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국 집장촌 여성모임 ‘한터여성종사자연맹’ 회원들이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방지특별법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후 우리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전국 30여개의 집장촌을 성매매방지특별법으로 폐쇄한다면 음성적인 성 거래를 원하는 남성들이 늘어나 성폭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인용한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성매매특별법관련 국민의식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7.6%가 2004년 9월 이전 대비 우리 사회 성폭력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독립연구기관이 2004년 내놓은 ‘매춘과 성범죄’ 보고서에서는 성매매의 합법화가 성범죄 감소를 가져온다고 네덜란드의 실제 사례를 들어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매매특별법과 성폭력 범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특별법 폐지와 성폭력 범죄 감소는 관계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네티즌‘Apa***’은 “특별법이 폐지되면 남자 입장에서 성관계를 더 쉽게 생각해 오히려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고 네티즌‘레**’은 “성매매가 합법화 되면 이를 면죄부처럼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터여성연맹의 주장을 반박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2011-05-16 19:26:11인천지역 마지막 집장촌인 숭의동 옐로우하우스가 연내 철거돼 재개발 된다. 인천시는 지역 내 마지막 집장촌인 남구 숭의동 성매매집결지(일명 옐로우하우스)가 연내 철거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옐로 하우스는 해방 이후 인천항을 통해 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해 1970~80년대 성매매 업소가 9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으나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옐로 하우스 일대는 2008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이전 사업자로부터 매몰비용 56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2015년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전환됐다. 남구는 지난달 17일 옐로우하우스가 포함된 남구 제물량로4번길 8의 17 일원 1만7585㎡에 대해 지역주택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조합은 토지매입·보상 등이 완료되는 대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7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건축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9월 정비구역을 해제했고,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경찰청·남부경찰서와 남구청 등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수차례 개최해 성매매 단속과 성매매 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옐로우하우스가 없어지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숭의역 인근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06-11 09:13:26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개발호재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 노후주택이 많아 갈아타기 수요도 많은데다 개발호재로 인한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인천 미추홀타운 재개발이다. 현재 인천지하철 시민공원역을 중심으로 미추1~8구역과 주안1,4,10구역 등 재정비촉진지구였던 지역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어 지역 이미지가 탈바꿈될 전망이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인천의 타 지역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었던 미추홀구 재개발로 인해 인천을 대표할 선호주거지역으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역 인근 중구 태평로 일대도 원도심 개발바람을 타고 약 1만 1000세대의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할 전망이다. 교통, 생활, 문화 등 오래전부터 대구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지만 집장촌, 낙후주택과 공구상가가 밀집했던 대구역, 태평로 일대가 지난 2017년 입주한 ‘대구역 센트럴자이’를 시작으로 신흥주거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센트럴 대원칸타빌’ 등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 이는 도심 중앙부에 위치해 교통편의성부터 다양한 생활편의 인프라가 갖춰져 도심생활을 추구하는 실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1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 비율이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진구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서울 청량리 일대 재개발, 광주 서구 광천동 낙후지역 개발 등 전국 곳곳에서 저평가됐던 지역이 지역을 대표할 新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주변의 노후화된 주택들이 재정비 되거나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삶의 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대전도 원도심의 부활을 예고했다. 대전시는 지난 3월 10일 중구 선화동과 대전역 구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고 인근의 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심융합특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처럼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시설 등이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전체 124만㎡ 규모로 4개의 존으로 특성화해 개발할 전략이다. ‘창업공간 존’인 선화구역과 ‘혁신확산 존’인 대전역세권구역,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을 연결하는 중앙로를 ‘성장엔진 존’으로 삼아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기관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선화동 일원의 재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약 1만 세대 주상복합 주거타운 개발과 더불어 12년 만에 주인을 찾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선화·용두촉진지구를 비롯하여 선화1, 선화1-A, 선화2, 은행1 등 재개발사업과 삼성동1, 중촌동1 등 재건축사업이 예정되어 대전 중구 일대가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 원도심 주상복합 타운의 정점이 될 (가칭)대전선화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예정인 ‘빌리브 루크원’이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빌리브 루크원’은 대전 중구 선화동 104-1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9층 3개동으로 전용면적 △84㎡, 전용면적 △115㎡ 아파트 550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선화구역 중심에 들어설 ‘빌리브 루크원’은 대전의 중심답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우선 도보거리에 선화초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문학교인 한밭중학교를 비롯해 대성고와 충남여중, 보문중, 보문고 등 각 급 학교가 가까워 우수한 면학분위기가 조성된다. 교통망도 뛰어나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이 가까워 대전과 오송 등 인근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차량 10분 거리에는 KTX·SRT를 이용할 수 있는 대전역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을 가로지르는 동서대로가 있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코스트코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시장과 중앙로 상권 등 원도심의 중심상권까지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충남대병원, 대전성모병원, 중구청, 대전세무서 등 의료시설과 관공서도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성이 더욱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 대전천수변공원을 산책할 수 있으며 중촌시민공원과 남선공원 등 쾌적하고 건강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제품 경쟁력도 탁월하다. 신세계 주거브랜드답게 세련된 외관과 설계특화 등 빌리브만의 아이덴티티를 적용하여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일 예정이다. 전용엘리베이터로 도심 조망을 즐길 수 있는 49층 스카이라운지, 게스트룸이 계획되어 격이 다른 라이프를 누릴 수 있으며 사우나, 피트니스 등 고급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계획되어 있다. 또한 대전 첫 신세계백화점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2021년 하반기 오픈 예정)의 전망대를 잇는 대전 최고 높이 178m 49층(예정) 랜드마크로 타사 대비 30cm 더 높은 2.6m 천장고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실사용 면적 확보, 우수한 채광과 환기에 탁월한 3면 개방형 설계(일부제외), 4Bay 평면(일부제외) 등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시공예정사인 신세계건설은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빌리브’로 주택 건설업계의 신흥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2018년 브랜드 론칭 이후 빌리브 하남, 빌리브 울산 등을 선보였으며,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135 대 1, 최고 443 대 1이라는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빌리브 트레비체는 고품격 설계, 최고급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조식 서비스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세운 하이엔드 상품으로 조기 마감했다. 또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최상위급 명품 주거단지로 알리는데 성공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전에 처음 선보이는 만큼 빌리브만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녹여 앞선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대전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빌리브 루크원’ 홍보관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 위치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방지를 위해 홍보관 관람은 방문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1-04-23 09:45:40"속깊은 내 딸 유리야, 엄마 아빠는 널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단다." 지난 1991년 낯선 사람들에 의해 끌려간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정원식씨(71)는 애끓는 심정으로 30여년을 버텨왔다. 아프고 슬펐던 기억에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혹여 실종된 딸이 "아빠, 저 왔어요"하며 찾아오지 않을까 해 경기도 안산에 머문지도 30년이 흘렀다. 23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유리씨(40·당시 11세)는 1991년 8월 5일 월요일 안산시 단원구 원곡성당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시골에서 친할머니와 지내던 첫째 딸 유리양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 정씨와 어머니가 사는 안산을 방문했다. 정씨는 "시골에서 유리도 올라왔고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사는 것이 바빠 자주 왕래를 하지 못했던 고모님 댁을 방문한 날이었다"며 "그날 유리가 아이들과 집 안팎을 오가며 잘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언니를 어떤 아줌마, 아저씨가 끌고 갔다'고 소리치며 집으로 들어왔다"고 그날의 상황을 떠올렸다. 얘기를 듣고 혼비백산이 된 정씨는 그날 밤이 새도록 "유리야 유리야"를 외치며 골목을 뒤졌지만 아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후 생업을 뒤로 하고 정씨는 딸을 찾기 위해 집장촌을 비롯해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매년 4만장에서 많게는 5만장의 전단지를 돌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전단지를 한 장도 뿌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최근 유리양이 실종된 장소는 재개발 공사마저 시작돼 아파트 공사장으로 변해버리면서 정씨의 마음은 또 한번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에는 유리뿐만 아니라 장기실종 아동이 너무 많다. 그런데 지금 그 부모들이 한 분씩 세상을 뜨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자식을 애끓는 심정으로 찾고 있는 우리 부모들은 자식을 한번이라도 만나서 따뜻한 밥 한 그릇하고 싶고 손의 온기를 한번 느껴보고 싶고 그런 심정인데, 정부에서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1-23 18:19:22[파이낸셜뉴스] "속깊은 내 딸 유리야, 엄마 아빠는 널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단다." 지난 1991년 낯선 사람들에 의해 끌려간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정원식씨(71)는 애끓는 심정으로 30여년을 버텨왔다. 아프고 슬펐던 기억에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혹여 실종된 딸이 "아빠, 저 왔어요"하며 찾아오지 않을까 해 경기도 안산에 머문지도 30년이 흘렀다. 23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씨의 딸 유리씨(40·당시 11세)는 1991년 8월 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성당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시골에서 친할머니와 지내던 첫째 딸 유리씨는 방학을 맞아 아버지 정씨와 어머니가 사는 안산을 방문했다. 정씨는 "시골에서 유리도 올라왔고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사는 것이 바빠 자주 왕래를 하지 못했던 고모님 댁을 방문한 날이었다"며 "그날 유리가 아이들과 집 안팎을 오가며 잘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언니를 어떤 아줌마, 아저씨가 끌고 갔다'고 소리치며 집으로 들어왔다"고 그날의 상황을 떠올렸다. 얘기를 듣고 혼비백산이 된 정씨는 그날 밤이 새도록 "유리야 유리야"를 외치며 골목을 뒤졌지만 아이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후 생업을 뒤로 하고 딸을 찾기 위해 정씨는 딸을 찾기 위해 집장촌을 비롯해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매년 4만장에서 많게는 5만장의 전단지를 돌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전단지를 한 장도 뿌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최근 유리씨가 실종된 장소는 재개발 공사마저 시작돼 아파트 공사장으로 변해버리면서 정씨의 마음은 또 한번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실종 당시 폐쇄회로(CC)TV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유리씨가 낯선 어른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본 5~6세 아이들의 목격담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우리나라에는 유리뿐만 아니라 장기실종 아동이 너무 많다. 그런데 지금 그 부모들이 한 부씩 세상을 뜨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자식을 애끓는 심정으로 찾고 있는 우리 부모들은 자식을 한번이라도 만나서 따뜻한 밥 한 그릇하고 싶고 손의 온기를 한번 느껴보고 싶고 그런 심정인데, 정부에서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11-23 14:04:29인천의 집창촌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이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와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보상을 촉구했다.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로 구성된 숭의동(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대표 오창이) 10여 명은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 있는 탈성매매 대책 마련과 이주 보상을 촉구했다. 오 대표는 “8년 동안 업주로부터 부당한 조건 속에서도 오롯이 가족을 부양하고자 성매매 일을 선택했다”며 “이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보상을 주장했다. 오 대표는 "재개발이익에 혈안이 된 그들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내에 일방적으로 퇴거하라는 통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주들은 과거에는 모두 포주들이었다"며 "우리가 벌어준 돈 60% 이상을 갈취해 건물을 사고 호의호식하던 이들이 이제 우리를 길거리로 내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로하우스는 1962년 인천항 주변에서 이전해 조성돼 최근까지 인천의 마지막 집장촌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미추홀구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가 확정됐다. 대책위는 실효성 있는 탈성매매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오 대표는 "40명이 아직 업소를 지키고 있는데, 일년에 4명씩 지원을 한다고 하는 계획에 따르면 10년이 걸린다"며 "과연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없는 정책을 우리와 의논 한번 해보지 않고 발표해 온갖 욕설과 성토를 감내해야 했다"며 "지역 재개발조합은 보상 문제를 구청에 떠넘겨 행정당국이 우리를 돕지는 못할망정 일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 공약을 하루빨리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시 미추홀구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시행규칙'을 마련해 공포한 바 있다. 해당 시행규칙은 성매매 종사자가 '탈성매매 확약서'와 '자활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하면 생계비, 직업 훈련비 등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총 지원 금액은 생계비 월 100만원, 주거지원비 700만원, 직업훈련비 월 30만원 등 연간 최대 22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하우스 #보상 #탈성매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05 15:29:12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 마지막 집장촌 '옐로하우스' 대책위원회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35명으로 구성된 숭의동(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대표 오창이)는 “5일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매매 여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옐로하우스 철거에 따른 이주대책 및 보상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청와대에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이 대표는 "성매매 여성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호의호식해 온 포주들이 여성들은 나몰라라 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고 떠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여성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려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 역시 지원책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실제 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에 도움을 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옐로하우스는 1962년 인천항 주변에서 이전해 조성돼 최근까지 인천의 마지막 집장촌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미추홀구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가 확정됐다. #옐로하우스 #농성 #청와대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01 16:12:05음악은 소리를 소재로 해 선율·박자·화성·리듬·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에 따라 결합해 생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로 정의된다. 음악은 듣는 이에게 즐거움·기쁨·슬픔·위로·용기 등을 불러일으키며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떠오르게 한다. 공포 영화에 음악이 빠지면 전혀 무서움을 느낄 수 없다고 하듯이 음악은 모든 예술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고 필수품이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어울리게 한다. 런던 시내에 있는 코벤트 가든은 16세기까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과수원이었다. 점차 꽃시장, 과일과 채소시장으로 커지면서 건물이 난립하고 교통 혼잡, 주변의 집장촌 등 문제가 생기자 1974년 정부가 시장을 5㎞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대신 소규모 상점들과 공예품 가게, 커피점 등을 중심으로 깔끔한 전통시장을 만들었다. 여기에 음악공연과 각종 거리 공연을 곁들여 관광객과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활기찬 명소로 탈바꿈했다. 밴쿠버 폴스 크리크에 위치한 그랜빌 아일랜드는 20세기 초반 제재소, 시멘트공장, 페인트공장, 체인·철선·톱 등의 산업용 도구 공장 등 산업단지로 조성됐다. 2차세계대전 후 계속 사양길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1970년대 후반 주정부에서 재생 프로그램에 착수해 공원·주택가·공용시장으로 재개발했다. 예전 공장 건물 외형이 그대로 보존된 채 내부는 식료품점, 예술품가게, 예술전시장, 식당, 카페 등으로 꾸미고 곳곳에 음악공연이 함께 함으로써 외국인도 찾는 문화생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이와 같이 음악은 세계 모든 사람을 끌어 모으고 전통시장도 살려내는 힘을 가졌다. 소니 워크맨은 원래 오디오 부서 엔지니어인 노부토시 기하라가 태평양을 오가는 잦은 장거리 비행 여정에서 오페라를 듣고 싶어 하는 아키로 마리타 회장을 위해 1978년 제작했다고 한다. 1979년 7월 출시된 워크맨은 젊은이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젊음·스포츠·여가·야외활동·피트니스·건강 등과 음악을 연결하는 대중문화를 창출했다.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음악기기로 음악 기술의 새로운 혁명을 연 것이다. 이후 1993년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디지털 오디오 인코딩 포맷인 MP3가 공식 발표되면서 각종 MP3 관련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MP3 플레이어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음악 파일이 퍼져나갔다. 1998년 우리나라 새한정보시스템스에서 신기술의 MPMan도 출시됐 P2P(Peer-to-Peer) 파일공유 네트워크인 냅스터가 1999년 출범했다. 이와 함께 저작권 침해 문제도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아이리버는 2003년 혁신적 제품을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MP3 플레이어의 최종 승자는 애플의 아이팟이 차지했다. 청소년기부터 비틀스를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가 음악을 파는 MP3의 위력을 모를 리 없었다. 2001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잡스는 이렇게 언급했다. "누가 억지로 문화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런데 음악은 분명히 문화에 속한다. 음악은 어쩌면 우리의 유전자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음악은 누구나 좋아한다. 음악은 공상적인 시장이 아니다." 2001년 10월에 출시된 아이팟은 경쟁제품과 달리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을 합법적으로 유통시키고 예쁜 디자인, 하얀색, 만지고 조작하기 좋은 휠클릭을 도입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아이팟의 성공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클라우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 누구나 좋아하고 인류문화의 일부인 음악을 함께 팔면 전통시장도 살아나고 세계 히트 상품이 될 수 있다. 기기·디자인·공간·분위기가 음악과 잘 어울리면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감동적 상품인 음악을 감동적으로 파는 것이다. 기술이 예술과 만나야 하고 특히 음악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거리 여정의 비행기에 음악과 영화가 없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항공서비스 경쟁력은 어쩌면 음악을 음미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에 있다고도 할 것이다. 자동차도 수송 기계장치를 넘어서서 좋아하는 음악을 아이팟 이상으로, 항공기 이상으로 편하고 깔끔하게 제공하면 어떨까. 이제 음악의 힘에 주목할 때다.
2011-09-07 18:34:13현직 대법관의 운전사가 사건 청탁 명목으로 재개발조합 부조합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지검은 25일 심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추적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용산구 집장촌 재개발조합 조합장과 시공사 선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던 부조합장 신모씨로부터 “조합장을 구속하도록 해주겠다”며 4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개발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5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조합장 신씨는 지난 16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심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심씨가 운전사로서 청탁을 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으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청탁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부조합장 신씨로부터 조합장 비리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금명간 관련 업체 등을 상대로 용산 집장촌 재개발 비리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07-10-25 10:12:06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부진한 반면,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로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재건축 아파트가 있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분양가 규제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지난 석 달간 3.45%나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는 곳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가 예고된 1.11대책 발표 이후인 1월 둘째 주부터 이달 20일 현재까지 성북구 재건축 단지는 39.27% 올라 ‘불황’이라는 단어를 무색케 했다. 또 이 기간 은평구(7.69%), 동대문구(6.89%), 중랑구(4.73%), 영등포구(3.74%), 용산구(2.48%), 도봉구(1.59%), 광진구(1.53%), 성동구(1.47%), 동작구(0.85%) 등의 재건축단지 매매가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이들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는 대형호재, 뉴타운 개발, 명당 등의 요소가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런 지역은 향후 시황이 회복되면 상승 여력이 큰 만큼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이런 재건축 단지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형 호재에 집값도 들썩 대형 호재로 집값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인근 지역. 이 지역 일대의 개발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주변 연계개발 등을 놓고 서울시와 철도공사 간에 잡음이 새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미군기지 공원화, 집장촌 개발 등과 맞물리면 강남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지 탄생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메가톤급 호재 덕분에 그동안 동부이촌동에 가려져 있던 중산, 강변아파트 등 서부이촌동 재건축 단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둘째주 4억1250만 원이었던 중산아파트 18평형이 현재 4억50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강변아파트 22평형과 24평형도 각각 2000만 원씩 올라 3억 6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뉴타운·명당 효과 방화뉴타운에 마곡지구 개발까지 겹친 방화동 일대의 매수세도 꾸준하다. 방화뉴타운은 국제업무단지 및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관련 첨단산업이 들어서는 마곡지구와 마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강남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될 지하철 9호선 개통도 앞두고 있다. 호재가 겹치면서 방화뉴타운 내에 위치한 삼미아파트는 1.11대책 이후 평형 별로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억2000만원이었던 19평형이 현재 2억 7000만원, 2억8000만 원이었던 25평형은 3억3000만 원까지 올랐다. 또 별다른 호재 없이 뛰어난 입지만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도 있다.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지난 1월 이후 33평형이 4000만원 오른 7억4000만원, 49평형이 3500만원 오른 9억6000만원까지 몸값을 올렸다. 이 단지는 아직 재건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알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매수세가 한 두건씩 가세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2007-04-24 10:5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