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으로 불렸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 자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그는 자택에서 요양 생활을 해왔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들롱은 웨이터, 짐꾼, 비서, 점원 등 갖은 잡일을 했다. 우연히 여배우 브리지트 오버와 친분을 쌓으면서 영화계와 인연이 닿았고, 1957년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했다.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톰 리플리'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수없이 리메이크된 이 공전의 히트작에서 그는 다부진 몸과 매혹적인 눈빛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 50여년간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앞서 그의 아들 앙토니는 2022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8 16:02:1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의 유명 여성 산악인이 기록 달성 욕심에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는 짐꾼(포터)를 그대로 지나쳐 등정을 이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성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 일행은 지난달 27일 파키스탄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K2를 등정했다. 8000m 이상 14좌 완등을 최단 기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일행은 3개월 1일만에 14좌를 완등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축하받았다. 그러나 등반 도중 수직 절벽에서 떨어져 거꾸로 밧줄에 매달려있다가 끝내 사망한 파키스탄인 짐꾼을 발견했는데도 구조하지 않고 지나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거센 비판이 일었다. 교통수단이 없는 히말라야에서 짐꾼은 원정대의 짐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망한 포터의 이름은 모하마드 하산으로, 하릴라의 일행은 아니었다. 동영상은 당일 K2 등정을 악천후 때문에 포기한 오스트리아 등반가 빌헬름 스타인들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던 촬영팀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은 흐릿하게 찍혔지만 살아있는 짐꾼을 넘어 정상 등정을 계속하는 산악인들의 모습이 작게 담겨있다. 이를 촬영한 영상 기사는 "약 50명이 지나가는 동안, 이 파키스탄인 짐꾼은 살아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영상을 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를 지나쳐가는 도중에 한 명이 이 사람을 치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는 셰르파(산악등반 안내인)들과 뭔가 조처를 할 수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조직적인 구조 작업이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하릴라는 하산을 죽게 내버려뒀다는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CNN에 "하산은 우리 팀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우리는 그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노력했다"며 "하지만 눈사태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 팀 안전 확보가 시급했고 추가 도움이 오고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릴라 일행의 촬영 기사가 남아 계속 하산에게 산소와 따뜻한 물을 주었지만, 결국 산소가 부족해지자 현장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도 전했다. 하릴라는 이 같은 의혹으로 살해 협박까지 받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게시했다. 그는 "하산은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지 않았고 복부가 눈과 바람, 저온에 노출돼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썼다. 아울러 "병목 지점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구조가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계속 앞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뒤에 남은 사람들 수를 생각하면 하산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받겠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중에야 당시 일어난 일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4 07:17:30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월 31일 감히 엄두 내지도 못할 해외 극한 알바들을 소개했다. 1. 정화조 다이버(북미) 이 직업은 사실 '알바'라기 보다는 전문직에 가깝다. 주로 하는 일은 정화조 내부 청소 및 인분 정화 작업이며, 가끔씩 막힌 곳을 뚫거나 오작동 기계를 점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작업은 잠수를 통해 이뤄진다. 각종 오물이 썩으면서 배출되는 유독가스와 독성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장비를 착용하지만, 혹여 장비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긴다면 세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생명에 위험한 일인 만큼 이 직업의 연봉은 무려 3억 원에 달하며,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에 종사자들은 매우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2. 베링해협 게잡이(러시아)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에 위치한 베링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거친 파도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행해지는 게잡이는 '생명을 건 포획'으로 유명하다. 영하 30도가 넘는 추위, 20m가 넘는 파도, 시속 160Km의 강풍 속에서 일 평균 18시간가량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파도에 휩쓸리거나 폭풍우에 빠져 선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그런데도 매년 수천 명의 지원자가 줄을 잇는 이유는 바로 경제적인 보상 때문이다. 1년 중 조업이 가능한 시즌은 2개월에 불과하지만, 눈 딱 감고 두 달만 일하면 우리 돈으로 55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3. 화산 짐꾼(중국) 해발 2160미터에 달하는 화산은 중국 '오대 악산' 중 하나로 워낙 경사가 가파르고 산세가 험해 한 번 오르기도 힘든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짐꾼은 산중턱에 위치한 호텔과 식당에 식료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매일 50~60kg의 짐을 메고 산을 오른다. 그것도 하루 평균 왕복 2회, 많게는 4회를 다닌다. 하지만 이에 비해 보수는 굉장히 적은 편이다. 1kg당 0.8위안(한화 144원)으로 50kg의 짐을 2회 날라도 1만4000원가량 밖에 벌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 짐꾼은 한 번 산을 오를 때마다 짐 무게를 최대한으로 늘린다고 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6-01-31 14: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