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된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하며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폐경기라도 여러 원인에 의해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정출혈은 여성에게 불편함을 주며 때로는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여성이라면 자연스럽게 폐경기를 겪게 되고 이 시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며 “여성에게 부정출혈은 흔하지만 폐경 후 출혈은 염증이나 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6일 조언했다.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은 젊은 연령대부터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유독 위축성 질염이 잘 생긴다. 이는 비특이성질염 또는 노인성질염이라고도 하며,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함에 따라 질 안의 호르몬 양이 변화해 나타나는 염증이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지만 대개 폐경 후 약 1~2년 정도면 호전된다. 여성호르몬이 만성적으로 결핍되면 질 건조감, 성교통, 질염, 방광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골밀도 감소에 의해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으로 진행돼 골절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갱년기와 폐경기를 거치면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기능이 떨어져서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진다. 질 점막이 심하게 위축되며 분비물이 적어지면 질이 건조해지므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생기고 세균에 감염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당뇨병이 있을 때, 날씨가 덥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옷을 입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위축성질염이 발생하면 질 부위가 붉게 변하고 짙은 황색의 분비물이 나오며, 외음부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노인성 변화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해 자꾸 긁게 되므로 이로 인해 출혈이 생기거나 상처 부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다른 골반 내 기관에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골반염이 생길수도 있다. 위축성질염의 근본 원인은 호르몬 부족에 의한 변화이므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내복약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함께 시행하게 된다. 위축성질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외음부를 항상 깨끗이 하고 욕조목욕보다는 샤워를 한다. 젖은 옷을 입고 오래 앉아있지 말아야 하며 체중을 줄이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를 먼저 치료한다. 서 과장은 “폐경 이후에는 난소 기능이 둔화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질 점막이 얇아지고 가벼운 자극으로도 쉽게 출혈이 생긴다”며 “폐경 후 질 출혈이 발생한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부정출혈은 원인이 다양한만큼 빠르게 내원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6 09:13:19"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해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을 집에서 간단하게 검사한 후 맞춤형 유산균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질염은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여전히 산부인과를 가기 꺼려해 방치하는 질환이다. 박지현 쓰리제이 대표(사진)는 "영국 유학시절 질염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고 느꼈다"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STD 검사를 진행하는 '앳홈테스트'를 권장한다"며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질염은 세균에 감염된 질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성 질염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곰팡이균 일종인 칸디다균으로 생긴 질염이 가장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질내 환경이 습하면 발생하기 쉬운 질염은 많은 여성들에게 골칫거리다. 여성들 70% 겪는 만큼 흔하게 발생하며 재발률도 67%로 매우 높다. 산부인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효과는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쓰리제이는 여성들의 건강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 '체킷'을 론칭했다. 체킷 서비스는 시초는 비대면 성병 검사와 질염 검사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서비스도 탄력을 받았지만 최근 비대면 진료가 재진 환자에만 허용되면서 헬스케어 쪽으로 서비스를 집중해 키울 계획이다. 질 미생물 검사 체킷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소비자는 체킷 홈페이지에서 질 미생물 검사를 신청하고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를 이용해 직접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체킷이 검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결과는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산부인과에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유해균은 물론 질내 유익한 미생물도 모두 영향을 받는다"며 "장기적으로는 항생제가 질염에 답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보조제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질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에서 앞다퉈 질 유산균을 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은 후기, 모델, 가격 등 외부 요인만 기준으로 질 유산균을 선택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쓰리제이의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질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과 증상을 기준으로 질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 줌으로써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바이오데이터와 접목시킨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이용자들도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질 유산균을 찾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쓰리제이는 지난 2021년 쿼드벤처스로부터 씨드 투자유치 이후 올해 한양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프리A를 투자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쓰리제이는 지난해 11월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와 함께 문진개발을 한 후 서비스를 추가했다. 집으로 배달된 키트를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면 쓰리제이가 이를 수거해 검사센터를 통해 △질염에 자주 걸리는 이유 △유해균 확인 △질 건강 상위 %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유산균 추천 서비스도 연계해 진행한다. 7종의 유산균 중 1종류를 추천받고 30정을 받아보는 서비스로 검사부터 유산균 배송까지 비용은 5만원대다. 박 대표는 "체킷을 통해 여성들이 성건강에 관련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까지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고 싶다"며 "여성제품 구매시 남들의 후기나 자극적인 광고문구가 아닌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여성건강관리의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믿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펨테크의 전문성을 강화해나가며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분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0 18:55:30[파이낸셜뉴스]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해 '여성 감기'로 불리는 질염을 집에서 간단하게 검사한 후 맞춤형 유산균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질염은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여전히 산부인과를 가기 꺼려해 방치하는 질환이다. 박지현 쓰리제이 대표는 20일 "영국 유학시절 질염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고 느꼈다"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STD 검사를 진행하는 '앳홈테스트'를 권장한다"며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질염은 세균에 감염된 질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성 질염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곰팡이균 일종인 칸디다균으로 생긴 질염이 가장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질내 환경이 습하면 발생하기 쉬운 질염은 많은 여성들에게 골칫거리다. 여성들 70% 겪는 만큼 흔하게 발생하며 재발률도 67%로 매우 높다. 산부인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도 효과는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쓰리제이는 여성들의 건강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 '체킷'을 론칭했다. 체킷 서비스는 시초는 비대면 성병 검사와 질염 검사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서비스도 탄력을 받았지만 최근 비대면 진료가 재진 환자에만 허용되면서 헬스케어 쪽으로 서비스를 집중해 키울 계획이다. 질 미생물 검사 체킷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소비자는 체킷 홈페이지에서 질 미생물 검사를 신청하고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를 이용해 직접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체킷이 검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결과는 온라인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산부인과에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유해균은 물론 질내 유익한 미생물도 모두 영향을 받는다"며 "장기적으로는 항생제가 질염에 답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는 보조제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질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에서 앞다퉈 질 유산균을 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은 후기, 모델, 가격 등 외부 요인만 기준으로 질 유산균을 선택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쓰리제이의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질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과 증상을 기준으로 질 유산균 제품을 추천해 줌으로써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체킷 질 미생물 검사는 바이오데이터와 접목시킨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이용자들도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질 유산균을 찾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쓰리제이는 지난 2021년 쿼드벤처스로부터 씨드 투자유치 이후 올해 한양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프리A를 투자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쓰리제이는 지난해 11월 질 미생물 검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와 함께 문진개발을 한 후 서비스를 추가했다. 집으로 배달된 키트를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면 쓰리제이가 이를 수거해 검사센터를 통해 △질염에 자주 걸리는 이유 △유해균 확인 △질 건강 상위 %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유산균 추천 서비스도 연계해 진행한다. 7종의 유산균 중 1종류를 추천받고 30정을 받아보는 서비스로 검사부터 유산균 배송까지 비용은 5만원대다. 박 대표는 "체킷을 통해 여성들이 성건강에 관련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까지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고 싶다"며 "여성제품 구매시 남들의 후기나 자극적인 광고문구가 아닌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여성건강관리의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믿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펨테크의 전문성을 강화해나가며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분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8 08:56:17[파이낸셜뉴스] 한 왁싱숍 사장이 질염에 걸린 고객에게 ‘더럽다’, ‘토 나올 것 같다’, ‘걸레네’ 등 막말을 퍼부어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왁싱숍 사장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왁싱숍을 예약하려다가 질염 고객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질염 여부는 확인 못 했다. 죄송하다”며 예약을 취소했다. 그러자 사장은 “질염 있는데 예약하려고 한 거냐.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이용 자제 부탁드린다”며 “성인이신데 빠른 치료하고 나서 왁싱숍 이용해라. 민폐 제대로네. 자기 관리 하나 제대로 못 하면서 왁싱은 무슨”이라고 A씨를 비난했다. 이에 A씨는 “질염 치료해도 안 돼서 왁싱하려고 한 거다. 시술자가 장갑 끼고 손 제대로 씻으면 되고, 샵 내부 시설 소독하고 썼던 건 무조건 버리면 되지 않냐”면서 “질염을 무슨 성병처럼 취급하냐. 성관계 자주 안 해도 생길 수 있는 거고, 단순 스트레스성일 수도 있다. 사람 기분 나쁘게 취급하지 마라”라고 답했다. 사장은 다시 “지능 있는 사람이라면 산부인과 가서 질염 먼저 치료하고 왁싱숍 방문이 순서다. 무슨 얘길 하는 거야, 토 쏠리게”라며 “치료해도 안 되면 왁싱을 포기해라. 완전 X걸레 아니냐. 생각하는 것도 더럽다. 하여간 밑에 관리 안 된 여자치고 제정신인 사람을 못 봤다”고 조롱과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이번 일을 공익 목적으로 공론화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취급 받고, 이런 모욕받을 줄 알았더라면 예약 안 했다.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과 태도, 비방 및 소비자 걸레 취급, 질염에 대한 이해도 부족 등 예약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폄훼하고 개인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참다못해 글 올린다”고 전했다. 동시에 해당 가게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후 온라인에 퍼진 A씨의 글을 본 사장은 “경찰서에서 만나자. 어마무시한 전화 테러(폭력)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뒷감당 자신 있냐”며 신상정보 공개죄, 영업방해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내가 내 업장에서 비위 상해서 질염 고객 안 받겠다는 게 무슨 문제냐. 고객 거부할 권리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장을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말하면서 “전 분비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냄새도 안 나며 간지러울 뿐이다. 분명 예약 취소한다고만 말했는데 인신공격하고 모욕적으로 대하셔서 화가 나는 거지, 시술 거부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질염이 뭔 줄 아는 거냐”, “스타킹 때문에 자주 생기던 건데 사장이 너무 저급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실제로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성관계로 인해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5:57:23[파이낸셜뉴스] 소변이 차면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 아래가 너무 아파 질염인 줄 알고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문제를 찾지 못했던 여성, 이들이 비뇨의학과를 찾았더니 '간질성 방광염'으로 판정받는 경우가 많다. 12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간질성 방광염의 주요 증상은 잦은 소변, 배뇨통 등을 호소하는 것이다. 소변 검사에서는 세균이 없고 적혈구나 백혈구만 보이는데 항생제를 써도 치료 되지 않고 지속적인 뻐근함이 6주 이상 반복되면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적 방광 통증은 암 통증에 못지않게 삶의 질을 저하하는데 이전에는 의사들도 심리적 요인으로 방광염이 자주 반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신경안정제나 항생제 치료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 비뇨의학자들의 오랜 연구 끝에 환자들이 반복적으로 소변과 관련된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소변에 뚜렷한 세균 감염의 소견이 보이지 않고,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방광의 다른 이상이 없는 질환의 특성을 알게 됐다. ‘감염’이 아니라 알레르기나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인데 몇 주 이상 지속되니 만성이고, 염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희한한 병인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 방광 조직 검사를 해보면 방광 조직에 없어야 할 심한 염증반응이 조직 사이사이에 들어차 있고 때로는 방광 점막이 마치 위벽이 헐듯이 헐어서 뻘겋게 벗겨져 있거나 충혈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변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네 번에서 여섯 번 정도, 한 번에 250~350cc 내외를 보는 게 정상인데 점막 보호층에 손상이 생겨 소변이 차면 통증이 생기고 아파서 참을 수 없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방광의 불필요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소변 시 통증 없이 잘 참을 수 있도록 약을 쓰거나, 방광 안이 헐어서 궤양이 생긴 경우 궤양을 깎아내는 내시경 수술을 진행한다. 소변으로 인한 염증반응이 최대한 덜 생기도록 방광 안에 직접 약물을 꾸준히 주입하는 치료도 병행된다. 피부로 치면 심한 아토피로 피부가 다 벗겨지는 것처럼 염증반응 때문에 간질성 방광염의 통증이 생긴다. 치료하지 않은 만성 아토피는 부드러운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해지는 것처럼 간질성 방광염은 풍선처럼 탄력이 좋았던 방광이 마치 가죽주머니처럼 딱딱해지고 소변을 채울 수 있는 양이 극도로 줄어들게 된다. 단순한 방광염으로 수년 간 항생제 치료만 반복하다가 간질성 방광염이 늦게 진단되는 경우 방광의 탄성이 손상되고 굳어져 방광경화가 일어나면 방광 뿐 아니라 콩팥(신장)까지도 손상이 생겨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방광의 본래 기능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진 방광은 제거하고 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방광의 용적을 늘려주거나 완전히 새로운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한다"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방광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12 10:09:17경기도 산·학 협력 지원 사업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는 살균수와 LED 광(光)으로 여성 질염을 치료하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아주대학교 '광-의료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의료·미용기기 전문업체인 ㈜에스제이글로벌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 최초 여성 질염 치료 장비인 '우먼 케어(Woman Care)' 개발에 성공했다. 질염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리(lactobacilli)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500만여명의 여성이 증상을 호소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 리서치가 지난해 20세부터 49세까지 여성 2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번이라도 질염을 경험한 사람은 73.2%였고, 이 중 최근 1년 내 질염을 경험한 사람은 43.5%였다. 또 조사 대상자 중 77%가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치료 방식은 환부를 직접 소독하고 살균하는 형식이 아닌 약물(항진균제) 복용 위주로 이루어져 간(肝) 손상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우먼 케어'는 플라즈마(기체보다 가벼운 이온물질) 기술로 만들어진 살균수를 여성의 질염 환부에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LED 광(光해)을 환부에 쪼여 세균과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기능을 한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제품개발에 성공한 ㈜에스제이글로벌은 유럽 등 해외수출을 위하여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의 'CB인증 (Certification Body)'을 받은데 이어 의료기기 인증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우선 미용기기 판매로 2018년까지 내수 120억 원, 수출 100만 달러(11억)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경기도가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12-14 09:26:47"질염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위해 개발한 제품입니다. 전 세계 여성들이 이 제품으로 질염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개발해 단일제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하우동천 최원석 대표(사진)는 "국내시장만 생각했으면 이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질경이'를 쓰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아내가 질염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는데 조사를 해보니 질염 치료제 시장이 딱히 형성돼 있지 않았다"며 "질염 치료제로 가장 유명한 약이 있는데 그것은 항생제가 들어 있다 보니 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어 '질경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4년여 연구개발 끝에 제품을 생산했지만 유통채널을 뚫는 것은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고객의 입소문이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줬다"며 "직접 써본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재구매를 하고 또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급속도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사실 쉽게 접근이 어려운 제품이다 보니 초기에는 고객상담실에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질염으로 오래 고통을 받은 분들은 제품을 쉽게 신뢰하지 못한다"며 "아내를 통해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보니 직접 고객상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서 사용방법도 설명해주고 상담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질경이'는 현재 TV홈쇼핑에도 진출해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왓슨스, 롭스 등 헬스앤뷰티스토어에도 입점했다. '질경이'가 히트를 하면서 2015년 12월 하우동천은 코넥스 상장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제3회 대한민국 코넥스 대상'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113억원을 기록한 하우동천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의 70%를 넘을 만큼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돼 매출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도 계획 중이다.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우동천은 지난 2월 신제품 '페미닌 티슈'를 출시했고 올해는 Y존 미백크림, 젤.폼타입과 주사기형태 여성청결제, 생리대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 미국, 싱가포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화장품 등록 및 후생성 시판허가를 획득해 조만간 판매에 들어간다. 최 대표는 "여성 청결제는 4세 이상 여성은 인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화에 유리하다"면서 "유럽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유럽CPNP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유럽 파워블로거들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및 신규 유럽 바이어를 통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4-05 20:17:16코스닥 상장사 넥스트BT는 2월28일 자회사인 ㈜네추럴에프앤피와 질염 치료용 생균제제 공동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추럴에프앤피는 코넥스 상장사이며, 여성의 질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크리스파터스' 의 질염효능을 확보해 특허를 보유한 상태라고 넥스트BT는 설명했다. 넥스트BT측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크리스파터스를 생균제제로 분리해 투여한 결과 세균성 질염 환자 중 77%에서 질 상피 세포에 증착해 생존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이 특허를 기초로 질염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여성청결제가 개발되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추후 질염치료용 의약품 개발까지 계획 중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넥스트BT 관계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결과 질내에 유산균이 많을수록 자궁경부암 발병과 관련이 깊은 스니치아균의 감소가 확인되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유산균 제품 시장에서 새로운 기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여성 질환에 대한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사회적 편견을 넘어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수익 모델 창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원국 넥스트BT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은 유산균이 단순히 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오랜 인식에서 벗어나 그 활용 범위를 넓힌 새로운 결과이며,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천연유래의 건강한 뷰티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추럴에프앤피는 오프라인 시장을 전담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양사 매출 확대와 동반 성장을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7-02-28 14:15:20한화제약 김경락 대표(왼쪽)와 한국먼디파마 이명세 대표가 7일 서울 남대문로5가 먼디파마 본사 회의실에서 질염 치료제인 지노베타딘 질좌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제약은 한국먼디파마와 국내 대표적인 질염 치료제인 지노베타딘 질좌제(50좌제 포장)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제약은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지노베타딘 질좌제 50좌제 포장의 산부인과 병의원 및 약국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먼디파마는 일반의약품 판매 전용 제품인 지노베타딘 질좌제 10좌제 포장의 약국대상 영업 및 유통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노베타딘 질좌제는 포비돈 요오드(200mg) 성분의 질염 치료제로, 여성 민감부위의 냄새, 가려움증,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각종 질염의 원인균에 빠르고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또 칸디다, 박테리아, 트리코모나스 및 혼합 감염에까지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고 산부인과 수술 전 처치 시에도 보험 급여가 적용돼 진료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먼디파마 이명세 대표는 "지노베타딘 질좌제는 국내에서 40년 가까이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질염 치료제로 오랜 기간 동안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아왔다"면서 "산부인과 영역에서 뛰어난 영업력을 갖춘 한화제약과의 파트너십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제약 김경락 사장은 "우수한 치료 효과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지노베타딘의 공동판매가 성사돼 기쁘다"면서 "프로게스테론 시장 1위 품목인 유트로게스탄과 MSD 난임치료제 퓨레곤 등 오랜 시간 국내 산부인과 영역에서 쌓아온 신뢰와 풍부한 영업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2-07 19:16:47한화제약은 한국먼디파마와 국내 대표적인 질염 치료제인 지노베타딘 질좌제(50좌제 포장)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제약은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지노베타딘 질좌제 50좌제 포장의 산부인과 병의원 및 약국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먼디파마는 일반의약품 판매 전용 제품인 지노베타딘 질좌제 10좌제 포장의 약국대상 영업 및 유통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노베타딘 질좌제는 포비돈 요오드(200mg) 성분의 질염 치료제로, 여성 민감부위의 냄새, 가려움증,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각종 질염의 원인균에 빠르고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또 칸디다, 박테리아, 트리코모나스 및 혼합 감염에까지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고 산부인과 수술 전 처치 시에도 보험 급여가 적용돼 진료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먼디파마 이명세 대표는 "지노베타딘 질좌제는 국내에서 40년 가까이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질염 치료제로 오랜 기간 동안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아왔다"면서 "산부인과 영역에서 뛰어난 영업력을 갖춘 한화제약과의 파트너십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제약 김경락 사장은 "우수한 치료 효과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지노베타딘의 공동판매가 성사돼 기쁘다"면서 "프로게스테론 시장 1위 품목인 유트로게스탄과 MSD 난임치료제 퓨레곤 등 오랜 시간 국내 산부인과 영역에서 쌓아온 신뢰와 풍부한 영업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02-07 13: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