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올해와 동일하게 시세 대비 평균 69%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집값이 크게 뛰었던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주요 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을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에 적용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2020년 수준인 69%(△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된다. 다만 현실화율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마용성 등에서 아파트를 소유했을 때 부과되는 보유세는 증가할 전망이다. 올 들어 이곳 주요 단지의 집값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요청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올해 993만원에서 내년 1235만원으로 242만원(27.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82㎡는 올해 581만2000원에서 내년은 728만5000원으로 147만3000원(25.3%) 늘어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239만4000원에서 내년 275만2000원으로 약 15% 오른다. 반면 올 들어 가격이 떨어진 지방 중저가 아파트는 보유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를 계산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지난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공시가격을 2030년까지 시세의 90%(공동주택 기준)로 끌어올리는 현실화 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 시세와 공시가격의 격차를 줄여 조세 형평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집값이 하락하는데도 공시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발이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2년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2023년부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69%)으로 되돌렸다. 지난 3월 윤석열 정부는 이 같은 현실화 방안 폐기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집값 변동분만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공시가격 조정은 복지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건강보험료의 경우 시세 6억원 단지는 공시가격이 6억82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조정되는데 여기에 따라 월 보험료 또한 기존 12만7332원에서 11만1494원으로 12.4% 줄어든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19 18:24:26임기의 중반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정책의 목표를 양극화 해소로 잡은 가운데 집값의 최고 최저 격차가 최대 40배를 웃돈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자산가액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3100만원)의 40.5배였다. 양극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부동산과 소득이다. 집값은 전년과 비교할 때 상위 10%는 3600만원, 하위 10%는 100만원 올랐다. 전년 대비 격차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인데,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000명이었다. 한 채도 없는 무주택 가구가 33.6%인데 다주택자는 15.0%에 이른다는 말이다. 소득 불평등도 여전히 심각하다.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를 보면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한국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특히 노인과 자영업자의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뜻이다. 그래도 소득 불평등은 지니계수 수치상으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는 하다. 물론 여전히 세계 평균보다 수치가 높다. 문제는 부동산인데 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중심의 고가 주택들은 값이 치솟은 반면 지방 주택 경기는 변함없이 나쁜 탓이다.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먼저 사회 계층 이동 사다리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서울과 지방, 강남과 강북의 사교육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소득 불평등과 자산 불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서울대생 80%를 지방에서 뽑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도 교육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사실 아파트 한 채값이 50억원을 넘어가는 서울의 실상은 강남의 한 고교에서 한 해에 100명 이상을 의대에 진학시키는 비정상적인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총재의 제안을 따르지 않더라도 교육 제도의 측면에서부터 어떤 극단적 처방이 필요할 만큼 양극화는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이 됐다. 자산 격차를 줄이려면 교육 문제 외에도 부동산 가격과 투기를 억제하는 다양한 정책을 펴야 한다. 또한 산업 시설과 사회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을 제한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소득 격차 해소는 특히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노년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오랜 과제인 양극화 해소는 하나의 정책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없는, 저출생 문제만큼이나 지난한 과제다. 중장기적인 종합 계획을 만들어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끈기 있게 밀어붙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대통령실이 대책을 내놓겠다고는 하나 평범한 생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은의 제안만큼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대책을 기대한다.
2024-11-18 18:36: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위 10%가구와 하위 10%가구의 평균 집값이 약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대 집을 가진 가구일 수록 소유한 주택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2100만원으로 전년(3억1500만원)보다 올랐다. 소유 주택수는 1.35호로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00만원 늘었다. 하위 10%는 3100만원으로 전년(3000만원)보다 100만원 증가했다.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가액은 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의 40.5배 비싼 수준이다. 자산 가액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7호로 하위 10%(0.98호)보다 약 2.4배 많았다. 넓고 비싼 집을 보유한 가구일 수록 주택 소유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상위에 많이 분포되고 있고, 30대 미만은 하위에 많이 분포해 있다.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 경기에 상위 분위 가구가 많이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12억원 초과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43만2000가구로 전년(3만5000가구)보다 8.8% 늘었다. 공시 가격 12억원 초과인 1가구 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대상이다. 이들은 평균 3가구(3.11호)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6억원 초과~12억원 이하인 가구스는 114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4만5000가구 늘었다. 이들은 평균 1.89호의 주택을 갖고 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가구 수는 260만4000가구, 1억5000만원 초과~3억 이하 가구수는 343만7000가구였다. 이들은 평균 이 1.46호, 1.24호의 주택을 소유했다. 개인 소유 주택 1674만2000가구 중 단독 소유 주택은 1449만6000가구(86.6%)였고 나머지(13.4%)는 공동 소유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동 소유 비중이 0.1%p 상승했다. 개인 소유 주택 중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 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보다 0.1%p 감소했다.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다. 관내인 주택 소유 비중은 울산(91.1%), 전북(89.6%) 등에서,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5%), 충남(17.6%) 등에서 높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8 14:13:06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증여 취득세 부담을 확대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낮추면서 증여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증여 건수는 총 4380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320건, 신고일 기준)의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 보다 1.8%p 감소했고 2017년 3.8%를 기록한 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공시가격 현실화, 종부세율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2018년과 2019년 각각 9.6%를 넘었고, 2020년에는 역대 최고인 14.2%까지 올랐다. 2021년(13.3%)과 2022년(14.1%)에도 높은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연간 7.9%로 줄었고 올해도 3·4분기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증여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여기에 현 정부 들어 종부세 부담이 감소한 것이 증여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증여 수요가 급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이었는데 보유세 부담은 감소하고 증여 취득세 부담은 커지면서 집값 상승기에 굳이 증여를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0 18:46:39[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정부가 본격적인 자금 옥죄기에 나서자 대출규제에 관련된 청원이 늘고 있다. 앞서 현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출 옥죄기를 비판하며 규제를 하나 둘 풀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늘고 집값이 오르자 대출 문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규제에 관한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살아갈 집이 필요한 서민에게, 현금이 없어 죄송한 서민에게 집단대출은 목숨줄"이라며 "집단대출을 규제하는 것은 서민의 목숨줄을 끊는 행위이니 반드시 규제를 멈추고 대출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 아파트 값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라 강남 부자들의 잔고만 키운 게 사실"이라며 "수익상승의 정점에서 서민들에게는 칼질을 하는 게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와 서민금융대출 규제"라고 비판했다. 집단대출이 안 되면 결국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 이자폭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청원 홈페이지에는 '디딤돌 대출 규제 완화 요청에 관한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디딤돌 대출은 실거주자들을 위한 대책"이라며 "가계대출 증대에 관해 실질적인 영향력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서민들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분들께서는 최소 2000만원에서 많으면 5000만원까지 하루아침에 구하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으나 내집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는 어려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청원 홈페이지에는 정부가 디딤돌 대출 규제에 나서자 관련 민원이 늘고 있는 상태다. 대출규제 청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때 쏟아졌다. 집값을 잡겠다고 전방위적으로 대출억제 카드를 본격 활용했고, 이에 따른 민원이 쇄도했다. 한 전문가는 “정부 대출 규제가 예전 정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나 다름 없다”며 “금리 인하·공급 절벽 등을 고려할 때 대출 문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김영권 기자
2024-11-01 08:45:02[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 신축 대단지도 하락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신축 단지나 강남권 대단지에서도 최고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폭이 가장 큰 매매거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1.88㎡로 나타났다. 이달 18일 16억798억원에 거래되며 전달 3일 가록한 최고가 25억4391억원 대비 33% 하락했다. 금액으로는 8억원 이상 내려간 금액이다. 이어 같은 면적이 이달 10일에는 18억2000만원대, 15일에는 18억5000만원대에 각각 거래돼 9월 3일 기록한 최고가(25억4391억원) 대비 27~28% 가량 내렸다.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해 청약에서 1순위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린 인기 대단지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전매 제한 기간(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해제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강남4구에 속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4.97㎡는 이달 7일 13억원에 실거래됐다. 1층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가 19억8000만원보다 6억8000만원, 비율로는 34%가 하락한 가격이다. 강남구에서는 신축단지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32.82㎡가 7일 45억원에 거래돼 올해 6월 최고가 51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12%)이 내렸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0.23%상승한 뒤 셋째 주 0.16%, 넷째 주 0.12%, 다섯째 주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다가 지난주 상승폭은 다시 0.10% 밑으로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0 15:29:13정부의 중재로 지자체 간 갈등이 봉합되며 5호선 연장사업이 속도를 붙였지만 정작 김포의 아파트 시장은 차갑기만 하다. 오히려 기대했던 상승은 커녕 매물이 쌓이며 집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29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호선 연장안 확정의 수혜지인 경기 김포의 아파트값이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3주 기준으로 경기권 28개 지자체 중에서 5곳(김포·안성·평택·광주·이천)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김포가 포함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5호선 연장선이 지나갈 장기역 인근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e편한세상 121㎡은 지난 6월 7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9500만원이 떨어진 6억1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같은 동에 위치한 풍경마을래미안한강2차 전용77㎡은 지난 9일 4억850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를 감안하면 4개월 만에 1000만원이 떨어졌다. 풍무역 인근인 풍무동 양도 대림e편한세상 전용79㎡는 지난 7월 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9월 말에는 3억2000만원에 팔렸다. 두 달 새 4500만원이 빠졌다.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김포 아파트의 매물도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기준 경기 김포의 아파트 매물은 9334건인데 이는 지난달(29일) 9057건에 비해 3%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기간을 넓혀 3달 전(29일 기준) 매물 수인 8624건과 비교하면 8.2% 가량 증가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김포골드라인의 열차 수(예비열차 포함)를 늘리고 배차시간을 줄이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김포 간 광역교통수단 확충 계획도 발표됐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현장에서는 5호선 연장 호재가 이미 올 들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장기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김포시와 인천시 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5호선 연장이라는 재료는 예전부터 존재해 큰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2031년 개통인데 아직까지 7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도 최근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포의 하락세 또한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DSR 2단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단 시장에 돈이 많이 돌지 않아 대출을 받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서울도 관망세로 돌아서는데 김포의 움직임도 이 같은 영향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과거 교통호재의 사례를 봤을 때 계속해서 가격적 부침이 있다가도 개통이 임박해야 확실한 반응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석우 기자
2024-10-29 18:13:48서울 집값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올 1~8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2만543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동시에 전년 동기(1만5097명)와 비교해 68.5% 급증했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 및 인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6만3687명의 순유입 인구를 보이며 서울과 사뭇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발맞춰 서울 거주자의 경기,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8월까지 경기 및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총 1만3867명으로, 전년 동기(1만921명)과 비교하면 약 2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및 집값 가릴 것 없이 가파르게 치솟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서울 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서구 가정동 소재의 ‘루원시티2차SK리더스뷰(2023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 6억6000만원(19층)에 신고가 거래됐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의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2021년 8월 입주)’ 전용 84㎡ 역시 같은 달 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러한 가운데, ‘시티오씨엘 6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선보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입지여건도 갖추고 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인천대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특히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가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송도역은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선(월판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도 이용 가능하다.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남녀프라이빗도서관, 남녀독서실, 돌봄센터, 남녀사우나, 실내놀이터, 갤러리카페(열린도서관), 다목적강당 등이 조성된다. 특히 지하 2층에 다목적강당이 조성돼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전용 59㎡의 경우 4억 58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 6,94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 1,570만원부터 책정됐다. 여기에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으로 계약자들의 부담도 대폭 낮췄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오는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2024-10-24 16:06:52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세가 확산되는 배경으로는 입주 물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따르면,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며 집값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위축으로 2022년 이후 착공 실적이 급감한 것이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2만 7,389가구로 올해 대비 26.2% 줄어들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1~8월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실적이 총 32만 9,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9%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은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평가되기 때문에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 인근의 역세권에 위치하며, 인천대교,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송도역은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월판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단지는 선큰정원,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경로당 등 다양한 조경 및 편의시설을 마련해 주거 환경의 쾌적성을 높인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사우나, 독서실, 갤러리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지하 2층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도 들어선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 580만원, 전용 84㎡가 5억 6,940만원부터 시작해 인근 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 계약금 5%, 1차 계약금 1,000만원의 조건도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오는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2024-10-22 16:47:18[파이낸셜뉴스]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9월부터 강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둔화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집값 기대감, 9개월 만에 하락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6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지속된 보합 및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계절 요인 등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고 정부의 여러 정책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며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의 장기평균이 107임을 고려할 때 116은 여전히 높은 수치인 만큼 앞으로 정책 효과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상승세 둔화에도 채소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61.2%)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7.4%p), 석유류제품(6.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8%p) 비중은 감소했다. 신규 작성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기준 각각 2.7%, 2.6%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달부터 소비자동향조사 내 물가 항목에서 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을 추가로 공표하기로 했다. 단기와 함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공표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내수 활성화 기대에 소비 심리, 3개월 만에 반등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으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103.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이 커지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한 현재생활형편(90)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2022년 2월(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생활형편전망(96)을 중심으로 현재경기판단(73), 향후경기전망(81)이 모두 2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99), 소비지출전망(109)도 1p씩 올랐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한국 및 미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및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 등으로 5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다. 가계저축전망(99)은 4p 상승하면서 2011년 5월(99)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2 16: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