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내란 방조 혐의 등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한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 25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남색 정장에 청자색 넥타이를 맨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와 '계엄문건을 챙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국정 제2인자'였던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 조사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나 해제를 전후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의 부의장인 헌법기관인 국무총리로서의 역할이나 헌법적 책무가 형사적 책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부처를 통할하고, 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한다. 즉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절차 전후 의사결정에 모두 관여하는 사람인 만큼,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의 '핵심 공범'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한 전 총리는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했다는 혐의 △비상계엄 당일 오후 11시12분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의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달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팀은 또 지난달 24일 한 전 총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출범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구속하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하면서 두 차례의 소환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6월 28일과 지난달 5일에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없이 지난달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상민 전 장관의 경우는 지난달 15일과 지난달 25일 소환 조사하고 5일 후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냈다. 이는 특검팀의 속도전이 주어진 법적 시간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우선 입증 가능한 혐의부터 먼저 적용해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피의자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것도 이유 중 하나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8-19 09:54:03[파이낸셜뉴스] 황석희 번역가가 한 40대 유부남의 황당한 질문에 단호한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황석희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누리꾼들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46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열 살 딸을 가진 아빠다. 27세 신입 여직원이 저를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어쩌냐. 저도 호감은 간다"는 질문을 남겼다. 이에 황석희는 "착각이다"라고 답했다.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A씨는 "착각이 아닐 수 있지 않나. 진짜 호감이라면?"이라고 재차 물었다. 황석희는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나에게 호감을 보낸다는 생각이 들면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 망상이거나, 내 장기를 털어먹으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천만, 천억에 하나 진짜 호감이라고 해도 호감이면 뭐 어쩔 거냐? '난 그런 거 모른다' 하고 지내셔야지"라며 "저보다 딱 한 살 젊으신데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하우스귤 맛있다. 다른 생각 마시고 집에 들어갈 때 귤 한 봉지 사 들고 들어가라. 그러면 따님이 '아빠 최고'라고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정에나 충실해라" "착각은 자유지만 좀 심각한 듯" "여직원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겠다" "역겹다. 아저씨 정신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18 06:33: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벌어진 시위대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교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수식실 성삼영 행정관, 지지자 동원 요청 사실 드러나 논란 13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말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에게 지지자 동원을 요구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 목사는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똑같은 질문을 또 왜 하느냐"며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파면을 앞두고 탄핵심판 당시 이뤄진 '탄핵 반대' 집회·시위 때 윤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 등에 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 교체한 전목사 "감출게 없고 당당하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찰의 압수수색 두 달여 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하도 (압수수색을) 당해서 3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부지법과 관계된 내용이 없으니 (경찰들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나는 감출 게 없고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한편 전 목사는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주일 설교를 해서 교회 재정부에서 한 달에 2000만원을 받아 시민단체 등을 지원해 오늘까지 광화문 운동을 계속 이끌어온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오는 유튜버들에게 10만∼2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교단 차원의 지원 의혹에 대해 "헌금 갖고 도둑질한다고 비방하는데 기자들이 공부해야 한다"며 "은퇴 목사여서 재정에 간섭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8-13 14:04:13[파이낸셜뉴스] 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4시간 넘게 진행하던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하나였다.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반 클리프 목걸이 받으셨나요."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서희건설로부터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전날 서희건설 측이 자수서와 실물을 제출한 걸 감안해 내놓은 물음이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제출한 자수서엔 “2022년 대선 직후 아크로비스타 식당에서 김건희 여사를 직접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와 함께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적혀 있었다.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알아봐 달라”고 청탁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지난해 계엄 직전 김 여사로부터 돌려받은 목걸이 진품 등도 특검팀에 냈다. 그런데도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고 동시에 정 부장판사가 “심문 마치겠다”며 영장실질심사를 끝낸 사실이 전해졌다. 질문은 영장심사 4시간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바닥에 두던 김 여사가 최후진술에서 “결혼 전의 일이고 15년도 더 지난 일인데 지금도 계속 거론이 되고 있어 속상한 입장이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짧은 입장을 밝힌 뒤 나왔다. 특검 조사부터 정 부장판사의 심문에도 거짓으로 일관한 김 여사의 진술은 구속영장 발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원의 영장 발부 사유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13 05:44:35[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6일 오전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의혹’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현재까지만 해도 15~16개에 이르고, 대부분 사건 수사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도이치모터스부터 접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의 1차 무혐의 이후 서울고검에서 재수사까지 벌였기 때문에 기본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서울고검 재수사도 서울중앙지검의 1차 수사 당시의 미진한 부분을 집중 추적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서울고검 자료를 토대로 서울중앙지검의 무혐의를 뒤집을 핵심 증거와 진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공범이 된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약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를 들며 오후 6시까지 조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추궁할 사항을 압축하는 등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후 6시에 맞춰 조사를 멈추고 김 여사를 돌려보낼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검팀이 자칫 김 여사 측에게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한두 차례 더 부를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이 정한 수사 기한이 있기 때문에 마냥 김 여사 측과 소환조사 시기를 조율하기는 어렵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특검팀은 서너 차례 김 여사를 소환한 뒤 입증 가능한 의혹부터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수사 얼개를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된다. 만약 이렇게 전개될 경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수감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8-06 08:22:3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취득세 제도를 대화형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톡톡(TOK TALK) 취득세' 책자와 이북(E-book)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톡톡 취득세'는 톡(TOK)하고 물어보면 톡(TALK)하고 답해주는 세금 대화집이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도는 납세자가 자주 묻는 질문 500건을 선별해 기초적인 세율, 1주택·다주택 기준, 생애최초 주택·차량 취득세 감면 등 기본편'과 법인 취득, 상속·증여, 과점주주, 감면 요건 및 추징 사례 등 '심화편'을 책자에 담았다. 초보 납세자부터 세무 공무원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제 사례와 관련 법령 조항이 함께 기재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질의 중에는 다자녀 양육자의 차량 취득세 감면 여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18세 미만 자녀를 두 명 이상 양육하는 사람은 차량을 취득·등록할 때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인승 이상 자동차 등의 경우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전액 면제되며, 2명이면 50%가 감면된다. 6인승 이하 자동차는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최대 140만원까지 면제되고, 2명이면 최대 70만원 한도 내에서 50% 감면된다. 아이를 출산하고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 감면 혜택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으며, 2024년 이후 출생아가 있는 가구는 출산일로부터 5년 이내에 12억원 이하 주택 취득 시 최대 50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단, 1가구 1주택에 해당한다. 도는 실물 책자를 시·군 세무부서에 배포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이북(E-book) 형태로도 제작해, 경기도 전자책 누리집에 게시했다. 류영용 경기도 세정과장은 "납세자 중심의 세정 실현을 위해 취득세 사례집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세정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민원 응대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8-04 10:29:18[파이낸셜뉴스] Z세대 직장인들은 상사의 과도한 개인 질문에 부담을 느끼며, 특히 정치 관련 질문을 가장 불편한 대화 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733명을 대상으로 ‘상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인사를 묻는 상사’를 1위로 꼽았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상사’(26%), ‘계속 일 얘기만 하는 상사’(24%) 순으로 나타났다. 상사가 연애나 가족 등 사적인 질문을 했을 때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69%에 달했다. 반면 ‘괜찮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또한 ‘불편한 질문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정치(53%) △연애·결혼(41%) △취미·여가(38%) 순으로 꼽혔다. 이어 △종교(32%) △외모(27%) △주소(21%) △출신학교(17%) 등이 뒤를 이었다. 불편한 이유로는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서’(55%)가 가장 많았고, ‘존중 부족’(17%), ‘농담·소문으로 이어질까 봐’(11%)가 뒤를 이었다. 다만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82%가 ‘가능하다’고 답해, 초기에는 거리감을 유지하되 신뢰가 쌓인 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서의 개인 질문은 세대와 무관하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콘텐츠나 날씨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8-01 14:05:35[파이낸셜뉴스] 시장 트렌드나 브랜드 마케팅을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들의 질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답을 제시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왔다. 마케팅 테크 기업인 어센트코리아는 AI 마케팅 에이전트 서비스 ‘리스닝마인드 온 챗(on Chat) GPT’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 서비스는 한국, 일본, 미국 소비자들이 실제 검색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행동, 태도, 욕구, 필요까지 분석한 뒤 깊이 있는 소비자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챗GPT의 한계점도 보완했다. 그동안 챗GPT는 공개된 웹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다양한 인사이트와 통찰을 제공하는 걸 자랑하면서도 실제 소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검색하며, 어떤 맥락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지에 대한 실질적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어센트코리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이전의 설계 과정과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의 과정을 없애는 대신 챗GPT 기반 대화만으로 실무자가 실시간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실제 검색 행동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분석과 시각화, 그리고 추론까지 가능해졌다. 가령 “눈 건강 영양제를 검색하는 소비자들의 실제 고민과 구매 진입 동선을 알려 줄래”,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브랜드별 최신 검색 점유율과 유입 시나리오를 설명해 줘”, “신제품 카테고리에서 소비자가 떠올리는 브랜드와 연관된 키워드를 분석해 줘” 등 자연어로 질문하면 공식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수집한 방대한 양의 실시간 검색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을 즉시 제공한다. 이때 주요 제품군의 트렌드 변화부터 주요 브랜드 제품 키워드별 검색량 및 점유율, 소비자 유입 경로 및 연관 검색 패턴, 연령·성별 등 인구통계와 경쟁 브랜드·제품의 소비자 비교, 카테고리 엔트리 포인트(CEP) 분석까지 가능하다. 데이터는 소비자가 수용하기 쉽게 구성한다. 질문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검색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해당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형태의 분석 결과까지 제시한다. 여기에 통계를 단순 나열하는 데서 나아가 데이터 간 연관성과 맥락을 스스로 추론·종합해 재구성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실시간 트렌드 변화와 이슈 포착, 신규 키워드의 출현 등 마케팅 전략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제공한다. 검증된 기술력으로 열어갈 대화형 분석 시대 어센트코리아 관계자는 “검색 데이터는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소비자의 실제 니즈와 의도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선행 지표”라며 “리스닝마인드 온 챗GPT는 실무자가 자연어 대화만으로도 이 같은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전략에 반영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자신감은 검증된 기술력에서 나왔다. 어센트코리아는 AI 기반 검색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리스닝마인드’를 개발·운영하면서 글로벌 마케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한국·일본 시장에서 삼성물산, LG전자, CJ제일제당, 액센츄어재팬 등 13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검색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서의 신뢰성과 확장성도 입증했다. 어센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데이터 분석이 특정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모든 실무자의 일상 언어에서 시작되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검색 데이터 서비스 론칭에 이어 내년엔 ‘리스닝마인드 튜링’ 정식 출시를 통해 대화형 분석 시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25 20:33:57[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고객의 삶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새로운 유튜브 라이프스타일 채널 ‘에그머니나’ (EggMoneyNa_TossBank)를 론칭했다. 에그머니나는 ‘내가 먼저냐, 돈이 먼저냐’는 질문에서 출발한 라이프스타일 채널이다. 채널명은 에그(Egg), 머니(Money), 나(Na)를 더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우리는 돈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아니면 나답게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걸까?”라는 고민을 던지기 위해 채널을 마련했다. 또 달걀과 닭의 우선순위처럼 얽혀 있는 돈과 삶의 관계를 쉽고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토스뱅크는 해당 채널을 통해 단순한 상품 홍보나 금융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이 각자의 생애주기 속에서 은행이 필요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토스뱅크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콘텐츠의 기획 방향으로 삼고, 이에 부합하는 시리즈들을 기획 및 제작할 예정이다. 채널의 첫 번째 시리즈는 ‘인생은비매품’이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법한 ‘두 번째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체적으로는 도시를 떠나 바다로 뛰어든 젊은 해녀부터 혼자 사는 시대, 느슨하게 모여사는 여덟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아들 둘 딸 둘을 오롯이 돌보는 전업아빠와 은퇴 후 남산에 3평 카페를 마련한 바리스타ㅡ 한국에서 빵집 창업에 도전한 완벽주의 독일인 등 다양한 삶의 방향을 선택한 이들을 소개한다. 토스뱅크는 은행이 단지 돈을 다루는 기능의 서비스업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전환점마다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는 과정 중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경제적 고민은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주목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응원하는 콘텐츠를 통해 은행의 역할과 브랜드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해 나갈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이야기에 공감할수록 자신의 삶에서도 도전과 변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15 16:56: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6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전국민에게 25만원을 뿌리는 이런 포퓰리즘 정책이 맞다고 생각하시느냐. 또 예산을 편성하는데 대통령 특활비랑 검찰 특활비는 증액한다고 한다. 이게 진짜 맞는건지 모르겠다"라고 질문하자 "잘못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별 다른 설명은 없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2차 추경안에 10조2987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지방 재정 여력을 감안해 국비 지원 비율을 높이면서 1조9000억원가량이 증액된 12조1709억원이 소비쿠폰 추경예산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은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8주간 이뤄지며,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이 지급되며, 2차는 국민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을 9월에 추가 지급한다. 여기에 비수도권 국민에는 3만원, 인구감소지역은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2차 소비쿠폰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이날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통령 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 105억원을 반영한 내용이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특활비 부활에 홍 전 시장이 비판 의견을 낸 건 국민의힘 당론과 궤를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과 국방은 포기하고 국민에게 빚을 부담 지우는 선심성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 등의 특수활동비 부활에 대해 "기초연금은 민생 예산인데 3290억원을 삭감했고, 국방 예산 905억원은 당초 자료에도 없던 것을 삭감했다"며 "그렇게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쌈짓돈 41억원이 그렇게 시급한 과제였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부 추경안에는 넣지 않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을 앞장세워 특활비를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은 아주 비겁한 차도살인(借刀殺人·제삼자를 앞세워 적을 공격) 정치의 민낯"이라며 "국회가 이 대통령이 현금 버튼을 누르면 현금이 쏟아져 나오고 입법 버튼을 누르면 아무 법안이나 쏟아져 나오는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 추경은 포퓰리즘 입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꾸준히 비판해 왔다. 그 동안 국민의힘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처럼 잘 살던 나라가 망한 원인이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때문이라며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7 13:3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