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다루는 학문인 본초학(本草學)에서 이기약(理氣藥)으로 분류되는 약재들의 공통 특징은 바로 향기다. 즉 특유의 향, 냄새가 난다. 향기의 특징은 감출 수 없다는데 있다. '연인의 사랑스런 눈빛과 특정 물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는 감출 방법이 없다'는 속담도 있을 정도다. 향기를 감출 수 없다는 것은 확산하는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확산하는 힘이 우리 몸에서도 효과를 나타내는데 바로 기(氣)를 움직이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이기약(理氣藥)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기(氣)가 수행해야 할 마땅한 이치(理)에 맞도록 해주는 약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능상의 강한 특징으로 인해 이기약으로 구분되어있지 않더라도 약재이름에 향(香)자가 쓰인 약재들 역시 특유의 향이 강한 약재이다. 예를 들면 사향(麝香)은 개규약(開竅藥), 즉, 막힌 곳을 뚫어주는 기능에 의해 개규약으로 분류되지만 특유의 강한 향(香)이 사향의 큰 특징이기에 사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된다. 진피(陳皮), 목향(木香), 향부자(香附子), 침향(沈香)과 같은 약재가 이기약에 속한다. 진피는 감귤의 껍질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향기가 있는 약재이며, 나머지 약재에는 이름에 향(香)자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향이 진한 약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팔각회향(八角回香), 정향(丁香·사진) 등 향자가 들어간 약재들이 있고, 박하(薄荷)와 같이 특유의 향이 강한 약재들도 많다. 이렇게 향이 강한 약재들의 공통 특징은 멈춘 것을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막히고 흐르지 않는 것을 정체(停滯)라고 하는데, 정체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을 수분정체(水分停滯)와 식체(食滯)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때 강한 향을 지닌 약재들이 멈춰있는 기와 혈을 움직이도록 만들어줘 수분 대사를 이롭게 하고 식체를 풀어 소화기능을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몸이 붓거나 소화가 안될 때 감귤껍질과 같은 향기 나는 약재로 차를 만들어 마셔 보아도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2-09-01 18:14:49비만, 지방간,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며 관련치료 및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의학연구원은 대표적인 한약처방중의 하나인 이진탕(二陳湯)이 지방간,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치료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내 비정상적인 생리물질인 습담이 쌓이게 되면 대사질환이 생긴다는 관점에서 이진탕을 사용해왔다. 이진탕은 반하, 진피, 복령, 감초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이진탕 투여시 대사질환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장내 미생물 및 관련 대사산물의 발생변화를 확인했다. 대조군에 비해 이진탕을 투여한 실험군이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장내미생물 후벽균(일명 뚱보균) 발생량이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에 관여하는 의간균 발생량은 증가했다. 또 장건강 개선에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단쇄지방산이 증가하고 지방간을 유발하는 지질항원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이진탕이 장환경을 조절해 장건강을 개선하고 지방간, 비만, 당뇨병 관련 장내 미생물 발생을 조절해 대사질환을 개선한다는 기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감정의 조절문제, 치매까지도 장의 건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평소 건강한 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절식과 습담을 유발하는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보충과 발효음식, 채식을 즐겨한다면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진탕에도 들어가 있는 진피가 말린 귤껍질로, 차를 끓여 마시면 비슷한 효능을 낼 수 있다. 행기 작용이 강하여 비만을 예방하고 습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좋으니 꾸준히 진피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2020-11-19 19:00:16[제주=좌승훈 기자]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제주산 진피(감귤껍질)·감귤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에이바우트커피(대표 부성훈, A’BOUT COFFEE)·㈔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단장 고광희)·제주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강철웅)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인재양성, 진피·감귤 제품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자원을 바탕으로 제주산 진피·감귤 명품화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제주산 진피·감귤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홍보, 판매 ▷산학협력 연계형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인재양성, 인턴 채용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한의약연구원과 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진피·감귤 효능연구와 상품개발을, 에이바우트커피는 상품의 홍보·판매를, 제주대 LINC+사업단은 지역인재 양성 역할을 맡게 된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산 진피 성분과 효능을 놓고 볼 때 한약재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제주산 진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생산농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10 13:17:08[제주=좌승훈 기자] (재)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농가와 함께 감귤껍질(진피·陳皮)을 활용한 6차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 신후이 '진피촌'을 방문했다. 광둥성 장먼시에 있는 신후이 '진피촌'은 지난 2013년 이곳 출신 사업가에 의해 설립된 10만㎡ 규모의 진피 생산·가공·판매 복합시설이다. '진피촌'이 조성된 후, 신후이 진피시장 가치는 1억위안(170억원)에서 최근 60억위안(1조원)으로 60배 상승했다. 신후이 농가 소득도 연간 1억6000만원(1만평 기준)에 달하고 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산후이 '진피촌'의 진피 산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업무협약을 통해 ▷신후이 진피와 제주 진피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공동연구와 시장 진출 ▷진피 저장기간에 따른 성분·효능 연구 ▷진피 제조·발효와 저장기술 교류 등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1-17 02:09:32농촌진흥청은 세계 인삼과학상 '진피아상'(Ginseng Panax Innovation Award) 제3회 수상자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나승열(53)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피아상은 농진청 훈령으로 제정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제 학술상으로 고려인삼 연구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나 팀에게 주어진다. 나 교수는 고려인삼에서 뇌의 발생과 성장,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토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인삼이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천연 의약품으로 개발 가능성을 연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농진청은 다음달 1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인삼의 날' 행사 때 나 교수에게 상장과 상패,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10-29 14:41:32‘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몸과 형체와 머리털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고 따라서 감히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으니 생각도 바뀌게 마련이다. 지금은 몇 번의 칼을 대더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는 일이야말로 ‘효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는 시대가 됐다. 남자든 여자든 외모가 받쳐주는 사람이 시선을 끌게 마련이고 또 선망의 대상이 되는 까닭이다. 나아가 이제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이른바 ‘이쁜이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시대다. 프리섹스를 즐기던 솔로 생활을 접고 정숙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 결혼하려는 미혼 여성이나 출산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중년 여성들의 ‘이쁜이 수술’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이같은 욕망은 남성들에게도 결코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남성들의 ‘이쁜이 수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성기확대 수술’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이 작은 성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수술로 털어내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물건 크기에 의해 자신감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군대에서는 성기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왜소 콤플렉스가 있는 남성은 대중 목욕탕에 가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따라서 굳이 여성들에게 멋진 남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수술을 강행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성기확대 수술은 국소마취 후 고체 실리콘을 삽입하거나 자가 진피조직을 이식하는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음경은 성생활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가장 많고 마찰이 세게 이뤄지는 부위이므로 실리콘 삽입술보다는 자가진피조직 이식수술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수술은 또 영구적일 뿐 아니라 실용적이다. 진피조직을 이용한 음경확대 수술은 입원이 필요치 않고 1시간3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 후 곧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3회의 통원 치료를 거쳐 15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도 있다. 흔히 ‘남자는 자신감에 살고 자신감에 죽는다’고들 한다. 여자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연세합동비뇨기과 김우영 원장(wykimuro@freechal.com)
2006-12-04 17:30:32로마의 유명한 남근신 프리아포스를 아는가. 아프로디테와 디오니소스의 아들인 프리아포스의 신상은 음경이 전신보다도 크게 강조되어 조각된 모습이 많다. 네 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는 증세를 가리키는 의학용어 지속발기증(priapism)은 프리아포스에서 온 것이다. 프리아포스는 생식의 신이자 정원의 수호신이다. 과거 로마에서는 과수원에 들르는 서리꾼들을 겁주기 위해 프리아포스 상을 세워놓곤 했다. 조각상에는 서리꾼에게 경고성 협박조의 시를 새겨놓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 번 훔쳐봐라, 엉덩이에 이걸 꽂아줄 테다 / 두 번째 해봐라, 입 속에 박아줄 테다 / 그러고도 다시 훔친다면 / 두 벌을 동시에 당할 거다 / 입에서 엉덩이까지 차고 넘치도록’. 이처럼 프리아포스의거대한 남근은 하나의 파워풀한 ‘무기’였다. 예로부터 커다란 남근은 숭배의 대상이었고 누군가를 위협할 수도 있는 힘을 가진 무엇이었다. 지금도 음경의 사이즈는 남녀 모두에게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다. 비록 발기 시 7cm만 되도 제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 음경이건만 말이다. 사실 사이즈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여성들이 원하는 건 사이즈보다 오히려 애정 어린 테크닉. 그러나 4cm가 되지 않는 왜소음경이거나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물건이 작다고 여겨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릴 경우에는 확대수술을 고려해 볼만하다. 간단한 수술로 커다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확대술은 허벅지에서 진피지방조직을 채취해 음경에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식되는 진피가 얇고 지방조직이 위축되며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두꺼운 진피를 얻기 위해 개발된 시술법이 ‘천추피판공여술’인데 이는 꼬리뼈 위쪽의 순수진피를 채취해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른 남성 가운데 꼬리뼈 위쪽의 진피가 생각보다 얇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내측 둔부의 보다 두꺼운 진피를 말발굽 모양으로 얻어내는 획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른바 ‘내측둔부진피공여 음경확대술’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확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외에도 흉터를 최소화하는 단점이 있다. 내측둔부진피공여음경확대술은 수면 마취하에 진행되므로 통증이 전혀 없고 입원할 필요도 없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며 수술 후 4∼6주 후면 성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 어디가서도 꿀리지 않을 음경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 보자.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충만함을 만끽할 것이다. /김정민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kim@wowuno.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21 13:53:59[파이낸셜뉴스] 실리프팅 시술로 쳐진 피부를 리프팅함과 동시에 피하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 탄력을 장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 개발된다. 팽팽 실리프팅 연구소는 지난 21일 팽팽의원 본관에서 권봉식 연구소장(성형외과 전문의), 조민영 팽팽의원 대표원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하 콜라겐 재생 촉진을 위한 신개념 실리프팅 공동 연구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팽팽 실리프팅 연구소는 실리프팅 특화 의료기관 산하 연구 조직으로 실리프팅 한 분야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실리프팅 연구에만 주력하고 있다. 권봉식 실리프팅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첨단 실리프팅 신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각종 의료기기의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였고 안티에이징 피부 시술의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 권위자다. 이번 공동 연구는 피부를 실로 당기는 단순한 리프팅 기능을 넘어 실 자체의 효과로 진피의 콜라겐 재생 촉진 기능을 증진시키도록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로 실리프팅 시술 후 진피 콜라겐 재생 효과로 인한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하는 경우는 많았고 실리프팅에 사용되는 폴리디옥사논(PDO) 성분이 시술 후 자연스럽게 녹는 과정에서 피부 조직과 반응해 자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협력을 통해 이를 좀 더 과학적으로 면밀히 분석하고 최대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허 교수는 "기존의 팽팽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내용을 좀 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안티에이징 피부 치료 분야의 표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높은 가치의 학술적 성과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새로운 제품 개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봉식 연구소장도 "실리프팅이 지금까지 외형적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자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입증과 극대화 방안에 대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팽팽클리닉(팽팽의원)은 지난달 16일 3개 층 규모의 대형 실리프팅 센터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실리프팅 연구뿐만 아니라 비대칭 교정, 실패실 복구 등 사례별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2 16:30:13[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타투 시술을 잘 못 받고 다리를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커스티 그리피스(34)는 지난 10월 튀르키예에서 휴가 중 문신 시술을 받고 봉와직염(Cellulitis)에 걸렸다. 커스티는 한 호텔 내에 위치한 타투샵에서 오른쪽 발목에 꽃 문양의 문신을 새기기 위해 130파운드(약 23만원)를 지불했다. 기존에 새겨져 있던 문신을 새로운 큰 장미 문양으로 덮기 위해 시술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타투 부작용이 이틀도 채 안돼 발생했다. 시술 다음날 커스티의 다리는 두 배로 부어올랐고 빨갛게 변했다. 여기에 물집도 생겼다. 즉시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하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돼 치명적인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더욱 악화했다.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부종, 통증 등은 심각했으며, 그는 "내 인생의 최악의 4시간 비행"이라고 설명하는 커스티는 영국 도착 후 공항에서 바로 병원에 실려갔다. 추가 검사 결과 커스티는 위장과 담낭에도 세균이 감염된 상태였다. 커스티는 "매일 밤 고통스러워 울고 소리쳤다"며 "모르핀(진통제) 주사를 계속 맞았지만 여전히 고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외과의사가 치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 중 한명이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약 4일 동안의 병원 치료 끝에 감염은 호전됐다. 하지만 문신 부위는 여전히 통증이 있어 걷기 어려운 상태다. 커스티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발목이 계속 간지럽고 아프다"며 "이제 제 문신은 딱지가 생기고 앉아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술받은 곳은 호텔 안에 있는 곳이여서 신뢰할 수 있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문신을 할 생각이라면 시술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스티가 걸린 봉와직염은 피부의 표피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으로, 감염된 부위의 세균이 피부 아래 조직(진피), 지방층, 근육 등으로 퍼진다. 주로 감염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 등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쓰인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 부위의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발생해 고열, 저혈압, 혼수상태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13:11[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성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 크기가 줄어들고 발기도 어려운 계절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의 생식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혈류가 제한된다. 해당 현상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 나타난다. 성기가 50%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혈액 순환도 늦어지고 신체 온도 조절 장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이는 이른바 ‘겨울 음경’ 현상은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일시적인 증상에 불과하다. 추운 날씨에만 발생하고 기온이 오르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위축되지 않는다면 심혈관 질환 등 음경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일 수도 있어 의사 진찰을 받는 게 좋다는 견해도 있다. 또 겨울철에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성기 동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얇은 옷을 입고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동상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핀란드 스키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비슷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영국의 해리 왕자도 자서전에서 2011년 북극 탐험 후 성기에 동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임상 해부학 학습 센터의 아담 테일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은 매우 가벼운 옷을 입고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음경이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다른 사지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며 “음경 내부에는 스펀지와 같은 일련의 관이 있고 외부 부분이 추위로 인한 손상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음경 동상 증상은 무감각, 피부색 상실, 물집 등이 있다. 진물이 나고 악취가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음경이 얼면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음경의 깊은 진피나 전체 두께가 다 얼게 되면 치유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음경을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7:4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