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정부·여당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약속했고, 야권은 진상 규명을 강조하며 견해차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며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를 비롯해 다중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법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절대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야당은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며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참사 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대한 추모제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윤호 기자
2024-10-29 18:15:19[파이낸셜뉴스]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정부여당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약속했고, 야권은 진상 규명을 강조하며 견해차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며 "관계 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군중 관리)를 비롯해 다중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법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절대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야당은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그날 국가는 없었다.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며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참사 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국회가 사회적 재난에 대한 추모제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이었다.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윤호 기자
2024-10-29 15:54:48[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진상규명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게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며 “관계부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중 안전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았다”며 “그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9 11:02:45[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평산책방 직원 피습사건과 관련해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10일 성명문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당시 20대 괴한은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면서 만류하던 직원에게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했다"라며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뜩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피해직원은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되었으며, 뒷머리에 혹이 올라온 상태다. 이사회는 “현재 피해자의 상태는 참혹하다”라며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도 못하고 있다.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번 피습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멈출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라며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양산경찰서는 이날 평산책방 직원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조사 중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창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13:35:3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죽음과 관련해 "(고인은) 윤석열 정권 수사 외압이 빚어낸 또 다른 피해자"라며 국회 차원 진상 규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부패방지국장(직무대리)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수뇌부로부터 사건 종결 처리 압박을 받았으나 반대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는 생전 지인과의 통화 내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권익위 간부 A씨가 세종시 종촌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사건을 담당한 부서의 책임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변인은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등 윤석열 정권의 권력 농단 앞에서 피해자가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정권의 무도함이 끝내 아까운 공무원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명품백 수수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분노와 좌절, 모욕감을 안겨 준 윤 정권의 핵심적 치부다. 도덕적 양심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공무원들이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은수 최고위원은 "청렴 정책을 총괄했던, 20년 넘게 이 일을 해 왔던 공직자로서 사건 종결 처리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으로 명품백 사건 종결 처리 과정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09 13:57: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탄핵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가칭 '사기 탄핵 공작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등의 사기 탄핵 공작쇼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탄핵청문회는 결국 저급한 대통령 탄핵 선동의 장으로 전락했다"며 "탄핵 청원 청문회가 아니라 탄핵 공작 청문회였다. 심지어 탄핵 청원에 대한 결론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 수준이 고작 이정도인가"라며 "참 수준 이하다. 민주당은 국민청원제도를 탄핵 공작의 꼼수로 이용한 결과, 국회의 권위를 추락시켰고 정치는 희화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위헌이자 위법적 탄핵 공작 청문회 개최를 반성하고 사죄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영부인과 여당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재영 목사에 대해 위증과 허위사실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를 만나 교감을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거짓말한 김규현 변호사는 위증혐의로 고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7-29 10:00:2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여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오송참사 1주기 국회 토론회 '사회적 참사에서 정부의 역할과 오송 참사의 해법 모색'을 열고 당 오송참사 진상규명 TF를 발족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오송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TF는 향후 국정조사 추진과 함께 참사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장을 맡은 임호선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관철시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유족 등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 생각한다.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간사인 이연희 의원은 "전국에 지하차도가 1019개가 있는데, 지하차도 방재 기준이 화재 중심으로 돼 있고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한 방재 기준은 아직도 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송참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제2, 제3의 오송참사가 어디서 벌어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낱낱이 하고 책임자 처벌할 수 있게 저희가 위에서 힘을 모아 실현해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생명과 안전의 권리가 최우선 가치로 우리 사회에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해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익산 호우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 및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18일에는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호남 지역 국회의원 등이 익산 망성면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17 16:33:52아리셀 화재 사고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사태 해결은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분위기다. 약 2주 만에 경찰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다. 경찰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청 앞에 있는 모두누림센터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대책위)·유가족·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진행된 수사에 대해 브리핑했다. 해당 브리핑은 언론 비공개로 5분 정도로 진행됐으며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 가족, 대책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 브리핑 이후 대책위 측은 기자들을 만나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외에는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많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수사상의 사유'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여 가족들이 답답함에 경찰을 질타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상진 대책위 대변인도 "경찰은 향후 수시로 유가족들과 만나 수사 진척 상황 등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사정상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물 수 없는 유가족들은 경찰을 향해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소극적인 경찰의 태도로 유족들의 항의가 계속됐고 그러 인해 몇차례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 수사본부가 설치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경찰서로 방문하라고 했다가, 대책위와 가족들의 항의를 받아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애초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브리핑에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이외에 대책위 관계자가 있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관련해 대책위 측은 "유가족 등도 법률 조언을 받을 권리가 있고 유가족들이 대책위 관계자들의 배석을 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빌미로 유가족을 만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전 노동자와 시민, 심지어 외신까지도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관심을 가지지만, 이것 대응하는 경찰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족들 입장에선 수사 상황이 더디다고 생각한다. 속도감 있는 수사와 빠른 기소로 책임자들은 엄벌해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측과의 교섭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5일 오후 2시 아리셀 화재 유가족 교섭단(교섭단)과 사측은 화성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첫 교섭에 나섰다.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교섭 시작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교섭단이 갑자기 밖으로 나왔다. 교섭단은 교섭장을 나와 "회사 쪽에서 아무런 대안이나 준비 없이 교섭장에 나와서 오래 얘기 나눌 부분이 없었다"면서 "실무단을 통해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08 18:26:05[파이낸셜뉴스] 아리셀 화재 사고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사태 해결은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분위기다. 약 2주 만에 경찰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다. 경찰은 8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화성시청 앞에 있는 모두누림센터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대책위)·유가족·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진행된 수사에 대해 브리핑했다. 해당 브리핑은 언론 비공개로 5분 정도로 진행됐으며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 가족, 대책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 브리핑 이후 대책위 측은 기자들을 만나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외에는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많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수사상의 사유'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여 가족들이 답답함에 경찰을 질타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상진 대책위 대변인도 "경찰은 향후 수시로 유가족들과 만나 수사 진척 상황 등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사정상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물 수 없는 유가족들은 경찰을 향해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소극적인 경찰의 태도로 유족들의 항의가 계속됐고 그러 인해 몇차례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주 수사본부가 설치된 화성서부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경찰서로 방문하라고 했다가, 대책위와 가족들의 항의를 받아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애초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브리핑에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 이외에 대책위 관계자가 있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관련해 대책위 측은 "유가족 등도 법률 조언을 받을 권리가 있고 유가족들이 대책위 관계자들의 배석을 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빌미로 유가족을 만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전 노동자와 시민, 심지어 외신까지도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관심을 가지지만, 이것 대응하는 경찰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족들 입장에선 수사 상황이 더디다고 생각한다. 속도감 있는 수사와 빠른 기소로 책임자들은 엄벌해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사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측과의 교섭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5일 오후 2시 아리셀 화재 유가족 교섭단(교섭단)과 사측은 화성시청 2층 소회의실에서 첫 교섭에 나섰다. 사고 발생 11일 만이다. 교섭 시작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교섭단이 갑자기 밖으로 나왔다. 교섭단은 교섭장을 나와 "회사 쪽에서 아무런 대안이나 준비 없이 교섭장에 나와서 오래 얘기 나눌 부분이 없었다"면서 "다음 교섭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실무단을 통해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사고 이전에 최소 4차례의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021년 2번, 2022년 1번, 이번 화재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1번 등 총 4번의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08 15:08:0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5일 경기도 화성 리튬 제조 공장 화재 참사에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은 이날 모두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 후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안타깝고 참담한 감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 명복 빌며 유가족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의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공장 안전관리 시스템에 빈틈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희생자 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라고 하는데 공장 내부 구조가 익숙치 않아 화재에 대피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피난 교육 등 사전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당국은 이번 화재 조사를 계기로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총체적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치료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대통령도 강조했다시피 화학 물질에 의한 화재를 조기 진화할 수 있는 종합적 대책도 강구할 필요도 있다"며 "배터리 관련 업체도 화재 사고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사업장에 도사리는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화재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화학물질 화재 조기 진화를 위한 방재 연구에 대한 예산 지원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뜻하지 않게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22명 중 20명이 멀리 이국 땅에서 날아와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라고 하니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진 의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그리고 지원대책 마련은 물론이고 피해 외국인과 유가족들이 서럽고 원망스럽지 않도록 지원 조치에도 만전을 기울여주기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 의장은 이어 "경기도가 어제 도내 리튬전지와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등 에너지 첨단산업 안전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중앙정부도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국 유사 산업현장을 전면조사하고 안전대책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진 의장은 "특히 이번 사고현장은 올해부터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사업장이었던 만큼 회사측이 안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충분히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사고 진상규명과 후속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25 11: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