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율희가 악플러를 향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율희는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들을 고소하기 위해 법률대리인과 미팅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율희는 "많은 분께 저를 보여주는 직업이니까 다양한 여러 의견이 있다는 건 항상 활동하면서 안고 갔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이런저런 악플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공격적인 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점점 도가 심해지고 있어 고소를 하려고 마음먹게 됐다"고 법적 대응을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율희는 "저의 행보나 저의 활동이 마음에 안 들 수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공격적인 말은 (댓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신공격이나 성희롱은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무지성 악플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정말 혼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메일로 많은 분들이 악플 제보를 해주시고 있다"며 "그것 외에 저한테 직접적으로 오는 메시지들도 많았다.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 하나씩 혼쭐 내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합의 이혼했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지고 있다. 율희는 최근 전 남편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폭로했으며, 최민환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율희는 현재 최민환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변경·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접수하고 양육권 소송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09:45:31[파이낸셜뉴스] 육군 간부가 열악한 관사의 실상을 폭로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한 선배 장교가 후배를 대신, 군인의 사기와 명예를 지켜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천장 누수를 냄비로 받아내고 방바닥이 젖지 않도록 수건으로 임시 조치를 한 독신자 숙소의 모습이 담겼다. A장교는 "이어지는 누수로 인해 보수공사를 건의했지만 '더 급한 숙소가 있다'며 3년 동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다행히 올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도 같은 경험을 했다며 "주변 민간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제 직업이 너무 부끄러웠고 아내가 집을 보고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애를 키울 수 있냐'며 울던 모습이 아직도 제 가슴속 깊이 박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이러려고 군인 하나 싶었고 가족들한테 정말 너무너무 미안했다"며 직업군인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조금 더 신경 써 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육군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의 행복한 생활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30 09:46:12[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천수정이 과거 동료 개그맨들의 폭력과 따돌림으로 연예계를 떠났나고 폭로했다. 천수정은 지난 8월 14일 유튜브를 통해 “데뷔 초부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는 내내 남모를 아픔으로 너무나도 괴로웠고 불안한 마음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돌연 은퇴 후 한국을 떠나 지금은 남편과 캐나다에 정착한 천수정은 “한국에서는 불안한 마음뿐이었다. 데뷔 직후 방송사 두 곳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사실 속은 병 들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천수정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장 내 폭력이 있었다. 마치 거대한 빙산을 만난 나룻배가 된 것 같았다. 그때는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려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떠나 호주로 도피도 해봤고, 다른 일을 찾아보고 상담도 받으면서 잊으려 노력해봤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힐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나를 더 가두게 됐다”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도를 넘은 신체적·언어적 폭력을 당했다. 여자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며 “20대 초반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고 윽박지르며 비웃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견디기 힘들었고 그들을 떠나고 싶었다. 당장 직업을 때려치우지 않으면 살 수가 없겠더라. 정말 때려치우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나를 패배자라고 비난했지만 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천수정은 “아직도 집단 따돌림 가해자인 동료 개그맨들이 나오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못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캐나다에서 그동안 가두어 두었던 나를 찾아 나가고 있다”며 “가해자가 아닌 내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살았던 시간이 이제는 부질없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천수정은 “이제는 내가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을 때려치운 이유,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속 시원히 말할 수 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것이더라.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 화려했던 그때보다 평범한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천수정은 2008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MBC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로 활동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7 06:37:41[파이낸셜뉴스] JTBC 시니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의 한 남성 출연자가 과거 ‘사기 결혼’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일단 해당 남성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 JTBC 측은 28일 “출연자 A씨의 개인사 이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집해 오는 29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라며 “일반인 출연진을 향한 악성 댓글과 비방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사랑’은 50대 이상 솔로 남녀가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5일에 첫 방송됐다. 첫 방송이 되고 나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연자 A씨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B씨는 "A는 한국에서 8년 결혼생활 후 미국 도망와서 미혼인 척 사기결혼을 하고 또 한국으로 도망갔다. 인생이 여자 사기 치고 이용하는 게 평생 직업인데 방송까지 나오다니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첫 부인은 한국에 있고 미국으로 도망와서 미혼인 척 하고 사기결혼을 했다. 미국에 있는 부인이 이 사실을 알고 한국에 있는 부인과 통화하고 혼인 무효 신청을 하려다가 아이 를 생각해 이혼을 했다"라며 "미국 자녀가 성인이 되면 가족 초청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양육권도 가져갔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옛날 저랑 같이 일했던 동생 남편이다"라며 "이 동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세 번째 부인과는 아직 서류 정리가 안 된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같은 커뮤니티에는 A씨의 이혼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한편, A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 사생활 논란이 큰 위험 요인으로 꼽혀 왔다.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는 학교폭력, 성병 감염, 사생활 논란 등 다수의 출연진이 구설수에 올랐고 넷플릭스 '피지컬: 100' 출연진도 학교폭력, 데이트 폭행 논란에 휩싸였으며 채널A '하트시그널' 역시 성폭행, 음주운전, 폭행,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이슈에 휘말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학교폭력(학폭), 결혼 이혼, 빚투 등 개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려고 해도 서류에 남아 있지 않는 경우 한계가 있다”며 “연예인들은 손해 배상이라도 하지만 일반인 상대 프로그램은 이런 문제가 터지면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8 20:35:22[파이낸셜뉴스]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 선수 허웅이 고소한 전 여자친구 전모(30·여)씨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웅 전 여친 전씨와 그의 동성애인으로 알려진 정다은(31·여)이 출석해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강남경찰서에 전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전씨의 동성애인인 정다은도 공모가 의심된다며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씨와 정다은은 지난해 배우 이선균 공갈·협박 사건에서도 마약투약과 유통혐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씨는 자수해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씨는 당시 남양유업 창업주 3세로 알려진 황하나, 정다은 그리고 당시 만나고 있었던 호스트바 출신 남자친구 등과 어울려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정다은은 이선균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해 7월에 다른 마약사건으로 먼저 구속됐고, 이선균 사건에선 구속기소돼 인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31·여)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전씨의 동성애인으로 알려진 정다은은 이번 허웅 사건에서 전씨와 공모해 3억원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2009년 케이블 예능 '얼짱시대'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뒤 특별한 직업없이 활동했던 정다은은 남성호르몬을 맞아 현재는 남성에 가까운 외모다. 성별을 남성으로 바꾼 적은 없고 직업도 작곡가로 알려졌지만, 작곡으로 돈을 번 적은 없다고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강남패치 사건 공범으로 검거된 바 있고, 마약관리법 위반으로도 여러 번 처벌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5 06:41:55[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선수 허웅(31)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전 모 씨를 고소하며 양측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씨 측이 사생활 폭로 자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8일 전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입장문을 통해 "본질과 관계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여친 측 "2차 가해 이어지고 있다" 입장문 노 변호사는 "현재 가장 중요한 쟁점은 2번의 임신중절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애는 낳더라도 결혼은 좀 생각해 봐야 해', '엄마와 상의해야 해' 등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3일에 걸쳐 그럴 거면 3억을 달라, 같이 죽자, 너도 죽자 등의 표현을 한 행위가 공갈·협박에 해당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허웅 측에서 전씨에 관한 몇 가지 사생활 의혹 제기와 관련 자료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허웅 측이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게시한 수사보고서를 언급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이 디스패치 보도라고 칭하며 게시한 수사보고서는) 인천경찰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업소녀가 아니다'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게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기사에서 디스패치가 위 수사보고서를 인용한 이유는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예를 들어, 한모씨는 올해 6월 수감 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라는 보도의 근거자료로 인용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웅 측은 이러한 기사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위 수사보고서를 사진만 캡쳐하고 '디스패치 보도' 라고 제목을 써 엉터리 자료를 언론사의 공신력 있는 자료로 조작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공식수사자료 상 전씨의 직업은 미술작가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카라큘라의 방송 내용 조작 됐다" 주장 노 변호사는 허웅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방송 내용 일부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웅 측은 '자기 친구에게 블랙카드를 받아 사용한다고 자랑하는 전 모 씨'라고 하며 카카오톡과 자막을 공개했는데, 저 카카오톡의 대화자는 전 연인 전씨가 아니라 제보자 황 모 씨가 자기 친구와 나누는 카톡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웅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시기는 2021년 5월30일"이라며 "임신과 낙태 충격으로 허웅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허웅 측이 올해 1월15일 경찰 자료를 인용해 '자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명백히 자료 상으로 확인되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호스트바 출신 전 남자친구와 결별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함'이라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대응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전씨의 옛 친구 제보자 황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전 여자친구 전씨를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지난 2019년 연인 관계로 발전한 이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씨가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을 한 뒤 낙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양측은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11:03:15[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유명 식당과 대형 식자재 공급 업체에서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중국 식품위생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한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인기 음식인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한 사실을 알았다. 혀를 변색시킬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소식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유사한 사건을 겪었다는 누리꾼 신고가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이런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운영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이 업체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별도 추가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앞서 최근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도 중국 매체의 잠입 취재로 인해 폭로됐다. 지난 1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 취재진은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시와 허난성 칭펑현 소재 식품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 오리와 거위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는 실태를 조명했다. 하루 오리 14만마리를 도축하는 빈저우 공장 노동자들은 하수관에 빠진 오리를 건져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오리 내장 보관 바구니에 던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믿고 먹어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작년 11월 말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놓고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사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23:12:31[파이낸셜뉴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담자 신상이 폭로되며 후폭풍이 거세다. 다니던 직장 해고에 이어 거주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검색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성폭행 사건 12번째 가해자라며 A씨 신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A씨 직업과 아내 사진, 연락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보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 특히 해당 채널은 A씨가 거주하는 곳이라며 김해 한 아파트 이름을 언급했고 이후 해당 아파트가 호갱노노에서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아파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곳에는 "아파트는 좋다. 짐승 한 마리가 문제다", "성폭행범 살기 좋은 곳이다. 여성들은 주의해라",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 거주하는 곳이냐" 등 A씨에 대한 내용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가담자로 지목된 A씨가 사는 동과 호수를 물었고 이에 답을 남긴 댓글은 삭제 처리되기도 했다. 다만 A씨가 실제 밀양 성폭행 사건 가담자인지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등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아직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운영 중이던 식당이 휴업에 들어갔고 또 다른 가해자는 해고 통보받았다. 이런 상황에 또 다른 가해자는 가족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후기 게시판이 누리꾼들에게 공격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폭로가 시작되며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사적 제재 논란도 일고 있지만 현재는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2 06:25:07[파이낸셜뉴스]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폭로와는 사뭇 다른 옹호 글이 등장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등에는 과거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다는 직원들의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여기에는 현재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반박한 내용이 담겼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A씨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며 “강형욱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사업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나. 공인이라서 그런 것도 봐주고 웃고 넘겨야 하나. 피해자들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스팸 선물 세트를 시켰는데 배송 중 가방이 찢어지고 파손됐다. 환불하고 재주문하기엔 시간이 안 돼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직원들도 상관 없다고 해서 담아준 것”이라며 “일반 배변 봉투가 아닌 배변 봉투 ‘상자’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대표님 내외분들은 저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주었고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고 했다. 특히 가장 큰 비난을 받은 CCTV 감시 논란에 대해 “CCTV는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인 것이지, 결코 직원들 감시용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라며 “화장실 이슈도 마찬가지다.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던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퇴사했지만, 아직도 두 분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인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로부터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전 직원들은 "CCTV 9대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SNS로 사생활을 검열했다"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받았다" "퇴사 후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 후 1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올 초부터 폐업 수순을 밟았으며,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토지 8802㎡(약 2660평)와 보듬컴퍼니 사옥(지하1층~지상2층·옥탑 1층)도 매물로 내놨다. 고용노동부는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4 05:27:39[파이낸셜뉴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못 볼 정도로 몰입했다가 영화가 끝나면 바로 핸드폰을 보길 원했죠. 영화 속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바로 찾아보면서 영화가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길 바랐어요.”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의 바람은 어느 정도 통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누군가가 말했다. 사회부 기자로 열연한 손석구가 극중 단독으로 쓰는 대기업 입찰 비리 사건 기사가 그때 그 사건이 아니냐고. 그렇게 시작된 궁금증으로 영화 속 사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니 도입부 촛불집회를 주도한 네티즌 ‘앙마’ 역시 실재했다. 영화 속 설정처럼 PC통신 유료화에 반대한 바로 그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1992년 PC통신 초창기 케텔이 하이텔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유료화 되자 소수의 이용자가 촛불집회를 한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에 거짓을 조금 보태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안 감독은 “(영화 속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진짜다. 사실에 거짓을 살짝 섞어서 구성했다. 마지막에 나온 것은 블랙코미디와 같은 것이다. 사실적시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부대'는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대기업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댓글부대의 공작으로 하루아침에 오보를 낸 ‘기레기’로 전락한 상진(손석구 분)이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성철, 김동희, 홍경은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라는 댓글부대 멤버를 연기했다. 온라인 아이디 ‘찻탓캇’(김동휘)은 정직 후 명예 회복을 노리는 상진에게 접근해 댓글부대의 실체를 알려줄 테니 기사를 써달라고 제안한다. 눈여겨본 손석구 스타 되기 3-4달전 캐스팅 "상담사 같아, 존경" △ 원작소설과 많이 달라졌는데 “소설 원작과 많은 부분 다르다. 연출 제의를 받고 원작을 읽었는데, 뭘 빼고 뭘 남길지 바로 그림이 그려졌다. 원작이 인터넷 너드(오타쿠)가 기자에게 제보하는 내용인데, 그 구성이 재미있었다. 정보를 왜곡하는 세력과 진실을 추 구하는 기자 간의 대립 관계를 영화에선 더 부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찻탓캇이 제보하는 구성을 가져왔다(찻탓캇이 자신들이 한 여론 조작 사례를 상진에게 들려주는 형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 기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우선 새로운 기자상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기존 영화 속 스테레오 타입 말고, 기자들도 공감할만한 기자. 요즘 기자 직업군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상진이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배우 손석구가 캐스팅되면서 허당미 있으면서도 좀 귀여워진 측면이 있다. 기자들은, 아직 조직문화에 녹아들지 못해 객관화가 잘되어 있다고 판단한 1년 미만 신입 위주로 많이 만났다. 한 명의 인간, 직장인으로서 접근이 많이 됐다. △ 핫한 배우 손석구는 언제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됐나 손석구는 평소 눈여겨본 배우였다. “손석구 아니면 큰일인데”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 나이대 대체할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해 초고 탈고하고 바로 접촉했다. 그때가 드라마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스타가 되기 3-4달 전이었다. 처음엔 손석구가 “저 갖고 안 될 거 같은데 괜찮냐”라고 했는데, 몇 달 뒤에 “이젠 될 것 같다”라고 했다. △ 감독이 주목한 손석구 출연작은? 영화 ‘뺑반’의 한 장면이었다. 류준열과 공효진을 태우고 운전하는 신. 대사도 없었다. 검사이면서도 연인으로서 권력에 뒤처진 남자의 복잡한 마음이, 대사 없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말을 했더니, ‘선견지명 있는 척 하지 말라’고 하더라.(웃음) 손석구는 인간적으로도 존경한다. 같은 말도 젠틀하게 하고, 감독으로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쉽게 넘기게 도와줬다. 많은 위안을 받아서 마치 상담사 같았다. 있는 척도 하지 않고, 세 남자 배우도 (손석구가) 재밌게 해줬다. 덕분에 놀듯이 찍었다. △'팀알렙' 역 세 배우의 연기와 합도 좋았다 손석구가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20대 배우들은 풀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영화계가 새로운 인물을 캐스팅하는 데 보수적인 편이라 산업 관계자를 설득하는 데 애를 썼다. 홍경 캐스팅이 기억에 남는데,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지만 보고 찾는 단계가 있다. 그때 연출부가 동일인인지 모르고, 홍경 사진 다섯 장을 후보에 올렸다. “같은 애야?” “‘D.P.’에 나왔어?” “물건이다.” 그렇게 만났다. △홍경이 맡은 팹택 역할은 어중간할 수 있는 역이다.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 매력도가 가장 낮은 배역이었다. 출연 제의를 했더니 감독님 집에서 만나면 안 되냐고 해 우리 집에 와서 한 네다섯 시간을 얘기했다.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수락할 법 한데 “작품의 비전을 보여 달라”고 해서 진짜 깊이 고민하는 친구라고 느꼈다. 홍경과의 만남은 시나리오를 수정하게끔 만든 동력이 됐다. 한 집에서 지내는 세 배역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데 홍경과 미팅 후 그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고 주목했다. 직접 만나보니 평범한 얼굴인데 눈빛이 날카로웠다. 또 아주 착하다. 근데 착하다는 것은 속을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캐릭터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 밈 등은 어떻게 작업했나? 인터넷 문화에 친숙한 친구들로 연출부를 꾸렸다. 처음에는 ‘밈’(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을 전문업체에 맡겼는데, 왠지 가짜 같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그림판으로 낄낄대면서 만들었고 그게 실제로 영화에 많이 사용됐다. 어두운 편집실에서 작업하면서 어느 순간 우리가 ‘팀알렙’이 된 기분도 느꼈다. △밈의 수위는 어떻게 조율했나? 인터넷 문화에 완전 빠져있는 연출부원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커뮤니티 문화를 B급으로 은근히 치부하는 친구도 있어서 그들 모두에게 확인 받았다. 수위조절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분 나쁜 정도가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한쪽을 욕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냥 반대쪽도 욕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누군가를 조롱하는 욕의 경우, 씁쓸해도 웃고 마는 선을 지키려했다. "영화는 무엇인가" 고민 담겨..."양산형 영화 시대 끝났다" “요즘은 영화보기 방식을 보면 서로 해석을 주고 받고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소비가 된다. 그게 인터넷 문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영화 곳곳에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숨겨 놨다”고 했다. “홍보사나 제작사도 모르는 것도 있다. 솔직히 관객들이 찾아주길 바란다. 저로선 그것들이 찾아지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끝내 못찾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어디에 숨겨놨냐는 물음에는 “그림 상에도 많고 아이디라든지 실제 사진도 있는데, 저건 들어가면 큰일 나는 거 아냐 그런 것도 들어가 있다. 실제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게 구성하고 싶었다. 해석이 될수록 혼란스러워지길 바랐다”고 했다. 제목 때문에 정치영화로 오인된다는 지적에는 “정치적이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데 정치적이지 않은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쾌하지 않고 혼란스런 엔딩이 상업영화로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는 “지금의 엔딩이 현실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쾌감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2023년 3~6월 이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전국에서 우리 팀만 영화를 찍고 있었죠. 이게 얼마나 복인지 체감하며 촬영했습니다. 몇 달 뒤 한 편 더 크랭크인한다고 들으면서 영화계가 걱정이다, 우리는 얼마나 다행이냐, 그러다 크랭크업이 점점 다가올수록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지? OTT로 갈거야, 영화는 없겠지, 그런 씁쓸한 대화를 나눴어요.” 이 때문에 “영화는 뭔지”에 대한 원론적 고민을 많이 했다. 안 감독이 내린 결론은 “영화는 더 영화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형 영화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믿어요. ('살인의 추억'과 '지구를 지켜라'등이 나왔던) 2000년대 초반 르네상스 시절 한국영화처럼, 한국 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영화만 살아남을 겁니다. 개성을 갖고 잘 만들고, 질문을 던지고, 명확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죠. 그런 면에선 떳떳한 것 같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7 09: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