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조기 대선시 윤 대통령과 거리가 먼 사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27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 TV'에서 방송된 '시사끝짱'에 출연해 조기 대선 국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대표)으로 고정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대선 국면에서 역동적이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야권의 여러 주자 중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가 멀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본선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어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도 정권 교체 목소리가 높다.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대통령과 최대한 거리가 먼 사람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고 이재명과 붙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국민들은 '윤석열도 싫지만, 이재명이 되는 것도 싫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무한 대립, 극한 대립의 정치를 끊어낼 수 있는 인물이 여당에서 나와야 경쟁이 가능한 지형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 교수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관해 "보수층 결집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며 "내부에서는 한껏 업됐지만, 서울역 귀성길 인사에서 차가운 민심으로 인해 봉변을 당하지 않았느냐. 그게 실제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상훈 정책위원장이 시민을 향해 욕설을 한 일을 짚으며 "자신들이 잘못해놓고 왜 국민한테 욕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여론조사와 다른 민심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민주당으로선 겁에 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선 후보가 이재명으로 확정된 후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경우 후보가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대선을 거저먹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2심에서만 유죄가 나와도 민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비명계에서 더 적극적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7 21:51:42[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해 여야 모두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기껏 해봐야 탄핵 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지 국민의힘에 절대 유리하지 않고, 민주당은 지레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16~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진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두가지가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번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범민주 지지율을 합쳐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층이 과표집 돼 있는 점”이라며 “대통령이 탄핵심판부터 체포, 구속까지 되면서 보수층 분노가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2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이 수많은 사람들을 탄핵하고 이상한 법률을 막 만들어서 통과시키는 등 독주를 해왔다. 여기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귀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또는 이재명에 대한 불신감이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탄핵될 거라는 부분은 기정사실화돼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왜 질질 끄는가 하는 사법적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이 반성하지 않고 여론조사 기관을 쫓아다니면 반감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여당을 향해서도 "우리 편만 결집시키면 중도층이란 건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보수층만 결집시켜선 대선에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을 옹호했느냐 여부가 대선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윤석열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된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은 선을 못 긋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젊은층과 중도층을 잡으려면 당을 혁신해야 된다. 이 두 가지 과제가 해결 되면 (조기대선에서)한번 해볼 만하다"며 "상식적인 판단과 합리적 사유가 가능한 보수로 거듭날 때, 그 다음에 민주당과 이재명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판을 짜야 된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2 16:00:35[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갈라진 여당을 두고 "이준석을 쳐내면서 퇴행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3일 자신의SNS를 통해 "이준석을 쳐내면서 국민의힘이 두 가지 방향으로 퇴행했다"며 "하나는 '탄핵의 강'이다. 당 대표 선거 당시 이준석은 TK(대구·경북)에 내려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정면승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그를 대표로 선출하면서 국힘은 잠시나마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했다. 이 의원은 3년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취임 후 6월 대구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민들에게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향후 정권을 되찾으려면 당내 이견을 봉합하고 미래를 내다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후 국민의힘은 또 다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찬반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게 된 셈이다. 진 교수는 두 번째로 '선거조작설'을 꼽았다. 그는 "대표 선출 전후로 그는(이준석) 극우 유튜버들에게 많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개표조작설 같은 음모론을 펴는 세력을 비판했다"며 "덕분에 그들을 당에서 주변화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계엄선포는 주변에 있던 음모론을 중앙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부정선거설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들의 영향력을 당내에서 분리하는 데 역점을 뒀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SNS에 쓴 글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이 주변에 꼬여 미친 짓 할 때마다 막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윤 대통령이) 이놈들에게 물들었다"라며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을 절단내고 있다"고 탄식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이 형이상학적 규모의 깽판을 쳤는데도 당에서 끝내 내치지 못한 것은 건넜던 탄핵의 강을 곧바로 되 건너갔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에도 (한동훈)대표를 내치겠다는 얘기"라며 "그 짓의 처참한 결말을 보고도 아직들 저러는 걸 보면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3 10:53:47[파이낸셜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선언하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죽는 건 주변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이어 "국민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주인이며,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하는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 것 같다"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균으로 바뀐 것 같다"고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말을 인용하고 "그럼, 그럼. 죽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지"라고 비꼬는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이번 유죄판결 증거로 사용된 것 중 하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고 김문기 씨가 남긴 영상이었다"라며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고 김문기 씨 장남이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자기 부친은 그 사람 때문에 목숨을 버려야 했는데, 그 사람은 자기 부친을 기억도 못 한다고 잡아떼니"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 전형수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라며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애먼 사람들만 여럿 세상 떠나게 만들었다"라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안 죽겠다고 발악해봤자 이번 판결로 사실상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며 이 대표를 향해 칸트의 정언명법을 인용,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하라'고 했는데 그에겐 인간이 그저 수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7 18:16:1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로 호칭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대통령 내외와 같이 있을 때 그 표현을 쓴 걸 기억한다"며 "복수의 증언자가 '나랑 있을 때도 오빠라는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중권 교수를 만나 얘기하니까 진 교수도 그걸 기억한다고 하더라. 진 교수는 저와 같이 (대통령 내외를) 본 게 아니라 진 교수가 (따로) 내외와 봤을 때 오빠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고 얘기했다"며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이 너무 안타깝다"며 "평소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본 사람이 있으면 이건 기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김 여사 친오빠를 좀 아느냐'는 질문엔 "그분을 보거나 얘기하거나 통성명한 적 없다"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14:07:42[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1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문자 논란'과 관련, 김건희 여사와 57분간 직접 통화해 핵심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하니 원희룡, 이철규에 이어 댓글 부대들이 문제의 문자를 흘린 게 한동훈 측이라고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니나 보다”라며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 "김 여사, 사과할 의향 있었는데 주변서 말렸다 말해" 진 교수는 지난 총선 직후 김 여사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기록을 보니 57분 통화한 것으로 돼 있다”며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했다. 진 교수는 먼저 “당시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며 “자신은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 한 번 사과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썼다. 이어 “‘(김 여사가) 사실 그때 교수님(진중권)께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때 전화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전화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김여사, 자기 사적 이익만 챙기는 사람 있다' 취지로 발언 진 교수는 김 여사가 본인이 믿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다는 걸 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누구인지 굳이 묻지는 않았다”며 “맥락상 대국민 사과를 말렸던 사람들 중 하나로 이해했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김 여사가)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 후보가 많이 화가 났을 거다. 이제라도 대통령과 한 후보를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진 교수는 이런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두 달 사이에 그 동네의 말이 180도로 확 변했다. 사과를 못 한 게 한 후보 때문이라는데 그러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하나 어이가 없는 것은,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와 장장 57분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이라는 것”이라며 “한동훈과는 총선 끼고 6개월 동안 그 흔한 안부 문자도 주고 받은 적 없고. 그러니 나랑 접촉한 게 죄라면, 그 죄는 여사님께 묻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여사님께 묻는다. 제가 지금 한 말 중에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나”라며 “그런데 왜 지금 180도 물구나무 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0 09:20:05[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홍준표 대구 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사이에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 교수는 홍 시장이 거짓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꼬장(심통) 그만 부려라, 추하다"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총선 기간 중 저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는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 조언만 들었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주장에 진 교수가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교수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나가는 소리로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서로 시간을 못 내다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다"며 "총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미뤄뒀던 식사 약속을 지키게 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님, 어떡하죠? 다른 건 몰라도 자기를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거짓말하는 건 나쁜 일이다. 예의도 아니고"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보다 열 살밖에 안 젊으신 분이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할배 꼬장(심통) 그만 부려라, 추하다"고 날을 세웠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9 07:26:59[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을 비교하며 “한 전 위원장 딸은 실제 공부를 잘하고 뛰어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 딸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한 전 위원장 딸은 조민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동훈 특검법? 韓 정치 체급만 키워줄 것" 이어 "한 전 위원장 딸은 실제 공부를 엄청 잘한다. 털어봤자 딸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사실만 밝혀질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복수의 심정으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선 ‘괜히 한동훈만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검이 추진되면 오히려 한 전 위원장 정계 부활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정치적 체급만 키워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과거에도 이른바 ‘이모 논란’이 있던 청문회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오히려 뜨지 않았나. 그때의 재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모 발언은 2022년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나왔다. 당시 김남국 의원이 ‘이모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한 전 위원장 딸과 그 이모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공세를 폈다가 망신을 당했다. 진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관한 특검에 대해서도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대통령이 받아도 된다"고 단언했다. "채 상병 특검법, 정권 차원을 넘어 받아야" 그는 "김건희 특검법은 정말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게 아니라 김 여사를 망신 주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에서도 접은 사안이고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전주' 99명 중 단 한 사람만 기소된 데다 그마저 무죄를 받았다. 나올 게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 등 야권에서 추진 중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라며 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정권 차원을 넘어 특검을 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공정하게 수사한다는 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일약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정치적 자산 아닌가. 이걸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은 정부와 여당에 대해선 분노의 마개를 완전히 따버렸다. 심판을 한 것”이라며 “반대로 국민들이 민주당과 조국당에 대해선 일단 불만을 유예해 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좀 더 공격적 방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교수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 관련해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둘 다 얻을 것은 얻었다”며 “영수 회담 전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로 제1야당 대표의 지위가 흔들렸다. 특히 (총선 당시)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조국혁신당보다 낫게 나오기도 했는데, 이럴 때 윤 대통령을 만나 ‘국정 파트너는 조국이 아닌 나’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선 “불통의 이미지를 일부 벗었다”면서 “특히 국정 파트너가 생기면서 정치적 책임을 나눠 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5:44:3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지적하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진 교수는 지난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생방송에 출연해 방송 주제에 대해 반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다. 진 교수는 "일단은 '개같이' 뭐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은 여기서 안 다뤘다"라며 "얼마 전 입양 가족의 '계모'라는 (비하)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잖나"라고 형평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발언들이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걸('개같이' 발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그렇게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패널이 '한 위원장의 발언이 이례적이라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진 교수는 "이 대표는 원래 막말 많이 하니까 뉴스 가치가 없는 건가"라며 "(과격한)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 상황을 라이브로 재생한 것에 대해서도 "(그러면 이 대표 발언도) 라이브로 틀었어야 하는 거다. 그 발언(5·18과 계모 발언) 들으면 얼마나 천박한지 아나. (그런 막말들은) 한번도 우리 라이브로 안 틀었을 거다. 저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진행자는 "이 대표에 대해서 저희가 비판을 안 했나. 이 대표 비판했을 때 제한한 적 있었나"라고 따지자 진 교수는 "(이 대표 비판을) 저만 했나. (그럴 때 진행자가)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하시고 그랬다. 웬만하면 넘어갔는데, 오늘 건 딱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방송 못하겠다. 그만하겠다"라고 하차를 선언하며 "저쪽은 앉은 분(다른 패널)은 항상 민주당 편만 들었잖나. 여기에도 거기에 맞는 사람이 와 있어야 공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10:02:46[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생방송 중 고성으로 거친 설전을 펼쳐 논란이다. 두 사람의 격한 언쟁에 진행자는 한때 이들의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 전 위원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신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가짜뉴스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김 전 위원은 “제가 가짜뉴스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강간을 당해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는 사회에서 관용적으로 받아줘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진 선생님은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여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가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저를 엄청 공격하셨다”고 했다. 이에 진 교수가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강간당한 여인이 애를 왜 낳냐, 낙태를 금지한 나라에서도 그런 경우(강간)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한다. 강간을 당한 여성이 아이를 낳는 상황 자체를 상정한다는 게 그렇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이 문제로 5분 가량 언쟁을 벌였다. 이런 식으로 토론 주제와 관계없이 한 번 시작된 입씨름은 끝이 없었다. 사회자가 “그만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파행은 계속됐다. 김 전 위원이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 있다”고 하자, 진 교수는 “예, 하세요”라고 맞받아쳤고 김 전 위원은 “네, 그럴게요”라고 했다. 이후에도 김 전 위원이 “제가 언제 (필리핀이) 모범인 것처럼 얘기를 했느냐, 저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신 분이 왜 그렇게 말하냐?, 방점은 아이를 보호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진 교수도 “저 말이 그렇게 들린다. 그러면 표현을 잘못한 것으로 남들 귀에는 그렇게 안 들린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급기야 김 전 위원이 “진 선생님 귀가 이상하세요?”라고 했다. 다급해진 진행자가 “마무리하겠다. 그만하시라고요. 마이크 꺼주세요”라고 발언했음에도 다툼이 이어지자 결국 마이크를 강제로 끄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후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진행자가 청취자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의 사과 후 진행자는 “저도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6 09: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