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다루는 학문인 본초학(本草學)에서 이기약(理氣藥)으로 분류되는 약재들의 공통 특징은 바로 향기다. 즉 특유의 향, 냄새가 난다. 향기의 특징은 감출 수 없다는데 있다. '연인의 사랑스런 눈빛과 특정 물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는 감출 방법이 없다'는 속담도 있을 정도다. 향기를 감출 수 없다는 것은 확산하는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확산하는 힘이 우리 몸에서도 효과를 나타내는데 바로 기(氣)를 움직이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이기약(理氣藥)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기(氣)가 수행해야 할 마땅한 이치(理)에 맞도록 해주는 약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능상의 강한 특징으로 인해 이기약으로 구분되어있지 않더라도 약재이름에 향(香)자가 쓰인 약재들 역시 특유의 향이 강한 약재이다. 예를 들면 사향(麝香)은 개규약(開竅藥), 즉, 막힌 곳을 뚫어주는 기능에 의해 개규약으로 분류되지만 특유의 강한 향(香)이 사향의 큰 특징이기에 사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된다. 진피(陳皮), 목향(木香), 향부자(香附子), 침향(沈香)과 같은 약재가 이기약에 속한다. 진피는 감귤의 껍질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향기가 있는 약재이며, 나머지 약재에는 이름에 향(香)자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향이 진한 약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팔각회향(八角回香), 정향(丁香·사진) 등 향자가 들어간 약재들이 있고, 박하(薄荷)와 같이 특유의 향이 강한 약재들도 많다. 이렇게 향이 강한 약재들의 공통 특징은 멈춘 것을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막히고 흐르지 않는 것을 정체(停滯)라고 하는데, 정체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을 수분정체(水分停滯)와 식체(食滯)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때 강한 향을 지닌 약재들이 멈춰있는 기와 혈을 움직이도록 만들어줘 수분 대사를 이롭게 하고 식체를 풀어 소화기능을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몸이 붓거나 소화가 안될 때 감귤껍질과 같은 향기 나는 약재로 차를 만들어 마셔 보아도 좋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2-09-01 18:14:49비만, 지방간,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며 관련치료 및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의학연구원은 대표적인 한약처방중의 하나인 이진탕(二陳湯)이 지방간,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치료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 내 비정상적인 생리물질인 습담이 쌓이게 되면 대사질환이 생긴다는 관점에서 이진탕을 사용해왔다. 이진탕은 반하, 진피, 복령, 감초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이진탕 투여시 대사질환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장내 미생물 및 관련 대사산물의 발생변화를 확인했다. 대조군에 비해 이진탕을 투여한 실험군이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장내미생물 후벽균(일명 뚱보균) 발생량이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에 관여하는 의간균 발생량은 증가했다. 또 장건강 개선에 영향을 주는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단쇄지방산이 증가하고 지방간을 유발하는 지질항원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이진탕이 장환경을 조절해 장건강을 개선하고 지방간, 비만, 당뇨병 관련 장내 미생물 발생을 조절해 대사질환을 개선한다는 기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감정의 조절문제, 치매까지도 장의 건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보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평소 건강한 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절식과 습담을 유발하는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보충과 발효음식, 채식을 즐겨한다면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이진탕에도 들어가 있는 진피가 말린 귤껍질로, 차를 끓여 마시면 비슷한 효능을 낼 수 있다. 행기 작용이 강하여 비만을 예방하고 습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좋으니 꾸준히 진피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2020-11-19 19:00:16[제주=좌승훈 기자]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제주산 진피(감귤껍질)·감귤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에이바우트커피(대표 부성훈, A’BOUT COFFEE)·㈔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단장 고광희)·제주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강철웅)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인재양성, 진피·감귤 제품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자원을 바탕으로 제주산 진피·감귤 명품화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제주산 진피·감귤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홍보, 판매 ▷산학협력 연계형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 ▷인재양성, 인턴 채용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한의약연구원과 서귀포시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진피·감귤 효능연구와 상품개발을, 에이바우트커피는 상품의 홍보·판매를, 제주대 LINC+사업단은 지역인재 양성 역할을 맡게 된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산 진피 성분과 효능을 놓고 볼 때 한약재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제주산 진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생산농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10 13:17:08[제주=좌승훈 기자] (재)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농가와 함께 감귤껍질(진피·陳皮)을 활용한 6차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 신후이 '진피촌'을 방문했다. 광둥성 장먼시에 있는 신후이 '진피촌'은 지난 2013년 이곳 출신 사업가에 의해 설립된 10만㎡ 규모의 진피 생산·가공·판매 복합시설이다. '진피촌'이 조성된 후, 신후이 진피시장 가치는 1억위안(170억원)에서 최근 60억위안(1조원)으로 60배 상승했다. 신후이 농가 소득도 연간 1억6000만원(1만평 기준)에 달하고 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산후이 '진피촌'의 진피 산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업무협약을 통해 ▷신후이 진피와 제주 진피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공동연구와 시장 진출 ▷진피 저장기간에 따른 성분·효능 연구 ▷진피 제조·발효와 저장기술 교류 등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1-17 02:09:32농촌진흥청은 세계 인삼과학상 '진피아상'(Ginseng Panax Innovation Award) 제3회 수상자로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나승열(53)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피아상은 농진청 훈령으로 제정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제 학술상으로 고려인삼 연구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나 팀에게 주어진다. 나 교수는 고려인삼에서 뇌의 발생과 성장,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토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인삼이 알츠하이머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천연 의약품으로 개발 가능성을 연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농진청은 다음달 1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인삼의 날' 행사 때 나 교수에게 상장과 상패,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10-29 14:41:32‘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몸과 형체와 머리털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고 따라서 감히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으니 생각도 바뀌게 마련이다. 지금은 몇 번의 칼을 대더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는 일이야말로 ‘효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는 시대가 됐다. 남자든 여자든 외모가 받쳐주는 사람이 시선을 끌게 마련이고 또 선망의 대상이 되는 까닭이다. 나아가 이제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이른바 ‘이쁜이 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시대다. 프리섹스를 즐기던 솔로 생활을 접고 정숙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 결혼하려는 미혼 여성이나 출산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중년 여성들의 ‘이쁜이 수술’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의 이같은 욕망은 남성들에게도 결코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남성들의 ‘이쁜이 수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성기확대 수술’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이 작은 성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수술로 털어내버리고 있다는 얘기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물건 크기에 의해 자신감이 크게 좌우된다. 특히 군대에서는 성기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왜소 콤플렉스가 있는 남성은 대중 목욕탕에 가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따라서 굳이 여성들에게 멋진 남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수술을 강행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성기확대 수술은 국소마취 후 고체 실리콘을 삽입하거나 자가 진피조직을 이식하는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음경은 성생활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가장 많고 마찰이 세게 이뤄지는 부위이므로 실리콘 삽입술보다는 자가진피조직 이식수술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수술은 또 영구적일 뿐 아니라 실용적이다. 진피조직을 이용한 음경확대 수술은 입원이 필요치 않고 1시간3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 후 곧바로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3회의 통원 치료를 거쳐 15일이 지나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도 있다. 흔히 ‘남자는 자신감에 살고 자신감에 죽는다’고들 한다. 여자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연세합동비뇨기과 김우영 원장(wykimuro@freechal.com)
2006-12-04 17:30:32로마의 유명한 남근신 프리아포스를 아는가. 아프로디테와 디오니소스의 아들인 프리아포스의 신상은 음경이 전신보다도 크게 강조되어 조각된 모습이 많다. 네 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는 증세를 가리키는 의학용어 지속발기증(priapism)은 프리아포스에서 온 것이다. 프리아포스는 생식의 신이자 정원의 수호신이다. 과거 로마에서는 과수원에 들르는 서리꾼들을 겁주기 위해 프리아포스 상을 세워놓곤 했다. 조각상에는 서리꾼에게 경고성 협박조의 시를 새겨놓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 번 훔쳐봐라, 엉덩이에 이걸 꽂아줄 테다 / 두 번째 해봐라, 입 속에 박아줄 테다 / 그러고도 다시 훔친다면 / 두 벌을 동시에 당할 거다 / 입에서 엉덩이까지 차고 넘치도록’. 이처럼 프리아포스의거대한 남근은 하나의 파워풀한 ‘무기’였다. 예로부터 커다란 남근은 숭배의 대상이었고 누군가를 위협할 수도 있는 힘을 가진 무엇이었다. 지금도 음경의 사이즈는 남녀 모두에게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다. 비록 발기 시 7cm만 되도 제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 음경이건만 말이다. 사실 사이즈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여성들이 원하는 건 사이즈보다 오히려 애정 어린 테크닉. 그러나 4cm가 되지 않는 왜소음경이거나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물건이 작다고 여겨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릴 경우에는 확대수술을 고려해 볼만하다. 간단한 수술로 커다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확대술은 허벅지에서 진피지방조직을 채취해 음경에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식되는 진피가 얇고 지방조직이 위축되며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두꺼운 진피를 얻기 위해 개발된 시술법이 ‘천추피판공여술’인데 이는 꼬리뼈 위쪽의 순수진피를 채취해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른 남성 가운데 꼬리뼈 위쪽의 진피가 생각보다 얇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내측 둔부의 보다 두꺼운 진피를 말발굽 모양으로 얻어내는 획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른바 ‘내측둔부진피공여 음경확대술’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확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외에도 흉터를 최소화하는 단점이 있다. 내측둔부진피공여음경확대술은 수면 마취하에 진행되므로 통증이 전혀 없고 입원할 필요도 없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며 수술 후 4∼6주 후면 성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 어디가서도 꿀리지 않을 음경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 보자.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충만함을 만끽할 것이다. /김정민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kim@wowuno.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21 13:53:59[파이낸셜뉴스] 유전자 결함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7형 콜라겐 형성이 원활치 않아 피부와 점막이 손쉽게 손상되고, 만성적인 피부상처를 안고 살아 가게 되는 '열성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RDEB)'은 대표적인 희귀 중증 유전성 피부질환이다. RDEB를 겪는 환자들은 아물지 않는 피부상처 때문에 반복적으로 2차 감염과 통증에 시달리며,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생활한다. 이 가운데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배상수 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 발생한 RDEB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피부 이식을 통해 만성 궤양 치료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선천적인 유전질환 환자 중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피부세포 일부가 정상적인 유전형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간혹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복원 현상을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라 부른다. 몇몇 유전성 피부 질환, 예를 들어 어린선이나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 일부에서 드물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에게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는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기저 막대에 결핍됐던 단백이 회복돼 피부를 문질러도 수포와 상처가 일어나지 않는 정상적인 외관의 작은 섬처럼 관찰된다. 연구팀은 30세 여성 중증 RDEB 환자 팔 부위에서 수포가 발생하지 않는 손바닥 크기 정상 피부를 발견하고, 해당 부위의 세포에서 나노포어 시퀀싱을 통한 RNA 분석을 통해 자연적으로 유전자 결함이 교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자연복원 현상이 일어난 팔 부위 피부에서 약 2mm 크기 조직을 40∼50개 정도 채취한 후, 환자 신체에서 가장 심각했던 등 부위의 만성 궤양에 8차례 이식 치료를 했다. 치료시행 2∼6주 사이에 이식된 조직은 빠르게 재생됐고 주변 피부까지 재생과정이 일어나, 재상피화된 영역이 이식 부위 대비 최대 360% 초과했음을 관찰했다. 이식 부위는 15개월 동안 재발 없이 유지됐고, 환자는 통증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을 경험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상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RDEB 환자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이다. 돌연변이 자연복원이 일어난 세포는 자가 치료 플랫폼으로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5 11:25:08[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봄부터 땀과 노력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작물에 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비료도 주면서 가꿔왔다.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모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고, 모발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 탈락을 줄인다. 모발 성장인자는 모발 줄기세포와 모유두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모발 성장인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멸인자를 감소시키는 물질도 있다. 비타민C, 쿠퍼펩타이드 등의 항산화제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서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성장인자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세포 성장인자에 대해 알아본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다. 상처 부위 상피세포 증식으로 피부를 빠르게 보완하는 재상피화,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 증식과 육아조직 증식, 내피세포 재생 촉진과 혈관 생성 기능이 있다. TGF-α는 세포의 형질 전환에 관여하는 폴리펩티드 성장인자다. TGF-α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 일종으로 상피와 신경조직 등의 성장에 관여한다. KGF는 각화세포 성장인자다. FGF-7으로 불리며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한다. 내피세포와 새로운 모발 형성, 모낭의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 촉진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성인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모발 세포의 증식, 새로운 혈관 생성 촉진,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2도 모낭의 증식, 세포주기 및 발달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HGF는 혈관 신생, 세포 분열과 형태 형성 등의 기능이 있는 단백질이다. 표피세포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손상 피부 재생에 효율적이다. FGF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다.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한다. 피부 노화 방지와 젊고 건강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FGF18은 모낭세포의 주기를 조절한다. 모낭 줄기세포에서 휴지기 동안 발현한다. FGF18을 제거하면 휴지기가 매우 짧아진다. 빠른 세포주기 과정으로 전환돼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 PDGF는 혈소판 유래 증식인자다. 혈관 형성과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고, 항노화와 피부재생에 관여한다. SCF는 혈액과 정자, 멜라닌 형성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활성화, 피부노화 방지, 모낭 형성 촉진, 모발 성장 조절 기능이 있다. BF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한다. 피부의 신생 혈관 형성 등으로 모발을 포함한 피부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콜라겐, 엘라스틴, ECM 등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VEGF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 촉진으로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 모발 굵기에 관여한다. GDF11은 피부 성장 분화인자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가 초래된다. 피부 건조, 주름, 늘어짐 등 피부 탄력과 연관 있다. 이 인자는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단백질 코드 유전자인 SMAD는 핵과 세포질을 이동하며 모낭 기능에 관여한다. TGF-β와 BMPs에 의하여 활성이 조절된다. NFATC1은 모낭 증식과 세포주기 발달에 관여한다. 표피의 형질 조절 인자와 세포주기 조절 및 모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BMPR2도 모낭의 발생과 세포주기 과정 조절을 통해 모발 형성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의 색도 조절한다. MPR2는 모낭에서 모간의 분화와 모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에도 수명이 있다. 노화나 질환으로 손상이 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탈모된 부위나 약하고 여린 모발이 있는 곳에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머리카락의 빠른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02 15:20:55[파이낸셜뉴스] 프로닉스가 아모레퍼시픽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아이윈·아이윈플러스의 자회사 프로닉스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프로닉스 지분 10% 취득을 마무리 했다고 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금일 주금 납입을 마치고 프로닉스의 주요주주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7월 미용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퍼시픽테크 설립과 동시에 프로닉스와 마이크로 LED 면발광 마스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퍼시픽테크는 프로닉스와 독점계약 기간도 2030년 말까지 연장했다. 프로닉스의 마이크로 LED 마스크는 마이크로 LED 3,770개를 피부에 밀착시킬 수 있게 만든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피부 밀착을 통해 피부 진피까지 빛을 도달하게 해 피부 탄력 및 미백 개선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LED 마스크와 달리 저온화상 위험이 없어 빛 조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40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오는 2030년 898억달러(한화 약 117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26.1%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윈플러스 관계자는 "프로닉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지속된 검증을 통해 입증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아모레퍼시픽 측에서는 기존 대주주 아이윈과 아이윈플러스가 지분 매각 시 아모레에게 우선적으로 인수의향을 물어보는 우선협상권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2 14: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