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나라 자살사망자를 2027년까지 30% 감축에 나선다. 이를위해 '온라인상 자살약'이라 불리는 진정제·수면제, 아질산나트륨 등 새로운 자살수단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정부는 2011년~2017년 6년간 자살자 수가 약 23.3% 이상 감소(1차 감소 구간)한 경험에 더해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발표로 2021년~2027년까지 6년간 자살률 30% 이상 감소가 목표(2차 감소 구간)다.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으로 더욱 촘촘한 생명안전망 조성, 자살시도자·유족의 정보를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하는 등 자살고위험군 지원 강화로 자살률 감소추세 전환이 예상됐다. 이를위해'온라인상 자살약'이라 불리는 진정제·수면제, 아질산나트륨 등 새로운 자살수단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수면제-진정제 등 중독으로 인한 자살사망자는 2019년 118명에서 2021년 171명을 증가세다. 빈번하게 활용되는 번개탄, 농약 등 자살수단을 지속 관리한다. 번개탄 품질개선(유해가스 저감 번개탄 개발 추진), 판매개선(비진열·용도묻기· 포장지에 위험문구 삽입) 등을 통한 접근성 감소를 지속 추진한다. 농약 취급자·사용자 대상 농약 안전 사용 교육을 자살예방교육과 연계해 지속 실시한다.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청소년이 많은 신도시, 어르신이 많은 농촌지자체 특성에 맞춰 자율적인 우수 자살예방 모델을 구축해 2024년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한다. 국가·지자체·공공기관·각급 학교 등에 생명존중인식 교육을 의무화하여 대국민 인식개선에도 나선다. 가평군은 동네 이장, 부녀회장, 노인회장, 번개탄 취급 판매점 점주 등 생명지킴이 양성으로 8년간 극단 선택이 절반으로 감소한바 있다. 올해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위험군에게 도움 주는 방법' 등 연중 홍보로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킨다. 청년층(만 20~34세) 대상 우선 정신건강 검진체계 확대 실시하고 연령층 단계별 확대를 검토한다. 만 20대부터 70대까지 10년주기로 실시되는 정신건강 검진을 신체 건강검진과 같이 2년 주기로 단축하는 방안이다. 대상질환은 우울증에 조현병, 조울증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신과 치료 연계·치료비 지원 등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 겪고 있는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강화한다. 경찰·소방 합동 대응체계 강화경찰청·소방청 및 응급병상 확보에도 나선다. 야간·주말 등 정신응급 상황 시 경찰·소방과 합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위기개입팀(정신겅강복지센터 내 설치) 기능을 강화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4-14 09:48:35[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명과 여름철 수면장애 등 치료목적의 의약품을 해외에서 구매 대행해주겠다고 광고해 '약사법'을 위반한 광고 누리집(사이트) 482곳을 적발해 접속차단, 관세청을 통한 반입 금지 등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내 인터넷 포털사에서 검색 가능한 오픈마켓과해외 쇼핑몰의 판매광고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점검결과 적발된 누리집은 국내 오픈마켓 471곳, 해외 쇼핑몰 11곳으로 확인됐고, 생약 성분 등을 함유한 이명치료제 113건, 최면진정제 48건, 소화제 321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의약품은 해외직구와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되는 무허가 의약품으로 '약사법'에 따른 성분·주의사항 등 표시사항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이명이나 불면증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약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약사와 상의 후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명치료제의 경우 일반의약품은 '은행엽엑스' 또는 '니코틴산아미드·카페인·아미노벤조산에칠' 성분 제제 등이 허가돼 있으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매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는 '베타히스틴염산염' 성분 제제 등이 있다. 최면진정제는 일반의약품으로는 '디펜히드라민', '독시라민', '호프·길초근건조엑스' 성분 제제 등이 있으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매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는 '멜라토닌', '에스조피클론', '독세핀', '졸피뎀,' '트리아졸람' 성분 제제 등이 있다. 사이버조사단 채규한 단장은 "앞으로도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불법 광고·판매하는 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관세청과 협조해 국내로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차단할 것"이라면서 "약사법 위반자는 필요한 경우 수사 의뢰하는 등 국민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6 10:09:07[파이낸셜뉴스] 휴온스는 마취·진정제 등 긴급의약품 공급 해소를 위해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미다졸람주사의 세계 시장 공급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휴온스는 우선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긴급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온 룩셈부르크에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등을 수출했다. 또 벨기에, 칠레 등 유럽과 남미 정부와도 미다졸람주사와 케타민주사 공급을 논의 중이다. 휴온스가 수출하는 주사제들은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의약품들로, 코로나19 보존적 치료(대증요법) 등에 쓰이기도 한다.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 검사 및 외과적 처치시의 전신마취, 흡입마취의 유도, 기타 마취제 사용시의 보조요법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강심제인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저하된 심부전증의 단기 치료시 심박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 19' 중증환자 진료 지침에도 관류 불안정과 심장 기능 장애 지속 시 투여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미다졸람주사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최면진정제로, 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및 불안 경감 등에 사용된다. 코로나19 치료 시에는 인공호흡 환자의 진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정부 차원에서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 '메리트씨주사' 수출을 요청해와 1차 물량을 수출했으며,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와 면역력 증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취·진정제 및 비타민주사제 수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의료 공황 사태에 직면해 있는 긴급한 상황인 만큼 휴온스 주사제를 빠르게 공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6-01 09:50:51찜질방 내 CCTV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손님들의 음료에 수면제를 몰래 탄 6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영광)는 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6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7일 오후 10시16분께 인천시 서구 한 찜질방에서 손님 B씨(58·여)와 C씨(53·여)가 음료를 두고 한증막에 들어간 사이, 졸피뎀 성분이 함유된 최면진정제인 졸피신정 등을 희석한 물을 B씨와 C씨의 음료에 몰래 넣어 마시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범행 사흘 뒤인 6월20일에도 같은 장소의 찜질방에서 D씨(51·여)가 음료를 두고 자리를 비운 사이, 최면진정제가 희석된 물을 타 마시게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가 탄 음료를 마신 피해자들은 모두 어지러움, 현기증, 기억상실 등의 증상을 일으켰으며,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찜질방을 2017년 9월부터 자주 이용해 오면서 2018년 6월께 특별한 이유없이 찜질방 손님들의 음료에 수면제를 넣어 잠들게 하기로 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이후 찜질방 직원에게 '휴대폰을 잃어버릴 뻔 했으니, CCTV를 확인시켜 달라'고 속여 사전에 CCTV 위치와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에서 CCTV에 범행 장면이 찍히지 않았고, 음료에 수면제를 타 마시게 했다고 해도 피해자들이 깊은 잠에 빠진 뒤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은 수면제로 인해 손님들에게 기억력 장애 등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이 남성에게 상해죄를 적용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1-20 10:47:453일 발표된 부동산 규제대책은 과열된 일부지역 청약시장에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세종과 부산 등 투자 수요가 과도하게 몰린 지역을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해 해당지역의 청약제도만 조정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대책에 대해 "단기 투자수요 보다 실수요자가 우위에 서는 청약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한 이번 대책은 대내외적으로 경제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조정 과정에 들어갈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기 있는 분양시장에 투기적 청약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그동안 거래 활성화나 공급 조절에 초점을 뒀던 국토부가 예상보다 강도 높은 수요 조절 대책을 내놨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수백대 1' 경쟁률 기록하던 강남 재건축에 신규 분양권 전매 없어진다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높았던 지역은 전매제한기간이 1년 더 늘어나거나 분양권상태의 전매가 금지되도록 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 과천의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입주 시점까지 분양권을 팔수 억다. 재건축 일반분양 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억대 웃돈이 붙던 지역에 진정제를 처방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상한제를 이용한 단기 투자수요가 들끓던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세종에 있는 공공택지에도 신규 단지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시켰다.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자치구와 성남의 민간택지는 상대적으로 단기 투자수요가 적은 것으로 판단해 기존 전매제한기간에서 1년만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정 대상지역 중 부산에는 전매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 국토부 측은 "지방의 민간택지에 전매제한기간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주택법 개정이 필요해 제외시켰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부산 지역을 모니터링해 부산지역에도 전매제한을 설정할 지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정 대상지역, 청약 조건 까다로워진다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청약 조건도 매우 까다로워진다. 실수요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1순위에서 제외시켜 실수요자의 청약당첨 기회를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가까스로 1순위에 들어간다고 모두가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로 1순위 청약일정을 분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을 예로 들면, 특별공급 접수 후 1순위 청약을 받을 때 서울(당해지역) 거주자가 하루 먼저 청약을 접수한다. 그리고 경기·인천(기타지역) 거주자가 하루 뒤 청약을 접수한다. 물론 서울에서 청약이 마감되면 1순위일지라도 경기·인천 거주자는 접수조차 할 수 없다. 일정 분리는 오는 12월1일 입주자모집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2순위에 청약 접수할 기회가 생겼다고 마음 놓고 청약을 넣을 수도 없다.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2순위 청약을 넣을 때도 청약통장이 필요해진다. 이는 규칙 개정 후 내년1월1일 입주자모집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국토부 측은 수요자들이 청약을 신중히 결정해, 실수요 보다 과하게 부풀려진 청약경쟁률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계약금 비율 올리고 청약가점제도 유보… 대상지역 투기수요 원천 봉쇄 이밖에도 청약시장 투기수요를 막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대책을 내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용공사는 중도금대출보증 요건 중 계약금 요건을 '분양가격의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기존 '분양가의 5% 이상'에서 기준이 높아져 적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분양 받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타족(族)'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양가족이 많은 가구,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약가점제 자율시행'도 유보하고 중소형 주택의 가점제 비율을 40%로 유지한다. 당초 2017년부터 전용 85㎡ 이하의 민영주택은 지자체장이 40% 범위 내에서 청약가점제를 자율시행하도록 위임했다.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신규 분양단지에 당첨된 가구에 속한 사람을 재당첨 제한 대상자에 추가한다. 서울과 경기지역 당첨자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5년, 전용 85㎡ 초과의 경우 3년을 제한한다. 세종과 부산지역 당첨자는 전용 85㎡ 이하의 경우 3년, 전용 85㎡ 초과의 경우 1년을 제한한다. 11월 중순 법령개정 후 입주자모집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단기 투자수요 잡을 것" vs "양극화 심화 될 수도" 한편 정책 모기지와 공공분양주택의 중도금 지원이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보다 완화된다. 국토부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 등 정책 모기지는 차질 없이 공급하는 한편, 적격대출 은행별 한도를 2조원 추가 배정한다. 최근 집단대출 취급 은행을 선정하지 못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주택 등에 대해서도 지원책이 마련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대책으로 단기 투자수요가 억제되고 실수요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는 과열 양상이 두드러진 일부 지역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잡을 것"이라며 "단기차익을 노리는 가수요가 많이 수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대책이 나와 시장 파급 효과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당초 예상보다는 강도 높은 수요조절 대책"이라며 "통장을 아껴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비인기지역과 인기지역 양극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6-11-03 00:56:43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가 성관계를 위해 여성들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인 사실을 과거 법정에서 시인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AP통신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코스비가 지난 2005년 당시 법정에서 그가 원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위해 퀘일루드(진정제의 일종)을 구입하고 실제로 이를 여성들에게 먹였다는 것을 자백했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빌 코스비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인 안드레아 콘스탄드의 법정 기록이 담겨 있다. 2005년 9월 29일 미국 펜실베니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빌 코스비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퀘일루드를 구입, 이를 여성들에게 사용했던 것을 자백했다. 빌 코스비는 또 처음에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을 먹인 사실을 인정했다가 나중에는 콘스탄드 한 명에게만 약을 먹였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빌 코스비 측 변호인은 이번 문서의 보안을 위해 AP 측에 격렬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수십 명에 이르며 이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07-07 14:22:59한국마사회가 경주마에 금지된 일부 약물 검사를 부실하게 함으로써 승부조작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체적 손익 예상 근거도 없이 영화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마사회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마사회는 경주마에 금지약물인 진정제, 호르몬소염제 등이 포함된 치료약물은 승부 조작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핑 테스트(약물 검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사회에서는 832종의 금지약물 중에서 검사장비·인력·소요시간·비용 등의 한계를 고려하여 카페인 등 185종을 도핑검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이 중 경주 전에는 50종을 상시검사하고, 경주 후에는 179종을 상시 검사, 순환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약물의 경우 진정제, 호르몬소염제 등 금지약물을 주성분으로 포함하고 있어 치료약물의 검출도 경마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더욱이 진정제와 같이 경주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치료약물은 조교사 등 마필관계자에 의해 승부조작에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감사원측은 설명했다. 이에 감사원은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경주마 치료약물에 포함된 금지약물의 투여실적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투여실적이 많은 금지약물 등에 대해서는 경기 전후 상시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등 도핑검사 대상 약물 및 검사순환주기 등을 재검토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지난 2009년 경마 관련 영화 제작에 20억원의 지분투자를 했다가 88.6%(17억7200만원)의 손실을 보고 2억28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사회는 투자 과정에서 2006년 개봉했던 '각설탕'(관객 수 145만명)의 흥행성적을 기준으로 예상 수익을 산출하는 등 객관적인 근거 없이 투자를 집행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명예퇴직 또는 희망퇴직 직원을 특별 승진 임용한 후 승진 직급의 기본급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A씨 등 2명에게 3870여만원의 퇴직급여를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또 승진 인사를 할 때는 결원이 생긴 만큼만 해야 하는데도 2010∼2011년 관리직 1급을 포함해 20명을 조직 활성화를 명분으로 추가 승진시켰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 2009년 1월∼2012년 1월까지 조직 관리, 인력 운용, 예산 집행, 경마사업 등 마사회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2-05-09 16:45:49▲ 5월의 탄생석, 사진=네이버 콘텐츠 검색 5월의 탄생석 5월의 탄생석인 에메랄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메랄드는 불로불멸의 정신을 정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정조와 순결을 지키는 보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른 보석처럼 에메랄드 역시 고대 사람들에게 많은 믿음을 주었으며 동양에서는 미래를 예언하는 돌, 서양에서는 사랑과 부활을 상징하는 돌로 여겨졌다. 그리스에서는 에메랄드를 미의 여신인 비너스에게 바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피곤할 때는 대자연의 초록을 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에메랄드에는 신경을 쉬게 하는 힘이 있어 정신안정제로 취급됐으며 혼령을 진정시킨다 하여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천연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편 ‘흠이 없는 에메랄드를 얻는 것은 결점 없는 인간을 찾는 것보다 어렵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에메랄드 내부에는 함유물이 없는 것이 드물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5-04 21:13:41탱자의 효능이 화제다. 탱자는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탱자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탱자는 가려움증 등을 해소해주는 피부 진정제로서의 효과가 크다. 동의보감에는 탱자에 대해 “피부의 심한 가려움증과 담벽을 낫게 하며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창만 증세와 명치 밑이 답답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오랜 식체를 삭인다”고 나와 있다.탱자를 비롯한 다른 감귤류에도 많은 헤스페리딘은 활성산소 형성을 억제해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또한 탱자는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위 내용물의 배출을 촉진하여 복부팽만감을 개선하고 변비를 완화해주며 장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한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4-11-27 11:26:26[파이낸셜뉴스] 50명의 모르는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재판에 나선 여성이 법정에서 "부끄러움은 가해자들의 몫“이라며 ”이젠 마초적(남성 우월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프랑스를 경악하게 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지젤 펠리코(72) 이야기다. 프랑스 경악케한 성폭행 사건, 법정에 19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지젤이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마지막 피해자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젤의 전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아내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미니크의 제안에 응해 지젤을 성폭행한 남성 5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 9월부터 재판이 이어져 왔다. 전 남편 도미니크와 일부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했으나, 다른 피고인 30여명은 혐의를 부인하며 지젤을 성폭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두 아들, 재판부에 부친 엄벌 요청 재판을 모두 지켜본 지젤은 "피고인들이 '나는 조종당했다'거나 '졸피뎀을 먹었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걸 들었다"라며 "내게 이것은 비겁함의 재판"이라고 꾸짖었다. 또 "이 남성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떻게 신체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 방을 떠날 수 있었느냐"라며 "그들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질책했다. 지젤은 "이제 강간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강간은 강간"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지젤과 도미니크의 두 아들은 전날 법정에서 부친을 엄히 처벌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 재판은 늦어도 내달 20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사건은 프랑스 사회에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재판 초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그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운운하며 재판을 비공개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피해자인 지젤이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사건을 만천하에 밝히기 위해 공개 재판을 희망해 모든 과정이 언론과 방청객에 공개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0 13:5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