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1호 특정도서이자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쥐가 급증해 당국이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2010년 독도 서식 공식 확인…"100~150마리 추산" 제1호 특정도서이자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 집쥐가 유입됐다는 사실은 2010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때 서도의 몰골 근처 자갈밭에서 사체가 발견되면서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동도에서는 2015년부터 집쥐가 확인되고 있다. 집쥐는 현재 독도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사실상 유일한 포유류다. 작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인간과 독도경비대에서 기르는 삽살개, 동도 부채바위 근처에서 작년 3월 관찰된 물개 1마리를 빼면 포유류는 집쥐가 유일했다. 독도 내 집쥐 수는 2021년 '100~150마리'로 추산됐다. 지난해 3차례 현장조사 결과를 보면 1차 때 동도에선 독도경비대 태양광 발전시설·헬기장·영해기점표기석 등 7개 지점에서 집쥐 배설물이 확인되고, 태양광 발전시설과 등대 주변에서 집쥐가 판 굴이 확인됐다. 서도에선 5개 지점에서 배설물이 확인되고, 어민 숙소 뒤편에서 굴이 확인됐다. 2차 조사에서는 총 8개 지점에서 집쥐의 흔적이 발견됐고, 굴은 2곳이 확인됐다. 3차 때는 서도는 조사하지 못한 가운데 동도에서만 6개 지점에서 배설물이 확인되고, 2곳에서 굴이 관찰됐다. 침입 경로 불확실…"선박 함께 타고 왔을 가능성" 독도 내 집쥐가 가장 많이 산다고 추정되는 곳은 서도 주민 숙소다. 작년 5~10월 독도에 설치돼 운영된 5대 무인센서카메라 영상 2만9410장을 분석한 결과 집쥐는 총 716회 포착됐다. 서도 주민 숙소 쪽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가장 많은 359회(50.14%) 나타났고, 이어 동도 헬기장(126회), 등대 덱(96회), 서도 상부(88회), 동도 망향대(47회) 순이었다. 정확한 마릿수와 마찬가지로 집쥐가 육지(경북 울진군)에서 200여㎞나 떨어진 외딴섬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저 독도에 사람과 짐을 싣고 들어온 선박을 함께 타고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쥐는 헤엄을 잘 쳐 배가 섬에 정박하지 않고 섬 가까이만 접근해도 배에서 헤엄쳐 섬까지 도달할 수 있다. "박멸은 사실상 불가능…'적절한 관리'에 초점"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번에 독도 내 집쥐를 '박멸'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먹이가 다양한 잡식성인 데다가, 시력은 약하지만 후각·미각·청각·촉각이 매우 발달해있고, 암수 한 쌍이 1년에 새끼를 460마리까지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쥐를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박멸을 목표로 방제작업을 벌였을 때 부작용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독도 생태 모니터링에서 2018년 정부와 민간 단체가 동도와 서도에서 무리하게 집쥐 방제를 시도한 결과 집쥐가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2019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집쥐 추가 유입을 막으려면 사람의 왕래도 끊어야 하는데, 독도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을 생각하면 그러기 매우 어렵다. 2020년 독도 생태 정밀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집쥐는 다른 야생 포유류와 달리 개체수 추정이 어렵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독도에서 집쥐 활동 영역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이는 과거 방제작업 실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집쥐 활동 영역과 출현 빈도가 늘어난 만큼 빨리 방제 전략을 세우고 실제 방제도 이뤄져야 한다"며 "방제 기간이 단기간이어선 안 되며, 중간에 멈춰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0 08:23:15성묘나 산행을 하다 보면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는 일이 많다. 이때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흔히 '풀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나무의 체액에 노출되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산행에서는 이런 식물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질 수 있으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에서는 간혹 벌레가 귀에 들어갈 때도 있다. 이때는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귓속 밖으로 유도해 낸다. 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성묘 시 또는 가을철 야외활동에서 옮을 수 있는 가을철 3대 풍토병을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야외 감염병이다. 질환에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심하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예방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 들쥐나 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쥐의 대소변이나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되어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 누워있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군인이나 농부 등이 잘 걸리고 주로 건조한 시기인 10~12월에 많이 발생한다.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단순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호흡부전, 급성 신부전증, 저혈압, 쇼크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예방 백신이 생산되고 있지만 아직 효과에 대한 확실한 자료가 없으므로 가을철에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성인에게만 접종을 권한다. 접종 방법은 1달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2개월 뒤 1회 접종을 기초로 한다. 일반적인 예방법은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유행시기에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서 하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 것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의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할 것 △야외활동 때는 가능한 긴 옷을 입어 가능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논 농부병, 추수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들쥐, 집쥐 등의 설치류와 개 등의 가축류가 감염보유 숙주로 우리나라의 주된 보유 동물은 등줄쥐이다. 주로 서식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야생쥐들 사이에 균 전파의 기회가 많아지는 8~11월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에 의해 배설된 소변이 사람의 피부 상처나 점막에 접촉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때문에 논밭, 특히 물이 고인 곳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부들이 잘 걸린다. 평균 잠복기는 1~2주이고 감염 초기에는 발열기로 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잘 나타난다. 심한 경우 폐출혈로 인해 사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광과민성을 보이는 결막 충혈이 특징적이고 이후 잠깐 증상이 호전되는 듯하다가 회복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목 뻣뻣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5일 내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있고 아직 예방 백신은 없다. 감염예방법으로는 △농경지의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 것 △작업 시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벼 베기는 논의 물을 뺀 뒤 마른 상태에서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가을철에 잘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야외 활동시에 야산의 잡목에 사는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병이 되기 때문에 벌초나 성묘 시에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1~3주로 평균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오한,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생기고 복통이나 인후염이 생길 수 있다. 특징적인 소견은 몸통부터 시작하는 간지럽지 않은 피부발진이 손발바닥을 제외한 상, 하지로 퍼지고 물린 자리에 1cm 정도의 딱지 같은 반점(가피)이다. 진단 후 약물치료를 하면 1~2일 안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유충에 물렸을 경우 느낌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발진이나 가피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어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성묘 시 긴 옷을 입거나 진드기 기피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9-23 15:39:11질병관리본부는 26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설치류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설치류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설치류매개 감염병은 등줄쥐, 집쥐 등 설치류에 의해 전파돼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배출돼 건조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호흡기를 통해 전파돼 발생하며 발열, 오한, 근육통, 투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렙토스피라증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인 설치류(쥐), 소, 돼지, 개 등 가축의 소변에 노출돼 발생하며 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으로 비슷하다. 국내에 주로 발생하는 설치류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가을에 발생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지난해 197건에서 올해 383건으로 94% 증가했고 렙토스피라증은 전년 57건에서 올해 112건으로 96% 늘었다. 설치류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 풀밭, 논 등 감염위험이 높은 설치류 서식지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아래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설치류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관리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 효과적인 예방관리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0-26 10:09:58봄 행락시즌이 다가왔다. 자연히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야외활동이 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야외활동 과정에서 진드기 등에 의한 각종 감염병 감염의 우려가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은 진드기 종류에 따라 질환명은 다르지만 고열, 오한,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봄 행락철 야외활동과정에서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감염병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쓰쓰가무시증이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지난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의 환자가 확인됐다. 감염 환자들은 발열, 전신통의 증세로 시작해 혈소판 감소, 출혈, 의식저하와 함께 여러 신체 장기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쓰쓰가무시증은 주로 10∼12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야외활동때는 1년 내내 주의해야 한다.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된다. 진드기에게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기며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번진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가피(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변 임파절이 커져 누르면 아프다. 이 딱지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 주로 생긴다. 하지만 쓰쓰가무시증은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급격하게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병원에 입원하셔서 항생제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 치료를 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따라서 야외작업.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예방수칙에 따르면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 것△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풀밭에서 용변 보지 말 것△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말것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을 것△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것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등이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목욕을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3-21 18:08:49봄 행락시즌이 다가왔다. 자연히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야외활동이 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야외활동 과정에서 진드기 등에 의한 각종 감염병 감염의 우려가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은 진드기 종류에 따라 질환명은 다르지만 고열, 오한,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봄 행락철 진드기 감염병 주의보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봄 행락철 야외활동과정에서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감염병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이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지난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의 환자가 확인됐다. 감염 환자들은 발열, 전신통의 증세로 시작해 혈소판 감소, 출혈, 의식저하와 함께 여러 신체 장기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10∼12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야외활동때는 1년 내내 주의해야 한다.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된다. 진드기에게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 열이 나고 몸에 발진이 생기며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해 사지로 번진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가피(까만 딱지)가 생기고 주변 임파절이 커져 누르면 아프다. 이 딱지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 주로 생긴다. 하지만 쯔쯔가무시증은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면 수일 내에 급격하게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적 치료를 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따라서 야외작업·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풀밭 활동 최대한 자제해야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예방수칙에 따르면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 것△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풀밭에서 용변 보지 말 것△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말것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을 것△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것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등이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목욕을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SFTS(4∼11월)와 쯔쯔가무시증(10~12월) 발생에 대비해 종합 방역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전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주민에 대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지자체 감염병담당자 대상 진드기매개감염병 교육 및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상시 진단 체계 정비,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를 통해 상시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3-21 10:13:18최근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일이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나 형태에 차이가 있고, 몸길이가 1cm 이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0.1mm 이하의 작은 것도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24일 "진드기는 한 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강력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에 몸의 일부를 박고 오랫동안 피를 빤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원체를 전파한다"며 "진드기는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백신이 없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소참진드기 원인인 'SFTS'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봄에서 가을철까지 활동하며 5월에서 8월까지 집중발생 시기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 등 야외에서 활동한다.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치사율은 6~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잦은 요즘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고,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한다. 이 교수는 "SFTS 증상은 독감이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초기증상이 유사해 쉽게 감별해내기 어렵다"며 "야외활동 후 열이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의 판매되는 해충기피제에는 DEET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여러가지 해충들이 가장 싫어하는 약재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진드기 차단에 도움이 되지만 독성이 강해서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가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털진드기 유충 원인인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의 원인 병원체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증(orientia tsutsugamushi)'이라는 리케치아(세균의 일종)로 털진드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털진드기는 집쥐, 들쥐와 같은 숲이나 시골의 설치류에 기생한다. 사람을 물어 병을 전파하는 것은 유충이다. 털진드기가 많이 사는 숲이나 관목 지역을 사람이 지나가게 되면 유충이 우발적으로 사람의 피부에 부착하게 되어 조직액을 흡입할 때 균체가 주입되어 발병한다. 연중 발병이 가능하나 90% 이상이 늦가을인 10월과 11월에 주로 많다. 고열, 두통, 원발 병변인 가피와 반점상 발진이 특징이다. 늦게 치료가 되거나 고령자에서 드물게 쇼크, 호흡부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고 합병증 없이 치료된 후에도 전신 쇠약감, 근육통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해서는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안물리는 것이 최선이다. 또 늦가을에 관목 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직업적으로 노출을 피할 수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잔류성 살충제를 진드기 만연지역에 살포해야 한다. 피부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소매의 옷과 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끝, 소매 끝, 허리 띠 부위에 곤충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예방에 도움을 준다. ■삼림진드기 원인인 '진드기 매개 뇌염' 진드기 매개 뇌염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11월 사이에 농촌에서 자주 발생한다. 지역마다 바이러스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로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다. 발병은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살균되지 않은 염소젖, 양젖, 우유로 인해 감염되기도 한다. 진드기 매개 뇌염 바이러스는 수혈, 장기이식, 모유수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진드기 매개 뇌염 환자가 보고된 적은 없다. 보통 7일~14일 정도의 잠복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근육통, 두통, 오심, 구토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후에는 발열, 두통이나 경부 강직, 기면, 혼돈, 감각장애, 마비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합병증으로 경련,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올 수 있다. 30~60%의 환자에서 장기적 혹은 영구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남을 수 있고, 10~20%의 환자는 신경정신학적 합병증 있을 수 있다. 이 병 또한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 매개 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국가 여행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방호복을 착용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에서 생산된 백신이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통용 되지는 않고 있다. 진드기 매개 뇌염 발생국가 여행자는 접종을 하는 것이 좋지만 국내에는 백신이 도입되지 않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5-24 17:03:40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병본)는 발열성 전염병(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매년 주로 9∼11월 사이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야외활동시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매개체 전염병 증가가 우려된다. 질병본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전파되는 질병으로, 주로 농촌지역 50대 이상 연령층에게 많이 발생했다. 호우와 태풍이 계속되는 최근에는 상처난 피부를 통해 오염물질(물,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설치류(등줄쥐, 집쥐)의 타액, 소변, 분변이 공기 중에 퍼져있다가 사람에게 옮겨가면 신증후군출혈열에 걸릴 수 있다. 질병본은 이와관련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0-09-06 13:06:4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산과 바다는 이제 시원한 바람과 붉게 물든 단풍으로 행락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가을철 나들이길에 따라다니는 불청객이 있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3대 발열질환 ‘유행성 출혈열,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에 걸리게 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에 의한 급성열성감염증으로 발열·출혈·신장병변이 특징이다. 1년 내내 발생하지만 주로 10월부터 환자발생이 증가해 11월에 정점을 보인 후 12월과 1월까지 환자발생이 지속된다. 들쥐의 소변이 건조되면서 그 안에 있던 바이러스가 공기중으로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하여 인체에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 들쥐뿐 아니라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흰쥐도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쥐에 물려서 걸리기도 한다.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다. 전염성이 없으므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감염 후에는 항체가 생겨 재감염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치사율도 7% 정도로 높다. 과거에는 야전 생활을 자주하는 군인들이 주로 감염되었으나 최근에는 골프장 등지에서도 감염되고 있다. 농민, 군인 및 토목공사 종사자, 캠핑·낚시·사냥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또 실험동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실험실 종사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되어 고열, 두통, 출혈, 복통을 호소한다. 전형적인 유행성출혈열의 경우에는 발열기,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를 거치는데 회복까지는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특효약이 없으므로 발병하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환자는 각종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쇼크나 신장기능 장애 등의 이유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15% 이상이고, 치료한 경우엔 5% 이하로 알려져 있다.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인데 한국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타박스’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한달 간격으로 백신을 2번 피하에 접종하면 약 1년간 면역효과가 있으며 1년 후에 재접종하면 한탄바이러스 및 서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유지된다. ■쓰쓰가무시병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환자는 주로 10∼1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가을철 급성 열성질병의 30%를 차지한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들에서 일을 하는 사람과 야외훈련을 하는 군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은 아직 없다. 병원체에 감염된 좀진드기의 유충이 관목 숲이나 덤불숲에서 살다가 그 지역을 지나던 쥐 또는 사람의 피부에 붙어 체액을 빨아먹으면 걸리게 된다. 1∼2주의 잠복기가 지나면서 증세가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는 붉은 구진(피부 위로 약간 돌출되어 올라오는 피부병변)이 생긴 뒤 작은 궤양이 발생하고, 이어서 검은색 딱지가 생긴다. 환자들은 이때 생긴 검은색 딱지를 종기가 난 것으로 잘못알고, 고약을 붙이거나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딱지는 진단에 중요하므로 유의하여 관찰해야 한다.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근처 등에 잘 생긴다. 3∼5일 사이에 배나 가슴 등에서 피부발진이 발생한 후에 얼굴과 팔다리로 번지며, 이때부터 고열·오한·심한 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갑자기 열이 나며, 사타구니 또는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고 결막이 충혈되며 두통, 피로감, 근육통도 생긴다.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경련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9∼11월에 논, 밭, 야산 등 수풀이 있는 지역에서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긴 옷을 입어 맨 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활동 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특이요법은 없으며, 항생제를 사용하면 36∼48시간내에 해열이 된다. 중증의 경우 치명률은 40%에 달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쾌된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균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감염증으로 특히 9, 10월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 흙, 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페니슐린·테트라싸이클린 등의 항생제로 치료한다. 예방접종백신이 있다. 감염후 보통 4∼19일(평균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결막 충혈이 생긴다. 때때로 황달, 신부전증, 빈혈, 피부출혈이 나타난다. 체온이 39∼40℃ 정도로 증가하여 7일(2∼12일)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간 또는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서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사망율이 15% 정도에 이른다. 초기증세가 감기몸살과 유사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우니 야외에서 작업한 후 10일 전후로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축이나 개 등에는 예방접종 백신을 사용하면 발생이 감소되므로 예방효과가 있다. 쥐 등의 설치류가 감염원일 경우는 쥐를 잡으면 되지만, 야생동물이 감염원일 경우에는 예방이 어렵다. 농부, 하수도 종사자들은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장화 등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개, 돼지, 들쥐, 집쥐, 족제비, 여우 등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된다. 또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균이 배출되어 늪, 수도, 연못 등의 오염된 물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미세한 피부상처를 통해 균이 옮겨져 전파되기도 한다. <도움말=건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영주 박사,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박사>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2005-08-29 13: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