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 기간 중 벌초나 성묘를 앞두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요구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8월 말까지 접수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환자 194건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 8명 모두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환자 발생 현황은 2021년 26건(전국 172건), 2022년 40건(전국 193건), 2023년 38건(198건)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평균 18.5%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다. 감염 증상은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등으로 나타나고 의식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경과가 나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매개충인 진드기는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사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해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가을철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등 옷을 안전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2주 이내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나 성묘 등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귀 뒤나 무릎 뒤, 팔 아래 등 진드기가 숨어 흡혈할 수 있는 부위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2 10:14:42[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4일 추수철 가을을 맞이해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염 예방을 위해 농작업 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며, 전체 환자의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으로는 쯔쯔가무시증이 연간 6000명 내·외의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약 20%의 치명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5861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 요인으로 농작업 및 텃밭 작업(주말농장 포함)이 약 60% 이상으로 높아, 농업인에 대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농작업 및 텃밭작업 전, 또는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에 물렸거나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므로 진료 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의 활동 이력을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2년 양 기관 업무협약 이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 보건소·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현장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기관 합동으로 농업인 맞춤형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표준교육자료」를 공동 제작(8월)해 보건기관·농촌진흥기관 담당자가 현장 교육 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표준교육자료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기본 지식, 감염병별 발생 특성, 임상증상, 예방 및 관리수칙을 고령자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쉬운 말과 그림으로 제작했다. 농업인 맞춤형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표준교육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농촌진흥청의 ‘농업인 안전365’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가을철 수확작업 등으로 농작업 시간이 증가하므로 농업인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성을 이해하고, 증상 조기 발견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적절한 현장 교육을 통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므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고위험군인 농업인 등은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조기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4 09:22:14[파이낸셜뉴스] 70대 중국인 남성이 대변을 본 뒤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가 진드기 때문에 고생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A(72)씨는 최근 숲에서 대변을 본 뒤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한 뒤로 항문에 지속적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야외에서 대변 본 후 나뭇잎으로 처리..진드기에 물려 의료진은 항문 부위에 기생한 진드기를 발견했다. 진드기는 A씨의 항문 주위 피부에 단단하게 박혀 있었고, 추출 이후에도 다리가 꿈틀거리며 살아있었다. 의료진은 A씨의 혈액, 소변, 대변 등을 이용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A씨는 다른 동물과의 접촉이나 최근 여행 경력도 없었다. 의료진은 A씨가 풀잎으로 항문을 닦았을 때 진드기가 항문으로 옮겨간 것으로 봤다. 의료진은 그에게 국소 연고를 하루 2회 3일간 바르라는 처방을 내렸다. 2주동안 계속 치료를 받은 후에야 그의 증상은 완전히 나아졌다. 의료진은 "진드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미국에서는 매개 질병 환자의 약 80%가 진드기에 의한 것"이라며 "진드기와 접촉한 후에 치료하지 않거나 상태가 지연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8월~10월 가장 많이 발견 진드기는 새와 포유류,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거미류 생물이다. 주로 풀밭이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되며 3월~ 10월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도 8월~10월초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해당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숲이나 산 등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게 좋다.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해 진드기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외출 전 옷과 피부에 피카리딘 성분이 함유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는 마취 성분이 있는 타액을 분비해 처음 물렸을 때는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크기가 약 3~5mm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초기 발견도 어렵다. 다만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며칠 동안 피를 섭취한 경우에는 크기가 커져 발견하기 쉬워진다. 몇몇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붓거나 가렵고 물집이나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 약 5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진드기의 몸을 쥐어짜거나 으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가 붙어있는 피부 양쪽을 눌러 피부가 위로 당겨지지 않도록 핀셋으로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이때 핀셋을 비틀거나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진드기 속 질병 유발 병원체(바이러스, 박테리아)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제거 후에는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을 활용해 물린 부위와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가능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9:04:24【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 꿀벌 응애(진드기) 번식 시기를 맞아 양봉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방제 기간은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약 3000호 양봉농가가 대상이다. 도는 천연성분이나 물리적 방제 방법을 우선 고려하고, 양봉용 동물용 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과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응애에 저항성이 있는 성분(플루발리네이트)은 제외하도록 했다. 꿀벌 폐사 원인 가운데 하나인 꿀벌 응애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양봉산물 생산성 저하는 물론, 꿀벌 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켜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은 꿀벌 응애의 번식이 활발한 시기로 적기 방제를 하지 않으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도는 방제 기간 양봉농가에 올바른 응애 방제법과 약품 선택 방법에 대한 홍보와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꿀벌 응애 방제는 양봉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다. 철저한 방제 활동을 통해 꿀벌을 보호하고, 건강한 양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6일 도내 150여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겨울철 꿀벌 집단 폐사 예방을 위한 사양 및 질병관리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29 09:27:02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박사(내과전문의)는 16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1주에서 2주 이내 고열이나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모두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하다가 숙주인 사람이나 야생쥐·고라니·멧돼지 등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되고 물릴 수 있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으로 나타나 여름철에는 성충으로 자라고, 가을철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진드기에 물렸을 땐 먼저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재빨리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 달리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과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와의 접촉 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높은 치명률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 박사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소매, 긴바지, 목이 긴 양말 안에 바짓단을 집어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진드기 물림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6 18:22:28[파이낸셜뉴스]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는 봄철, 야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박사(내과전문의)는 16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1주에서 2주 이내 고열이나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모두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55명이 사망해 18.7%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서식하다가 숙주인 사람이나 야생쥐·고라니·멧돼지 등 동물이 지나가면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멀리 날아가 달라붙지는 않으므로 진드기가 사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만 접촉하게 되고 물릴 수 있다. 참진드기는 3숙주 진드기로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으로 나타나 여름철에는 성충으로 자라고, 가을철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모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여 일부 진드기에만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검사를 해도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진드기에 물렸을 땐 먼저 진드기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재빨리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15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등 임상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와는 달리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과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와의 접촉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높은 치명률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 박사는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 안에 바짓단을 집어넣고, 발을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진드기 물림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위험이 높은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참진드기 감시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국방부 국군의학연구소,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업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매월 실시해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6 10:57: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부터 ‘진드기 분포 조사 및 병원체 감시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라임병의 원인이 되는 참진드기의 분포와 병원체 감염 유무를 조사해 진드기 매개 질병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진드기에 물릴 경우 제3급 법정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에 걸릴 수 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는 쯔쯔가무시증 177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3명 등 180명의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봄~가을 환자가 발생하며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백혈구 수치 감소 증상을 보이고 치사율이 약 20%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번 감시 조사는 울산 관내 솔마루길 일원 4개 지점에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진드기는 하얀 천을 이용해 풀숲을 훑으면서 채집하거나, 진드기 유인 함정으로 채집한다. 채집된 진드기 중에 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참진드기를 분류하고 월별 발생 추이, 장소별 분포를 조사하며 종별, 성장 단계별로 유전자를 추출하여 병원체 보유 유무를 확인한다. 지난해의 경우 채집된 진드기 721마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라임병 병원체는 4월과 10월 두 차례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가 붙었는지 몸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목욕 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9 08:53:07유난히 따뜻했던 겨울과 빠르게 찾아온 봄날씨에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진드기도 덩달아 빠르게 활동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이 서서히 활개를 치고 있다. 28일 의료진들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털진드기가 원인인 '쯔쯔가무시병'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원래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지만 점점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국내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물게 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사람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털진드기 유충은 들쥐가 주로 다니는 야산이나 논밭, 풀잎, 잔디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공격한다"며 "봄철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장소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가을철에 벌초,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풀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간수치가 올라가고 백혈구 숫자와 혈소판 숫자가 내려가는 등 혈액 검사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이 보일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지 않는게 최고의 예방책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책과 같이 풀밭 위에 그냥 눕지 않고 돗자리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쉬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옷에 유충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직접적으로 살이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SFTS, '살인진드기 주의보' 쯔즈가무시와는 달리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분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기 때문에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SFTS 환자는 주로 4월~11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월이면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봄철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따로 없으며, 치사율도 10~30%로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8 18:03:12#OBJECT0# [파이낸셜뉴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과 빠르게 찾아온 봄날씨에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진드기도 덩달아 빠르게 활동하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병이 서서히 활개를 치고 있다. 28일 의료진들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물리면 걸리는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원래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지만 점점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국내에서 쯔쯔가무시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물게 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사람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털진드기 유충은 들쥐가 주로 다니는 야산이나 논밭, 풀잎, 잔디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공격한다"며 "봄철에 야외 나들이를 즐기는 장소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가을철에 벌초,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풀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간수치가 올라가고 백혈구 숫자와 혈소판 숫자가 내려가는 등 혈액 검사 이상 소견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이 보일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리지 않도록 '예방이 최선'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책과 같이 풀밭 위에 그냥 눕지 않고 돗자리 등을 깔고 그 위에서 쉬어야 한다. 또 진드기가 직접적으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옷에 유충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어두운 옷보다 밝은 옷을 착용하고 직접적으로 살이 닿지 않도록 긴 소매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SFTS, '살인진드기 주의보' 쯔즈가무시와는 달리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분야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기 때문에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SFTS 환자는 주로 4월~11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는 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4월이면 참진드기가 활동을 시작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봄철부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따로 없으며, 치사율도 10~30%로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감기와 비슷하게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경우에는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기 때문에 힘을 주어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7 20:35:08[파이낸셜뉴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은 알레르기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 종류인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와 '유럽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알레르기 감작률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검사 대상자는 19세 이상 19만 6419명으로 그중 10만 4371명(53.1%)이 하나 이상의 알레르겐 유발 물질이 검출됐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조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유발 물질)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32.3%) △집 먼지(26.2%)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이었다. 알레르기 감작을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 고양이 털에 대한 감작률은 13.6%, 개털은 6.4%, 바퀴벌레는 3.2%, 곰팡이(3종류)는 3% 이하로 집먼지진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양이 털이 개털보다 감작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되면서 바퀴벌레 감작률도 낮아지고 있다. 정 교수는 "기존 연구와 같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유럽 집먼지진드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감작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역별 감작률도 분석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세종에서는 고양이 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밀풀과 향기풀(6.7%~14.5%)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꿀벌 감작률은 전남(11.6%)과 제주(9.1%), 경북(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환자 분포는 서울(2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도(16.3%), 부산(11.1%), 경상남도(9.1%), 대구(8.1%), 경상북도(6.6%), 광주(6.2%) 순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알레르겐 감작은 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파악하는 것은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9 15: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