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가 5월 24일(화) 대구 라온제나 호텔 아모르홀에서 ‘MJ교사컨퍼런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지대 입학처가 주최한 이번 ‘MJ교사컨퍼런스’는 대구광역시에서 직무 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담당 교원 60여명이 참석했고, 모의서류평가 실습 및 평가결과 공유 등 진로진학지도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IB교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 및 운영하는 국제 인증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 및 탐구 학습, 논•서술형 평가를 통한 학생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IB준비학교는 국내에서 2019년 대구와 제주가 도입을 시작한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되고 있다. 명지대학교는 이러한 시류에 발맞춰 대구 지역 IB담당 교원의 진로 및 진학지도 역량을 강화에 중점을 둔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더불어, 명지대는 컨퍼러스에 참여한 교원들에게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모의서류 평가를 진행해서 해당 전형에 대한 실습의 기회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교사들의 학생부종합전형 이해도를 높였으며 이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관한 토의, 토론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정환 명지대 입학처장은 “IB교육의 선발주자인 대구광역시에서 IB담당 교원 진로진학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IB준비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IB담당 교원 역량 향상은 국내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흐름이며, 명지대학교는 이러한 국내 교육 시류에 발맞춰 고교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지대학교는 입학처 인재발굴팀의 MJ대입포럼, MJ모의전형, MJ전공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과 위촉사정관•전임사정관의 평가전문성 교육을 통한 입학전형 투명화로 교육부가 주관한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2023-05-24 16:49:3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교육청이 학생 적성과 소질에 따른 진로진학 지도를 위해 진로전담 교사 역량강화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26일 전주대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진로전담 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도내 중·고등학교 진로전담 교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수업 방법을 안내하고, 교사의 진로진학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리였다. 친근감 있는 진로진학 상담을 위해 ‘마음을 듣는 타로 상담(사례 중심)’이라는 주제 특강과 중학교 진로전담 교사의 수업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된 ‘진로길라잡이 활용 방안’ 강의가 진행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진로교육은 미래인재의 진로설계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진로교육이 아니라 친근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수업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4-26 13:56:45"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항상 즐거워야 합니다. 다만 진로교육이 스카이캐슬에서 나온 것처럼 진학지도에만 머물러선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흥미와 적성을 가진 학생들의 설 자리는 없어지게 됩니다."김지영 꿈마니협동조합 마케팅팀장(사진)은 16일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원칙과 철학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팀장은 "아이들의 내일, 미래에 대한 삶을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것인데 얼마나 신나는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삶에 대해 비관적이고 에너지 자체가 바닥을 향해 있다"며 시무룩해졌다.얼마 전 종영된 스카이캐슬에서 나온 아이들의 생활에서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드라마를 보며 '너무 비약적인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한국의 부모로서 누가 성적과 무관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어른들이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그려나간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것 그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꿈마니협동조합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지원하는 진로직업큐레이터 과정을 수료한 진로전문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현재 12명의 전문강사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의 자유학기제수업과 진로직업체험활동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교육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와 수원시의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도 인정받았다. 김 팀장이 협동조합에 합류하게 된 것은 4년 전이다. 결혼과 함께 거주지를 옮기면서 경력이 단절됐다. 그러다 우연히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국비로 교육되는 진로직업큐레이터를 알게 되었고, 교육 이후 동료들과 꿈마니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김 팀장은 "아이들을 키우며 느꼈던 공교육에 대한 갈증과 청소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나를 이 길로 이끈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기쁘게 자기개발을 해나가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기력하게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을 바라볼 때 가장 힘들다는 김 팀장은 "기존의 교육으로서는 현장에서 맞지 않은 것이 더 많다"며 "지역의 아이들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학교교육의 아낌없는 조력자가 되자라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김 팀장은 마지막으로 "진로도 주입되고 강요되다 보니,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능하고 똑똑하고 정성으로 키운 우리나라 아이들이 자기 효능감은 세계 하위 수준"이라고 아쉬워하면서 "학생들의 자기 효능감을 높이며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진로직업교육에 더욱 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5-16 18:16:48대구시교육청이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등 수시모집 중심의 대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학년별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 자료집' 3종 10권을 제작, 보급한다. 이 자료집은 교사들이 중학교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입 진학지도를 할 수 있도록 '중학교 교사들을 위한 대학입시 길라잡이'(1권)→'고1, 2학년 담임교사를 위한 진로진학지도 가이드북'(6권 1세트)→'고3 지도교사를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자료집'(3권 1세트) 등 총 3종 10권으로 구성됐다. '진로진학전문교사단'과 '시교육청 대입지원팀'이 집필을 맡았으며 수도권 주요 대학 등의 현직 입학사정관들의 자문을 받아 1년여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중학교 교사들을 위한 대학입시 길라잡이에는 수능, 수시모집, 정시모집에 대한 용어해설 등 개괄적인 설명을 담았다. 고1, 2학년 담임교사를 위한 진로진학지도 가이드북에는 대입전형의 이해, 전형별 진학지도 전략 및 우수사례, 학생부전형 대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 및 사례 등을 총 6권의 소책자로 나눠 좀 더 상세한 대입 진학지도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 고3 지도교사들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대비 자료집에는 학생부 기재편, 자기소개서 지도편, 면접 지도편으로 나눠 수시전형 및 대학별고사에 필요한 대입 정보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한숙원 중등교유과 장학사는 "대입에 관해 고3 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부터 장기적 안목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 배부되는 자료집은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대입제도를 이해하고, 학교급별·학년별 맞춤형으로 진학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7-01-11 15:49:39서울여자대학교(총장 이광자)는 9일 오후 2시 서울 화랑로 본교 인문사회관에서 서울·경기·인천지역 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와 대학 입시 관계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고교-대학 진로진학 지도방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와 대학의 입학사정관 및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교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과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진로진학지도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장학사와 책임연구원의 강의가 준비돼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강의 후에는 학년별 진로진학지도활동과 효율적인 지도 및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컨퍼런스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외에도 건국대, 고려대, 국민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16개 대학의 입학사정관과 관계자들이 참석, 대학입학전형 선진화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서울여대 이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전문성을 높여 공교육 내실화와 대학 입학사정관제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2012-02-08 14:08:5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고졸 채용'보다 대학 진학을 택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직업계 교육과정을 이수했음에도 대학 졸업장을 추가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모습이다. 진학률과 반비례해 낮아진 취업률에도 오히려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자 6만3005명 가운데 1만6588명이 취직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은 3만216명, 군입대는 1716명, 장애 등 사유로 취업제외가 인정된 학생은 1059명이다. 교육부는 취업률 통계를 산정할 때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비율을 따져 계산하고 있다. 취업을 선택하지 않은 사유가 명확한 경우에는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의 경우 사유가 있는 3만2991명을 제외한 3만14명 가운데 취업자 비중이 취업률이 된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순수한 '미취업자'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22년 57.8%를 기록했던 교육부 기준 취업률은 지난해 55.7%로 2.1%p 낮아진 이후 올해도 연이어 0.4%p 하락해 55.3%를 기록했다. 진학·입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별다른 장애도 없지만 취업을 포기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졸업자를 기준으로 두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진학·입대·제외인정자를 모두 포함하는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비중은 2022년 29.6%에서 지난해 2.3%p 하락하며 27.3%로 내려왔다. 올해도 26.3%로 1%p 낮아진 모습이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보다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미취업률은 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21.7%에서 올해 21.3%로 오히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학생 가운데 미취업자 일부가 진학을 선택하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업계고 학생이 학업을 연장하는 흐름은 해마다 늘어나는 중이다. 2020년 기준 40% 내외에 머물던 진학률은 올해 48%까지 올라왔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고졸 채용'을 피해 '대졸 채용'을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육부 역시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률 하락세에도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의 비중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명 이상 23.5%, 300~1000 명 미만 11.0%로 일반적인 대기업 취업 비중이 34.5%에 달하며 3년 연속 비중을 키웠다. 뒤로 30~300명 미만 34.5%, 5~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도 기술직 배출이 많은 마이스터고가 72.6%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기술직 업무를 하는 쪽은 양질 기업에 바로 취업을 결정하는 반면, 단순 업무의 경우 진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가 교육과정을 현장 직무에 맞춰 개선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06 11:32:29[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오는 9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쎈(SEN)진학 나침판과 함께 미리보는 고교생활 및 대입 진로·진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28 대입 개편안'을 적용받는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했다. 진로 희망과 적성에 따라 진로·진학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설명회는 11월 9일 14시부터 17시까지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실시한다.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7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현장에서의 강의는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 ‘서울교육 쌤TV’에 탑재된다. 중학교 학년말 교실에서 진로·진학 교육 자료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설명회는 고교학점제와 대입 진학지도에 전문성을 갖춘 선택과목 안내서 집필진과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가 강의를 담당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생활', '진로·진학을 고려한 선택과목', '쎈(SEN)진학 나침판 앱을 활용한 진로 설계' 등을 주제로 삼았다. 이상수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2028 대입 제도 안내를 통해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의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 맞춤형 진로 연계 교육을 지원하여 중학교 학년말 교실의 정상화와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05 08:54:3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진로진학연구회 개발 자료인 '정리해DREAM' 3종 시리즈를 발간해 오는 10월까지 일선 학교에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진로진학연구회는 수시·정시 배치표 개발팀, 자료 개발팀, 상담 및 면접 지도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입 관련 전문 분야를 연구하고 자료를 개발해 일반고에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대입준비 자료는 '정리해DREAM' 3종 시리즈로 지난 6월부터 배포를 시작했다. 먼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정리해DREAM' 자료에는 원서 접수, 면접, 실기, 논술, 합격자 발표일 등 대학별 전형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담았으며 2000부를 발간했다. 8월에 배포하는 '2025학년도 수시전형 정리해DREAM'은 2025학년도 대학별 전형의 핵심 변경 사항 및 특징, 면접 방법, 수능 최저학력 기준, 무전공 선발 관련 내용 등을 수록해 각 학교의 교실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2025학년도 면접전형 정리해DREAM'을, 11월 수능시험 후에는 '정시 배치표'를 각각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정리해DREAM' 시리즈는 전남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포털 자료실에 탑재돼 파일로도 제공받을 수 있다. 김은섭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앞으로도 전남 학생들에게 원스톱으로 진학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5 17:42:1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 간 고양 킨텍스에서 '202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신 대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대학별 진학상담 운영 △1:1 무료 대입진학 컨설팅 △대학생 멘토 상담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학별 진학상담은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 접수로 진행한다. 전국 4년제 121개 대학 입학사정관이 대학별 수시 입학전형 안내와 맞춤형 상담을 운영한다. 1:1 무료 대입진학 컨설팅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경기도 대입진학지도 상담교사단이 참여해 학생과 1:1 진학상담을 실시한다. 행사장에는 30개의 상담소를 설치해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기반한 대입 진학 상담 △수시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안내 △대학입시 준비전략 △예체능 대학 대입 진학 상담 등을 운영한다. 다만 1:1 무료 대입진학 컨설팅은 2일간 6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희망하는 고3 학생과 학부모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박람회 누리집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대학생 멘토 상담은 서울대 재학생 멘토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상담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학습 및 생활 습관 △대학 생활 및 대학 학과 안내 △대학 진학 자기주도성 확립 지원 상담 등을 조언한다. 김성진 진로직업교육과장은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을 앞두고 도내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정확한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자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의대 증원과 전공 자율선택제 등 어느 때보다 진학 지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에 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생의 대입 진학 교육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진학정보센터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의 대입 진학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고등학생 대입 진학상담 연간 무료 운영 △수시·정시 대입 진학자료 및 동영상 개발 보급 △경기도 대입진학지도 리더교사 연수 확대 등으로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7 10:18:30"당신은 누구와 살고있나요?"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라고 합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자립준비청년’입니다. <편집자주> 스무살, 모두가 꿈꾸는 나이에 생존의 벽 앞에 선 청년들이 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이나 위탁가정의 보호가 끝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 바로 '자립준비청년'이다. 1000만~1500만원의 지원금과 5년 뒤면 끝나는 월 50만원의 수당이 이들이 가진 전부다.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지는 삶을 먼저 경험했던 선배들은 '브라더스키퍼'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며,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주겠다는 게 이들의 설립 가치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울림 있다. "작은 군대 같았어요"..보육원의 고달팠던 삶 2018년 5월 설립된 ‘브라더스키퍼’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안정적 일자리 및 정서적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내외 벽면녹화, 식물 인테리어, 화분 임대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브라더스키퍼에서 5년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윤재근씨(남·33)도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태어난 그는 안동 경안신육원에서 생활했다.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 그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랬다. 이에 할머니 손에 자라다 해당 보육원에 들어갔다. “시설에 있으면서 형들한테 많이 맞았어요. 작은 군대같은 거죠. 위축된 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중고등학교 대인관계도 힘들었어요. 스스로 의견을 펼치는 게 어려워 성격도 소심하게 바뀐 것 같아요. 생활지도로 상주하는 선생님 혼자서 몇십 명을 케어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웠어요.” 학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었다. 사교육은 꿈도 못 꿨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에서야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당시엔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사는 게 고달팠다. 어린 윤재근씨가 짊어지기엔 너무나 버거운 인생의 무게였다. "명절에도 갈 곳이 없었어요.. 외로웠어요" 윤재근씨와 같은 보육원 출신인 권용수(남·27)씨는 경제적, 심리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용돈을 받아도, 늘 부족했다. “시설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저는 초등학생 때 5000원, 중학생 때 2만원, 고등학생 때 3만원을 한 달 용돈으로 받았어요. 항상 모자랐죠.” 자립을 하고 스스로 돈을 벌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경제적인 독립은 했지만, 외로움이란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 “안동에서 퇴소하고 경기도까지 와서 취업을 했어요. 그때 외로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명절에도 갈 때가 없더라고요. 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현실과 일찍 타협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소개해 주는 공장가서 빨리 돈 벌어야지’ 퇴소해서 멈추면 그냥 죽는 거예요. 자취하면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잖아요. 그게 20살 때부터 시작됐어요.” 자립준비청년이 20살 때부터 일을 시작해 3~4년의 경력을 쌓아도, 일반 청년들과의 급여 수준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는 곧 스펙에 대한 차이라는 뜻이다. 브라더스키퍼 김하나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이 양질의 직업을 갖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과 일반청년의 대학진학률 자체가 20% 차이가 나요. 당장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알바부터 시작하는 거죠. 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기회가 없는 거예요. 실업고나 상업고를 나온 친구들이 전문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단순 노무직 밖에 없어요. 그렇다 보니 안전한 공간에서 일하는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 지원 늘었다지만 5년이면 끝나.. 월세내기도 '빠듯' 2023년 정부는 ‘보호종료아동’이란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했다. 보호와 지원의 수동적 대상으로 여겨 왔던 보호종료 ‘아동’을 자립의 주체인 ‘청년’으로 본 것이다. 중요한 건 보호종료 후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주거,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난 체계적인 사후관리다. 최근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이 과거보다 강화된 건 맞다. 시설에서 거주할 수 있는 연령이 당초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늘어났고, 시설 퇴소 후 5년간 매달 받을 수 있는 자립수당도 50만원으로 올랐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시설 퇴소 때 자립지원금 1000만~1500만원도 지원된다. 자립준비청년 중 상당수는 시세보다 낮은 월세로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도 있다. 다만, 김 대표는 기간이 한정돼 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단편적인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좀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지원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해요. 문제는 퇴소 후 보호종료가 5년으로 한정돼 있다는 거예요. 남자친구들의 경우 군대를 다녀오면,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요. 지원이 확대된 것도 불과 3~5년 정도 밖에 되지 않거든요. 대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예요. 500만원의 지원금을 주다가 1000만원을 준다고 해서 당장 잘 사는 건 아니잖아요. 조금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후배들 만큼은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길” 마지막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회생활을 해보니 다른 사람이 생각보다 저를 (보육원 출신이라고) 많이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먼저 의식해서 위축될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윤재근씨) “회사에서 식물 닉네임을 사용해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를 부여하는데, 저는 ‘아카시아’를 선택했습니다. 아카시아는 콩과 식물로 토양의 질소를 잡아주면서 땅을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자립준비청년) 친구들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형들이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아카시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권용수씨) 보육원 출신이라고, 자립준비청년이라고 스스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 이 사회에 필요한, 소중한 존재니까.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16:5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