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당과 진보당,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진보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내부 이견 끝에 불발됐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노동,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특히 작년 말 단일화 논의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대표자회의 소집을 제안하면서 단일화 논의를 잇고자 했던 당사자로서 몹시 아쉽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는 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 등 5개 진보정당이 모인 대선대응공동기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왔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비롯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선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진보당 관계자는 "9일 회의에서 다음 회의 날짜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무산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10 17:27: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15 총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시 동구의 민주진보진영 내 후보단일화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유권자들은 후보단일화 시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됨에도 불구하고 양보에는 미온적인 후보들을 지적하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노동자 표심까지 공략하며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 대결구도에 따른 승패 전망울산 동구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한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 지역 현역의원으로 재선을 노리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후보, 노동당 하창민 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경쟁 중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래통합당은 울산 동구를 우세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이 샀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민중당 김종훈 후보의 출마로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표가 양분될 경우 보수진영 고정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이는 예비후보등록 때부터 예견된 형국으로, 3파전일 경우 권 후보의 승리를, 1대1 구도에서는 진보진영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정계의 예측과도 다르지 않다.울산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하지 않아 판세를 가늠할 근거가 없는, 소위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결국 이 같은 형국 속에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지난 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그리고 동구의 부활을 염원하는 동구민 희망을 위해서“라며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다.이대로 통합당에 당선증을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해 확실한 승리 방법은 찾자는 제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 후보단일화 과정 “니가 가라 하와이”10일 부재자 투표 전까지 마무리 짓기를 계획했지만 단일화를 위해 누가 사퇴하느냐를 두고 민중당 김종훈 후보와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종훈 후보 측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미래통합당에 승리하기 위해 민주당과 김태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진보정당의 국회 진출은 거대정당 중심의 정치구조 변화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넓히기 위해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거대정당의 위성정당으로 그 취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중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의 국회 진출도 더욱 어려워진 현실"이라면서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미 진보 단결을 실현하기 위해 북구와 남구에서 후보가 사퇴한 바 있다"고 짚었다.또한 "울산 동구는 김종훈 후보가 지난 2016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주민과 노동자를 위해 헌신해 온 곳이자, 민중당의 유일한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이라면서 "김종훈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울산에서 적폐 세력에 맞서고, 동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김태선 후보가 사퇴의 용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과 김태선 후보의 결단을 호소한다"고 거듭 촉구했다.이에 반해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같은 날 주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만이 미래통합당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앞서 후보단일화 제안에서도 당선될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김 후보는 "울산 동구의 민주진영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제안했으며, 단일후보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미래통합당을 압도할 수 있는 집권여당 후보는 김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중당 김종훈 후보의 상식적이고 합리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단독 면담까지 가졌다. 하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서로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만을 확인했다. 다만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 끝까지 노력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진보진영 유권자들 실망과 분노후보단일화에 기대를 모았던 진보진영 유권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 유권자는 “과욕이 불러 올 참사가 선명한데도 어느 누구도 희생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하청업체 한 노동자는 “진보진영이라면서 양보와 희생대신 욕심으로 점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같아 안타까우면서 화가 난다”며 “향후 결과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진보진영 후보로 자격을 의심받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지역정계 한 관계자는 “좀 더 나은 길을 알면서도 진영 내 싸움으로 패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코로나19 극복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진보진영 의석수 1개가 중요한 집권여당에게는 비수가 되어 돌아갈 것이다”고 분석했다.이어 “노동자 도시임을 자처하는 울산 동구는 진보 세력간 경쟁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총 지지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울산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는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지적 속에 양 후보들은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지지세력 결집에 들어갔다. ■ 노동자 표심까지 공략하는 통합당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는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의 표심까지 공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등 출퇴근길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권 후보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이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잉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한 현대중공업의 경영악화로 울산 구지역은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었고, 사내협력업체가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4년은 더욱 어려워졌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선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감 지키기 협력업체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4-10 11:05: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15총선에 나선 울산지역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제안은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김태선 후보가 물꼬를 텄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에서 민주진보진영의 확실한 승리와 동구의 부활을 염원하는 동구민의 희망을 위해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울산동구 4.15총선 출마자는 김 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권명호, 민중당 김종훈,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노동당 하창민 후보 등 5명이며, 이 가운데 진보진영인 김종훈 후보와 하창민 후보가 이번 단일화 대상이다. 특히 김종훈 후보는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 중이다. 김태선 후보는 "동구 주민들은 어부지리로 권명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동구 몰락의 역사를 대물림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 "기자회견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시작해 오는 10일 부재자 투표 전 까지 단일화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측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전 민중당 김종훈 의원 측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다며, 누구를 단일화로 할 것인가는 결정된 바 없지만 시간이 부족한 만큼 신속히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과의 단일화 제안은 울산에서 처음이다. 성사될 경우 울산지역 총선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4-07 14:50:25【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가 대부분 확정됨에 따라 울산 진보진영 정치권도 경선으로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모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정의당, 민중당 후보들은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는 지난 12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권오길, 북구청장 강진희 후보가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최종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울산 북구는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포함해 울산에서 가장 큰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는 총 47명이다.주요 후보로는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무소속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민중당 이재현 동구청장 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 등이며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자 후보를 확정했다. 그동안 울산지역 진보진영은 노동자 후보 선정을 놓고 민중당과 정의당, 노동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선거 30일을 앞두고 지지 후보 선정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자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진보진영은 확정된 노동자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촛불정신 계승과 직접 민주주의, 노동자 집권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중당 권오길 후보가 저 대신 국회의원 후보가 됐지만 선대본부장을 원하면 맡아서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고, 정의당 김진영 전 북구의회 의장도 뜻을 같이했다.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 북구는 2017년 윤종오 의원에 대한 사법적폐 세력의 탄압에 의해 민중당이 1석을 잃었던 곳"이라며 "다시 진보정치 1번지 북구를 재탈환할 진보정당 단일후보 권오길, 강진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울산시민과 북구주민, 노동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이어 "지금 울산에는 구조조정에 맞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삶을 지키고 비정규직, 청년, 여성의 삶을 위해 싸울 국회의원, 노동자 정치일꾼이 필요하다"며 "민주노총 지지후보 47명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ulsan@fnnews.com
2018-05-14 17:24:42【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가 대부분 확정됨에 따라 울산 진보진영 정치권도 경선으로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모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정의당, 민중당 후보들은 1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이는 지난 12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권오길, 북구청장 강진희 후보가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최종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울산 북구는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으로,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근로자까지 포함해 울산에서 가장 큰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울산지역 노동자 후보는 총 47명이다. 주요 후보로는 민중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무소속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민중당 이재현 동구청장 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 등이며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자 후보를 확정했다. 그동안 울산지역 진보진영은 노동자 후보 선정을 놓고 민중당과 정의당, 노동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선거 30일을 앞두고 지지 후보 선정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자 흩어졌던 역량을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 진보진영은 확정된 노동자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촛불정신 계승과 직접 민주주의, 노동자 집권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중당 권오길 후보가 저 대신 국회의원 후보가 됐지만 선대본부장을 원하면 맡아서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고, 정의당 김진영 전 북구의회 의장도 뜻을 같이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 북구는 2017년 윤종오 의원에 대한 사법적폐 세력의 탄압에 의해 민중당이 1석을 잃었던 곳”이라며 “다시 진보정치 1번지 북구를 재탈환할 진보정당 단일후보 권오길, 강진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울산시민과 북구주민, 노동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울산에는 구조조정에 맞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삶을 지키고 비정규직, 청년, 여성의 삶을 위해 싸울 국회의원, 노동자 정치일꾼이 필요하다”며 “민주노총 지지후보 47명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5-14 13:19:37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경선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성대 예비후보(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간 대결로 압축됐다. 21일 이 후보는 경선에 참여했던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은 20일 성균관대에서 진행된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 자문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은 이 후보와 조 교육감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4-21 11:59:44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17대 시도 교육감 선거가 후보 난립에 따른 교통정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없어 출마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선거때마다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는 등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교육을 정치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정당과 거리를 두게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후보간 진보, 보수 진영으로 나뉘어 이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교육감 선거 초반부터 시끌광주 지역은 진보진영이 경선룰을 놓고 후보간 진통 끝에 경선이 반쪽으로 치뤄지게 됐다. 지난 27일 광주 시민경선 추진위가 광주시 교육감 후보 3인을 대상으로 경선규칙 최종안 수용여부를 확인한 결과,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만 참여의사를 밝혀 반쪽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결선투표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충북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김병우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경쟁 상대인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가 지난 13일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 주관으로 양자 단일화 협상에 합의한 상태다.그러나 합의 뒤부터 단일화 합의 이행 문제로 양쪽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경남 교유감 선거도 보수, 진보 진영이 각각 단일화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박종훈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 총장,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진보 진영에선 박종훈 교육감과 차재원 전 지부장의 단일화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진통만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 빅3 진영 단일화 변수수도권 빅3 교육감 선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최대 이슈는 진영간 단일화 문제다. 서울은 조희연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 진영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는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 두곳으로 경쟁 중이다.이재정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경기교육감 선거도 진보진영 단일화 단체인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경선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교육감 선거도 단일화 이슈가 걸림돌이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최근 "당의 검증을 거치는 지방선거와 달리 교육감 후보는 사전 정보나 자질과 역량, 도덕성도 알 수 없이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뽑는 깜깜이 선거"라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3-28 17:17:21진보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선정된데 이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도 본격화됐다. 보수적 성향의 교육·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올바른교육감)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올바른 교육감은 17개 시도별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내달 15일 각 시도별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바른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 전문성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학생들에게 꿈과 행복을,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교사에게는 자긍심을 가져다 줄 올바른 교육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바른교육감은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계, 애국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연합하여 '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바른교육감은 특히 "과거 우리 교육은 세계 13위라는 경제대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지만 지금은 교육논리보다 정치적 포퓰리즘의 남발로 상호갈등과 혼란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월 초부터 단체 결성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협의해왔으며, 특히 진보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일화 경험이 부족해 각 시도에서 후보단일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 전국적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교육국민포럼, 인성문화포럼,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이 모인 올바른교육감은 이돈희 미래교육국민포럼 이사장, 김명수 한국교육학회회장, 김수형 평생교육동지회전국회장, 이계성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공동대표, 조금세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지연식 인성문화포럼대표, 최현규 사학법인협의회 전국회장 등 7명이 상임대표를 맡는다. 후보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내달 1일 참여 후보 공동 기자회견, 내달 2~14일 단일화과정을 거쳐 각 시도별 최종 후보를 내달 15일 결정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4-03-20 14:37:186·4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 후보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결정됐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가 주축인 된 '2014 서울좋은교육감시민추진위원회'는 조 교수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추진위는 단일후보 선정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시민 직접투표결과 60%와 전화 여론조사 결과 40%를 합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민 직접투표에는 선거인단 7417명 중 3249명이 참여해 43%의 투표율을 보였다. 조 교수는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교육비상원탁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4-03-18 20:25:04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솔직히 낯설고 불편했다. 뉴욕에서 말로만 듣던 성중립 화장실을 처음 본 느낌이다. 화장실 자체보다 입구에 남녀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충격'은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떠오른 게 사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이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식당 등 공중이용 시설에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이다. 두 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복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사퇴, 인기 없는 바이든과의 차별화 실패,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등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매달린 민주당의 전략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자 보호, 여성의 낙태권 보장, 민주주의 수호 등은 민주당 정체성과 부합한다. 문제는 과유불급.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에 대한 이념적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엘리트층의 구미에 맞는 정체성 담론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치중하느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도 패착이었다. 해리스는 치솟은 물가, 길거리에 만연한 마약과 불법이민자로 인해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해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 6.5%p, 미네소타 5.8%p, 뉴저지 5.0%p, 캘리포니아 3.8%p.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에 비해 블루(진보)의 텃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사실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선거인단 312대 226, 경합주 7곳 모두 승리, 유권자 득표율 50.5%, 연방 상·하원 다수당 등극. 말 그대로 압승이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1기의 보수 우위가 굳건하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 앞길에 거칠 게 없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회와 국제관계에 어떤 변화를 부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인정할 것은 우리가 미국의 속살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하는 미국은 그들의 엘리트 프리즘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트럼프 후보와 3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등 팟캐스트는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 동·서부 해안가의 고학력 고소득층과 중·남부 내륙의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두 개의 미국인처럼 다르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해야 할 미국의 실상이다. 빅터 핸슨은 '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1968년 68혁명처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2025년 시작될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집권 플랜이라는 '프로젝트 2025'에서 기독교 정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의 성정체성 정치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에서라도 말이다. 미국 사회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얻을 교훈은 각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몫이다. 제대로 된 결론을 얻기 위한 전제는 냉정한 분석이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성향이나 진영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는 단순한 분석은 일차원적 단견이다. '먹사니즘' 운운하며 현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자신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여야정 모두 지혜를 모아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 '이재명 방탄'을 두고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드잡이가 더욱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dinoh7869@fnnews.com 주필
2024-11-13 18: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