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해 이달 본격 착수한다. 1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 통합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기관사, 관제실 등 열차를 운행하는데 참여하는 인력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기존 음성 통화를 위주로 이용됐던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음성·영상·데이터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의 LTE-R 구축 사업은 구간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눠졌다. 1단계에 해당하는 개화역부터 신논현역 구간에 LTE-R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어 2·3단계 사업 구간인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 총 13개역사(약 14km) 구간에도 내년 11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2·3단계 구간 LTE-R 구축이 완료되면 9호선 이용 고객의 안전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기관사는 승강장과 객차 내 CCTV 영상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관제센터와 안전관리실과도 영상을 공유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해진다. 구자윤 기자
2024-07-15 18:13:11LG유플러스가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해 이달 본격 착수한다. 1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 통합 무선통신 시스템이다. 기관사, 관제실 등 열차를 운행하는데 참여하는 인력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기존 음성 통화를 위주로 이용됐던 무선통신기술과 달리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음성·영상·데이터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의 LTE-R 구축 사업은 구간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눠졌다. 1단계에 해당하는 개화역부터 신논현역 구간에 LTE-R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어 2·3단계 사업 구간인 언주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 총 13개역사(약 14km) 구간에도 내년 11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2·3단계 구간 LTE-R 구축이 완료되면 9호선 이용 고객의 안전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기관사는 승강장과 객차 내 CCTV 영상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관제센터와 안전관리실과도 영상을 공유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해진다. 또 기존 1단계 구간과의 통신 방식 차이 때문에 여러 장비를 사용해야하는 불편함도 해소된다. LG유플러스는 끊김 현상 없는 LTE-R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를 이중화하고 최적화된 안테나 설치를 통해 전파 간섭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모든 구축 과정에서 안전 담당자를 배치해 위험 요소를 실시간 점검 및 개선하고, 완공 이후에는 전담 기술 조직을 운영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만든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5 08:39:57[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연기가 발생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일 오후 5시 6분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오후 4시 42분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승강장에서 원인 미상 연기 발생으로 흑석역 상하선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다른 교통편을 이용 바란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연기 발생 원인이나 장소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대원들이 수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01 17:43:22【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이달 13일 시청 다산홀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 광역철도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로 '도시철도법'에 따른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경기도는 노선 세부계획(안) 및 연장을 비롯해 정거장 및 차량기지 계획(안), 철도 운행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 토론과 주민 의견 청취도 진행했다. 이어 토론 참여자인 전문가 4명의 심도 있는 의견 교류가 이뤄졌고, 남양주시민을 포함해 강동구·하남시의 주민들도 의견을 제시했다. 주광덕 시장은 "오랜 기간 많은 주민이 염원해온 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의 공식적인 소통 자리가 마련됐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행정절차 등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경기도가 지난 2022년 6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올해 상반기 기본계획 승인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하여 2031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4 11:55:19[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출·퇴근시간대 지하철 4·7호선의 열차 운행횟수를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승강장 혼잡도 개선을 위한 것이다. 특히 오는 7일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됨에 따라, 요금 인상 수익이 시민의 지하철 이용 편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4호선은 출근시간대를 포함해 운행횟수를 하루 총 4회 늘린다. 4호선은 지난해 3월 진접선이 개통하면서 혼잡도가 162%에서 186%로 늘어나 1~8호선 중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증회로 최고 혼잡도는 186%에서 167%로 감소할 것으로 서울교통공사는 내다봤다. 7호선은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 각 1회씩 총 2회 증회한다. 증회가 이뤄지면 혼잡도가 161%에서 148%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4·7호선과 함께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은 내년 2월을 목표로 8개 편성 48칸의 증차가 추진 중이었다. 공사는 시민 편의를 위해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올 12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열차를 조기 투입할 예정이다. 9호선 증차가 완료되면 열차 운행횟수가 평일 출·퇴근시간대 총 24회(급행열차 12회, 일반열차 12회) 늘어나 급행열차 기준 최고 혼잡도는 194%에서 163%로 낮아질 전망이다. 평일 출·퇴근시간대 평균 배차 간격은 3.6분에서 3.1분으로 단축된다. 일반열차의 최고 혼잡도는 131%에서 110%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증차나 증회 운행 외에도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운임인상을 통해 얻은 수익이 시민의 편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0-06 13:29:35[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난동을 부린다”는 등 오인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보니 이 소동은 그룹 BTS 슈가의 영상을 보던 팬들이 고성을 질러 이에 놀란 시민이 급히 대피하며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36분쯤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에서는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 “가스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는 등의 신고 20여건이 접수됐다. 관련 조치를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승객들이 급히 뛰쳐나가면서 계단 등에서 넘어져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열차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보고 부상자 6명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철수했다. 나머지 1명은 귀가했다. 이날 승객들이 동요하게 된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는데 SNS에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동의 정황이 알려졌다. 영상과 글을 종합하면 이날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팬들이 슈가의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소리를 지른 게 소동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네티즌 A씨는 “슈가가 콘서트 직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타투를 공개했는데, 당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며 “(고성을 들은) 옆 칸 사람들은 패닉이 와서 대피하기 시작했고, 경찰 신고가 들어가면서 가스 누출이나 칼 소지 루머가 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오후 8시33분쯤 슈가가 라이브 방송에서 타투를 공개했고 지하철에서 이를 시청하던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며 “이어 8시34분쯤 소방과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네티즌 C씨는 “진짜 공포였던 게 아무도 뛰어야 하는 원인을 모른 채 (무작정 도망쳤다). 칼부림 같다는 말들만 들렸다”며 “영화 ‘부산행’이나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고 토로했다. SNS에는 사건 당시 슈가의 방송을 보던 팬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도 공개됐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흉기 난동이나 살인 등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줄줄이 올라오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흉흉한 사회 분위기 탓에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일이 오해로 번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7 07:48:34[파이낸셜뉴스] 롯데정보통신이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의 신호시스템을 최신 설비로 업그레이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를 통해 관련 물리적 사고위험을 감소하고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3일 서울시메트로9호선 1단계 구간의 신호시스템 개선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착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단계 구간은 총 연장 27.9㎞ 구간에 달하는 노선으로 2009년에 개통했다. 이번 최신설비 신호시스템 교체 작업은 현장설비, 신호기계실 설비, 관제설비 등 노후 신호시스템 대상 하드웨어 및 시스템 설계, 제작, 설치 및 시운전을 수행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18년 서울시메트로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의 신호시스템을 구축, 9호선 전 구간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연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2, 3구간의 시스템과 호환성을 확보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은 대구 1~3호선 신호시스템 구축, 위례선 도시철도 트램 건설공사 등 전국 곳곳의 철도 신호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며 스마트 교통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03 09:17:07[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919공구) 공사비 분쟁 2심에서 쌍용건설을 상대로 재차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22부(마용주·임종효·박경열 부장판사)는 1일 삼성물산이 쌍용건설을 상대로 낸 공동원가분담금 청구소송에서 "332억3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배상액은 2018년 1심에서 인정받은 381억7000만원보다 약 49억원 감소됐다. 지하철 9호선 919공구 공사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석촌역까지 1.56㎞ 연결하는 건설사업으로 2009년 12월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에는 삼성물산(54%)·쌍용건설(40%)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2014년 8월 공사구간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공사비가 급증했고, 삼성물산은 쌍용건설에 증액된 공사비 분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쌍용건설은 싱크홀 사고와 관계없이 이전부터 공사비가 급증했고, 삼성물산이 이를 은폐하던 중 싱크홀 사고를 빌미로 공사비 분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건설은 2018년 8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나 판결 이후 양측이 항소했다. 삼성건설은 소송 제기 당시 약 172억원의 배상액을 요구했지만 항소심에 들어서며 총 529억원으로 청구 액수를 늘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6-01 15:32:16[파이낸셜뉴스] 1960년말 당시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한 뒤 적지 않은 반대론에 부딪쳐야 했다. 6·25전쟁 후 불과 20년도 지나지 않은 시기라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하기도 했고, 고속도로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기 때문이다. 그저 자동차가 빠르게 다니는 길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야 하냐는 것이다. 실제 예산 승인을 하는 국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극심했다.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개통된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자본이 집중된 서울과 국내 최대 수출항인 부산을 빠른 시간에 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발간된 '경부고속도로의 수송 및 물류 기여효과 고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건설 전 15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개통 후 4시간 반으로 단축됐다. 고속도로를 통한 물류비 감소는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했으며,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중화학공업과 수출 중심으로 근대화했다. 1960년대 후반 3억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액은 2018년 기준 6000억달러를 넘겼는데, 경부고속도로가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축적한 건설기술은 1970년대 중동건설 수출에 기여했다. 이처럼 교통계획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요구한다. 철저한 계획을 수반하지 않으면 건설하는 비용보다 유지·보수·확장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달리 수요 예측에 실패한 사례로 최근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서울 지하철 9호선이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 한강 이남을 횡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환승역만 전체의 3분의 1 이상인 13개에 이른다. 급행이 있다는 이점이 더해지며 출퇴근 시간은 그야말로 '지옥철'이 된다. 2009년 1단계 개통 후 3년이 지나 서울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국비를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받아 들이지 않았다. 개통 당시엔 객차 4개(4량)를 붙여 운행하다 그나마 2019년에 6량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서울 지하철 8~10량보다 터무니 없이 적다. 지하철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돼 있다. 특히 서울 지하철은 수도권과 오가는 지하철들과 종횡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도시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맡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5-24 12:45:46[파이낸셜뉴스]"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늘 공중부양한 상태였어요." 회사원 이모씨(28)는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국회의사당역 구간을 이용해 출퇴근했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원래 일반 열차를 타야 하는데 인파에 휩쓸려서 급행 열차를 탄 적도 있다"며 "열차 안에서도 사람들을 헤집고 나올 수 없어 내려야 할 역에서 내리지 못한 적도 많다"고 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에서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지속되면서 지하철 인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울지하철 9호선은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지하철 가운데 1년간 최대 혼잡도로는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용 수요만큼 운행 차량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원의 1.9배까지 타기도 18일 2021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서울지하철 9호선의 최대 혼잡도는 185%를 기록했다. 혼잡도는 지하철 한칸(60.84㎡)의 정원 160명을 기준으로, 160명이 타면 혼잡도 100%로 계산한다. 185% 정도는 한 칸당 296명이 탄 셈이다. 특히, 최근 승객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가 출동하기도 한 김포골드라인이 서울지하철 9호선과 연결돼 있어,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한 승객들이 지속해서 혼잡하고 위험한 열차를 이용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승객들의 목소리도 컸다. 오전 7시-오전 7시20분 사이에 여의도역에서 9호선 환승하는 50대 직장인 C모씨는 "거의 15분간 신논현역까지 콩나물시루처럼 앞뒤로 겹겹이 쌓여있다"며 "연쇄적으로 밀리다 보면 열차가 흔들릴 때마다 몸통이 조여와 숨쉬기가 버거운 일도 잦다"고 했다. 여의도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고모씨(28)는 고속터미널역 부근에서 퇴근하면서 하마터면 부상을 당할 뻔했다. 그는 "열차가 출발하면서 갑자기 움직여 중심을 잃은 사람들이 우르르 밀렸던 적이 있다"며 "나도 함께 넘어졌으면 그대로 깔릴 뻔했다. 체구도 작은 편이라 그때는 진짜 무서웠다"고 전했다. ■급행 열차 운행 대수 늘릴 수밖에 이에 대해 전문가는 9호선 급행 열차 운행 대수를 늘리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분석했다. 고준호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9호선에 사람이 많은 이유는 급행 열차가 있기 때문"이라며 "급행 열차 운행 대수를 늘리는 방법밖에는 혼잡도를 낮출 방법이 없다"고 했다. 특히, 서울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교통수단 가운데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버스 또한 교통이 혼잡해 시민들이 지하철 급행열차를 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지 않는 이상 9호선 자체적으로 승객들의 수요만큼 열차 운행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오는 2024년 초까지 신규 전동차 8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9호선은 현재 6칸 차량 45편이 운행되고 있다. 승강장은 8칸에 맞춰 지어졌지만 지하철 운행 핵심 신호, 설비 등이 6칸으로 설계돼 있어서다. 서울시 측은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8칸 운영보다는 6칸 열차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전동차를 증편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신호 시스템과 설비를 8칸 차량에 맞춰 모두 바꾸는 공사를 진행할 경우 2032년에나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계산했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내부 논의에서는 당초 2024년 상반기까지 열차를 증편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최대한 앞당겨 2024년 초까지 열차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혼잡한 주요 역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일반 열차로 승객을 유도하는 홍보와 안내방송을 진행하는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4-18 13: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