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4조 2교대로 일하는 이들은 회사로부터 월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이날 오전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30여명은 공장 중심도로에서 임금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선전전을 펼쳤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 철근공장 설비는 40∼50년 됐을 정도로 노후화돼 10년 넘게 투자를 얘기했는데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투자가 선행되지 않으면 공장 중단이 반복되다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연간 철근과 형강의 생산능력은 약 150만t, 200만t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가격이 일정 수준 회복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4-01 15:25:34[파이낸셜뉴스]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직위해제됐다. 3월 31일 KBS 뉴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입사를 꿈꾸던 20대 김모씨는 관련 정보를 찾다가 공사 직원 A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블로그를 알게 됐다. 현직자임을 내세유며 다양한 자격증까지 자랑한 A씨는 취업 상담을 위해 영상 통화가 필요하다며 이상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피해자 김씨는 "(A씨가) 위아래 다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물을 뿌려라. 찬물을 맞아라. 카메라를 왜 가리냐. 잘 보이게 비추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A씨 요청으로 각종 개인정보까지 넘긴 상황이었다. 때문에 취업에 불리할까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뒤늦게서야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취업준비생이 2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는 A씨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난해 한차례 막을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A씨가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민원이 공사에 접수된 것. 하지만 경고 조치에만 그쳤고, A씨는 여전히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며 다른 취업 준비생들과 접촉했다. 또 유튜브 운영 등에 대한 A씨의 겸직 신청도 공사는 정식으로 허가해줬다. 논란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신고 당시엔 피해자들과의 사적 통화를 확인하지 못해 위법 혐의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최근 A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08:12:37[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반기 새마을금고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272명(전국 183개 새마을금고)이다. 희망자는 다음 달 8일까지 새마을금고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전형은 다음 달 26일 전국 13개 지역별 고사장에서 이뤄지며, 필기전형 시 지원자의 역량 점검을 위한 인성검사 및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면접전형은 본인이 지원한 새마을금고에서 잠재 역량과 열정 등을 평가한다. 면접 평가자로 외부 면접위원 1명 이상이 참여한다. 최종 합격자는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신입직원 인재풀'에 자동 등재된다. 올해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인이 응시한 지역과 인접한 새마을금고에서 신입직원 채용 시 추가로 면접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마을금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기 신입직원 공채를 진행한다"며 "열정과 도전정신을 지닌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3-31 16:21:42[파이낸셜뉴스] 90대 노인이 수리해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통장의 돈을 빼가고 대출도 받은 30대 대리점 여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31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고장 수리를 맡긴 B(90·여)씨의 휴대전화에 금융 앱을 설치해 대출을 받고 통장에서 돈을 빼내 약 2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로 우편 대출 통지서가 전달되도록 하는 한편, B씨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자택에 방문해 피해자가 범행을 당한 걸 인지했는지도 살펴본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자녀가 어머니의 통장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A씨는 피해 금액을 해외여행, 사치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06:14:22[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달 사흘 치(1∼3일) 임원들의 급여 지급 허가를 회생법원에 신청했다. 직원들의 3월 월급은 전액 정상 지급했으나 임원 급여의 경우 회생 개시 전 사흘 치를 지급해도 되는지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법원의 허가를 구한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입장이다. 30일 법조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1천29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조기 변제 허가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회생 개시 이후 상거래채권은 정상 지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간 발생한 납품 대금과 정산금 등의 비용은 법원의 조기 변제를 허가받아 순차로 지급 중이다. 홈플러스는 변제 허가를 신청하면서 "해당 금액을 지급하지 않으면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거래관계 유지에 불안감과 불신감으로 상거래 활동 유지가 불가능해 조기 변제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30 14:35:24【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까지 13시간 30분, 또 다시 버스로 5시간 이동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엘라벨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착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방문한 HMGMA에서는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수백여 대의 자율이동로봇(AMR) 및 자율주행운반로봇(AGV)과 여성 생산직(기술직)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컨베이어 벨트가 사라진 자리에는 로봇이 차체와 부품을 운반하고,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차량 공정을 검사한다. 마지막 단계인 3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 공장에서도 각종 로봇을 이용해 직원들이 정밀하고 섬세한 작업을 이어갔다. 로봇을 대거 배치한 덕분에 HMGMA 의장 공장에는 여성 직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의도 4배 크기 공장... 곳곳엔 자율이동로봇HMGMA 전체 부지 면적은 축구장 약 1646개, 여의도 약 4배에 이르는 1176만㎡(355만평)에 달한다. 취재를 위해 각 공장을 둘러볼 때에도 전동 카트를 이용해야 할 정도였다. AMR과 AGV 운행이 용이하고,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큰 차량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모를 키운 것이다. 현재 구축된 시설로는 연 3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며, 나머지 빈 부지에 추가 공장을 지어 조만간 연 5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현지 생산을 빠르게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HMGMA(50만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지금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만 생산하지만, 앞으로 기아와 제네시스 차종까지 확대돼 최대 8종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HMGMA가 기존 공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각 공정에 로봇을 대거 적용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로 각 공정이 연결되지만 HMGMA는 일부 구간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아예 없앴다. 대신 물류 로봇인 AGV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동차 부품을 입고해 보관하는 등 생산계획에 맞춰 각 공정에 적시 공급한다. 특히 프레스 공장과 차체 공장은 기존에도 대부분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가 진행된 공정이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의장 공장의 경우에도 로봇이 대거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관여 없이 스스로 주행해 부품을 이송하는 AMR만 200여대가 운영 중이고, 이 AMR은 장애물을 회피해 이동할 정도로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HMGMA는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두 차종만 생산하기 때문에 연 10만대 생산 수준으로 운영 중인데, 이를 기준으로 현재 라인에 투입되는 인력은 880명 수준이다. HMGMA 법인장 권오충 전무는 "(기존에는) 프레스 판넬을 찍으면 검사도 사람이 정기적으로 해야 하고, 최종 판넬을 파레트에 담고 여러개 묶어서 끌고 가는 일을 사람이 하는데 HMGMA는 로봇인 AGV가 한다"면서 "의장 공장도 무겁지만 사람이 끌고 가는 설비들이 많은데, HMGMA에서는 로봇이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제일 뛰어나다"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안드로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도 어느 쪽에다가 처음으로 적용할 건지, 이런 것들을 본사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여성 비율 확대, 인간 중심 설계HMGMA는 로봇을 대거 도입해 인력으로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 주고, 이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나서고 있다. 또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부상을 예방하는 등 인간 중심의 제조 환경을 꾸렸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이 남성 중심인 것과 달리 HMGMA에선 여성 근로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의장 공장에서 비율이 높았다. 또 다른 특징은 곳곳을 돌아다닐 때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과 달리 냄새와 소음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공장 천장에는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채광은 물론 직원들이 보다 환한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각 공장 중앙에는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는 각종 기술을 활용해 기존보다 소음을 대폭 저감한 덕분에 다른 공장 대비 굉장히 조용하다"면서 "인간 친화적인 생산 현장을 지향한 결과"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30 01:05:2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창업자 이수진 총괄대표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야놀자 주식 100주를 무상 증여한다. 이 총괄대표는 임상규 공동창업자와 함께 “야놀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해피메이커'(야놀자 임직원)들과 결실을 나누고 싶다”며 전 직원 대상 증여를 발표했다. 야놀자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는 28일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는 함께 걸어오며 대한민국 스타트업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며 “누구나 맘편히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작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제는 대한민국 1위 숙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놀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창의성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이며, 이를 현실로 만든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라며 “우리가 함께 만든 미래를 기쁨으로 나누고 함께 소유하자는 약속으로 주식을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증여는 국적과 근무지에 상관없이 야놀자와 함께하고 있는 전 세계 임직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 총괄대표와 임 공동창업자가 각각 50주씩 총 100주를 공동으로 증여하는 형태다. 증여 관련 세부 안내는 4월 중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이 총괄대표는 또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10년, 그리고 그 너머의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도전과 경쟁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이라는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28 18:07:20[파이낸셜뉴스] 에어프레미아는 서울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2025년 직장인 스마일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일 프로젝트는 직장인의 정신건강 검진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검진 여건이 어려운 운항·객실 승무원 및 운송 부서 직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정신건강 검진을 시작으로, 결과에 따라 △대면 해석상담 △심층 상담 △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부터 사내에 건강증진 전담 조직을 구성해 △기초 건강 점검 △스트레스 관리 △건강 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니코틴 패치 등 금연 보조제를 지원하고, 금연 교육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항공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7 16:04:39[파이낸셜뉴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미쉐린 3스타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에 전화로 예약하려다 식사비용을 날린 피해자는 최소 6명으로 확인됐다. 모수 서울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착신전환된 피고소인의 전화로 넘어가 식사비 선결제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26일 모수 서울과 피해자,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A씨는 통신사 직원으로 사칭하는 방식으로 모수 서울의 유선전화 번호를 자신의 모바일 번호로 연결하도록 했다. 통신사 직원 사칭... '사기의 덫' 모수 서울에 전화를 건 피고소인은 자신을 "KT통신사 직원"이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인근에서 화재가 일어나 통신망이 끊어질 예정이라 임시 번호를 발급해 주고 있으니 해당 번호로 착신 전환을 하라고 유도했다. 여기서 임시 번호는 모수 서울의 예약 전화를 가로채려고 한 A씨 전화번호였다. 착신전환은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모수 서울의 유선 전화기 수화기를 들고 '*+88+착신번호+*'을 차례대로 누르면 설정이 완료됐다. 모수 서울 측에선 "당시 전화를 받은 내부 직원이 해당 번호(임시번호)로 착신전환을 했다. KT통신사 직원이 명함 사진까지 보냈기 때문에 의심없이 진행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당 예약을 위해 모수 서울로 전화한 사람들은 모두 KT통신사를 사칭한 A씨 전화로 연결됐고 선결제 요청에 따라 계좌로 식사비를 입금했다. 구제책 없는 모수 서울 "피해자와 소통하고 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6명이다. 이들은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최초로 사기 피해 사실을 인지한 강모씨(38) 소식이 알려진 뒤에야 피해자라는 걸 알게 됐다. 강씨에 연락을 취한 피해자는 4명이다. 이들의 피해액은 최소 84만원부터 최대 504만원까지 총 1310만원이다. 점심 영업 없이 저녁 코스로만 판매하는 모수 서울의 1인당 식사비는 42만원이다. 여기에 룸과 코키지 비용은 추가로 내야 한다. 이들 네 명은 각자 주소지에 있는 경찰에 사기 사건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모수 서울에 피해 사실을 알린 피해자는 이들 4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모수 서울 측은 "처음 피해 사실을 안 뒤 경찰에 고발 접수했다"면서 "최근 일부 피해자 분들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우리는 고발인에서 참고인으로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 피해자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수 서울이 고발장을 접수한 용산경찰서도 수사팀을 배정해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착신전환 속지 말라" 당부 모수 서울의 예약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이번 사건은 A씨가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대표전화를 착신전환한 데서 비롯했다. 통신사들은 범행 수법을 두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사고로 통신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통신사들은 '빠른 복구'로 문제를 해결하는 매뉴얼을 따르지, 개별 가입자에게 연락해 시스템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는 없다고도 했다. 실제 지난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 화재로 휴대폰·인터넷 사용이나 카드결제·ATM 사용 등이 불통 상태가 됐을 때도 황창규 당시 KT 회장은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당시 화재현장 인근인 서대문·마포·중구 및 용산 지역에선 유선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카드결제, ATM 등 KT를 이용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임시 번호를 주는 경우는 결코 없다"면서 "혹시 그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통신사 대표번호로 전화해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7 13:26:5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회사가 퇴근 때까지 직원들의 휴대폰·이어폰 사용과 회사 밖 외출을 금지해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사실상 감옥살이 같다고 토로한다. 27일 중국 정자이신원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루양구 노동보장감찰대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치위생용품업체인 샤오루마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샤오루마마는 직원들이 출근하면 퇴근 때까지 휴대폰과 이어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점심시간에 사용하다 적발돼도 규정 위반으로 간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 서비스, 인터넷 쇼핑몰 등의 개인계정에 로그인하는 것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직원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휴대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봤는데 규정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출근하면 가족과도 연락이 끊겨 스마트워치로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회사는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식사하고 식사를 마치면 바로 일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외출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금지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에도 외출할 수 없어 도시락을 싸 오거나 사내에서 배달음식을 먹어야 했다. 특별한 사유가 있어 외출해야 하는 경우 부서장의 동의를 받은 뒤 인사부서에 신고하게 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시간도 제한했다. 또 의자를 사용한 뒤에는 책상 아래로 밀어 넣고 책상 위에는 업무용품 외에 개인 물품은 아무것도 올려놓지 못하게 했다. 컴퓨터 본체의 정면에 있는 USB 단자도 사용을 금지했다.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인 걸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규율을 어기면 1차 경고하고 2차로 청소 등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징계했다. 특히 사안이 무거우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까지 만들어놨다. 해당 규율은 생산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구매·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적용됐다. 신규 채용 직원에게는 3개월의 수습 기간을 적용하고 그동안은 사회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심지어 아예 근로계약을 백지로 체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후스차오 변호사는 “점심 식사 등 휴식 시간에는 근로자들이 휴식을 치하며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면서 “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제한하고 직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것은 불법으로 직원의 휴식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9: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