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고소했다. 한 의원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6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집회시위법,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9일 집회에서 경찰과 참가자들의 충돌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당시 행진을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입장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안전상 문제로 입장을 제한했다는 입장인 반면 주최 측은 경찰이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의원은 "경찰 지휘부가 과도한 진압 명령을 내리고 기동대원인 성명불상자들은 이를 집행하는 방식으로 집회 해산을 시도했다"며 "현장 목격자이자 폭력 피해 당사자로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경찰기동대원이 자신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며 특수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하면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도 공동정범 내지 교사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청장의 경우 지난 11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경찰에 의해 넘어진 것이 아니라며 집회 방해자인 것처럼 몰아 사회적 평가를 저해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2 16:42:07[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이 서울 강서구청 지자체 자원순환센터에 인공지능(AI) 화재진압솔루션의 옥외 설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구매연계형 국책과제를 통한 성과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은평구 자원순환센터에도 납품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기술은 자외선, 적외선 감지 센서만 사용해 정확도가 다소 부족하고 진압 노즐이 제한적이라 옥내 전용으로 사용됐다. 옥외저장소 화재 시설 미흡으로 인한 폐기물 화재는 화재 감지와 소화가 어렵다. 또 많은 소방력의 투입과 장시간이 소요돼 피해 규모가 크다. 반면 엠젠솔루션의 제품은 영상분석 기술로 정확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제어로 진압 노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옥내는 물론 옥외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화재솔루션 옥외 설치는 국내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엠젠솔루션은 화재진압솔루션 관련 특허를 연달아 등록 및 출원하며 화재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압 정밀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AI화재탐지∙진압시스템이 적극 도입되는 추세”라며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화재발생 취약 장소에 당사의 제품이 적용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1 10:59:23[파이낸셜뉴스] 해병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부사관이 휴가기간 숙박업소 화재를 조기에 진압한 사실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연은 숙박업소 관계자가 국민신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쯤 경북 구미 숙박업소 객실의 화장실 환풍구에서 불이 났다. 이곳에서 숙박 중이던 해병대 6여단 소속 조혁준(23) 중사는 화재 폭발음을 듣고 건물 복도로 뛰어나가 소화기를 찾았고, 신속하게 환풍구 주변에 소화기 분말을 뿌려 화재를 조기에 진압했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국민신문고에 "조 중사가 화재를 초기에 진화해 더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고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겼다"며 "솔선수범으로 영웅적 행동을 보여준 조 중사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조 중사는 "투숙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군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불이 난 숙박업소의 환풍구는 건물 전체에 연결돼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으나, 조 중사의 신속한 안전 조치 이행으로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 중사는 또 건물 관리자와 함께 주변 객실에 불이 번졌는지 확인하고, 놀란 투숙객들을 진정시키는 등 침착하게 후속 조치를 수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6:49:15[파이낸셜뉴스] 업무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하를 진압봉으로 폭행한 장교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직무수행군인 등 특수폭행 등 혐의를 받는 영관급 군 장교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위관급 장교인 부하 B씨가 업무보고를 할 때 "왜 이런 식으로 진행했냐"며 진압봉으로 B씨 등을 1~2회 가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B씨가 앉아 있던 의자 등받이를 3회 진압봉으로 가격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에게 업무지시를 하면서 "생각 좀 해라, 돌대가리야", "너 진짜 멍청하다. 초등학생도 이건 알겠다" 등이라고 말해 모욕 혐의도 받았다. 1·2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다만 형량은 1심 군사법원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에서, 2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으로 낮춰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진압봉은 위험한 물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나아가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으므로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진압봉은 소요, 폭동, 반란 등을 진압하는 용도로 제작됐고, 길이가 30~50cm로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돼있다"며 "가격을 당한 피해자가 아프다는 소리를 냈고 실제 아파했으므로, 진압봉은 상대방이나 제3자가 신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물건으로서 군형법상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피고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기억의 소실로 이해할 수 있다"며 "피해자 진술의 일부 불일치만으로 진술이 납득하지 못할 만한 수준이라거나, 신빙성이 배척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도 "피고인은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피고인 가족과 동료들이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피고인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0-24 11:27:51[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 내에 특수 화재 진압 장비를 도입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해상운송 과정 중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 시 신속한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를 자사 자동차운반선에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기차 화재 시 차량 아래쪽에서 배터리팩까지 직접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드릴이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내부로 물을 직접 분사해 30분 내 화재를 진화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EV 드릴 랜스를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한층 개량했다. 장비의 긴 손잡이 부분은 짧게 여러 부분으로 나눠 현장 상황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선박 내 촘촘하게 주차된 차량들 사이 좁은 공간에서도 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또, 배터리 화재 가스 등에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장비 설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추가했다. 화재 발생 장소까지 빠른 출동을 위해 선원들이 맬 수 있는 이동식 가방도 맞춤 제작했다. 현대글로비스는 EV 드릴 랜스를 자체 소유 자동차운반선에 우선 보급하고 이후 용선(임대 선박)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사선(자체 소유 선박) 32척을 포함해 총 90여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운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강화된 완성차 해상운송 화재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해운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민·관 등과 공동으로 화재 대응 방안을 연구해 안전한 운송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효율적인 전기차 운송을 위해 안전성을 강화한 해상운송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도입한 새 화재 관제 시스템은 감지기와 경보기 1000개를 하나의 시스템에 연결해 선박 전체에서 화재 위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줘 선내 화재를 조기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4 09:01:02[파이낸셜뉴스] 인천 서구 왕길동의 산업용기계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되는 모습을 보이며 2단계까지 내려졌던 경보령도 다시 1단계로 내려왔다. 오전 발생한 불은 주변 야산까지 번지다가 큰 불길이 잡히며 진압 수순에 들어섰다. 조보형 인천소방본부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20일 화재 현장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 95% 정도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44분 경 서구 왕길동 샌드위치패널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접공장 30여개 동과 야산으로 번지며 피해를 키웠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낮 1시 58분쯤 대응 1단계로 다시 경보령을 하향조정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인천시 서구는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 등으로 초기 진압이 어려워지며 불이 번져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조 과장은 “강한 바람이 3개 방향에서 불고 실시간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연소가 확대됐다”며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가설건축물, 공장과 공장 사이 간격이 좁은 점 등으로 불이 빠르게 번졌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차량 72대, 인원 185명을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20 15:20:07[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이 대기업 계열 종합금융사와 시설대여 공급제휴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I(인공지능)화재탐지∙진압솔루션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최근 폐기물 공장 및 1차전지 업체, 폐배터리 업체등 중소기업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AI화재진압 솔루션 초기 도입자금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금융사 측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3~5년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화재 관련 솔루션에서 리스가 가능한 국내 최초 사례”라며 “안전을 위해 현재 자금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꼭 도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엠젠솔루션의 자회사 현대인프라코어는 세계 최초 사물인터넷 화재 예측 컴퓨터 ‘알파뷰’를 개발한 바 있다. 물과 소화액을 발사하는 기능을 더한 제품이 ‘알파샷’이며 최근 출시된 신제품은 국내 유일 재난안전인증을 받은 리튬 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자동 무인 분사한다. 엠젠솔루션의 AI화재진압 솔루션은 24시간 무인으로 화재를 탐지하고 자동 진압한다. 지자체 자원순환센터 및 민간 자원순환센터, 가락시장, 대기업 골프장 등 다양한 채널에 납품 중이다. 특히 타사 대비 경쟁력으로 원천기술 및 다수의 특허를 보유했다. 다양한 현장 시공을 통한 운영 노하우 및 신뢰성을 확보해 최근 전기차 충전소 및 대규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설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당사의 화재진압 시스템이 다양한 시설에서 공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재 예방 및 진압에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4 09:54: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8월 발생한 청라국제도시 전기차 화재와 관련 지하층 화재진압에 유용한 소방장비 4종 도입과 이들 장비를 활용한 지하층 화재 진압전술 가이드 마련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청라국제도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직후부터 2개월간 화재안전대책 수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확대 요인으로 지하주차장의 낮은 층고에 따른 소방차 진입의 어려움, 천장배관 가연성 내장재의 화재 취약성, 아파트 관계인의 소방시설 임의차단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하주차장 화재 발생 시 선제적 화재대응에 필요한 장비, 교육, 진압전술 개선에 필요한 실질적 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연기차단커튼 등 지하층 화재진압에 적응성 있는 소방장비 4종 167점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당 장비를 활용한 지하층 화재 진압전술 가이드를 마련하고 지하 대공간 화재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배연전술 운용과 소방시설 미작동에 대비한 화재진압능력 배양 훈련을 병행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화재현장 특성 파악과 효과적 배연전술을 적용토록 전문화된 배연전술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 입주민 피난안전대책 강화를 위한 ‘QR코드 아파트 맞춤형 피난 안내도’ 제작과 아파트 화재 피난행동요령 가이드에 따른 ‘대피 2.0’ 안내방송 비상방송설비 멘트 교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천소방본부는 지하주차장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으로 전기차 충전구역이 배치된 층의 차로는 소방차량(소형펌프차 이상)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유효 높이를 3m 이상 확보하고 스프링클러 배관을 제외한 주요 설비 및 배관은 전기차 충전구역 상부를 우회 권장하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지하주차장 화재안전대책을 통해 선제적인 화재 대응과 예방 추진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화재안전대책을 지속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1 16:59:43여권을 향한 명태균씨 관련 의혹이 연일 새롭게 거론되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야당이 명씨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함께 '국정농단' 구호를 부각시키는 등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이에 자칫 잘못 대응했다간 해당 논란이 정국 전체 판도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여당 지도부도 명씨를 '정치브로커', '협잡꾼'이라 표현하면서 검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조기진압에 나서는 형국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여권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관련된 분들은 자신있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명씨와 관련된 보도와 의혹이 연일 쏟아지자 여당 지도부 차원에서 해당 의혹과는 선을 긋고 초기 대응으로 관련 리스크를 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국민의힘은 명씨의 발언과 관련해 "신빙성이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과 일면식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문까지 나오면서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이 정권을 만든 사람이고 입을 열면 정권이 무너진다'와 같은 명씨의 과장된 이야기가 주목되고 증폭되면서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며 "명씨를 엄정 수사해서 사법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명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본인들이 설명해야 할 것 같다"며 "아는 것만으로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국민들께서 저런 사기전과자가 마치 약점을 잡은듯이 '나를 어떻게 할 거야'라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언론과 인터뷰하는데 그걸 어떻게 보겠나"라고 되물었다. 당 차원의 자체적인 진상조사도 병행한다. 당원 명부가 명씨에게 넘어가게 된 정황과 불법성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의 전화번호가 명씨에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은솔 기자
2024-10-10 18:07:38[파이낸셜뉴스] 여권을 향한 명태균씨 관련 의혹이 연일 새롭게 거론되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야당이 명씨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함께 '국정농단' 구호를 부각시키는 등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이에 자칫 잘못 대응했다간 해당 논란이 정국 전체 판도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여당 지도부도 명씨를 '정치브로커', '협잡꾼'이라 표현하면서 검찰의 신속·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조기진압에 나서는 형국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여권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명씨 관련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관련된 분들은 자신있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명씨와 관련된 보도와 의혹이 연일 쏟아지자 여당 지도부 차원에서 해당 의혹과는 선을 긋고 초기 대응으로 관련 리스크를 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초 국민의힘은 명씨의 발언과 관련해 "신빙성이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과 일면식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문까지 나오면서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내가 이 정권을 만든 사람이고 입을 열면 정권이 무너진다'와 같은 명씨의 과장된 이야기가 주목되고 증폭되면서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며 "명씨를 엄정 수사해서 사법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명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본인들이 설명해야 할 것 같다"며 "아는 것만으로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국민들께서 저런 사기전과자가 마치 약점을 잡은듯이 '나를 어떻게 할 거야'라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언론과 인터뷰하는데 그걸 어떻게 보겠나"라고 되물었다. 당 차원의 자체적인 진상조사도 병행한다. 당원 명부가 명씨에게 넘어가게 된 정황과 불법성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의 전화번호가 명씨에게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명부가 명태균이라는 사람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은솔 기자
2024-10-10 15: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