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3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일명 '갓생러'다. 보험사에서 근무한 지 벌써 7년째로, 사회생활 시작은 본가인 지방에서 했으나 현재는 서울에 거주 중이다.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만 쭉 살아온 것이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느낌을 받아, 3년 전 서울로 향한 것이다. 상경한 그는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로에 가서 무작정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대학 편입 준비도 해봤다. 결국 안정적인 보험업권에서의 업무를 계속하기로 마음먹었으나, 후회 없이 도전한 경험은 A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버팀목이 됐다. 지금도 그는 퇴근 후 업무와 관련한 전문직 자격증을 꾸준히 공부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 주거비 지출이 큰 '상경러'임에도 그가 1억이 넘는 시드를 모을 수 있었던 건 '월급 자동이체' 덕이다. 그는 월급을 받으면 다음 날 바로 70%가 저축통장으로 나가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이 패턴을 유지한 것이다. 아울러 첫 월급을 받은 때부터 펀드·주식·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공부하고 투자해, 연평균 10% 가량의 수익률을 올려왔다. '서울 내집마련' 꿈꾼다…"노후에는 투자수익만으로 생활 목표" 전문가 상담을 요청한 그의 1차적 투자목표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이며, 최종 목표는 노후에 월 350만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자산에 투자는 하고 있지만, 전체 자산 중 약 60% 정도가 예·적금 및 현금성 자산이다. 이제 그는 시드를 늘리면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 고민이다. 하나증권 도현수 대리 "절세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 하나증권 도현수 대리는 돈을 꾸준히 불릴 예정이라면 '어려운 문제'인 절세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달에 350만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연 5% 수익률을 가정할 때 약 10억원의 시드가 필요하다"며 "적립식으로 시드를 모아갈 경우, 절세계좌를 활용한 복리효과의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후대비를 목표로 한 투자라면 본인이 직접 연금계좌 내 자산관리가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도 대리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시드로 같은 종목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연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일시적 하락장 등을) 버틸 수 있는 힘 자체가 다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코어 앤 새틀라이트' 전략…"개별종목 아닌 '산업' 위주로 접근 할 것" 도 대리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인 '코어 앤 새틀라이트(중심부-위성 전략)' 전략을 추천한다. 코어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 투자 성격을 갖는 상대적 안전자산을 배치하고, 그 위에 '위성' 처럼 개별 주식을 놔두는 것이다. 이 전략 하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접근은 개별종목이 아닌 '산업' 위주가 된다. 그는 "가령 코어로 반도체 산업의 ETF를 사본 후, 해당 산업의 벨류체인 구조를 공부하면서 TSMC, 엔비디아(NVIDIA), 인텔, AMD등 '위성'이 될 개별 종목을 찾아 나가라"며 "우리가 공부를 할 때도 목차를 먼저 보고 단원으로 들어간다. 전체 큰 그림(산업)을 보고, 그 후에 개별 주식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챗지피티(Chat gpt)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 및 기업에 대한 분석이 용이해졌다. 도 대리는 이를 산업 및 기업 분석에 십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도 대리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 등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회의'를 하라"며 꾸준한 관심과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1 16:41:14[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인 10명중 8명은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호하며, 올 여름 평균 1인당 휴가비 예상 지출액은 53만 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약 1조원 이상의 소비가 하계 휴가철에 집중되는 만큼, 숙박권 할인·지역상품권 등 내수부양을 위한 소비 진작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중 8명(81.6%)은 올 여름에 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선호 여행지는 강원권(34.9%), 경상권(27.9%), 제주(22.4%) 순이었다. 해외 여행지 1위는 일본(50.9%)이었으며, 중국은 1.9%로 응답항목 중 최하위였다. 일본에 이어선 동남아(45.4%), 유럽(11.1%), 미주(4.6%)순이었다. 1인당 휴가비는 지난해(48만 9000원)보다 9.4% 증가한 평균 53만 5000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반대로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에 그쳤다. 지출을 늘릴 항목 1위는 '식비'(74.8%)였고, '숙소비'(58.1%), '교통비'(31.0%) 순이었다. 상의는 전국 직장인 약 2000만 명 중 절반이 여름휴가(1인당 54만원 소비)를 간다고 가정할 경우, 약 1조 원 이상의 소비가 단기간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숙박업, 외식업 등 관광업종에 직접적인 소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시 희망하는 지원책으로는 숙박권 할인(50.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KTX 등 교통비 할인(35.8%)과 같은 실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체감형' 혜택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32.8%),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적 면제(28.9%), 지역행사 정보 제공(20.6%) 순으로 나타났다. 박경도 유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최근 소비자는 할인 폭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느냐'에 더 민감하다"며 "즉시 할인처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소비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김민석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여름휴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숙박, 교통, 외식, 관광, 쇼핑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소비 연쇄효과'의 시기로 직장인이 전국 각지로 움직이는 그 자체가 내수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만큼, 숙박권 할인·지역상품권 등 실질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내수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단체와 공동으로'국내 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30 09:30:09[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재명 정부의 가장 시급한 노동 과제로 비정규직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온라인 노조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의 노동 과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꼽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 1순위는 비정규직 문제(38.8%)가 선정됐다. 이어 ▲청년 일자리 부족(34.8%) ▲저임금 문제(33.8%) ▲장시간 노동(25.2%) ▲중대재해 등 노동안전(21.0%) ▲플랫폼노동자 보호(12.7%) ▲직장 내 괴롭힘·차별(9.7%) ▲노조할 권리 보장(2.3%) 순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고용 상태인 직장인일수록 비정규직 문제를 시급한 문제로 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 역시 20대(52.9%)가 전체 집단(34.8%)에 비해 더 시급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65.3%)은 이재명 정부가 직장인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직장인이 이야기하는 비정규직 문제는 불안정한 고용, 낮은 임금과 차별적인 대우, 노동자임에도 노동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노동3권 행사가 어렵고, 단체협약 보호도 받지 못하는 문제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추정제도, 노조법 2·3조 개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초기업교섭 확대와 단체협약 효력 확장제도 도입, 간접고용 고용승계 의무화, 포괄임금제 금지 등 이재명 정부의 노동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30 08:08:20[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하고, 휴가비로는 평균 53만5000원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셋 중 한 명은 강원도 여행... '2박3일'이 최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박 3일'로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8.9%로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집계됐다. 선호 여행지(복수 응답)로는 강원권(34.9%)이 가장 인기 있었고, 경상권(27.9%), 제주(22.4%), 전라권(20.0%)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들은 주로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택했다. 휴가비 1인당 53만원 계획...관광지 소비회복 기대 한편 올 여름휴가비로 1인당 평균 53만5000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48만9000원)보다 9.4% 증가한 수치로 전국 직장인 약 2000만명 중 절반이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가정하면 약 1조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평균 지출이 66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52만7000원, 40대 49만4000원, 50대 44만6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휴가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휴식·자연 풍경 감상'을 꼽은 응답자가 49.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여행지 구경·관광'(23.0%), '맛집 탐방'(21.0%), '관광'(20.2%)순이었다. 여름휴가에서 희망하는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교통비 할인'(3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 지역 상품권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할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30 07:51:49Q. 30대 직장인 A씨는 내후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선 '내 집 마련'을 조언하고 있다. 막상 집을 알아보면 한 채에 몇 억씩 대출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 현재 저축은 일부를 자동이체하고 남은 돈은 은행별로 쪼개 파킹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이 많다는데 무엇을 가입하는 게 좋을지 궁금하다. 매달 25만원씩 내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도 어찌할지 고민이다. A. 32세 A씨 월 수입은 4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15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267만5400원이다. 고정비가 통신비(7만8000원), 정수기(1만9500원), OTT(2만3900원), 기부금(3만원), 보장성보험(17만4000원), 자동차 할부금(25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77만5400원이다. 변동비는 교통비(10만원), 식비 생활비(90만원) 등 100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원), ISA(30만원), 연금저축(50만원) 등 90만원씩 하고 있다. 남은 자금 일부는 파킹통장에 넣는다. 연간 비용은 760만원이다. 자산은 청약저축(410만원), 예적금(1억5000만원), ISA(1700만원), 자동차(2500만원) 등이다. 부채는 자동차 구매 관련 800만원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비 신혼 A씨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집 마련과 결혼 자금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다. 그 다음 이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적인 목적자금 저축을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구입에 앞서 지역별 매매 동향이나 거시 전망을 살펴야 한다. 통상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8년이다. A씨 부부가 구입하려는 주택 매매가가 향후 8년간 얼마나 오를지, 만일 지금 주택을 매매한다면 최소 얼만큼 올라야 경제적으로 이득일지를 검토한다. A씨의 현 저축 최대 가능 금액은 연 4000만원이다. 총 수입 6900만원(월급과 비정기소득을 합한 값)에서 총 지출 2890만원(고정·변동비에 연간비용 760만원 합한 값)을 뺀 값이다. 만일 5억원대 주택을 구입하고 나서 연 평균 10% 이상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 빨리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 매매가가 5억원이라고 할 때, A씨의 현재 자본은 1억5000만원, 2년간 예상 저축 금액은 8000만원이므로 예상 대출금액은 2억3000만원(대출비율 46%) 수준"이라며 "부부 합산 저축예상금액을 감안하면 소득 대비는 부담스럽지 않으며, 구입 후 5년 내 상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에 따른 저축과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결혼 준비 관련 자금이 시시때때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일부는 입출금이 가능한 자산으로, 나머지는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향후 발생할 재무 목표와 남아있는 기간에 따라 저축과 금융상품 선택을 검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의 경우 결혼자금도 중요하지만 노후자금 마련과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연간 저축하는 금액에서 결혼자금에 집중하는데 해치지 않을 범위에서 장기저축 및 투자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할부금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일시 상환할 것을 추천했다. 남은 금액을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우선 상환한 다음, 기존에 월 25만원씩 내던 할부금은 추가로 저축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한편 A씨는 금융 상품의 세제 혜택에 관심이 많았지만, 금감원은 이에 대해 혜택보단 각자의 재무 목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29 18:04:51[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내후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주변에선 '내 집 마련'을 조언하고 있다. 막상 집을 알아보면 한 채에 몇 억씩 대출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 현재 저축은 일부를 자동이체하고 남은 돈은 은행별로 쪼개 파킹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이 많다는데 무엇을 가입하는 게 좋을지 궁금하다. 매달 25만원씩 내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도 어찌할지 고민이다. #OBJECT0# 32세 A씨 월 수입은 45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1500만원이 들어온다. 월 지출은 267만5400원이다. 고정비가 통신비(7만8000원), 정수기(1만9500원), OTT(2만3900원), 기부금(3만원), 보장성보험(17만4000원), 자동차 할부금(25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77만5400원이다. 변동비는 교통비(10만원), 식비 생활비(90만원) 등 100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원), ISA(30만원), 연금저축(50만원) 등 90만원씩 하고 있다. 남은 자금 일부는 파킹통장에 넣는다. 연간 비용은 760만원이다. 자산은 청약저축(410만원), 예적금(1억5000만원), ISA(1700만원), 자동차(2500만원) 등이다. 부채는 자동차 구매 관련 800만원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비 신혼 A씨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집 마련과 결혼 자금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다. 그 다음 이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적인 목적자금 저축을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구입에 앞서 지역별 매매 동향이나 거시 전망을 살펴야 한다. 통상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8년이다. A씨 부부가 구입하려는 주택 매매가가 향후 8년간 얼마나 오를지, 만일 지금 주택을 매매한다면 최소 얼만큼 올라야 경제적으로 이득일지를 검토한다. A씨의 현 저축 최대 가능 금액은 연 4000만원이다. 총 수입 6900만원(월급과 비정기소득을 합한 값)에서 총 지출 2890만원(고정·변동비에 연간비용 760만원 합한 값)을 뺀 값이다. 만일 5억원대 주택을 구입하고 나서 연 평균 10% 이상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 빨리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 매매가가 5억원이라고 할 때, A씨의 현재 자본은 1억5000만원, 2년간 예상 저축 금액은 8000만원이므로 예상 대출금액은 2억3000만원(대출비율 46%) 수준"이라며 "부부 합산 저축예상금액을 감안하면 소득 대비는 부담스럽지 않으며, 구입 후 5년 내 상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에 따른 저축과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결혼 준비 관련 자금이 시시때때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일부는 입출금이 가능한 자산으로, 나머지는 만기가 있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향후 발생할 재무 목표와 남아있는 기간에 따라 저축과 금융상품 선택을 검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의 경우 결혼자금도 중요하지만 노후자금 마련과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연간 저축하는 금액에서 결혼자금에 집중하는데 해치지 않을 범위에서 장기저축 및 투자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할부금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일시 상환할 것을 추천했다. 남은 금액을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우선 상환한 다음, 기존에 월 25만원씩 내던 할부금은 추가로 저축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한편 A씨는 금융 상품의 세제 혜택에 관심이 많았지만, 금감원은 이에 대해 혜택보단 각자의 재무 목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원금보장·비보장, 중장기 목돈마련·노후자금 등 어떠한 돈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결정짓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세액공제 상품으로는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가능한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있다. 할 수 있다. 비과세 상품에는 ISA나 개인연금이 있다. ISA는 3~5년 기본 목돈 마련에 적합하고, 개인연금은 종신형 연금을 준비하기에 좋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29 02:52:18[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법정 최저임금으로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적정 수준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7.4%가 '2025년 법정 최저임금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1만3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주 40시간·209시간 기준)이다. 내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응답자의 57.0%가 월 251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시급으로 따지면 약 1만2000원 수준이다. 앞서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 대비 14.7% 오른 1만15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김기범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지난해와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해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며 "내년 최저임금은 '열심히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회적 상식에 부합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6-22 14:28:2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산업단지 근로자 등에게 아침밥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해 아침값 부담은 덜어주고 쌀 소비는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밝힌 직장인판 ‘천원의 아침밥’ 사업 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내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을 반영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페이스북 계정에 “대학생과 노동자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집에도 생활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전국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이 담겨 있다. 현재 정부는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청년들이 아침밥을 먹도록 장려하면서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200곳으로 지난해보다 14곳 늘었다. 정부는 학생은 물론 산업단지 근로자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이나 산단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등에서 1000~3000원 정도 내고 아침밥을 먹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1000~2000원을 지원하면 나머지 금액은 기업이부담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아침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에 정부는 세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도 고민 중이다. 이미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 중인 지자체도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근로자 조식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하남산단과 첨단산단 조식지원센터에서 시중 가격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 조식을 판매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9 08:49:25[파이낸셜뉴스] '20대에 1억 모으기'에 성공한 30대 직장인 A씨#. 30대 직장인 A씨는 '타고난 짠돌이'다. 서른 전에 1억을 모으겠다는 일념 하에, 꾸준한 저축으로 28살에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 대학 시절 친구들이 식사 후 "스타벅스 갈래, 메가커피 갈래?"하고 물으면 "그냥 안 마실래"라고 대답하며 알뜰살뜰 모아온 돈이다. 군 복무 기간에도 월급의 80%를 꼬박 저축해 전역할 땐 4500만원을 모았다. 전역 후엔 바로 취업에 성공한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월 220만원을 다달이 예금에 넣었다. 그 결과 취업 후 2년 만에 1억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도 이뤄냈다. 신혼 생활 역시 알뜰하게 꾸려나가던 중, A씨는 대학 선배의 제안으로 부동산 임장을 경험한다. 이 경험은 A씨의 인생 전체를 바꿔놓았다. '아껴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으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훨씬 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구나'를 느낀 것이다. 이날 이후 A씨는 '모으는 사람'에서 '불리는 사람'으로의 전업을 선언하고, 부동산 및 투자 공부에 힘을 쏟는다. 현재 A씨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ISA(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매달 분배금을 지급받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셀프 연봉인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황금알 낳는 닭?" 월배당 커버드콜로 '셀프 연봉인상' 전략그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월배당형 커버드콜 ETF'가 75%를 차지해 주를 이루고 있다. 매달 월급처럼 배당금(분배금)이 계좌에 꽂히는 것이 주는 심리적 성취감과 함께, 이 분배금을 같은 상품에 재투자해 '배당이 배당을 낳는' 복리효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A씨의 포트폴리오는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25%의 자산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배팅하는 ETF 'TIGER 차이나 전기' 및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SOXL' 등에 투자하고 있다 A씨의 고민은 '과도한 확신'이다. 본인은 공부를 통해 충분한 논리를 세웠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 시선에서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편향된 선택'이 아닌지 점검받고 싶다는 것. "커버드콜 ETF,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도곡WM센터 팀장은 "A씨의 포트폴리오는 요즘 젊고 똑똑한 투자자들의 트렌디한 포트폴리오지만, 현업의 관점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며 "커버드콜 위주의 장기투자 전략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낼 수 있는 대신, 초과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고 짚는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팔아 수취한 옵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배당 형태(분배금)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여기서 '콜옵션'이란 쉽게 말해 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커버드콜 ETF에서는 바로 이 권리를 파는 대가로 받은 돈(옵션 프리미엄)이 배당처럼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그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은 특정 가격에 행사할 권리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설정된 가격 이상으로 주가나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를 경우 이 초과수익은 포기해야 한다"며 "위와 같은 이유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의 상승분은 제한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젊은 투자자일수록 레버리지 투자상품 비중 낮춰야"아울러 최 팀장은 'SOXL'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이상할 정도로 레버리지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투자자일수록 의미있는 비중으로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시장의 변동성은 언제나 우리 예상보다 큰데, 레버리지는 이런 변동성을 더 크게 경험하게 하므로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납입 한도 있는 ISA계좌, 장기 투자에서는 부적합할 수도아울러 ISA를 활용한 장기투자 전략의 문제점도 있다. ISA는 연 2000만원, 총 1억원의 납입한도가 있다. 이 이상의 금액을 납입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일반증권계좌를 활용해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등 세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 팀장은 "연간 납입한도가 존재하는 ISA의 특성상,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다가 자산이 일정 규모 이상에 다다르게 되면 더 이상 이 전략의 운용이 불가하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일반증권계좌에서) 이같이 자산의 규모가 커질 경우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종합소득세로 합산되면서 세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미리 이 시점을 대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최 팀장은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시선을 넓혀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A씨처럼 재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학습능력이 있는 투자자는 부동산이나 단순 지수 추종 투자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공부해 투자자산 대상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씨의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와 최홍석 팀장의 구체적인 투자 조언은 유튜브 채널 <영앤리치 상담소> 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6-18 16:54:53[파이낸셜뉴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얼핏 듣기에는 황당하게 들리는 병명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말 그대로 엉덩이에 힘쓰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하루종일 앉아있는 직장인, 대둔근 사용 안해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대둔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햄스트링을 포함한 다른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 근육 불균형과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모양이 납작해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과 적은 활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허리 통증, 골반 비틀림, 고관절과 무릎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엉덩이는 신체 근육의 약 40%가 집중돼 있고, 특히 대둔근은 상·하체를 연결하고 척추와 골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걷기, 뛰기, 앉기, 일어나기 등 대부분의 움직임이 엉덩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엉덩이 근육은 척추 안정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능이 떨어질 경우 허리, 고관절, 무릎 등 주변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줘 통증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걷거나 다리 들때 엉덩이 반응 안해.. 허벅지나 허리근육에 무리 걷거나 다리를 들 때 허벅지에만 통증이 있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엉덩이 근육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구부리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엉덩이 근육 활성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다리를 들 때 엉덩이 대신 허벅지 뒤쪽이나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된다. 만약 엎드려 다리를 들었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상체를 젖힐 때 허리만 긴장되고 엉덩이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좌우 엉덩이 형태가 다르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점검이 필요하다. '표면 근전도 검사(EMG)'를 통해서도 엉덩이 근육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엉덩이 근육 약화는 골반과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려 디스크, 고관절 충돌증후군,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된다”며 “신체 균형이 무너질 경우 낙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자극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7 14: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