[파이낸셜뉴스] 인천지하철 역사에 불을 지르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A씨(63)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5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에서 라이터로 불을 붙인 신문지를 역사 승강장 옆 인공정원에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역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히 불을 껐지만 인공정원의 조경 시설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하철 이용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02 10:08:59부산교통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화재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열차 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전동차 내장재를 난연 또는 불연 자재로 2006년까지 전면 교체를 완료했다. 역사 내 스프링클러와 유도등 등 주요 소방설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량·설치와 정기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전 노선의 열차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1호선과 4호선은 종합관제소에서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공사는 2026년 4월까지 2·3호선에도 실시간 영상 연동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모든 노선에서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관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고심도 역사(만덕역, 물만골역 등)에는 구조용 손수건을 피난경로 인근에 분산 비치해 유사시 승객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관할 12개 소방서별 관내 역사에서 화재 대피 합동훈련을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기관사·관제사·역무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계 대응체계와 훈련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호선 민락~센텀시티 구간과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에선 열차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세 직군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 중심의 합동훈련을 실시,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한다.이와 함께 공사는 열차 화재 발생 시 승객의 안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1~4호선 99개 역사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화재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 권고사항은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화재 대응은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5-06-10 19:17:14[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화재 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열차 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전동차 내장재를 난연 또는 불연 자재로 2006년까지 전면 교체를 완료했다. 역사 내 스프링클러와 유도등 등 주요 소방설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량·설치와 정기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전 노선의 열차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1호선과 4호선은 종합관제소에서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공사는 2026년 4월까지 2·3호선에도 실시간 영상 연동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모든 노선에서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관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고심도 역사(만덕역, 물만골역 등)에는 구조용 손수건을 피난경로 인근에 분산 비치해 유사시 승객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관할 12개 소방서별 관내 역사에서 화재 대피 합동훈련을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기관사·관제사·역무원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계 대응체계와 훈련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호선 민락~센텀시티 구간과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에선 열차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세 직군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 중심의 합동훈련을 실시, 현장 대응 역량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열차 화재 발생 시 승객의 안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1~4호선 99개 역사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화재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 권고사항은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화재 대응은 설비만큼이나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높여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0 10:11:30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안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한가롭던 주말 오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혼소송 결과에 대한 불만을 불특정 다수에게 해소하려는 '분풀이 범행'이 범행 동기였다. 수십 명이 놀라 긴급 대피했고, 지하철 운행은 한동안 중단됐다. 3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그러나 승객들의 적절한 초기 대응 등 덕분에 22년 전 대구지하철 때와 같은 참사는 막았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다.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으며, 이 중 23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129명은 현장 처치를 받았다. 매캐한 연기가 나자, 탑승객 수십명이 "불이야" 등의 소리를 지르고, 열차 끝 칸으로 뛰면서 객차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불이 난 직후 승객들은 비상통화장치로 기관실에 상황을 알리고 객실 의자 하단에 있는 비상개폐장치를 이용해 열차 문을 열었다. 열차가 멈춘 뒤 일부 승객과 기관사가 벽면에 비치된 소화기로 신속히 불길을 진압했다.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는 추가 화재 위험을 완전히 차단했다. 경찰은 9시 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 A씨를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나오다가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등포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A씨는 오전 8시 43분께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지하철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점화기와 2L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해 감식 중이며, 이르면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이 추산하는 재산 피해는 3억3000만원 상당이다. 서울교통공사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화재 당시 객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은 점은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철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관들이) 열차에 진입한 당시 상당수 승객이 대피하고 있었다"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기관사와 승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진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진화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5-06-01 18:21:1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31일 지하철 열차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비상 대응체계를 더욱 철저하게 가동하고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47분경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서 여의나루역-마포역 구간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는 여의나루역에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유세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지역이나 각종 축제와 행사장 등에 대한 시민 안전 활동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하며 “운행 중인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은 물론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등이 관리 중인 모든 다중밀집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확대 등 전방위적인 안전대책을 가동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시민 이용이 많은 주요 시설과 선거 유세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민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점검반을 편성, 주요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에 돌입한다. 우선 선거일인 오는 6월 3일까지 서울교통공사, 소방 등과 지하철 주요 혼잡역사에 대한 화재 시설과 인파 운집 사고 예방 합동점검 실시한다. 또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 방지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관할 전체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이외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축제나 행사장,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화된 대책을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3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봄철 지역 축제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자치구·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개최자가 수립한 안전관리계획을 중점적으로 확인·보완하고, 면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월에 연등회 등 3건, 5월에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안전관리계획을 확인·보완했고, 4월에 제19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등 4건, 5월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봄축제 등 9건의 현장 이행실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안전사고 발생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자치구·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5-31 18:18:20"누군가 '뛰어'라고 외치자, 사람들이 제가 있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왔어요. '시너 뿌렸다'는 말도 들렸고요."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불이 난 순간 열차 안에 있었던 직장인 김모씨(24)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희미한 연기가 보이자마자 승객들이 자신이 있던 맨 끝 칸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영화 '부산행'처럼 수십명이 소리 지르고 달려와서 아수라장이 됐다"며 "흰 연기가 열차 내에 다 퍼지고 상황이 많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길로 깜깜한 터널길을 걸어 마포역 대합실에 도착해 마침내 실외로 나갔다. 이날 이렇게 탈출한 승객은 400여명이다. 이중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하철에서 내려 이동하는 동안 얼굴과 손이 까맣게 그을리고 무릎도 다친 것 같다는 김씨는 퇴근 후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크게 다친 분은 없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한동안 지하철은 못 탈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고, 오전 10시24분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6분께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오전 9시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이유와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5:48:44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남성이 불을 질러 승객들이 지하 터널로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방화 용의자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3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중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고, 10시24분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6분께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9시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이유와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3:24:1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인천지하철 1호선에 본격 구축한다.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화재 발생 시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 등을 감지하고 인공지능이 화재의 위치와 확산 정도를 분석해 최적의 피난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긴급 피난 정보를 제공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9억9000만원(국비 70%, 시비 30%)이 투입된다.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앞서 시는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2개 역사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해왔다. 올해는 다중 피난 경로가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용역사업자를 선정하고 현재 정보통신설계 등을 진행 중이다. 6월부터 본격적인 물품 구입 및 설치, 정보통신공사와 감리가 이뤄진다. 시는 10월까지 가상모형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사용자 교육과 인공지능(AI) 인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 피난안내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역사 내 주요 시설물을 고도화된 가상모형으로 구현해 피난경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분석에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역사별 특성과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화재감지기와 피난안내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시스템 구축 기간 중 공사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고 공사의 품질과 공정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장 책임 감리를 시행하게 된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과 같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인공지능 기반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08 10:55:56지난 1월 미국 뉴욕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밀치기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가 역 안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지금도 심심치 않게 지하철역 밀치기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승객이 승강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지만 스크린도어 설치를 통해 문제를 극복했다. ■4년 만에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승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공사를 서둘러 진행했다. 그 결과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말 262개 서울시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했다. 당초 목표였던 2010년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현재 9호선을 포함한 경전철까지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다. 기존에는 지하철 안전이 시민의 경각심과 직원의 관리에 집중돼 있었다. 승강장에 설치된 스피커나 직원들을 통해 승객들이 승강장에 다가가지 않도록 경고하고, 안전판 등을 게시해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승객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직원들이 승강장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기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승객들의 경각심과 직원들의 감시에만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불시에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승강장과 선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승객이 선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됐고, 해답은 바로 스크린도어였다. 서울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뒤 승강장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줄었고, 승강장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감소했다. 승강장 냉난방 효율이 오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봤다. 스크린도어 설치를 시작했을 당시에 기대했던 성과보다 더욱 놀라운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창의행정2.0'으로 규제철폐 추진 창의행정은 수년이 지난 뒤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오세훈 시장이 2006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을 문화, 관광,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2007년 경기도·인천과 협의해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도입,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교통권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될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현재 '창의행정2.0'을 추진 중이다. 올해 화두를 '규제철폐'로 정한 뒤 지난 1월 3일 규제철폐 1호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3개의 규제철폐안을 발표했다.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철폐를 내세우며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12일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정 전 분야에 대한 불합리·불필요한 규제를 신고할 수 있는 집중신고제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시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민생분야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규제철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서울시민 경제활동 중 비중이 높은 도소매, 전문서비스 등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주요 산업에 대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과도한 규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연초부터 발표한 주요 규제철폐안인 △한강변 아파트 15층 높이제한 폐지 △청년수당 해외 결제 예외적 허용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 폐지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 확대 △공공시설 이용시간 연장 △공원 내 상행위 허용 △입체복합공원도 의무확보 공원으로 인정 등이 수년 뒤 서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17 18:26:57[파이낸셜뉴스] 서울 관내 북한 발 오물풍선이 1833건 발견된 가운데 지하철 1~9호선 차량기지와 역사 등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 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0월 말 기준 차량기지와 역사 등에서 발견된 오물풍선은 56건에 달했다. 발생한 곳은 △도봉 차량기지 17건 △군자 차량기지 13건 △창동 차량기지 10건 △방화 차량기지 3건 △신내 차량기지 2건 △천왕 차량기지 2건 △신정 차량기지 1건 △9호선 1단계 차량기지 1건 △7호선 장암역 4건 △6호선 신당역 1건 △6호선 마포구청 기술관리소 1건 △용답구어린이집 1건이다. 오물풍선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가축 분뇨와 종이, 유리 조각 등 각종 쓰레기였다. 낙하물에 따른 피해 상황은 없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물풍선 발견 시 경찰과 지역 군부대 등에 신고 후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화재 위험성이 있는 오물풍선이 달리는 열차나 선로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1 10:5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