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가정 양립에 대해 "제도적·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연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직장 문화,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2차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아이를 돌보면서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동떨어진 정책은 어떤 것도 의미가 없기에 정부는 앞으로도 현실에서 작동 가능하고 실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입법 관련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일하는 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자녀 돌봄 시간은 늘릴 수 있도록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가능 자녀 연령을 현행 8세에서 12세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사용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늘렸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시 주당 최초 5시간 단축분에 대해 통상임금 100%를 급여로 지급하던 것을 10시간까지 늘리고 현장에서 눈치보기 않고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분담 동료 지원금 신설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장관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제도적·정책적 지원과 함께 직장 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1월 유연근무 확산을 위한 고견을 듣고자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와 화상 대담을 했다"며 "약속된 시간을 넘겨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교수의 자녀 하교 시간이 돼 대담을 마무리한 바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테크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부모들의 등·하교 돌봄 시간에는 미팅을 잡지 않는 것이 배려가 아니라 당연한 직장 문화라고 한다"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식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늘봄정책 자문단과 방송·저서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저출생 극복 대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한 단기적 대책과 단순 현금 지급성 정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서유럽처럼 돌봄·남성육아휴직 등 '가족복지' 집중지원 ,육아휴직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족친화경영' 등을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9 16:38:26NH농협손해보험은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3행(行) 3무(無) 실천운동'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3행 3무 실천 운동'은 범농협 캠페인으로 전 임직원이 반드시 실천해야할 3가지 항목과 근절해야 할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천해야 할 3행(行)은 임직원 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조성을 위한 사항으로 청렴·소통·배려를 의미하며, 근절해야 할 3무(無)는 사고·갑질·성희롱과 같은 직장 문화를 뜻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26 18:24:43[파이낸셜뉴스] 회식 참여 여부로 업무 평가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회식 갑질'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상담 1703건 중 회식 참여와 관련 있는 내용은 48건이었고 이중 '회식 강요'가 3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18건은 회식 배제 사례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회식 강요 사례는 모두 상급자가 수직적 위계관계를 이용해 회식을 강제로 참석하게 한 것이었다. 제보자들은 회식 참여 여부가 업무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상의 협박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 제보자는 "부서에서 회식비 명목으로 매달 몇만원씩 걷는다"라며 "나는 몇 년 전부터 회식에 불참하고 회식비도 내지 않는데, 얼마 전 부서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회식 참여 강제는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진단 및 예방 대응 매뉴얼'에 명시된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유형 중 하나다. 근로기준법의 직장 내 괴롭힘 조항 위반 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반면 회식에서 일방적으로 제외하는 유형의 갑질 제보도 잇따랐다. 한 제보자는 "저를 괴롭히는 상급자가 어느 날 아침 제게 와서는 '앞으로 회식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제가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다고 말하자 '그 일정도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여성 직장인들이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도 다수 있었다. 제보자는 "부장이 2차 회식이 끝난 뒤 제게 단둘이 3차 회식을 가자고 제안했다"라며 "다른 직원과 함께 가자고 했지만, 무조건 단둘이 가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갔다. 그 자리에서 부장은 제 외모와 몸매를 평가했고, 굉장한 불쾌감을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직장인들 상당수가 '조직문화를 위해 회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6월 9~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의 갑질 감수성 지표 조사(점수가 높을수록 감수성 높음)를 한 결과 '팀워크 향상을 위해 회식과 노래방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한 지표 점수는 작년 73.6점에서 올해 71.2점으로 2.4점 떨어졌다. '직장생활을 원만하게 하려면 술이 싫어도 한두 잔 정도는 마셔줘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지표점수도 같은 기간 80.6점에서 73.3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체 직장인 중 50대, 남성, 관리자급은 회식과 노래방, 음주가 조직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직장갑질119 이상운 노무사는 "회식을 강요하거나, 회식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행위는 분명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회식을 통해서만 소통과 단합이 가능하다는 고리타분한 관점, 술과 회식을 당연시하는 낡은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8 09:05:5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중 8명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없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맥이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부드러운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가장 싫어하는 회식은 ‘불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회식(50.7%)’을 선택했다. 부드러운 회식에 가장 어울리는 주종은 ‘맥주(64.8%)’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존의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변한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83.4%에 달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한맥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러 기업과 협업해 사무실 내에 ‘부드러운 회식존’을 설치하고, ‘한맥 주량잔’ 등의 한맥 굿즈를 활용해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일부 기업과 협업한 내용은 유튜브 콘텐츠 ‘전부노래잘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전부회식잘함’으로도 제작한다. 또 한맥 웹사이트에서는 ‘내가 원하는 부드러운 회식 16강’ 게임을 진행하고, 소비자들이 한맥 캠페인 SNS채널에 남긴 ‘부드러운 회식’에 대한 의견도 옥외광고, 디지털 광고 등에 노출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1-11 08:42:42[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영업시간 자정, 시적모임 인원 10인으로 사실상 해제에 가깝게 완화되면서 직장 내 회식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코로나 기간 동안 달라진 회식문화에 만족하다고 답했다. 가장 만족하는 점은 '1차 마무리'를 통한 시간 단축이었다. 8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회식 현황과 새로운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대부분 직장인들은 실제로 사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었다.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는 응답이 78.0%에 달한 것. 실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저녁, 음주, 대규모 등 전통적인 회식 형태를 탈피한 새로운 회식 문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달라진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32.3%) △대체로 만족(62.2%) △대체로 불만족(4.4%) △매우 불만족(1.1%)으로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4.5%)은 달라진 회식 문화에 만족했다. 달라져서 좋아진 점(복수응답) 1위는 시간 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61.7%)였다. 이밖에 △소규모 인원 회식(36.7%) △점심회식(31.0%) 등이 꼽혔다. 시간, 인원 등 회식의 간소화가 좋아졌다고 느낀 키포인트였다. 향후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회식 형태에 대해서는 '음주 없는 점심'(45.8%)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퇴근 후 음주를 곁들인 저녁(29.7%)이었다. 해당 회식 형태를 꼽은 이들을 연령별 교차분석한 결과, 음주 없는 점심을 고른 20대는 65.6%, 30대 71.2%, 40대 45.3%, 50대 이상 31.3%로 주로 2030세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음주를 곁들인 저녁을 꼽은 20대는 34.4%, 30대 28.8%, 40대 54.7%, 50대 이상 68.7%로 비교적 405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코로나 팬데믹 초기(2020년 2월)부터 작년까지 회사 주최 회식이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참여했는지 빈도를 물어봤다. 그 결과, 소수 응답자(7.0%)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빈도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 대비 덜 했다(59.2%)는 응답이었다. 10명 중 6명(66.2%) 정도는 코로나 기간에도 회식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완화된 시점인 최근 3개월간(2022년 1월~3월) 회식 진행률에 대해서는 응답자 과반(52.7%)이 회식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간 회식 진행률이 코로나 팬데믹 초기~작년과 대비해 낮은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 대규모 집단 감염의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0년 4월 코로나 초기 인크루트가 조사한 '직장인 회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5명 중 4명은 '코로나 확산 이후 회식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는지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10명 중 7명(75.2%) 이상이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맞춰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00%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4-08 10:34:57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이 2022년에도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기관에 선정되어 장애인 고용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4대 법정의무교육인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그 효과성을 증대하기 위해 2020년부터 장애예술을 접목한 문화체험형 방식이 도입되었다. 한빛예술단이 진행하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일 더하기 We’는 연주, 강의, 체험이 하나로 통합된 스토리 중심의 콘서트 형식이다. 본 교육은 다양한 레퍼토리,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 브라스앙상블 악장이 진행하는 강의로 구성돼 있다. 또한 시각, 청각 등 다양한 장애체험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진다. 3년째 시행중인 한빛예술단의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올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상향된 국가지방단체, 공공기관 대상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며, 지역균형을 위해 비수도권 기업 및 공공기관 우선으로 선착순 모집 중이다. 해당 공연의 경우 코로나19 상황과 기업환경에 따라 온ㆍ오프라인 공연 중 선택 가능하다. 온라인 콘서트는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해당 기업 한정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원으로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해당 교육을 진행하는 한빛예술단은 교육시행기관인 동시에 장애인 고용 모범 사례로 뽑히는 곳이다. 한빛예술단 소속 단원들은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으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단원들은 수준 높은 콘서트 등을 진행하면서 장애인도 능력에 따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일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22-04-01 09:26:01【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문화재단이 단원 김홍도 작품을 새로운 형식으로 해석해 만든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를 평일 저녁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회차를 추가로 신설한다. 올해 1월 개막한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는 남녀노소에게 각광 받으며 온-오프라인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회차당 50명 이내 관객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메인 공연인 <단원화음>은 360도 관람 환경과 입체음향, 반응형 센서와 회전무대 등 기술이 더해져 관객에게 높은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한복 체험, 가상 갤러리, 영인본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곳곳에 위치한 포토 스팟 등으로 ‘가성비 높은 미디어 공연’으로 입소문이 났다. 안산문화재단은 퇴근 이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과 시민을 위해 10일부터 매주 목-금 양일간 오후 7시, 8시 회차를 추가 오픈된다. 직장인이 관람할 경우 40%의 ‘직장인 할인’을 제공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문화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안산지역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는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는 오는 27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2-12 08:30: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이 '일하기 좋은 행복한 직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소통 기업문화'가 지역 경제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본점 KJ상생마루에서 송종욱 은행장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소통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송 은행장이 직접 제안하고 추진한 이번 행사는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8회에 걸쳐 총 131명의 직원들과 함께 한 '쏭프로와 함께하는 톡톡 공감 한마당'의 호응에 힘입어 마련한 두 번째 소통의 장이다. 송 은행장과 직원들은 이날 KJ상생마루에서 40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보이스'를 관람하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CEO와 직원 간에 자유롭게 소감을 나누며 서로의 거리에 대한 인식을 좁혔다. 특히 영화 '보이스'는 광주은행이 공동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최근 성공적으로 상영을 마친 터라 의미를 더했다. 송 은행장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지역과의 상생·지역민과의 동행'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직원 여러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장 필요한데 이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직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이 치열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광주은행만의 따뜻한 기업문화를 탄탄하게 확립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하고, 더불어 건강한 지역 공동체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은행장은 최근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 1633억원 달성의 순간에도 한결같이 직원 간의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직원이 일하기 좋고, 행복해야 그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바로 설 수 있고, 직원 간 화합해 하나된 마음이 결국 디지털·AI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은행장은 '90년생이 온다'는 책이 이슈가 될 정도로 20~30대 MZ세대를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는 시대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업무방식을 비롯한 가치관 등이 기성세대와는 현저히 다른 MZ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진정성있는 소통을 나누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 관심을 끌고 있다. 송 은행장은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격의없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톡톡데이'와 '쏭프로와 함께하는 톡톡 공감 한마당'을 추진하고, 기존 발표 및 보고 형식의 경영전략회의에 영업점장들과 1대 1 방식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의 메시지를 은행장만 확인할 수 있는 '다독다독 소통광장', 'CEO 영업보고' 등의 소통창구를 운영하며 직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개선사항을 찾아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1-30 15:50:04[파이낸셜뉴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에 발맞춰 부산 주요 기업의 조직문화도 과거의 경직된 수직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체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29일 지역기업의 업무와 조직문화에 대한 직장인들의 의견을 물은 ‘부산의 직장인이 바라본 우리회사 기업문화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의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300명이며 업종은 제조업 86개사, 도소매업 48개사, 건설 및 부동산 관련업 39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91.7%는 연차나 휴가 사용에 제약이 없다고 했고 83.4%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가 있어도 퇴근할 수 있을뿐 아니라 회식이나 워크숍 등 팀 빌딩 활동에 대해서도 과거에 비해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팀 빌딩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동료간의 유대감과 사적인 친밀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78.0%가 공감했다. 또 93.1%는 현 직장에 대한 신뢰감과 함께 장기 근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에 대한 신뢰감과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조직문화의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직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낮게 측정됐다. △보수 및 보상 △근무환경 △직무 △교육훈련 △대인관계 △복리후생 등 6개 평가요소별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설문에서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항목이 없었다. 특히 복리후생(3.5점), 보수 및 보상(3.4점), 교육훈련(3.4점)과 같이 개인적인 성취와 관련된 평가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더 낮았다. 이는 지역기업의 임금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역기업은 업무문화에 있어서도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성 △효율성 △합리성 △지시명확성 △소통 △방향성 등 6가지 업무문화 평가요소에서 종합 평점 3.5점이 나왔다. 평가 기준별로는 소통(4.2점)과 방향성(4.0점), 합리성(3.8점) 등에 대한 평점이 전체 평점(3.5점)을 상회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는 업무추진 시 직원 상호간에 소통이 원활하고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합리적 수준에서 비교적 잘 정립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시명확성(3.3%), 자율성(3.2점), 효율성(2.5점) 등에서는 낮은 평점을 받아 업무와 관련한 정보전달과 지시가 명확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의사결정에 있어 하위 직급의 자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효율성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사 대상 직장인들이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자기개발이 3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건강 28.9%, 재테크 14.4%, 연봉 12.3%, 승진 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불고 있는 워라밸 등 직장인들의 가치관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승진이나 연봉인상보다는 자기개발, 건강, 재테크 등 개인적 가치에 더 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최근 기업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가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 대표기업들이 기업문화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조직 관리와 효율성 증대 등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9-29 13:18:4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교육청은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한남용 금지와 부당업무 지시 근절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내부청렴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내부 청렴도 조사결과 ‘업무지시 공정성’이 낮게 측정돼 건강한 직장문화 형성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갑질 근절을 위한 사례집을 발간하고 이에 따른 이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기관에서 발생하는 갑질 행위는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직무권한 남용·부당행위를 근절해 상호 존중하는 직장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9-08 14: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