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브리태니커 사전을 찾아보면 '정치(政治, politics)'란 '국가권력을 획득·유지·조정·행사하는 기능·과정 및 제도'라고 정의돼 있다. 쉽게 말해 '나라를 다스리는' 모든 과정과 행위를 정치라고 부르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라는 말을 너무 흔히 접하다 보니 굳이 그 어원이나 의미를 굳이 따져볼 필요도 못느낀다. 그런데 '정치'라는 말이 사실은 '독재'나 '폭정'를 의미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정치'라는 단어의 시작은 중국 진나라 시황제로 알려져 있다. 진나라는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로 '중국'이라는 국가의 개념을 처음 다졌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은 참으로 인기없는 임금이다. 후세 저술가들이 포악한 권력의 예를 들 때마다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것이 바로 진시황이다. 중국 뿐아니라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나 일본, 대만, 베트남, 몽골 등에서도 폭정의 예를 들 때마다 언급되는 사례가 또한 진시황이다. 진시황의 폭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분서갱유(焚書坑儒)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유학자 수천명을 산채로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고 책 수십만권을 불태운 사건이다. 이 사건에는 당시 법가(法家) 사상가들이 앞장을 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가 등 다른 제자백가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요동 등 외국으로 망명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가 BC213년이니 진시황은 인류 역사상 언론탄압의 효시인 셈이다. 바로 이 무시무시하고 포악한 진시황의 이름이 바로 '정(政)'이다. 그러니까 정치란, 바로 '진시황의 통치'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민주정치'라는 말처럼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된 말도 없다. 백성의 뜻을 국가권력의 근본으로 삼는 민주주의와 독재자의 통치를 의미하는 '정치'라는 말을 한데 묶은 말이기 때문이다. 굳이 쓰겠다면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는 독재정치인 상태'에나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얼마 전 검찰은 '근거없는 명예훼손과 유언비어를 근절하겠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대한 상시적인 단속과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게시판이 각종 헛소문의 진원지가 되는데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 같은 검찰의 발표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열을 할 수 없는 외국 사이트로 가자'는 '사이버 망명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비판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법가를 앞세워 분서갱유를 한 진시황(政)의 통치(治)을 답습한다는 의심을 받을 상황이다. 오해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검찰이 정치를 하면 안된다는 말은 이런 의미에서도 유효한 듯 하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4-09-28 16:59:45시안은 산시성의 성도다. 중국의 100년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 10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시안으로 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고도다. 1m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는 풍설이 있을 정도로 유적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중국 5000년 역사의 시발점이자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터키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5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기반은 산시성 성도 시안과 부근의 옌안에서 닦았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가 태어난 곳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8년 방중 시 첫 도착지로 시안을 선택했고 가족과 함께 중국 최초의 통일황제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와 말이 있는 유적지인 병마용을 방문해 톈안먼 사태 이후 냉각돼온 양국관계를 종전 수준으로 복원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시안을 중심으로 하는 산시성에 삼성전자와 160개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으며 이 밖에도 LG상사, 심텍, SK텔레콤, KMW, 다산네트웍스 등이 진출해 있다. 석탄 1700억t, 석유 19.1억t, 천연가스 1.2억㎥로 중국의 자원 강성으로 불린다. 정인홍 기자
2013-06-21 03:08:05시안은 산시성의 성도다. 중국의 100년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 10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시안으로 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고도다. 1m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는 풍설이 있을 정도로 유적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중국 5000년 역사의 시발점이자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터키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53년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적 기반은 산시성 성도 시안과 부근의 옌안에서 닦았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국무원 부총리가 태어난 곳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8년 방중 시 첫 도착지로 시안을 선택했고 가족과 함께 중국 최초의 통일황제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와 말이 있는 유적지인 병마용을 방문해 톈안먼 사태 이후 냉각돼온 양국관계를 종전 수준으로 복원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시안을 중심으로 하는 산시성에 삼성전자와 160개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으며 이 밖에도 LG상사, 심텍, SK텔레콤, KMW, 다산네트웍스 등이 진출해 있다. 석탄 1700억t, 석유 19.1억t, 천연가스 1.2억㎥로 중국의 자원 강성으로 불린다. 정인홍 기자
2013-06-20 17:18:27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1일 전날 당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 “정상적이지 못했던 당·청관계가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 지도부는)지난 전당대회에서 청와대를 무조건 따르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비로소 전대에서의 약속을 지켜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당·청간 갈등에 대해 남 의원은 “이렇게 사전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 있고 사후에 본회의에서 의사표명하는 것이 있는데 사전적인 것이 충격이 오히려 덜하다”며 “과거처럼 여당을 통과의례 정도로 판단한다면 계속 불협화음이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는 레임덕(권력누수) 우려에 “진시황도 못 막은 것이 레임덕”이라며 “레임덕은 당연히 오는 것이고 협상하고 이해를 구하면 천천히 오고 지금처럼 가면 빨리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 “빨리 통과시켜 국익에 도움이 되게 하고 또 폭력없이 통과시켜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이 먼저 의회에서 처리해 대한민국 여론을 높이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1-01-11 08:27:42삼성전자의 첨단 디스플레이가 중국 진시황 병마용과 만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 건립 30주년을 맞아 첨단 정보표시 대형 디스플레이(Large Format Display) ‘460UT’ 16대와 ‘700DXN’ 3대를 기증한다고 8일 밝혔다.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은 중국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에서 발견된 수백만개의 병사와 말 모형들이 전시된 곳이다. 이곳은 중국이 보유한 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불가사의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460UT’는 지난 5월 출시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베젤(베젤간 두께 6.7㎜)의 디스플레이로, 전 세계 공공 장소용 비디오 월(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460UT를 가로·세로 4대씩 총 16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초대형 비디오 월을 병마용 2호 갱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병마용 갱 전경과 영상 자료 등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177.8㎝(7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700DXN 2대는 박물관 1호갱 입구에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전문적인 문화 역사 정보를 전달하며 나머지 1대는 박물관 내부 고고학 연구소에 설치돼 연구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연간 3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국의 대표 유적지에 최첨단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를 얻게 된다. 아울러 세계 문화 유산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삼성전자 중국 청두지사장 최한영 상무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력이 2200년 전 고대 문명과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문화 유산을 적극 지원해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인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비롯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조르주 퐁피두 센터 등에 대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설치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8일 중국 시안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 내 진시황 병마용 2호 갱에 설치된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병마용 갱 전경과 관련 영상 자료 등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2009-09-08 21:30:29삼성전자의 첨단 디스플레이가 중국 진시황 병마용과 만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 건립 30주년을 맞아 첨단 정보표시 대형 디스플레이(Large Format Display) ‘460UT’ 16대와 ‘700DXN’ 3대를 기증한다고 8일 밝혔다.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은 중국 최초로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에서 발견된 수백만개의 병사와 말 모형들이 전시된 곳이다. 이곳은 중국이 보유한 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불가사의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460UT’는 지난 5월 출시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베젤(베젤간 두께 6.7㎜)의 디스플레이로, 전 세계 공공 장소용 비디오 월(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460UT를 가로·세로 4대씩 총 16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초대형 비디오 월을 병마용 2호 갱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병마용 갱 전경과 영상 자료 등을 초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177.8㎝(7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700DXN 2대는 박물관 1호갱 입구에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전문적인 문화 역사 정보를 전달하며 나머지 1대는 박물관 내부 고고학 연구소에 설치돼 연구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연간 3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국의 대표 유적지에 최첨단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를 얻게 된다. 아울러 세계 문화 유산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삼성전자 중국 청두지사장 최한영 상무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력이 2200년 전 고대 문명과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문화 유산을 적극 지원해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인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비롯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조르주 퐁피두 센터 등에 대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설치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8일 중국 시안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 내 진시황 병마용 2호 갱에 설치된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병마용 갱 전경과 관련 영상 자료 등이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2009-09-08 18:15:19국가수립일을 기념하는 중국 국경절 연휴(1~7일) 동안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한국전쟁을 다룬 천카이거 감독의 '지원군: 존망지전'이었다. 그의 한국전쟁을 다룬 '지원군'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으로, 유엔군과 중공군이 강원도 철원에서 12일 동안 벌인 전투를 소재로 했다. 영화를 본 지인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그들은 '패왕별희'의 그 천카이거가 맞냐며 불만들을 쏟아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패왕(항우)과 별희(항우 애인) 역으로 우뚝한 경극 스타로 성장한 두 남자가 겪는 사랑과 질투, 배신과 미움을 슬프지만 화려하게 그려냈던 그 거장이 맞냐는 반문이었다. 한 중국인 지인은 "역사적 수레바퀴 속에 광분하는 권력의 야만성과 어처구니없음, 폭력 속에서 연민의 시선으로 역사와 인간을 성찰한 영화들을 가능하게 했던 그 시대가 그립다"고 말했다. '패왕별희'는 1993년 칸영화제에서 임권택의 '서편제'를 제치고 대상인 황금종려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쓸면서 중국 영화의 가능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렸다. 천카이거보다 두 살 많은 장이머우 감독. 1980~1990년대, 사회성과 예술성 높은 작품들을 만들던 그도 더 이상 사회와 개인의 균열이나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귀주 이야기' '국두' '홍등' 등으로 중국 영화의 황금시대를 선도한 그는 '붉은 수수밭'으로 원작자 모옌을 세계에 알려, 그가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데도 역할을 했다.그러던 그는 영화 '영웅'으로 '전향'을 알렸다. 최초 통일제국을 이뤄낸 진시황을 통합과 안정의 아이콘으로 미화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상적인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객들은 냉소적이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았고, 거대 연출 프로그램을 잇따라 수주했다. 다양한 가치보다 성장 효율과 성장 지상주의에 투항했다. 2000년대를 거치며 중국은 애국주의 열풍 속에서 국가주의와 권위주의 속으로 회귀했다. 집단과 중국 특색이 강조되고 제약이 늘면서 개인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기본설계를 맡았던 아이웨이웨이 같은 예술가들은 고국을 떠나야 했다. 그 속에서도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나갔고 알리바바나 화웨이, 텐센트, 비야디(BYD) 등 대기업들은 더 세게 지구촌을 흔들어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콘솔게임 '검은신화: 오공'은 전통에 기반해 창의력과 기술력을 결합시킨 중국 특색의 게임이란 찬사 속에 판매기록을 세웠다. '우리식 문화산업'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더 커졌다. 중국인 지인에게 "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들뜨고 설레게 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고 기대하게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재벌과 정치, 적나라한 사회문제와 갈등을 엿볼 수 있고, 개인을 찾을 수 있었다"는 대답이었다. 소재와 표현에 제약이 없고, 성역 없이 뜨거운 이슈를 자유롭게 다룬다는 점이 한류가 힘을 갖는 이유였다. 국가와 집단, 통합과 조화를 앞세우며 중국 특색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많은 중국인들은 한류에서 분출구를 찾으려 했다. 지난주 노벨 문학상 발표에 중국 도서 판매사이트에서도 한강 붐이 불었다. '채식주의자' 등 번역된 작품 6편 모두 1위부터 상위를 차지했다. 과거에 대한 성찰, 부조리에 대한 지적, 금기에 대한 도전…. 우리 문학과 역사는 그 속에서 힘겨운 진전을 거듭해 왔다. 톈안먼 광장에서 그곳만 가린 벌거벗은 채로 톈안먼(권력중심)을 향해 손가락질 해대며 기성 권력을 조롱했던 아이웨이웨이의 예술활동을 중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민족 부흥을 앞세우며 더 많은 성역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국의 발전 모델은 지금 위태로운 외줄타기 속에 있다. june@fnnews.com
2024-10-15 18:18:3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해 “지난해 9월 가결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찬반이 민주당 공천을 결정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의원 평가와 직접적인 영향 관계에 있다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오직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라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인재(人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인재(人災)를 일으킬 이 대표 호위무사를 뽑는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 한 명에게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재명표 지록위마(指鹿爲馬) 공천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록위마는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윗사람을 속이기 위해 옳고 그름을 뒤바꾸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해 9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가결파 색출에 나서기도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24 11:12:422200년전 진시황과 5000년전 수메르왕 길가메쉬는 영생을 얻기 위해 불로초를 원했다. 이후 젊음을 되찾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다가 인류가 다시 '신 불로초'를 찾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 치료제 개발로 노화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면역세포가 회춘을 가져와24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CSHL) 코리나 아모르 베가스 박사가 우리몸 속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변형시켜 실험쥐에게 젊음을 되찾게 했다. 아모르 베가스 박사가 이날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키메라 항원 수용체(키메라) T 세포를 투여한 늙은 쥐는 활력을 되찾았으며 어린 쥐는 느리게 노화됐다. 키메라 T 세포는 항암면역 요법에 사용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로 조작된 T 세포 수용체를 만들어내는 T 세포다. 키메라 T 세포는 다양한 혈액암 치료를 목적으로 2017년 FDA에서 승인 받았다. 연구진은 T 세포가 노화와 싸울 수 있도록 재프로그래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T 세포가 노화세포를 공격해 없앤다는 것이다. 노화세포는 복제를 멈춘 세포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몸에 축적돼 해로운 염증을 일으키고 암세포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세포를 제거하는 여러가지 약물이 있지만, 대부분 반복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아모르 베가스 박사는 "T 세포는 기억력을 발달시키고 신체에 매우 오랜기간 지속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실험 결과, 어린 실험쥐는 고지방 음식을 먹고도 체중과 혈당 수치 등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또 늙은 쥐에게 이를 주입했을때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러한 변화로 실험쥐의 조직이 손상되지 않았으며, 독성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제 키메라 T세포가 쥐의 건강 뿐만아니라 더 오래 살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국내 연구는 어디까지울산과학기술원과(UNIST) 유자형 교수와 건국대 정해원 교수팀도 노화세포만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표적해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원리다. 노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활성산소가 높게 나타난다. 이를 매개로 인공단백질 구조체를 만들어 막을 파괴하며 노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노인성 건성황반변성을 가진 실험쥐에 이를 적용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망막조직에서 노화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제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노화역전'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서울대 치과병원, 충북대 산학협력단,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기업 등이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노화역전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노화 세포에서 감소한 바이오마커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노화 역전 및 노화 억제 기능을 한다. 노화역전 연구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역전시킬 수 있는 신규 물질을 만들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4 18:15:25[파이낸셜뉴스] 2200년전 진시황과 5000년전 수메르왕 길가메쉬는 영생을 얻기 위해 불로초를 원했다. 이후 젊음을 되찾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다가 인류가 다시 '신 불로초'를 찾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 치료제 개발로 노화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면역세포가 회춘을 가져와 24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CSHL) 코리나 아모르 베가스 박사가 우리몸 속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변형시켜 실험쥐에게 젊음을 되찾게 했다. 아모르 베가스 박사가 이날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키메라 항원 수용체(키메라) T 세포를 투여한 늙은 쥐는 활력을 되찾았으며 어린 쥐는 느리게 노화됐다. 키메라 T 세포는 항암면역 요법에 사용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로 조작된 T 세포 수용체를 만들어내는 T 세포다. 키메라 T 세포는 다양한 혈액암 치료를 목적으로 2017년 FDA에서 승인 받았다. 연구진은 T 세포가 노화와 싸울 수 있도록 재프로그래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T 세포가 노화세포를 공격해 없앤다는 것이다. 노화세포는 복제를 멈춘 세포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몸에 축적돼 해로운 염증을 일으키고 암세포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세포를 제거하는 여러가지 약물이 있지만, 대부분 반복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아모르 베가스 박사는 "T 세포는 기억력을 발달시키고 신체에 매우 오랜기간 지속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실험 결과, 어린 실험쥐는 고지방 음식을 먹고도 체중과 혈당 수치 등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또 늙은 쥐에게 이를 주입했을때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러한 변화로 실험쥐의 조직이 손상되지 않았으며, 독성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제 키메라 T세포가 쥐의 건강 뿐만아니라 더 오래 살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국내 연구는 어디까지 울산과학기술원과(UNIST) 유자형 교수와 건국대 정해원 교수팀도 노화세포만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표적해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원리다. 노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활성산소가 높게 나타난다. 이를 매개로 인공단백질 구조체를 만들어 막을 파괴하며 노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노인성 건성황반변성을 가진 실험쥐에 이를 적용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망막조직에서 노화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해 제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노화역전'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서울대 치과병원, 충북대 산학협력단,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기업 등이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노화역전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노화 세포에서 감소한 바이오마커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노화 역전 및 노화 억제 기능을 한다. 노화역전 연구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역전시킬 수 있는 신규 물질을 만들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4 15: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