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직장맘·대디의 일가정양립 지원을 위해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고충해결단'을 운영한다. 6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 따르면 '천 번을 흔들려야 직장맘이 된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찾아가는 고충해결단 상담 지원 사업'은 직장맘·대디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데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진행되는 1대 1 밀착 전문상담이다. 특히 예술치유로 진행되는 상담 프로그램은 칼라, 조형, 연극 등 다양한 기법으로 나를 돌아보며 갈등의 시작점을 탐색하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광주시 거주 일하는 직장맘으로 예산 소진 때까지 접수하며 전액 무료다.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직장대디도 가능하다. 문의는 광주시일가정양립지원본부 직장맘지원센터로 하고, 신청서류 등은 광주시 홈페이지 또는 일가정양립지원본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성유석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찾아가는 고충해결단'은 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문 상담지원 프로그램"이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 일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06 10:16: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지역 중소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장맘·대디(육아휴직자 포함)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찾아가는 고충해결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찾아가는 고충해결단'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정리코칭'과 '심리코칭'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상담·진행비는 전액 무료이며,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전문가와 조율해 결정한다. 먼저, '정리코칭'은 전문가가 나서 공간 활용 방법을 지도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집안 정리를 함께 도와준다. 집안 환경 변화가 바로 체감돼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직장 맘·대디에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리코칭'은 색채심리 전문 상담사가 직장 내 대인관계, 업무 스트레스, 가정불화 등 어려움을 상담한다. 색채분석 기법을 활용해 내면의 무의식을 탐구하고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감정을 해소한다. 신청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예산 소진 때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건열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오는 여러 스트레스와 고충들을 줄여 직장 맘과 대디가 더욱 균형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1 10:15:57[파이낸셜뉴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크래프톤을 방문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고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27일,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직원에게 출산 장려금 6000만원을 지급하고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매년 500만원씩 4000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아이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기로 발표한바 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크래프톤의 파격적인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과 워킹대디 직원부터 사내 일·가정 양립제도를 운영하는 담당자 등 크래프톤 직원들이 참석했다. 주 부위원장은 “출산가구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는 늘리고 양육비 부담은 줄여나가겠다”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이나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한 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3-12 13:35:46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역할과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기업이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및 문화 확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워킹맘·대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 인증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저출생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결혼세액공제 신설 및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재정·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부터 시행되는 '육아지원 3법'을 통해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 추가적인 육아 지원이 시행될 예정으로, 육아 친화적 문화가 좀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직장어린이집이 일·가정 양립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를 위한 돌봄시설 확충,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인력 지원 확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대한 혜택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에 관계부처 장·차관들은 중소기업·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설치비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및 신한금융지주 등과 협업해 대체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일·가정 양립 선도기업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발굴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9년 만에 첫 반등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으나, 여전히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근로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17 18:12:4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역할과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기업이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및 문화 확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워킹맘·대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 인증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저출생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결혼세액공제 신설 및 자녀세액공제 확대 등 재정·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부터 시행되는 '육아지원 3법'을 통해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 추가적인 육아 지원이 시행될 예정으로, 육아 친화적 문화가 좀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직장어린이집이 일·가정 양립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를 위한 돌봄시설 확충, 육아휴직 등에 따른 대체인력 지원 확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대한 혜택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에 관계부처 장·차관들은 중소기업·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설치비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및 신한금융지주 등과 협업해 대체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일·가정 양립 선도기업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를 발굴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9년 만에 첫 반등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으나, 여전히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근로자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17 14:26:36[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단기 육아휴직을 도입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출산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 16일 김 장관은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육아지원 3법' 시행 전 현장의견을 듣기 위해 판교세븐벤처밸리 어린이집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신윤희씨는 "맞벌이 부부는 자녀가 아플 때 연차만으로 돌봄이 어렵다"며 "육아휴직 등 제도를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워킹대디인 고혁준씨도 "중소기업에서 일·육아 지원제도를 현실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를 인력 공백이라며, 눈치보지 않고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성들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요구하며, 내년에 확대되는 일·육아지원제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에 김 장관은 “단기 돌봄 공백 발생 시 1주 단위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단기 육아휴직을 도입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출산 전에도 사용하는 방안과 산모 돌봄 사유가 있을 시 배우자의 임신 중 육아휴직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인력공백 및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에 대체인력 지원금을 월 120만원으로 인상하고 육아휴직까지 동료 업무분담 지원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직장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일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환경 개선과 보육 교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긴급한 돌봄수요가 있을 때 인건비 및 운영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며 “아이가 행복이고 미래이며, 이런 간담회 자리를 통해 제도를 세심하게 개선하여 일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16 14:36:09[파이낸셜뉴스] # 의료기기 제조업체 에이치앤아비즈는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법정 제도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장기근속하던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어서 퇴사하겠다"고 말해 충격을 받은 이후 생긴 변화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의 재직기간이 늘어나자 회사 분위기가 젊어지고 어린 자녀가 있거나 결혼적령기, 신혼 기간에 있는 지원자라도 능력만 보고 채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전을 열고 에이치앤아비즈를 기업부문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에이치앤아비즈와 같이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를 널리 알려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업부문 11점, 근로자부문 11점 등 총 22점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근로자부문 대상은 두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된 아내의 재취업을 위해 자녀돌봄근무제도를 사용한 워킹대디 장상호씨가 받았다. 기업부문 최우수상에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지난 5년 간 퇴사자가 3명에 그친 벡스코, 시차출퇴근제와 1분 단위 휴가제도 등으로 육아휴직 복귀율 100%를 달성한 맘편한세상이 선정됐다. 근로자부문 최우수상은 사내 다양한 임신·출산·육아지원제도를 활용해 경력단절없이 복귀에 성공한 김준희씨, 첫째 초등학교 입학 때 겪은 경력단절 위기를 유연근무제와 반반차 휴가제도 등을 통해 극복한 김보미씨가 선정됐다. 이 밖에 다른 수상작들은 공모전 사이트인 'www.일가정양립.com'에서 볼 수 있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그동안 일·육아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왔지만 여전히 중소기업과 남성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6+6 부모육아휴직제' 등을 통해 부모 맞돌봄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6 15:15:53"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월드 챔피언'이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월드 챔피언'이 됐다." 빈센트 코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분석실장의 경고는 무겁게 다가온다. OECD는 2년마다 정책권고를 담은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저출산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다. OECD는 "올해 보고서는 인구 감소라는 한국의 당면과제를 다뤄 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OECD가 조언한 대책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추세 반전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6월 저출산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지원 등에 집중한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변화는 정부의 정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일·가정 양립 문제는 정부 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부부가 마주하고 있는 직장의 변화가 있어야 출산과 육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결혼·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나 커리어를 포기해야 한다면 이는 꿈꿀 수 없는 미래가 되어버린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노동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현실은 아직 아쉽다.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5%가량에 불과하며, 아빠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지만 70%는 대기업 직원이다. 그러나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도 의지만 있다면 회사 실정에 맞게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내 워킹맘이나 워킹대디가 육아 관련 제도를 활용해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이를 본 후배 직원들은 '아이를 낳고도 다닐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는 회사와 직원 간 신뢰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해법찾기'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만나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정책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기업이 참여하고 변화의 롤모델이 될 때 비로소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경제부 차장
2024-07-15 18:25:03[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월드 챔피언’이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월드 챔피언’이 됐다." 빈센트 코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분석실장의 경고는 무겁게 다가온다. OECD는 2년마다 정책 권고를 담은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저출산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다. OECD는 "올해 보고서는 인구 감소라는 한국의 당면 과제를 다뤄 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OECD가 조언한 대책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추세 반전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6월 저출산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지원 등에 집중한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변화는 정부의 정책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일-가정 양립 문제는 정부 정책 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부부가 마주하고 있는 직장의 변화가 있어야 출산과 육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결혼-임신-출산-육아의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나 커리어를 포기해야 한다면, 이는 꿈꿀 수 없는 미래가 되어버린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등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현실은 아직 아쉽다. 유연 근무제 도입률은 25% 정도에 불과하며, 아빠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지만 70%는 대기업 직원이다. 그러나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도 의지만 있다면, 회사 실정에 맞게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내 워킹맘이나 워킹대디가 육아 관련 제도를 활용해 회사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이를 본 후배 직원들은 '아이를 낳고도 다닐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는 회사와 직원 간 신뢰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해법찾기'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만나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정책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기업이 참여하고 변화의 롤모델이 될 때, 비로소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5 17:13:01"모션 육아휴직자는 남성이 1호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자본주의 키즈라고 할 만큼 경제에 민감합니다. 경제적 혜택이 없으면 결혼과 출산은 이득이 없다고 생각해요."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 공동개최한 제7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세션1 패널토론에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제언이 쏟아졌다. 특히 청년층의 인식 변화가 최우선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경제적 혜택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결혼정보 회사 박수경 듀오 대표이사는 이날 패널토론에서 "최근 청년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봤자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부족함 없이 자란 청년이 결혼하면 극히 적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굳이 결혼하고 싶겠냐"고 꼬집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의 경우 부부의 소득 기준이 높으면 받지 못하는데 누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냐는 것이다. 남녀 모두가 동일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세진 여성가족부 청년보좌역은 "일·가정 양립 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동일한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한쪽이 이용할 수 있게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근로를 포기하거나 경력단절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8개월 딸을 육아 중인 최강용 로고스 법무법인 변호사는 출산했을 때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해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사라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 변호사는 "주변 변호사들도 2~3명 낳으면 본인 인생에 마이너스란 인식이 퍼져 있다"며 "출산했을 때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저출산 공약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IT기업 모션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 중인 제도를 설명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모션은 배우자가 태아 검진을 갈 경우 남성 근로자도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남성들이 워케이션으로 배우자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김진환 모션 팀장은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회사 육아휴직자는 남성이 1호"라고 웃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100% 미혼이던 여성 근로자 60%가 결혼했고 이 중 3분의 1이 임신을 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딩크족이었는데 출산을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다. 고용노동부 워킹맘&대디 현장멘토단으로도 활동 중인 김 팀장은 "결혼기념일을 쉬게해줘 '생일날 쉴 수 있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불만이 나올 정도로 기혼자에게 유리한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2024-03-27 18: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