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족에게 출산한 사실을 들킬 것을 우려해 갓난아이를 질식사하게 한 20대 미혼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김룡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20대 미혼모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5일 오전 5시40분께 충주 연수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아이의 얼굴에 다리를 올린 채 그대로 잠들어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후 A씨는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털어놓았으며, B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로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전 연인과 헤어진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가족에게 이를 숨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가족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스스로를 지킬 힘이 전혀 없는 갓 태어난 아기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그 이유나 동기를 불문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약 6개월 동안 구속돼 잘못을 반성할 시간을 가졌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살해했다는 죄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며, 이를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13 07:17:38[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아이를 갖을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킨 남성이 질식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 사는 아난드 쿠마르 야다브(35)는 지난 14일 집에서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가족들은 그가 목욕탕을 다녀온 후 어지러움을 호소하더니 쓰러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난드를 부검했다. 부검 초기엔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난드의 기도를 절개했을 때 사망자의 기도에서 병아리가 발견됐다. 병아리는 몸길이가 무려 20㎝에 달했다. 이 병아리가 아난드의 기도와 식도를 모두 막고 있어 질식사로 이어진 것으로 의료진은 파악했다. 부검을 진행한 산투 백 박사는 “평생 1만 5000건이 넘는 부검을 해본 나로서도 처음 접한 광경”이라며 "좀처럼 믿기지 않는 사례"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난드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술사의 조언에 따른 미신 의식에 따라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킨 것으로 추정했다. 아난드는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들은 아난드가 정말로 미신 의식을 행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아난드가 언제 어디서 병아리를 구해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2 15:11:4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품질 테스트 중이던 연구원 3명이 밀폐된 실험실 내부에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와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께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체임버에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연구원 40대 A씨와 30대 B씨, 협력업체 소속 연구원 20대 C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했다. 3명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는데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연구원들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차량 품질과 관련한 테스트를 위해 체임버 안으로 들어갔다. 체임버는 차량 1대가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로, 연구원들은 이곳에 배기가스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들이 3시간 넘도록 체임버에서 나오지 않자 동료들이 찾아 나섰고 3명 모두 테스트 중이던 차량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테스트 중이던 차량의 배기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7:59:38[파이낸셜뉴스] 중국 허난성에서 냉동트럭 화물칸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8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냉동트럭에 탔던 여성 8명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트럭 운전자는 전날인 15일 오후 10시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정차했다가 차 문을 열고, 화물칸에 타고 있던 승객 8명이 질식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이후 소방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다음날 오전 3시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희생자들은 모두 인근 쇠고기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40~50대 여성 노동자로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당일 초과 근무를 한 탓에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없게 되자 해당 트럭을 타고 귀갓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칸 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질식사의 원인이 됐다. 당국은 차량 운전자와 관련 책임자 등을 상대로 이들을 불법으로 트럭 화물칸에 태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9:02:48[파이낸셜뉴스] 갓 태어난 아기를 발로 눌러 질식사 시킨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쯤 충주 연수동의 한 아파트 방 안에서 출산한 뒤 아기가 울자 얼굴을 발로 밟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출산 이후에는 6시간여 동안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방 안에서 탯줄이 붙은 채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숨겼는데 울음 소리가 새 나가면 들킬까 봐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0 13:24:48[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 피해 여성이 질식사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다만 경찰은 "질식 경위는 섣불리 단정 짓기 어려워 조금 더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10시 24분께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9시4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검시 등을 통해 타살 정황을 확인한 뒤 용의자를 추적했다. A씨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6 19:13:11[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사고와 관련해 시설 관계자 등 8명이 약 2년 3개월만에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서원익 부장검사)는 해당 건물의 소방시설 공사 관계자 6명과 현장소장, 방재실 책임자 1명 등 총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소방시설 공사 관계자들은 건물신축공사에 해당하는 1차공사 당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배관과 밸브 시공을 부실하게 한 후 성능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환경공사인 2차 공사 당시 소화설비 작동 경보시스템 차단에 관여한 현장 소장과 방재실 책임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이산화탄소 소화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시공돼 이산화탄소가 이동하는 밸브와 배관에 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작업자들이 실수로 소화설비 스위치를 눌러 소화약제 속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왔고, 소화설비 작동 경보시스템도 차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0월 23일 당시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 지하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약품이 누출돼 근로자 4명이 질식사하고 19명이 다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02 19:13:14[파이낸셜뉴스] '삼킴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죽을 급하게 떠먹여 사망케 한 요양보호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요양보호사 A씨(59)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요양보호사인 A씨는 지난해 8월 전남 화순군 소재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환자 B씨에게 죽을 급하게 떠먹여 기도 폐색성 질식사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치아가 없어 삼킴 장애로 인해 묽은 죽으로만 식사를 하던 상태였다. 사건 당일에도 홀로 55초마다 1회씩 죽을 떠먹으면서 30여분간 천천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는 1분 20초 동안 5회에 걸쳐 죽을 급하게 떠먹여 줬고, 결국 B씨는 이후 호흡 곤란을 보여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A씨는 “입에 흘러내린 죽을 입 안으로 넣어 줬을 뿐, 급하게 떠먹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당시 요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주의의무위반으로 환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는 중대한 결과를 발생시키고도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유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는 상태고, 사망 환자가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1 06:43:33[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남성에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된 여성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잠정 결론났다. 지난 2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피해자가 머리 등을 폭행 당한 흔적이 있고 주된 사인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된다”라는 내용의 구두소견을 냈다. 이는 범인 최모씨(30)가 A씨를 단순 폭행했을 뿐 아니라 목을 졸라 죽이려 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도 연결된다. 그간 최씨는 “강간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라면서도 “(피해자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해왔지만 이와 배치되는 내용인 것이다. A씨는 지난 17일 서울 신림동에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최씨의 폭행으로 크게 다쳐 치료 받다 지난 19일 사망했다. 당시 최씨는 금속 재질의 너클(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둔기)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폰과 노트북에 대한 포렉식을 진행하는 등 계획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2 06:25:47[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남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한 사형수가 구치소에서 식사 도중 질식 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쯤 히로시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사형수 우에다 미유키(49)가 저녁 식사를 하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우에다를 발견한 교도관들이 그의 입에서 음식물을 제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당시 히로시마 교도소에는 쌀밥, 야키소바, 계란프라이, 햄감자 샐러드, 스파게티 샐러드, 생선 완자 등이 배식됐다. 다만 어떤 음식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에다는 평소 다발성 질환을 앓아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 10일에도 식사를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이때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교도소로 다시 복귀했다. 일본 법무성은 “사고사로 보고 있으며 교도소 직원들의 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우에다는 2009년 빚을 갚지 않기 위해 돗토리현에서 두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술집 종업원 출신인 우에다는 당시 트럭 운전사 야베 카즈미(당시 47세)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전자제품 가게 주인 마루야마 히데키(당시 57세)를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혐의도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19 09: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