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엠폭스(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2만 도즈(1인 접종량)를 추가로 도입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진네오스 백신 1만 도즈 긴급도입에 이어 지난 25일 올해 2만 도즈를 추가로 긴급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질병청은 "최근 국내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엠폭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했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대비 등을 위해 백신 추가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2만 도즈는 지난해 11월에 생산된 제품으로 지정 물류창고에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며, 유효기간은 오는 2031년 11월 30일까지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간 엠폭스 확진자 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으로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엠폭스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지난 19일 0시 기준 4365명이다. 지난 5일부터 실시된 2차 접종자 수는 682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6 08:58:57[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 예방에 사용될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가 오늘 국내에 도입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1만 도즈(5000명분)가 이날 인청공항을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유전자 변형을 통해 복제할 수 없도록 만들어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백신은 인간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7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필수의약품 안전공급협의회 심의를 통해 긴급도입 인정을 받았으며, 지난달 20일 공급계약이 이뤄졌다. 진네오스은 국내 도입 후 경기 이천의 지정 물류창고로 이송돼 적정 보관온도로 관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원활한 접종을 위해 17개 시·도별 접종보건소를 1곳씩 지정해 준비를 완료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8-11 15:19:08[파이낸셜뉴스] 엠폭스 추가 확진자가 지난 6월 3주차 동안 5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6명으로 집계됐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엠폭스 추가 확진자 지난 19일 3명, 20일 1명, 23일 1명 총 5명이 발생해 지난 25일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1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3주 확진자는 내국인 4명, 외국인 1명으로 모두 남성이며, 6월 이후 한 자리수 발생이 유지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대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도 백신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역 수단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엠폭스 고위험군 등 예방접종 확대에 대비해 백신 진네오스 2만 도즈(1회 접종분)를 추가 도입했다. 엠폭스 백신 예방접종은 2차까지 접종받고 2주일 정도 지나면 최대의 보호효과(2차 86%, 1차 75%)를 얻을 수 있으며, 엠폭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경미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접종이 엠폭스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아니며,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의 상대와 피부나 성 접촉을 삼가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와 조기 신고는 여전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접종 후 2주)를 고려할 때, 백신을 접종한 후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의 기간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밀집된 서울.경기 지역에 접종기관을 중점적으로 선정해 주말 및 평일(야간 포함)에도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 25일까지 접종 인원은 1차 접종 4701명, 2차 접종은 1100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6 14:37:05[파이낸셜뉴스] 남성 성소수자를 비롯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오늘 시작된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 접종 의향을 밝힌 고위험군 예약자는 최소 165명으로 이날 접종에 참여한다. 엠폭스 환자는 지난 4일 0시 기준 누적 54명이 확진됐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49명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의 역학조사 결과(3일 0시 기준)가 나온 누적 확진자 52명 중 남성은 50명으로, 이 중 20~40대가 47명(94%)을 차지했다. 엠폭스 환자 진료 중 주사침에 찔려 감염된 의료진 1명을 제외한 51명은 성접촉 등 밀접접촉으로 감염됐다.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노출 전 접종 대상을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실험실 인력 외에도 엠폭스 고위험군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감염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증상 발현 21일 이내에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을 한 사람, 그 중에서도 노출 후 14일 이내인 경우 노출 후 접종 대상이 된다. 18세 이상 성인만 해당된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에 준해 관리 중이다. 미국 CDC의 엠폭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엠폭스 감염자에 노출된 사람, 성적 파트너가 2주 내 엠폭스에 확진된 경우 등 직접적인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비롯해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거나 6개월 내 성병 진단을 받았거나 성적 파트너가 1명 이상인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가 포함됐다. 또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 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엠폭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 HIV 등 면역 억제 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 성관계를 한 사람으로 제시하고 있다. 엠폭스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과 같이 피하에 1회 주사하는 방식이다. 엠폭스 3세대 백신의 고위험군 접종 효과성에 대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백신 감염 예방효과는 86%로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관련 연구에서도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게 나타났으며 접종부위 통증, 주사부위 발적, 부기, 가려움증 등 경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역 당국은 시·도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선정되는 대로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안내하고 9일 이후 접종자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에는 진네오스 백신 5000명분이 도입돼 비축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8 09:26:55[파이낸셜뉴스]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3일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 52명이 됐고 이들 중 대부분은 남성으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엠폭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엠폭스 전체 확진자 52명 중 47명은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7일 이후 발생했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이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유입 및 관련 사례가 6건이다.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51건이고 1건은 환자를 진료하던 도중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52명 중 남성은 50명이며 이중 47명은 20~40대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이었고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소요됐다. 최초 증상 발생일로부터 신고까지 본인 신고건은 평균 6.8일, 의료기관 신고건은 평균 8.9일이 걸렸다. 증상을 보면 모든 환자에게서 피부병변이 나타났고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었다. 현재 국내 발생 엠폭스 환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했고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28명이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환자의 진단일로부터 격리해제까지 소요일은 평균 11.9일이었다. 방역당국은 조사된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거가족 및 직장 내 접촉자 중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특이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환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외에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에 따른 접종은 8일부터 시행한다. 3세대 백신(진네오스)를 이용해 피내 접종 1회를 한다. 방역당국은 시도별 피내접종 가능한 접종기관이 선정되면 즉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03 11:35:57[파이낸셜뉴스]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47명이 된 가운데, 엠폭스 관련 정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1∼24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엠폭스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엠폭스 정보와 관련해 △국내 감염 현황 △의심증상 시 행동요령 △국내 위기경보 등 5개 영역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모두 표시해달라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39.1%가 ‘(5개 중)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보기를 택했다. 남성(27.0%)에 비해 여성(41.1%)이 정확히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응답을 더 많이 했고, 연령별로는 20∼30대(43.9%)에서 같은 답을 고를 확률이 더 높았다. 그 뒤로는 40∼50대 (38.5%), 60세 이상 (35.3%) 순이었다. 엠폭스 국내 감염 현황에 관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2.1%였고,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27.9%), 고위험 상황은 무엇인지(26.0%), 공식적인 정보나 지침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17.1%) 등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의 비율은 그보다 낮았다. 특히 OX 퀴즈 형식으로 엠폭스 이해도를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치료제·백신은 없다’(정답 X)는 문항에서 오답률(치료제 24.9%, 백신 31.2%)이 정답률(치료제 19.7%, 백신 15.2%)보다 높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다. 현재 국내엔 백신 ‘진네오스’와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가 확보돼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국내에서 43∼47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접촉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이력이 확인돼 국내발생으로 추정된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처음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초 이후 꾸준히 환자가 늘어 이날까지 총 47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6명을 제외한 41명이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2 09:55:10[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엠폭스)이 유행하면서 국내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환자수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1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4월 4일까지 전세계 110개국에서 8만 6838명의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고 11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22일 첫 엠폭스 환자가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6명의 엠폭스 환자가 보고됐다.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여행 시 감염되거나 환자를 검사하던 의료진이 감염된 것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확인된 6번째 환자의 경우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첫 사례로 보인다. 원숭이두창, 지난해부터 갑자기 증가 엠폭스는 지난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발생해왔다. 증상은 두창(천연두)과 비슷했지만 치명률은 3~6%로 두창보다 낮았다. 대부분의 감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 영장류 등의 동물과 사람이 접촉했을 때 이뤄졌고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지만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동물이 매개되지 않은 주로 남성 간 성접촉(MSM)을 통한 엠폭스 환자 수가 급증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졌다.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앓고 나면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사회적 낙인 등을 우려해 진단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여성, 임신부, 소아 및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유행이 심하지 않았던 아시아 지역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보고됐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엠폭스 진단 시스템 미비로 애초에 정확한 유행 파악이 어렵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엠폭스는 종식되지 않고 사람 간 전파되는 일반적인 성병과 같이 전세계에 토착화돼 계속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엠폭스는 국내에 충분한 치료제와 백신이 구비돼 있어 조기에 진단되면 위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따라서 성관계 파트너, 가족, 의료진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3주 이내 성접촉력이 있으면서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고 성기 및 항문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엠폭스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다녀오면 의심해야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엠폭스 환자의 95% 이상이 남성이고 확진자의 상당수가 HIV 감염자로 확인되고 있다. 엠폭스의 증상은 발열, 두통, 발진, 림프절 비대 등으로 초기에는 수두, 홍역, 일반 성병과의 감별이 어렵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엠폭스 발생 지역에서 3주 이내 성접촉력이 있으면서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고 성기 및 항문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반드시 엠폭스를 의심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엠폭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에 임해야 한다. 엠폭스는 대부분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HIV 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드물지만 사망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면 본인도 위험하지만 가족과 의료진도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엠폭스는 성접촉 등의 밀접한 피부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구강에 물집이 있는 환자가 기침하면 타인에게 호흡기 비말 전파가 가능하며, 환자의 피부 병변을 만지거나 환자의 의복이나 침구류를 접촉하는 의료진과 가족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엠폭스는 국내에 충분한 치료제와 백신이 구비돼 있다. 국내에 확보돼 있는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는 최근 발표된 엠폭스 고위험군 대상 연구들을 종합하면 단 1회 접종만으로도 78~79% 정도의 예방효과가 확인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4-10 14:49:53[파이낸셜뉴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음 단계로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비상사태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미국인들이 원숭이두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바이러스의 퇴치를 돕기 위해 책임감을 갖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로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긴급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백신과 치료제 분배를 개선할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바이러스와 관련된 자료를 보다 자유롭게 수집할 수 있고 보건 인력 배치 및 새 치료제 승인 절차가 쉬워진다. 아프리카 중서부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 퍼졌으며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감염되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통상 수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고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해당 바이러스는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전염되며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4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2만6864명이었으며 약 88개 국가에서 환자가 발견됐다. 미국 내 확진자는 710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아직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에 원숭이 두창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미 언론들은 코로나19를 겪었던 미 정부가 급속한 원숭이 두창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천연두 백신인 진네오스를 원숭이 두창 백신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 정부는 약 10년 전에 해당 백신을 약 2000만회분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 5월 기준으로 대부분 백신들의 유통기한이 만료됐다. NYT는 미 정부가 지난 6월 대규모 동성애자 행사를 앞두고 성소수자 집단에 원숭이 두창에 대한 경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에머리 대학의 카를로스 델 리오 전염병 전문의는 “우리는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확진자의 25%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하기 이건 대응 실패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일 원숭이두창을 범정부적으로 관리 감독하기 위해 백악관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에 로버트 펜튼을, 부조정관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를 각각 임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05 08:54:22질병관리청은 다음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해 원숭이두창 관련 국내 조치사항을 점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다국가 발생 관련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의 다부처 협력체계와 전국 시·도에 설치된 지역 방역대책반을 통한 중앙·지자체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역학조사 등을 맡는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지연을 위해 △발열기준 강화 △출입국자 대상 SNS·문자,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Q-code)을 활용한 입국 시 주의사항 안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을 의료기관 제공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 배포 및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체계도 지자체로 확대했다. 또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는 해외 제조사와 공급계약돼 5000명분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앞서 시·도 병원에 공급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현지에서 유증상자 및 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과 안전여행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그리고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동거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에 따라 안내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또 이러한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진에게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원숭이두창 의심환자에게 접촉을 주의하도록 안내한 후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7-24 17:20:46[파이낸셜뉴스]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가 504명분이 오는 9일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1만도즈)을 국내 공급하기 위한 계약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치료제가 국내 도입되면 전국 17개 시도의 원숭이두창 치료 지정 병원에 공급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초기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향후 발생 양상을 고려하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도입하겠다"며 "원숭이두창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는 1명당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 제조사(바바리안 노르딕)와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도입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진네오스 긴급도입을 요청했고,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국내 긴급도입을 인정했다. 현재는 정부가 비축한 2세대 두창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방식과 전파력을 고려했을 때 백신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접종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밀접접촉자는 14일 이내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한 '포위접종'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 원숭이두창은 총 5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확진자는 1명이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임 단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여행하는 국민들에게는 현지에서 유증상자나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동거인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05 14:3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