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에서 진돗개가 주인을 물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21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부천 오정구 원종동 거리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주인의 손목을 물고 도망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과 부천시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개가 달아난 장소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돗개는 중견 정도로 파악됐다"며 "관계 기관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원종동에 진돗개 1마리가 탈출했으니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8:38:4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이경규의 '진돗개 입마개 강요' 발언과 관련해 수의사 설채현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설채현은 14일 자신의SNS에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공개된 콘텐츠 '존중냉장고, 펫티켓 존잘상을 찾아라' 내용에 대한 지적이다. 개그맨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 냉장고는’ 1990년대 공익 예능 ‘양심 냉장고’를 재해석한 콘텐츠다. 첫 회에서는 반려견 산책 시 펫티켓을 잘 지키는 사람을 찾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그려졌다. 해당 회차의 존중 리스트는 매너워터(반려견의 소변을 씻어주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였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 안 해도 괜찮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저거 좀 위협적인데'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분은 존중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영상에서는 여러 마리의 진돗개들이 등장했고,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 차례 자막 등으로 언급됐으나 MC들은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답답하다 진짜”,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른 듯 묘사됐다.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입마개 미착용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돗개는 입마개 착용 의무 견종이 아닌 만큼,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 촬영에 대한 동의 없이 무단으로 촬영된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영상에 나온 진돗개 보호자 A 씨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며 "내용과 목적이 너무나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 몹시 기분이 나쁘다. 이건 무엇을 위한 영상인가.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거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이번 영상은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히 공감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만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에도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18:49:37[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경규가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고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 없이 몰래 촬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이경규의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 '존중냉장고'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존중냉장고'는 1990년대 큰 반향을 일으킨 공익 예능의 원조 '양심 냉장고'를 재해석한 콘텐츠다. 각 회차별 기준이 되는 '존중 리스트'를 정하고, 모두 실천한 사람을 찾아 '존·잘·상(존중 잘하는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경규는 가수 김요한, 나나와 함께 반려견 산책을 잘 시키는 견주를 찾아 나섰다. '펫티켓'을 잘 지키는 견주에게 냉장고를 선물한다는 것. 이때 등장한 '펫티켓 존잘 리스트'는 매너워터, 인식표, 입마개였다. 이경규는 "진돗개는 입마개 안 해도 괜찮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위협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걸 위해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분은 존중의 대상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MC들은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자막에서도 "답답하다 진짜",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고 덧붙이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듯이 묘사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한 누리꾼 A씨는 “영상에 나온 진돗개 견주입니다”라며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다. 너무 당황스럽다"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시는 거냐"라고 항의했다. 이어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나도 편파적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나쁘다"며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자 하시는 거냐. 몰래 촬영 당한 당사자로서도 진돗개 보호자로서도 몹시 불쾌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산책하면서도 주변에 카메라 있나, 없나 확인부터 해야겠다. 존중 냉장고요? 댁들부터 존중하는 법을 배워라. 뒤에 몰래 숨어서 촬영하고 온갖 편견과 혐오 조장하는 주제에 감히 존중을 운운하냐? 냉장고 뚜껑 뜯어서 때리고 싶다.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이니 내려달라"고 분노했다. 영상에 노출됐다는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모자이크하면 다냐. 할 거면 제대로 해라. 제 지인들이나 저 산책로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만한 저와 강아지의 인상착의가 다 나와있다”며 “제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조치를 해보려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존중냉장고'를 올린 '르크크 이경규' 채널 제작진 역시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3 15:25:31[파이낸셜뉴스] 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며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67) 씨가 기르던 진돗개 '홍민이'가 지난 3월 주인을 잃은 지 41일 만에 윤 씨의 집에 찾아왔다. 홍민이는 지난해 4월 태어난 진돗개로,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 씨가 유달리 잘생기고 똑똑한 홍민이에게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 '손홍민'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지난 3월24일 윤 씨는 홍민이와 함께 '진도견 전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을 찾았다. 당시 생후 11개월이었던 홍민이는 다른 개들이 짖는 소리에 겁을 먹고 목줄을 풀고 도망갔다. 윤 씨는 곧장 유기견센터와 구청, 마을 주민 등에 연락해 홍민이를 찾아 나섰지만 홍민이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3일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 마당에 있던 진돗개들이 짖는 소리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잃어버린 홍민이가 마당에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홍민이를 잃어버린 대전 목상동과 윤 씨의 집이 위치한 대전 원동 사이의 거리는 약 20㎞로, 홍민이가 한 번도 오간 적 없는 길이다. 집에 도착한 홍민이는 풀숲을 헤쳐온 듯 온몸에 진드기와 벌레가 가득했으며 발이 젖어있는 상태였다. 홍민이는 윤 씨가 '홍민이니'라고 묻자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안겼다. 윤 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며 "집으로 와줘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민이를 잃어버릴 때 함께 있었던 대한애견연맹 이재왕 총재는 "홍민이는 유난히 영특하다"면서도 "어떻게 돌아왔는지 신기할 뿐"이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13:32:00[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기업들이 펫보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에서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이 아닌 일반 견종 중 대형견들을 맹견으로 지정하며 보험상품 가입에 제한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맹견 지정시 배상책임 담보가입 불가 3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1년 여간의 준비를 거쳐 올해 6월 첫 장기 펫보험인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한 KB손해보험은 진돗개와 풍산견, 도베르만, 시베리아허스키 등 동물보호법상 맹견이 아닌 견종들까지 맹견으로 지정했다.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들은 반려동물배상책임 담보 가입이 불가하다. 삼성화재의 펫보험도 맹견 5종을 포함한 진돗개, 삽사리, 풍산견, 마스티프, 차우차우 등에 대한 반려동물배상책임 담보 가입을 제한했다. 반려동물 배상책임은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 혹은 반려견에 피해를 끼쳤을때 견주의 배상책임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이같은 상품 가입에 제한을 둔다는 것은 개물림 사고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국견인 진돗개가 법적으로 지정된 맹견이 아니라는 점은 알지만, 보험상품을 개발할 때 전문가로부터 받은 수의학적 소견들과 개물림사고 통계를 보고 설계한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도 그렇게 지정한 곳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동물보호법상 지정 맹견은 5종 현재 국내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도사견 △로트와일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5종과 해당 5종의 잡종(믹스견)이다. 지난 2021년 2월12일에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 견주는 반드시 ‘맹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대형 보험사들의 이같은 차별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국견인 진돗개는 평상시에도 수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기업에서 고심해 내놓은 펫보험에서 진돗개를 맹견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려견을 위한 보험을 출시했다면서 근거 없이 많은 대형견들을 맹견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불쾌하다. 전문가들이 고심해서 내놓은 펫보험이 고작 이런 편견과 차별에 기반해 만들어졌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가 맹견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등록된 맹견 2849마리 중 1922마리만 보험에 가입해 가입률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이 제출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지방자치단체 행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맹견 책임보험 가입률은 68%에 불과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7 01:24:19[파이낸셜뉴스]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50대 견주가 주택 담장을 넘어온 진돗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견주는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9분께 청주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50대 여성 A씨가 주택 담장을 넘어온 진돗개에게 물렸다. 반려견 산책시키던 여성, 담장 넘어온 진돗개에 물려 약 1m 높이 주택 담장을 넘어온 진돗개는 A씨의 엉덩이를 물었고, 이 사고로 A씨는 상처 부위가 2cm 가량 찢어졌다. 당시 진돗개는 A씨 반려견이 자기 쪽을 향해 짖어 대자 담장을 뛰어넘어 달려들었고, 이에 놀란 A씨가 반려견을 안아 올리자 그의 엉덩이를 문 것으로 전해졌다. 진돗개는 이후 한동안 거리를 돌아다니다 주민에게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견주인 B씨에게 발견돼 집으로 돌아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동을 시키려고 (진돗개를) 잠시 마당에 풀어놓았는데 담장 밖으로 나가 사람을 물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그동안 소방 당국에 추가로 접수된 개 물림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같은 동네 주민인 B씨는 이후 병원으로 A씨를 찾아가 원만히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에도 상주 60대남성 개에 물려 손가락 절단 한편 지난 5일에는 경북 성주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개에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개 물림 사고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마을 주민인 C씨는 이날 오후 1시41분께 길 위에서 이웃집 개에 다리를 물렸다. C씨는 다리에서 개를 떼어내려다 왼손 검지를 물려 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됐다. C씨는 잘려나간 부위를 찾지 못해 접합 수술을 받지 못하고, 봉합 수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개는 옆집에서 키우던 러시아에서 호랑이 사냥용으로 쓰였던 라이카 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라이카는 동물보호법상 입마개 필수 맹견으로 분류돼 있지는 않다. 개는 사고 당시 목줄을 하고 있었으나 줄을 묶은 말뚝을 뽑아버린 뒤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C씨 측은 사고 전에도 개가 목줄이 풀린 채 돌아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어 견주에게 주의를 당부했지만 견주는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C씨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8 10:11:42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혜안으로 시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사업이 30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 선대 회장의 진돗개 종 보전 노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동물사랑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애견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 회장의 첫 애견사업은 진돗개 순종을 보존하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견종을 키워본 이 선대 회장은 진돗개를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 천연기념물(53호)로 지정됐음에도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우수성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원산지도 한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선대 회장은 1969년 진도를 직접 찾아 멸종 직전이던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다. 10여년의 노력 끝내 순종 한 쌍을 만들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품종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선대 회장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선보이며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 등록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 애견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대 회장은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통해 "세계견종협회가 진돗개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며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서 사흘을 머물며 이 집 저 집을 찾아 순종 30마리를 사 왔다. 처음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고, 마침내 1979년 한국이 원산지임을 등록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선대 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은 애견사업으로 확장됐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이 세계적 관심으로 대두되자 이 선대 회장은 국가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서울로 초청, 한국의 애견문화 수준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계획됐던 대규모 항의시위를 취소했다.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한 이 선대 회장은 같은 해 9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를 설립,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 19일 30돌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 선대 회장의 노력은 애견 관련 한국의 국가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 선대 회장의 애견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선대 회장은 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며 개는 국민정서를 순화할 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해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20 18:14:34[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의 혜안으로 시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이 30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 종 보전 노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동물 사랑을 넘어 세계에 한국의 애견 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첫 애견 사업은 진돗개 순종을 보존하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견종을 키워본 이 선대회장은, 진돗개를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진돗개는 한국에서 천연기념물(53호)로 지정됐음에도, 확실한 순종이 없다는 이유로 우수성이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원산지도 한국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선대회장은 1969년 진도를 직접 찾아 멸종 직전이던 진돗개 30마리를 구입했다. 10여년 노력 끝내 순종 한 쌍을 만들었고,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품종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진돗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선대회장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직접 선보이며 1982년 '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 등록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 애견 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대회장은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통해 "세계견종협회가 진돗개 원산지가 한국임을 증명해 주지 않았다. 확실한 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라며 "그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진도에서 사흘을 머물며 이 집 저집을 찾아 순종 30마리를 사 왔다. 처음 30마리가 150마리로 늘어날 때쯤 순종 한 쌍이 탄생했고, 마침내 1979년 한국이 원산지임을 등록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은 애견 사업으로 확장됐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이 세계적 관심으로 대두되자, 이 선대회장은 국가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서울로 초청해 한국의 '애견 문화' 수준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계획됐던 대규모 항의 시위를 취소했다.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한 이 선대회장은 같은 해 9월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해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 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 19일 30돌을 맞으며, 새로운 30년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 선대회장의 노력은 애견 관련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은 이 선대회장의 애견 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선대회장은 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며 개는 국민정서를 순화할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시켜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20 12:56:57[파이낸셜뉴스] 진돗개와 함께 산책 중이던 견주가 목줄 풀린 핏불테리어에 공격을 받아 혈투를 벌인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책 중 목줄이 풀린 핏불테리어가 달려들어 만신창이가 됐다며 하소연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진돗개와 산책 중 목줄 풀린 핏불이 달려들어 만신창이가 됐다"며 "멀리서 핏불을 발견해서 바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이미 핏불도 우리 아이(진돗개) 발견해서 미친 듯이 달려왔다"고 토로했다. A씨는 "피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발로 차버리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마리 서로 물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온몸으로 핏불을 잡아서 때리고 패고, 온 힘 다해 간신히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개는 동물병원 가서 치료받았는데 여기저기 상처도 많고 다리도 절더라. 저도 병원 진료받았는데 타박상에 멍도 들고 물린 상처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목줄 풀린 개한테 당한 적 있는데 또 이런 일 당할 줄은 (몰랐다) 무서워서 삼단봉 주문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핏불에 공격을 당해 상처를 입은 진돗개의 얼굴과 A씨의 바지 등이 피로 얼룩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핏불 견주가 힘없는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맹견 키우시는 분들 항상 조심해달라. 저도 산책시킬 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느 정도 긴장감 유지하면서 다니는데, 간혹 큰 개 산책시키는 여성분들 보면 불안하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줄·입마개 다 의무화 해야한다", "진돗개라 저 정도지. 소형견이었으면 죽었을 듯", "견주도 감당 안 되는 개는 데리고 나오면 안 된다", "핏불은 입마개도 차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건 살인미수나 마찬가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가 공격당했다고 지목한 핏불테리어는 목줄뿐 아니라 입마개도 씌워야 하는 맹견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핏불테리어·도사견 등 맹견과 외출할 땐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가슴줄 착용은 불가하다. 맹견 소유자는 자신의 맹견이 다른 사람 또는 동물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한 경우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맹견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맹견의 안전한 사육 관리 또는 보호에 관하여 '소유자 정기교육'을 매년 3시간 이수해야 한다. 펫티켓과 맹견 관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적발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4 08:12:0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훈육한다며 휘발성 물질인 시너를 부어 불을 붙여 다치게 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A(60)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31일 0시 5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 인근의 한 펜션에서 2살짜리 진돗개에 불을 붙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대를 당한 개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돗개 비명을 들은 투숙객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진돗개는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이 개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귀 일부가 불에 녹아 떨어져 나가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살아있는 개에 불이 붙었다"는 펜션 투숙객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쓰레기 소각 작업 중 불티가 개 몸에 튀어 화상을 입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 피부조직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화상이 심해 도망갈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태에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A씨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0 07: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