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런치플레이션'이 화두가 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또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의 개인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이 직장인들의 건강한 점심을 위해 기존의 정기 구독 서비스와 차별화한 단체주문 특화 서비스 '원데이 밀박스'를 새롭게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자인밀 원데이 밀박스'는 고객이 선택한 디자인밀 식사를 한 박스로 구성해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원데이 밀박스'는 단백질을 더한 포케 스타일의 원볼밀 '그린Meal+(밀 플러스)', 칼로리 조절식 '300 샐러드Meal(밀)', 한식 스타일의 영양균형 도시락 '정성한상'과 '정성한상 Plus(플러스)' 뿐 아니라 생과일 착즙 주스 '아임리얼' 등 간식과 음료까지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원데이 밀박스 서비스는 최소 3인이 함께 주문하면 최대 15%까지 할인해 주며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배송 희망 날짜를 지정해 단체 주문도 가능하고 단 하루만 지정해 주문할 수도 있다. 배송 가능 지역은 서울 전 지역 및 경기, 인천, 충청, 대전 등 오피스가 밀집한 일부 지역이며 제품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매일 새벽 냉장으로 '원데이 배송'된다. 평일 기준 오후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에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 풀무원 디자인밀사업팀 강민건 팀장은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담을 덜고 동료들과 함께 건강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돕고자 직장인 대상 점심 단체 주문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세미나, 포럼, 사내 행사 등 건강한 식사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디자인밀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19 09:14:34[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직접 찾아가는 등 맞춤형 디지털윤리 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방통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이달부터 직장인 대상 디지털윤리 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방통위는 디지털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유아, 청소년, 성인, 고령층 등 계층별로 맞춤형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2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9.6%로 청소년(41.6%)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사이버폭력을 재미나 장난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39.2%를 차지하는 등 사이버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성인의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경험률은 10.4%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방통위는 성인 10명 중 8명 이상(86.4%)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며 교육을 경험한 인원 중 91.8%가 교육이 도움됐다고 응답한 데 따라 성인 중에서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직장인 대상 디지털윤리 교육에선 혐오 표현, 디지털성범죄, 허위조작정보 등 디지털 역기능 관련 이슈를 다룬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으로 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AI 윤리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해당 교육은 이달 30일부터 시작한다. 바쁜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활용해 거부감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크라우드웍스, 필인, 테라젠바이오 등 대·중소·벤처기업 30여곳의 임직원이 해당 교육에 신청했다. 방통위는 추가 접속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효재 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윤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제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 됐다"며 "이번 디지털윤리 교육이 직장인들의 디지털윤리 의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방통위는 앞으로도 디지털윤리 교육이 필요한 신규 교육대상 발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6-26 09:41:37[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지만, 외식물가 만큼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외식품목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들의 '최후의 보루' 구내식당 식사비 마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구내식당 너 마저"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내식당 식사비 물가상승률은 7.9%로, 2001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재료비, 인건비 등 여러 원가 부담요인이 모두 인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은 갈수록 늘고 있다. 1만원으로 한끼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30대 A씨는 "외부 약속이 없을 때는 무조건 구내식당에 간다"며 "밖에서는 그 가격에 절대 먹을 수 없고, 한식·양식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아침·점심·저녁 모두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는 B씨는 "조금 일찍 출근해 간단히 아침을 먹고, 퇴근할 때는 구내식당 도시락을 가져간다"며 "외식비가 너무 올라서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물가 7.6%↑ 외식비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7.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주요 외식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햄버거(17.1%), 피자(12.2%), 돈가스(9.9%), 김밥(9.7%) 순이었다. 특히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 선을 웃돌며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피자는 12%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춤했던 치킨 물가도 반등했다.지난달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월보다 1.6%p 올랐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고 피자는 3.3배, 치킨은 1.8배였다. 둔화 중인 소비자물가와는 정반대의 모습인 것이다. 한번 오르면 안 떨어지는데… '점심값 1만원'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의 짜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올랐다. 짜장면 외에 칼국수·냉면·삼겹살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달 같은 달보다 최고 16% 가량 뛰었다. 서울 지역의 냉면 및 비빔밥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원을 넘어섰다. 당분간 외식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외식비는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 원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며 "여러 원가 부담에 따라 조금씩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5-04 22:54:22[파이낸셜뉴스] 2030 젊은세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혼밥'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점심은 개인의 휴식 시간으로, 동료들과 친분을 쌓기 보다는 회사 내 감정노동을 피하고 싶다는 인식이 많았다. 여유 시간에는 수면이나 운동, 동영상 시청 등을 원했다. ■점심시간 만이라도 혼자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조사'(중복 응답)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76.6%)는 점심시간을 휴식시간(쉬는 시간)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런 인식은 연령, 직급에 차이 없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다음으로는 '회사 내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하는 시간'(33%)라는 응답이 많았다. 짧은 점심시간만이라도 직장 내 상하구조와 감정소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다. 이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 32.3%,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시간' 30.1%, '개인업무를 보는 시간' 28.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점심시간이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응답은 22.7%에 그쳐 최하위를 나타냈다. ■2030 직장인 2명 중 1명 '혼밥' '혼밥'하는 직장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점심시간 혼밥을 한다는 비율은 2020년 31.8%에서 20201년 35.3%, 지난해엔 42.6%까지 상승했다. 특히 젊은세대 직장인일수록 혼자 밥을 먹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점심을 혼자 먹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 50%, 30대 51.8% 등으로 2030 직장인 2명 중 1명은 '혼밥'을 선호했다. 반면 40대 38%, 50대는 31.6% 등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를 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도 20.3%에 그쳤다. 함께 식사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51.2%에 달했다. 직장인 절반 가량(46%)는 점심시간을 너무 짧다고 평가했다. 여유 시간이 있는 경우 주로 수면을 취하거나(57.4%), 운동(30.1%), 동영상 시청(23.8%) 등을 하고싶다고 응답했다. 2030 젊은세대나, 사원·대리직급 직장인들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 니즈가 특히 높았다. ■밥 먹고 커피 한 잔도 부담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이 많았다. 특히 간편식으로 점심을 때우거나(43.5%)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32.6%)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커피 등 후식을 자제한다는 응답(30.7%)도 많았다. 점심값으로는 기본 8000~9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김밥·김치찌개·칼국수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짜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달 같은 달보다 최고 16% 가량 뛰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짜장면으로, 지난 3월 서울 지역의 짜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가격(5846원)보다 16.31% 상승했다. 대표적 서민 식품인 김밥은 지난해 한 줄당 2831원에서 지난달 3123원으로 올라 어느덧 3000원대를 돌파했다. 냉면 1인분도 지난달 1만692원으로 전년보다 7.3% 올라 1만원을 넘겼다. 이외 △비빔밥 1만192원(전년 대비 8.6%↑) △김치찌개 7692원(7.5%↑) △칼국수 8731원(7.6%↑) 등의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줄줄이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4-28 14:09:42[파이낸셜뉴스] 회사와 가까운 위치에서 거주하는 한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집에서 휴식한다는 이유로 상사로부터 여러차례 지적을 받았다고 알려져 논란이다. 7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직장 점심시간 때 집 가는 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4개월차 30대 직장인이라는 A씨는 "직장 점심시간은 총 1시간 30분이고,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각자 자유롭게 카페에 가고 휴식을 취한다"고 글을 올렸다. 집이 회사에서 5분 거리에 있다는 A씨는 "그동안 점심시간 때마다 집에서 쉬곤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A씨의 직장 상사 B씨는 이를 탐탁지 않아 해 고민이라고 했다. 상사는 A씨를 불러 "감히 직장이 주는 점심시간에 어떻게 집에 가냐"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점심시간은 법적으로 주어진 자유시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자 상사는 "개념이 없다"며 "자유시간은 맞지만, 사내 분위기도 있고 거기에 맞춰야지 왜 집에 가려고 하냐"고 꾸짖었다고 한다. A씨는 "(상사가) '직장생활 20년 동안 점심시간에 집에 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라며 "이게 맞는 건가. 직장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면 안 되는 건가. 상사의 말을 들으니 당황스럽다"고 물었다. 네티즌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점심시간은 법정 휴게시간이고 그 시간에 뭘 하든 상사가 참견할 권한이 없다"는 의견과 "아무리 자유시간이어도 회사 분위기에 맞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근로기준법 제54조에 따르면 근로 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한다. 또 동일 법령에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지돼 있다. 다만 2016년 법제처 법령해석(법제처 16-0239)에는 휴게시간일 시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긴급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등 최소한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휴게시간 이용에 관한 제한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7 08:27:16[파이낸셜뉴스] 서울 직장인들은 1만원으로 점심을 먹기 힘든 고물가 시대가 됐다. 지난해 4·4분기 서울지역 평균 점심 식대금액은 1만2285원으로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8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서비스인 '식신e식권'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평균 식대 결제 금액이 9633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증가율이 9180원에서 1만2285원(33.8%)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뒤이어 부산이 8906원에서 1만1808원(32.6%), 인천이 7234원에서 8983원(24.2%), 강원이 7441원에서 9011원(21.1%)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 또한 물가 인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내식당의 2022년 4·4분기 식대 평균은 6858원으로 전년 동기간의 5317원대비 약 29%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반 식당을 이용하는 평균 금액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1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칼국수 8538원, 비빔밥 9923원, 냉면 1만577원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식대를 큰 폭으로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식신e식권은 대부분 하루 결제 한도 금액을 설정해두고 이용하는데, 복지의 일환으로 결제 한도 금액을 인상한 것이다. 경기 판교의 건설사는 식대 한도를 1만5000원으로 올린 뒤 평균 이용 금액이 1만980원에서 1만4835원으로 35.1% 상승했다. 식신 안병익 대표는 "2022년 5월에 점심값 통계를 발표한 이후 몇 개월 새 수년간의 인상폭보다 더 높은 점심값 인상이 있었다"며 "고물가로 인해 점심식대가 직장인 복지의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원활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신e식권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변 식당을 비롯한 편의점, 구내식당까지 식대를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08 08:42:033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외식물가에 직장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점심식사는 물론 연말연초 모임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자장면 김밥, 라면 등은 각각 10% 이상 올랐고 치킨, 피자, 삼겹살 등도 9%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야말로 살벌한 수준이다. 그런데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이다. 월급은 그대론데 나가는 돈만 많아졌다. 새해 벽두부터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가 더욱 힘들 것이라는 불안도 팽배하다. 최근 통계청의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1% 올라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30대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연초 모임이 많은데 살짝 부담스럽다"면서 "그동안 이런 걸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외식비를 생각했다. 외식비 지출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C씨는 "점심에 나가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해도 1만원으론 택도 없고 이제는 2만원을 맞추기도 힘들다"며 "혼자 샐러드를 먹으러 갔는데 1만5000원이 넘어서 결국 안 먹고 나왔다. 커피까지 마시려면 2만원은 기본"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들이 하루 1~2잔은 마시는 커피 가격은 지난해 1년 전보다 4.9%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큰 품목은 갈비탕으로 전년 대비 11.7% 올랐다. 1991년(18.0%) 이후 31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2위는 자장면으로 1년 전보다 10.8% 올랐다. 역시 30년 만에 최고치다. 3위는 김밥, 4위는 라면으로 각각 10.7%, 10.0% 급등했다. 생선회는 9.8% 올라 소비자물가로 집계된 1996년 이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떡볶이는 9.7%, 치킨은 9.4% 올랐다. 해장국(9.4%), 칼국수·짬뽕(9.3%), 삼겹살(9.0%), 돼지갈비·피자(8.9%), 볶음밥·돈가스(8.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40대 직장인 C씨는 "가족끼리 집에서 치킨만 시켜먹어도 4만~5만원이 나간다"며 "꼭 필요하지 않으면 외식을 줄이려 한다"고 했다. 외식 물가가 1년간 7.7% 오르는 동안 직장인들의 월급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보다 0.1% 늘어난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작 0.1%(2000원)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으로, 실제 체감하는 살림살이 형편에 가깝다. 실질임금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2022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21년의 두 배를 넘어 5.1%까지 치솟았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물가가 폭등해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 것이다. 30대 직장인 D씨는 "'월급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진짜 현실이었다"면서 "지난해 어떻게든 버텼는데, 올해는 또 어떻게 보내야할 지 벌써부터 막막하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1-12 16:45:05비빔밥 9900원, 김치찌개 7500원 등 점심 한끼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파에 이어 미세먼지까지 몰아치자 샐러드 도시락을 배달받아 회사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를 기록했다. 1992년 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7.5%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파른 물가상승이 직장인의 점심 소비패턴 변화도 불러왔다. 얇아진 지갑 사정 때문에 다양한 대체재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다이어트와 식단관리 △건강관리 △동물·환경 지향 등을 이유로 채식 소비도 늘었다. hy가 판매하는 '잇츠온 샐러드'는 신선한 맛, 저렴한 가격과 무료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워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hy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샐러드 판매량은 2021년 동기 대비 34.8% 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39.7% 늘었다. hy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런치플레이션'이 겹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잇츠온 샐러드는 hy가 2018년 선보인 샐러드 전문브랜드로 주문과 동시에 상품이 제조된다. '야쿠르트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카트 '코코'로 배송, 신선함이 유지된다. 하나를 시켜도 무료배송해주기 때문에 점심 가격이 부담스러운 직장인과 다이어터들에게 인기다. hy 데이터센터가 내놓은 '간편식 U&A'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샐러드 구매자의 구매 결정요인(KBF)은 △재료의 신선함 △재료의 구성 △가격 대비 가치 순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소비자들이 꼽은 정기배송 신청 이유는 △편리함 △가격할인 순이었다. 이 때문에 실제 샐러드 판매수량에서 정기구독 비율은 70%를 넘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1~11월 도시락 매출은 2021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구독서비스 '세븐밀'은 지난달 1~20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0% 신장했다. 도시락을 비롯해 세븐카페, 군고구마 등의 수요가 높았다. 건강한 간식이나 한끼 식사 대용으로 각광받는 군고구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주차 21% △12월 2주차 15% △12월 3주차 5% △12월 4주차 10% 순으로 신장했다. 구독서비스와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두 기업의 전략이 겹친다. 세븐일레븐이 한파에 발맞춰 출시한 순댓국 도시락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2월 7~13일 출시 주와 비교할 때 출시 2주차에 5%, 3주차 10%, 4주차 15% 신장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국물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에서도 샐러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써브웨이의 샐러드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66% 신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1-09 21:00:52[파이낸셜뉴스] 3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외식물가에 직장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점심식사는 물론 연말연초 모임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자장면 김밥, 라면 등은 각각 10% 이상 올랐고 치킨, 피자, 삼겹살 등도 9%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야말로 살벌한 수준이다. 그런데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이다. 월급은 그대론데 나가는 돈만 많아졌다. 새해 벽두부터 먹거리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가 더욱 힘들 것이라는 불안도 팽배하다. "1만원 택도 없어…2만원으로도 힘들다" 3일 통계청의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1% 올라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30대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연초 모임이 많은데 살짝 부담스럽다"면서 "그동안 이런 걸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외식비를 생각했다. 외식비 지출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C씨는 "점심에 나가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해도 1만원으론 택도 없고 이제는 2만원을 맞추기도 힘들다"며 "혼자 샐러드를 먹으러 갔는데 1만5000원이 넘어서 결국 안 먹고 나왔다. 커피까지 마시려면 2만원은 기본"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들이 하루 1~2잔은 마시는 커피 가격은 지난해 1년 전보다 4.9% 올랐다. 치킨 9.4%↑ "두 마리 시키면 부담"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큰 품목은 갈비탕으로 전년 대비 11.7% 올랐다. 1991년(18.0%) 이후 31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2위는 자장면으로 1년 전보다 10.8% 올랐다. 역시 30년 만에 최고치다. 3위는 김밥, 4위는 라면으로 각각 10.7%, 10.0% 급등했다. 생선회는 9.8% 올라 소비자물가로 집계된 1996년 이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떡볶이는 9.7%, 치킨은 9.4% 올랐다. 해장국(9.4%), 칼국수·짬뽕(9.3%), 삼겹살(9.0%), 돼지갈비·피자(8.9%), 볶음밥·돈가스(8.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40대 직장인 C씨는 "가족끼리 집에서 치킨만 시켜먹어도 4만~5만원이 나간다"며 "꼭 필요하지 않으면 외식을 줄이려 한다"고 했다. "월급 빼고 다 올라…벌써 올해가 두렵다" 외식 물가가 1년간 7.7% 오르는 동안 직장인들의 월급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보다 0.1% 늘어난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356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작 0.1%(2000원)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으로, 실제 체감하는 살림살이 형편에 가깝다. 실질임금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2022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21년의 두 배를 넘어 5.1%까지 치솟았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물가가 폭등해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 것이다. 30대 직장인 D씨는 "'월급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인 줄 알았는데 진짜 현실이었다"면서 "지난해 어떻게든 버텼는데, 올해는 또 어떻게 보내야할 지 벌써부터 막막하다"고 전했다. 새해 먹거리 가격 인상은 벌써 시작됐다. 편의점 코카콜라 350ml 한 캔 가격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5L도 100원 올라 3900원이 됐다. 펩시콜라 캔 가격 역시 1900원으로 11.8% 올랐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새해부터 L당 49원 오르면서 각종 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음료 가격이 오르면 패스트푸드 등 외식 물가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1-02 13:36:48#. 20대 직장인 A씨는 아침 일찍 도시락을 챙겨서 출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A씨는 "코로나19가 유행일 때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서 출근했는데, 코로나가 한풀 꺾이고 나서도 외식을 하려니 점심값이 부담스러워서 계속 도시락을 싸서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점심값이 1만원대에 육박하면서 도시락을 챙겨다니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 올랐으며, 이 중 외식 물가는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외식물가가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9%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올랐다. 겁나는 외식물가에 도시락통 판매 늘어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도시락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락앤락의 '도시락(DOSILOCK)' 시리즈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과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3%, 73% 증가했다. '도시락' 시리즈는 건강한 식단 관리를 원하는 MZ세대 직장인, 2535 다이어터 및 유지어터를 겨냥한 제품이다. 샐러드나 간편식을 담기 좋은 ‘밀프렙’과 초보 도시락족에게 최적화된 ‘도시락 스타터팩’, 간편캡·밀폐캡 호환이 가능하고 강력한 밀폐력의 트라이탄 뚜껑이 구성돼 안심하고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한 ‘도시락 프로페셔널’로 구성됐다. 필요에 따라 용기를 추가 구매해 나만의 스타일로 조합할 수 있고, 산뜻한 옐로와 그레이 컬러의 디자인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락앤락 '투고(To-Go)' 시리즈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0월 68%, 11월 175% 늘었다. '투고' 시리즈는 기존 도시락 용기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에, 소스통이나 커트러리(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등을 올인원으로 구성해 제품 하나로 충분하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투웨이, 2칸 나눔 샐러드 용기, 2칸 나눔 런치박스, 3칸 나눔 런치박스 등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 유리소재 도시락족에 인기 SGC솔루션도 '글라스락 런치박스'를 선보여 '도시락족'을 사로잡고 있다.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이고 건강한 유리소재의 도시락 용기로 스푼과 포크가 탑재된 더 건강하고 간편한 유리 도시락 용기다. 용기 내부가 두 칸으로 나눠져 있어 내용물이 섞이지 않아 깔끔하고, 하나의 용기에 두 가지 음식을 보관할 수 있어 반찬 보관은 물론 도시락 용기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뚜껑에 스푼, 포크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수저통을 구비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휴대 시에도 용이하다. 캡에 달린 실리콘으로 한 번, 4개의 날개로 두 번 밀폐하는 사면결착 밀폐방식이 적용돼 외출 시 뚜껑이 열려 쏟아질 우려 없이 신선한 음식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색 배임, 냄새 배임 없는 깨끗한 유리 소재로 음식을 보다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세척시에도 용이하고, SGC솔루션의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고품질 ‘메이드 인 코리아’ 유리용기로 자연원료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가능하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12-29 11: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