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교육청이 ‘지혜의바다·행복마을학교’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13일 지혜의바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마술쇼와 퓨전국악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또 14일 오후 2시부터 지혜의바다 주차장에서 다양한 지역 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창원시립합창단과 창원예술학교의 음악·댄스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지혜의바다와 행복마을학교는 도심 속 폐교 재활용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시설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옛 구암중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지혜의바다는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기존 딱딱한 도서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 독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체 면적 2666㎡에 약 10만 권의 장서를 비치해 독서·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행복마을학교는 옛 구암중학교 1~2층 20개 교실을 목공실·마을방송국·요리실·제빵실 등 10개 테마형 체험실로 새롭게 조성했다. 지혜의바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는 176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5500명 이상 찾고 있으며, 행복마을학교의 학교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1만2000여명의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시설은 도심 폐교의 재활용 우수사례로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교육관련 기관·단체들의 견학 및 벤치마킹이 이어지면서 외국 언론에 소개까지 되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지혜의바다와 행복마을학교를 찾아 주요 프로그램과 시설물들을 꼼꼼히 살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행복마을학교는 올해 학생 중심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시설을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메이커(Maker) 교육, 조향 수업, 지역민·청소년 밴드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울러 지역민 대상 마을 교육 아카데미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 교육 역량을 키우고 마을활동가 발굴에 초점을 두는 한편, 지역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매개로 지역민 동아리와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지역민 네트워크를 각각 조직할 방침이다. 지혜의바다를 찾은 한 시민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아 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책과 문화, 즐길거리가 함께 공존하는 지혜의바다는 주민들에게 크나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02 14:52:35【창원=오성택 기자】 경남교육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지식 공간인 ‘지혜의 바다’가 다음달 13일 문을 연다. 경남도교육청은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폐교된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증축해 ‘지혜의 바다’라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독서문화 공간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광대한 바다처럼 무한한 지혜가 있는 새로운 모형의 도서관을 꿈꾸는 ‘지혜의 바다’는 2666.37㎡의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동화방과 레고방, 보드방, 상상창작방, 웹툰방, 힐링방, 더채움방, 구암홀로 구성돼 잇으며, 2층에는 GNE존, 꿈테이블, 꿈다락방, 디지털존, 지혜마루, 카페테리아 ▲3층은 리딩⁺존 등이 들어섰다. ‘지혜의 바다’는 약 10만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연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 경남교육청의 정체성과 철학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별 프로그램은 ▲도서관의 공간과 기능, 프로그램 안내 등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이용자 교육 프로그램 ▲품격 있는 인문학, 저자 초청 강연, 북 콘서트, 음악회, 힐링 독서체험, 독서회 등 도민 대상 프로그램 ▲도내 모든 초·중·고교와 연계한 학생 단체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다. 또 기존 딱딱한 도서관의 이미지를 벗고 편안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 독서·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독서문화 공간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한편 ‘지혜의 바다’는 지역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도시의 거실이자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오아시스,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바다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3-23 11:48:49하루는 어부가 바다에 나가며 “오늘은 꼭 팔뚝보다 큰 금빛 물고기를 잡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바다에 도착한 어부는 그물을 던지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다. 하지만 한나절 내내 그물을 끌어올려보아도 어부의 팔뚝보다 큰 금빛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다. 실망한 어부는 잡은 물고기들을 전부 바다로 돌려보내고 다시 그물을 던지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다. 어부는 과연 자신이 원하던 금빛 물고기를 잡았을까? 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를 담은 ‘지혜’에는 직장인들에게는 처세를, CEO들에게는 경영의 해법을 귀띔하고 있다. 경영은 바다를 항해하는 한척의 배와 같아서 누구도 몰아치는 파도를 피할수 없으며,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람을 예측하기도 힘들다. 경영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능력이나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목표를 잘못세웠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역시 경영의 한 과정일 뿐이다. �″퓔▤� 어부는 낚시 바늘 없이도 고기를 낚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경영의 최고 경지는 부하직원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에 이르는 것이다. 이 책은 현명한 어부와 불세출의 경영자, 그리고 세상을 경영했던 역사속 현인들로부터 인재, 조직, 성과, 위기 관리의 지혜와 리더십을 위한 다양한 교훈을 소개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15 14:37:35세계를 보는 기준은 참으로 다양하다. 바다의 시각에서 보면 바다 있는 국가와 바다 없는 국가로 나누어진다. 195개 유엔 회원국 중에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 45개국이고, 섬나라가 50개국이다. 물론 바다가 있다 해도 중동 요르단의 해안선 26㎞처럼 아주 작은 바다만 있는 등 국가마다 그 여건은 매우 다르다.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중에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고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일본, 필리핀 순이다. 물론 그린란드는 가장 큰 섬이지만 덴마크의 일부로 해외 영토이기에 별도로 본다. 그런데 이 그린란드가 바로 섬의 기준이기에 그린란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이 되며, 호주는 가장 작은 대륙이다. 그렇다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모두 해양 국가인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나 영국은 다 같은 섬나라로, 면적은 오히려 마다가스카르가 영국보다 두 배 이상 크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은 해양대국이라 주저 없이 부르지만 마다가스카르를 해양국가로 부르지는 않는다. 왜일까. 바다가 있다는 것은 해양국가로 발전하기에 좋은 충분한 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면서도 바다로 진출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생각이 육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그저 바다가 있는 '무늬만 해양국가'라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바다 없는 내륙국가이지만 해양국가라 불러야 할 나라들이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의 작은 산악국가이다. 스위스는 근대까지 면적은 작고 농토도 시원찮은 가난한 약소국이었다. 그러기에 로마 교황청 근위병들은 일자리를 찾아 알프스 몽블랑 산을 넘은 스위스 청년들이 도맡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스위스는 전혀 다르다, 불어권의 국제도시이자 레만호수의 도시 제네바에는 깜짝 놀랍게도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이자 크루즈 운영선사 MSC의 본사가 있다. 이 MSC는 우리나라 최대 선사인 HMM보다 5배 정도 더 큰 글로벌 선사로 세계 물류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0만여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물류검증회사 SGS의 본사도 제네바에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다 한 뼘 없는 스위스가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아메리카스(Americas)컵 요트대회에서 2003년, 2007년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 대회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에 맞먹는 10조원 정도의 경제적 유발 효과를 지닌 스포츠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자 당시 스위스 대통령은 "스위스가 산악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활로를 찾았다"고 했는데 스위스가 해양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바다라고는 한 뼘 없는 스위스는 어떻게 해운국가가 되었을까. 스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탈리아 제노바 항구를 빌리는 지혜와 바다를 향한 열정으로 바다 없어도 해양강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 없는 내륙국가임에도 바다를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바다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위스 국민들의 인식과 의지야말로 참된 해양강국의 모습이자 그 힘의 원천이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다. 우리 해안선은 1만5000㎞이며 섬은 3500개가 넘는다. 또한 동·서·남해는 바다가 보여줄 수 있는 각각의 특성을 모두 보여주는 참으로 복 받은 나라이다. 바다로 진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바다를 통한 국가발전을 도모해 한반도 역사상 중국을 추월해 보는 기쁨을 맛보는 첫 세대가 되었다. 이렇듯 바다는 내수시장이 작은 우리에게 무역을 통해 국부창출과 경제성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런 바다를 소중히 여기고 잘 가꾸어 우리가 바다의 혜택을 누린 만큼 다음 세대도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 세대의 최소한의 시대적 책무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진정한 해양국가인가 아니면 '무늬만 해양국가'인가? 우리 모두 'Citizen'이 아닌 진정한 해양시민 'Seatizen'이 되자.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
2024-11-17 19:26:20정약전 선생은 자산어보에서 '바다에 있는 생명들은 바다를 사랑하는 자에게 풍요로 답한다'고 했다. 어민들은 대대로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가꾸고 바다와 함께 숨 쉬며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로움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어선들이 설치하는 '범장망' 때문이다. 범장망은 길이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이다. 그물코가 매우 작고 어획강도가 높아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나마 제때 가져가면 다행이다. 유실된 범장망 어구는 해양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오랜 세월 해양생물을 괴롭히는 유령어업(ghost fishing)의 주범이 된다. 우리 어민과 정부는 그동안 금어기·금지체장, 종자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회복하고자 노력해왔지만, 불법적으로 설치한 범장망으로 우리 수산자원을 중국에 빼앗기는 꼴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허가받지 않은 중국어선들이 우리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해양영토 주권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수산자원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법조업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범장망을 철거하는 것뿐이다. 해양수산부는 범장망과 조업방식이 유사한 근해안강망 어업인과 함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해 왔지만, 우리 근해안강망이 활발히 조업하는 가을철 성어기에는 참여어선을 구하기 힘들어 불법조업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감척어선을 불법·폐어구 철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감척되어 버려지던 어선을 재활용하고 해당 어선에서 근무했던 선원을 불법어구 수거직원으로 고용하여 중국 불법 범장망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감척어선을 활용한 전문수거선 청정바다 1호가 불법 범장망 2틀을 성공적으로 수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이번 대책은 필자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건의했던 내용이 실제 정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감척 근해안강망어선을 활용하면, 범장망 인양에 필요한 전문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평생을 어업에 종사해왔던 선원들의 지혜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을철 성어기와 무관하게 일년내내 중국어선들의 불법 범장망을 철거하게 되면, 앞으로 불법조업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이번 정부 대책은 어민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창의적인 대안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사례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 우리 어민들도 바다를 가꾸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준법조업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 수산자원을 지키는 파수꾼, 청정바다 1호의 성공적이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명성환 전남근해유망협회장
2024-11-14 18:06:37[파이낸셜뉴스] 초극소미숙아로 이르게 세상에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예찬이가 화제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올해 5월 3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512g의 몸무게로 태어난 예찬이가 지난 29일 약 5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3.68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알렸다. 산모의 평균 임신주수는 보통 40주인데, 예찬이는 엄마 뱃속에서 22주 5일만에 세상으로 나왔다. 결혼 후 수 년만에 어렵게 생긴 첫 아가였다.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진행된 출산으로 산모는 물론 아기 아빠와 가족들은 울음바다였다. 생존율이 30%정도 이지만,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다. 엄마와 아빠는 작명소를 찾아, 다른 뜻은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름을 부탁하였다. 지혜와 능력을 갖춰 순조롭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지닌 ‘예찬이’라는 이름을 받아왔다. 예찬이 엄마는 아기의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 시간에 매일 마주치는 다른 이른둥이 엄마들 사이에 선배가 되어있었다. 불안해하는 엄마들에게 ‘아기 몸무게가 곧 늘어날꺼다’, ‘그 시기쯤에는 이런 검사들을 할 예정이다’ 등 직접 겪었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도닥이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 내왔다. 엄마는 유축한 모유를 아빠 손바닥만한 크기로 태어났던 예찬이의 입안에 적셔준 것으로 수유를 시작했었다. 삽입된 위관을 통해 모유를 예찬이 스스로 젖병을 빨아 먹을 뿐 아니라, 작은 젖병 한 가득인 100ml도 한 번에 비울 수 있게 되었다. 예찬이 엄마는 “병실 면회 시간때마다 의료진들이 아기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힘이 나는 좋은 이야기도 해 주셨다”며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입원한 아기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안심이 되었고, 예찬이 백일 축하도 병실에서 챙겨주시고, 너무 예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퇴원 소감을 전했다. 오문연 주치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처음 태어난 아기가 너무 작아 차마 만지지도 못했던 어머님이, 혼자 숨 쉬고 젖병을 잘 빠는 아기를 안고 수유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사히 잘 자라 주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꼼꼼하게 챙겨준 김민수 교수님, 작은 아기에게 쉽지 않은 흉강 천자 시술을 해 주신 김솔 교수님, 폐동맥고혈압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때 아기를 살려내 주신 신정민 교수님, 뒤에서 늘 챙겨주신 윤영아, 김세연 교수님을 비롯한 신생아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산부인과, 안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협진해주신 모든 의료진분들의 헌신 덕분이다”며 함께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만혼으로 인한 고령 임신, 난임 시술 증가로 다태아 임신 증가 등으로 미숙아가 증가하고 있다. 임신 37주가 되기 전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이른둥이라 하는데, 출생 체중이 2.5Kg미만인 저출생 체중아, 1kg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도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예찬이처럼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의 초극소 미숙아 중에서도 임신 주수 22주~23주에 불가피하게 태어난 400~500g의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 분만을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고위험 임산부와 미숙아 치료를 책임지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협력하여 생명을 살려온 소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다. 또한 수익성 없는 분야를 기피하는 경향과는 달리, 신생아 집중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선천성 질환, 미숙아 등 중증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장 운영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오둥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 최근 또 다른 산모가 335g의 초극소 미숙아를 분만했다. 소아청소년과 김 솔 교수가 주축이 되어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이후 가장 적은 몸무게로 태어난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윤영아 신생아중환자실장 교수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만삭까지 머물며 모든 장기들이 성숙해야 하는데, 불가피하게 일찍 태어난 미숙아는 뇌출혈, 호흡곤란, 심장, 괴사성 장염 등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며, “의료진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같이 인내해 주시는 보호자분들과, 눈빛만 교환해도 아기들에게 어떤게 제일 최선인지 서로 통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간호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손발을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5:35:26한반도에서 고래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남부 연안에서 많이 나타난다.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근현대 포경업이 발달한 이유다. 전 세계 고래류는 100종에 이르고, 우리나라 연안에는 약 40종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끔 통발어선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는데 최근 사례는 지난 5월 23일 6.1m에 달하는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고래 자료는 약 7000년 전 선사시대 울산 대곡천의 반구대 고래 암각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다음으로 삼국유사의 연오랑과 세오녀 전설에서 연오랑이 미역을 따다가 해안에 접근한 바위 등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바위는 고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도 고래가 나온다. 고래는 남해는 물론 서해에서도 나타난다. 자산어보에 의하면 '빛깔은 칠흑색이고 비늘이 없다. 길이는 100여자, 200~300자에도 이른다. 일본인들이 화살로 잡다 놓치면, 표류하여 서남해안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1912년 미국의 세계적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앤드루스는 울산 앞바다에 나타난 귀신고래를 보면서 한국 고래(Korea Grey Whale)라고 불렀다. 이 명칭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공식 통용되고 있다. 귀신고래는 태평양 북극해에서 북미연안으로 가는 종이 있는데 아시아 연안에 나가는 고래를 대표해 한국 고래로 명명한 것이다. 한반도 인근, 특히 최고 깊이가 거의 4000m에 이르는 동해는 고래의 회유지로 유명하다. 동해에 많이 출현하는 고래류는 가장 대표적인 귀신고래를 비롯해 참고래, 참돌고래, 밍크고래, 범고래 등이다. 자라면 크기가 15m까지 이르고 수명도 50년에 이른다. 온순하면서도 매우 빠른 동작을 보이고, 가족애가 가장 높은 종이라고 한다. 북극해에 가장 가까이 사는 종으로 캄차카를 거쳐서 동해로 내려온다. 이동 거리는 최대 2만㎞에 이른다. 귀신고래는 다른 고래에 비해 비교적 연안 가까이에 접근한다. 관찰에 따르면 새끼를 낳으면 미역류를 먹는다고도 한다. 한국 산모를 많이 닮고 있다. 현해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건너는 바닷길로 고래의 길이기도 하다. 현해는 공식적으로 대한해협으로 명명된다. 이곳에서 자세히 살피면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는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좁은 대한해협을 지나서 동해로 들어간다. 동해 바다는 고래들의 좋은 먹이처이고 은신처이고 회유처다. 조선시대 동해를 경해(鯨海), 즉 고래바다로 부르기도 했다. 고래는 매우 지혜로운 포유류 동물로 넓은 바다에 적응해 지구상 최고의 큰 몸체로, 가장 먼 바다를 이동하면서 진화하고 생존해왔다. 시베리아와 북미 대륙에서 매머드가 사라진 것과는 대조가 된다. 고래는 몸체에서 버릴 것 없는 그 모든 것으로 인간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우리나라는 이제 법으로 고래를 잡을 수 없다. 예외적으로 우연히 그물에 걸리거나 좌초, 표류해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만 허용이 된다. 북태평양의 북위 20도까지의 저위도에서는 늘 일정하게 북적도해류가 서쪽으로 흐른다. 난류다. 이 해류가 동아시아 대륙을 접하면서 급격히 동북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열도 아래로 흐르는 것이 쿠로시오 해류다. 이 쿠로시오 해류의 일단이 분리돼 대한해협으로 들어오는 것이 동한해류 혹은 동한난류다. 적도의 영향으로 역시 난류다. 동한난류는 동해로 들어오면서 동해안 방향과 독도 방향으로 흩어지면서 동해의 표면을 덥힌다. 동해안에서는 거의 두만강까지 올라간다. 동시에 동해의 북쪽에서는 차가운 북한해류가 남으로 내려온다. 거의 울산과 부산까지 내려온다. 당연히 동해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난다. 서로 다른 성질의 해류가 만나는 해역을 조경(潮境)수역이라고 한다. 만나는 경계대에서 차가운 물은 대체로 해저 아래로, 더운 물은 해저 위로 오르면서 층서를 이룬다. 이러한 조경 수역은 조류와 어류가 해류를 따라 계절에 맞게 다양하고도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만들어준다. 해류가 부산 쪽에 와서 먼저 닿는 가덕도는 고기잡이의 보고다. 겨울철 방어, 봄철 숭어, 가을 전어 등이 가덕도 해역에서 잡힌다. 가덕도는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육지에서 공급되는 영양분을 듬뿍 받는다. 이 영양분들은 동한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된다. 남해안의 동쪽 끝과 동해안의 남쪽 끝이 만나는 부산을 중심으로 거제도, 가덕도, 영도, 기장, 울산 그리고 경북 포항, 영덕 등으로 이어진다. 생물계에는 먹이사슬이 존재해 각 지역과 장소에 적응하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동해 남부의 바다와 연안은 해양생태에서 영양분-조류(미역·다시마)-소어류(멸치)-대어류(고등어·방어)-고래 등으로 이어진다. 부산에서 울산에 이르는 동남해안의 특산물로 말하면 기장 미역, 대변 멸치, 방어진 방어, 장생포 고래 등이 유명하다. 다들 한국 최고의 특산물이다. 이들이 모여서 사다리꼴 먹이사슬을 이루며 고래가 맨 위에 있다. 장생포는 고래마을로 지역특화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이고, 그 넓은 바다에 적응한 가장 큰 몸체의 생물이 포유류 고래다. 고래가 다니는 바다 면적은 엄청나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세를 가지고 넓은 바다를 이해하고 살아간다. 울산 출신 작가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6년)은 이러한 동해안의 먹이사슬 구조를 잘 보여준다. 소설에는 기장, 일광 인근의 동해안 남부에서 미역 따기, 멸치떼잡이, 고등어 원양 출어 등이 함께 나온다. 소설에 보면 멸치 계절이 오면 해안에서 거의 건지다시피 한다. 원양 출어는 그 예로 울릉도와 대마도를 말하고 있다. 또한 해녀들의 활동과 함께 해양 생태계에 의존하는 마을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언급된 바다 생태계가 잘 유지되면 그 최상의 높이에서 고래도 잘 서식한다. 울산 장생포는 고래잡이의 중심기지로 고래문화재단과 고래박물관이 있고, 인근 마을은 고래문화마을로 지정되고 '고래로'라는 도로명도 만들어졌다. 매년 9월 말이면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를 보호하고 관찰하는 가장 좋은 위치다. 울산 태화강을 거슬러 가면 지류 대곡천 반구대에 경이로운 고래 암각화가 있다. 구석기시대의 작품으로 다양한 고래 모습들을 정교하게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적이다. 동해안 영덕 병곡면 사빈해안의 이름은 '고래불'이다. 경북에서 가장 긴 사빈으로, 멀리서 고래가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고래는 귀한 존재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9-30 18:44:06한반도에서 고래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남부 연안에서 많이 나타난다.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근현대 포경업이 발달한 이유다. 전 세계 고래류는 100종에 이르고 우리나라 연안에는 약 40종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가끔 통발어선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는데 최근 사례는 지난 5월 23일 6.1m에 달하는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고래 자료는 약 7000년 전 선사시대 울산 대곡천의 반구대 고래 암각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다음으로 삼국유사의 연오랑과 세오녀 전설에서 연오랑이 미역을 따다가 해안에 접근한 바위 등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바위는 고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도 고래가 나온다. 고래는 남해는 물론 서해에서도 나타난다. 자산어보에 의하면 ‘빛깔은 칠흑색이고 비늘이 없다. 길이는 100여자, 200~300자에도 이른다. 일본인들이 화살로 잡다 놓치면, 표류하여 서남해안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1912년 미국의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인 로이 앤드루스는 울산 앞바다에 나타난 귀신고래를 보면서 한국 고래(Korea Grey Whale)로 불렀다. 이 명칭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공식 통용되고 있다. 귀신고래는 태평양 북극해에서 북미연안으로 가는 종이 있는데 아시아 연안에 나가는 고래를 대표해 한국 고래로 명명한 것이다. 한반도 인근, 특히 최고 깊이가 거의 4000m에 이르는 동해는 고래의 회유지로 유명하다. 동해에 많이 출현하는 고래류는 가장 대표적인 귀신고래를 비롯해 참고래, 참돌고래, 밍크고래, 범고래 등이다. 자라면 크기가 15m까지 이르고 수명도 50년에 이른다. 온순하면서도 매우 빠른 동작을 보이고, 가족애가 가장 높은 종이라고 한다. 북극해에 가장 가까이 사는 종으로 캄차카를 거쳐서 동해로 내려온다. 이동 거리는 최대 2만㎞에 이른다. 귀신고래는 다른 고래에 비해 비교적 연안 가까이에 접근한다. 관찰에 따르면 새끼를 낳으면 미역류를 먹는다고도 한다. 한국 산모를 많이 닮고 있다. 현해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건너는 바닷길로 고래의 길이기도 하다. 현해는 공식적으로 대한해협으로 명명된다. 이곳에서 자세히 살피면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는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좁은 대한해협을 지나서 동해로 들어간다. 동해 바다는 고래들의 좋은 먹이처이고 은신처이고 회유처다. 조선시대 동해를 경해(鯨海), 즉 고래바다로 부르기도 했다. 고래는 매우 지혜로운 포유류 동물로 넓은 바다에 적응해 지구상 최고의 큰 몸체로, 가장 먼 바다를 이동하면서 진화하고 생존해왔다. 시베리아와 북미 대륙에서 매머드가 사라진 것과는 대조가 된다. 고래는 몸체에서 버릴 것 없는 그 모든 것으로 인간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우리나라는 이제 법으로 고래를 잡을 수 없다. 예외적으로 우연히 거물에 걸리거나 좌초, 표류해 생명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만 허용이 된다. 북태평양의 북위 20도까지의 저위도에서는 늘 일정하게 북적도해류가 서쪽으로 흐른다. 난류다. 이 해류가 동아시아 대륙을 접하면서 급격히 동북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열도 아래로 흐르는 것이 쿠로시오 해류다. 이 쿠로시오 해류의 일단이 분리돼 대한해협으로 들어오는 것이 동한해류 혹은 동한난류다. 일본에서는 쓰시마 해류라 한다. 적도의 영향으로 역시 난류다. 동한난류는 동해로 들어오면서 동해안 방향과 독도 방향으로 흩어지면서 동해의 표면을 덥힌다. 동해안에서는 거의 두만강까지 올라간다. 동시에 동해의 북쪽에서는 차가운 북한해류가 남으로 내려온다. 거의 울산과 부산까지 내려온다. 당연히 동해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난다. 서로 다른 성질의 해류가 만나는 해역을 조경(潮境)수역이라고 한다. 만나는 경계대에서 차가운 물은 대체로 해저 아래로, 더운 물은 해저 위로 오르면서 층서를 이룬다. 이러한 조경 수역은 조류와 어류가 해류를 따라 계절에 맞게 다양하고도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만들어준다. 해류가 부산 쪽에 와서 먼저 닿는 가덕도는 고기잡이의 보고다. 겨울철 방어, 봄철 숭어, 가을 전어 등이 가덕도 해역에서 잡힌다. 가덕도는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육지에서 공급되는 영양분을 듬뿍 받는다. 이 영양분들은 동한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된다. 남해안의 동쪽 끝과 동해안의 남쪽 끝이 만나는 부산을 중심으로 거제도, 가덕도, 영도, 기장, 울산, 그리고 경북 포항, 영덕 등으로 이어진다. 생물계에는 먹이사슬이 존재해 각 지역과 장소에 적응하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동해 남부의 바다와 연안은 해양생태에서 영양분-조류(미역, 다시마)-소어류(멸치)- 대어류(고등어, 방어)-고래 등으로 이어진다. 부산에서 울산에 이르는 동남해안의 특산물로 말하면 기장 미역, 대변 멸치, 방어진 방어, 장생포 고래 등이 유명하다. 다들 한국 최고의 특산물이다. 이들이 모여서 사다리꼴 먹이사슬을 이루며 고래가 맨 위에 있다. 장생포는 고래마을로 지역특화하고 있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이고 그 넓은 바다에 적응한 가장 큰 몸체의 생물이 포유류 고래다. 고래가 다니는 바다 면적은 엄청나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세를 가지고 넓은 바다를 이해하고 살아간다. 울산 출신 작가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6년)은 이러한 동해안의 먹이사슬 구조를 잘 보여준다. 소설에는 기장, 일광 인근의 동해안 남부에서 미역 따기, 멸치떼 잡이, 고등어 원양 출어 등이 함께 나온다. 소설에 보면 멸치 계절이 오면 해안에서 거의 건지다시피한다. 원양 출어는 그 예로 울릉도와 대마도를 말하고 있다. 또한 해녀들의 활동과 함께 해양생태계에 의존하는 마을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언급된 바다 생태계가 잘 유지가 되면 그 최상의 높이에서 고래도 잘 서식한다. 울산 장생포는 고래잡이의 중심기지로 고래문화재단과 고래박물관이 있고, 인근 마을은 고래문화마을로 지정되고 ‘고래로’라는 도로명도 만들어졌다. 매년 9월말이면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를 보호하고 관찰하는 가장 좋은 위치다. 울산 태화강을 거슬러 가면 지류 대곡천 반구대에 경이로운 고래 암각화가 있다. 구석기시대의 작품으로 다양한 고래 모습들을 정교하게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적이다. 동해안 영덕 병곡면 사빈해안의 이름은 ‘고래불’이다. 경북에서 가장 긴 사빈으로 멀리서 고래가 많이 나타난다고 붙인 이름이다. 거제와 통영 사이에도 고래섬이 있다.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는 내륙인데도 고래섬 지명이 있다. 고래 식용과 연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고래는 귀한 존재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26 16:03:46[파이낸셜뉴스] 주류업계가 '갑진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드래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위스키와 와인, 전통주까지 다양한 주류업체들이 청룡이 내포한 '행운'과 '힘', '권력'의 기운을 담아 패키지를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술+드래곤' 마케팅 활발 디아지오코리아의 세계 판매 1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는 10일 '조니워커 블루 용띠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조니워커 블루 용띠 에디션'은 조니워커가 7년째 매년 한정으로 출시하고 있는 12간지 에디션 시리즈로 올해는 조니워커 '블루'와 '푸른' 용이 만나 특별함이 더해졌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조니워커의 마스터 블렌더인 엠마 워커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인 '제임스 진(James Jea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갑진년을 기념해 푸른 용의 모습을 혁신적이면서 역동적으로 디자인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용은 동양 문화권에서 생명과 미래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로 조니워커의 진취적 낙관을 담은 '킵 워킹(Keep Walking)'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해 조니워커 블루의 명성과 고급스러움에 긍정적인 의미를 더해준다. 1992년 탄생한 조니워커 블루는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오크통 1만 개당 하나의 비율로 선별한 최고급 원액을 블렌딩해 만들어진다.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니워커만의 블렌딩 기술을 적용해 신중한 숙성 과정을 거쳐 소량 생산되는 제품이다. 특유의 깊고 강렬한 풍미를 그대로 재현해 벨벳 같은 부드러움과 각종 꽃과 과일향 그리고 다크 초콜릿이 어우러진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조니워커 블루 용띠 에디션'은 40도의 도수인 기존의 조니워커 블루와는 차별화된 46도의 고도수로 더욱 강렬하고 정교한 풍미를 선사한다. 라벨에도 용 그림 조화 롯데칠성음료는 청룡의 해 기념 와인으로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와 호주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킬리카눈이 공동 기획한 제품으로 갑진년의 천간 색인 푸른색과 지지 동물인 '용'의 그림을 조화시킨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의 용은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브로 삼았다. 1997년 설립된 '킬리카눈'은 20여년의 짧은 와이너리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와인 생산을 위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 와인 비평가 로버트파커로부터 '호주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룬 와이너리'로 손꼽히며 21세기 최고의 레드와인으로 격찬 받기도 했다. 호주산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알코올 도수 14.5도의 레드와인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 는 파워풀한 풀보디감과 풍부한 과실 풍미에 부드러운 탄닌, 긴 피니시가 인상적이며 각종 고기류, 스테이크, 숙성치즈, 구운야채, 매운음식 등과 잘 어울린다.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는 '화요53 청룡에디션'을 내놨다. '화요53 청룡에디션'은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재현한 블랙 주병에 하늘과 땅, 바다 모두를 아우르는 자연의 청색으로 지혜와 힘, 번영과 고귀함,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이미지를 담았다. 화요53은 현재 판매중인 화요 제품 중 가장 높은 도수인 53도의 진한 하드 리큐어(liquor) 타입 증류주로 2015년 출시 이래 마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화요의 프리미엄 고도주 제품이다. 감압증류 공법으로 인공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높은 도수에도 목넘김이 부드럽고 뒤끝이 없다. 묵직하고 단단한 보디감과 잘 익은 과실향, 꽃향 등의 풍부한 아로마를 지녔으며, 밸런스가 뛰어나 다양한 음식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10 15:48:49[파이낸셜뉴스] 증류주 브랜드 화요는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화요53 청룡에디션'을 한정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예로부터 왕의 집무복에만 귀하게 수놓는 등 영화로움의 상징으로 쓰여왔다. 청색은 하늘과 땅, 바다 모두를 아우르는 자연의 색으로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재현한 블랙 주병에 지혜와 힘, 번영과 고귀함,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이미지를 담았다. ‘화요53 청룡에디션’은 2024년 한정판 제품으로 소장가치가 높아 새해 선물로도 적합하다. 화요53은 현재 판매중인 화요 제품 중 가장 높은 도수인 53도의 진한 하드 리큐어 타입 이다. 2015년 출시 이래 매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화요의 프리미엄 고도주 제품이다. 감압증류 공법으로 인공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높은 도수에도 목넘김이 부드럽고 뒤끝이 없다. 화요53 청룡에디션은 750ml 용량으로 광주요 직영점(이천센터점·한남점), 대형마트, 스마트오더(GS·CU·데일리샷)에서 구매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29 09: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