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뒤 첫 주말, 탄핵 찬반 단체들은 서울 곳곳에서 모여 헌법재판소를 규탄하거나 8대 0 인용 결정을 환영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6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전 1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일대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헌법 위에 존재하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는 국민저항권"이라며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헌재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되찾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다른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전날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530m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를 비판했다. 이들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비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처럼 극렬하게 반발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집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반면 탄핵 찬성 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승리의 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열고 노래에 맞춰 깃발을 흔들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거북이 '빙고', 데이식스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흥겨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받아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따뜻한 차를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건넸다.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장바구니 캐리어에 붙이고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 동창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떡을, 이태원참사 유가족 부스에서는 초코파이를 나눠줬다.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경찰 배치 경력도 줄었다. 헌재 선고 전 경찰들이 5m마다 곳곳에서 짝을 이루거나 단체로 순찰에 나선 것과 달리, 10여m마다 경력이 배치됐고 인원도 1~2명으로 감소했다. 길가를 꽉 채웠던 부스들도 대거 철거된 모습이었다. 집회 당시 도보를 꽉 채우며 통행조차 어렵게 만들었던 부스들이 이번에는 20개가량으로 대거 줄었다. 부스 곳곳에선 우비와 커피 등을 나눠주며 마지막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강명연 기자
2025-04-06 18:59: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하루가 지난 5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축하했다. 집회 전부터 동십자각에 모여든 시민들은 밝은 표정으로 노래에 맞춰 깃발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시민들은 속속 동십자각으로 모여들었다. 동십자각 인근에 다다르면서부터 우비와 형광노랑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오후 4시로 예정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승리의 날 범시민대행진' 집회 관계자들이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거북이 '빙고', 데이식스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 등 신나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몸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받아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따뜻한 차를 가지고 나와 시민들에게 건넸다. '윤석열 파면 빛의 혁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장바구니 캐리어에 붙이고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 동창회에서는 시민들에게 떡을, 이태원참사 유가족 부스에서는 초코파이를 나눠줬다.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만 궂은 날씨 탓에 주최 측이 준비한 규모보다는 적은 시민들이 모였다. 동십자각부터 경복궁역까지 전광판 6개가 놓였지만 경복궁역 인근까지는 사람이 차지 않았다. 집회 측은 이날 10만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시민들은 기쁨을 나누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 중화동에서 온 전옥기씨(67)는 "4개월 동안 눈이오나 비가오나 집회에 나오느라 다들 고생 많았다. 저도 100번은 나온 것 같다"며 "빗방울이 시냇물, 강물이 되는 심정이었다. 비가 와서 생각보다 썰렁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05 17:04:55[파이낸셜뉴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일. 광화문역 개찰구부터 6번 출구까지 빨간색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길을 안내했다. 그들 중 일부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들이밀기도 했다. 6번 출구에 다다르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우비를 입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동화면세점 앞에 나서자 우비를 쓰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심판을 받으며 파면당했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유통일당 등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530m 차도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국본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들을 20만명으로 신고했다. 경찰 비공식 집회 참가 추산 인원은 1만5000명이고, 집회 측 추산 인원은 100만명이다. 집회가 진행 중인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빨간색과 주황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보여주기도 하고, 우비를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내린 비로 집회 참가자들은 평소 들고 있던 피켓 대신 우산을 쓰고 있었다. 대신 우산에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스티커를 붙여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의를 입은 사람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며 사회자의 연설에 맞춰 호응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STOP THE STEAL' 'MAKE KOREA GREAT AGAIN' 등의 문구가 적히거나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겨있는 모자와 배지를 착용하고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랑제일교회가 주관이 되는 만큼, 이날 집회에서는 성경 구절을 외우고 찬송가를 따라부르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집에 나섰다. 특히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한 불복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공개하라는 등의 과격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거친 욕설을 하며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6월 조기대선이 가시화되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기대선은 안된다"며 "부정선거가 규명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조기대선을 하겠는가"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특히 보수 진영 몫으로 선출된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동대문에서 온 안모씨(74)는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를 보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씨는 "문형배, 정계선 재판관보다 더 나쁜 사람은 정형식·조한창·김복형 재판관"이라며 "내 세금으로 이들에게 월급을 줬다는 게 아깝다. 지금 우리나라가 사회주의로 넘어가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아직 믿지 못하는 모양새다. 경기 안양에서 온 손모씨(82)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선고가 된 후 억울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오늘 집회에 참석했다. 끝까지 싸울거고 매주 집회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 화성에서 왔다는 오모씨(69)도 억울함을 표출했다. 오씨는 "전 목사가 진행하는 애국 집회에 참석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나왔다"며 "윤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위해 조금 더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석했다. 자유통일당 당원으로 가입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핵 인용으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가 되자 집결해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불과 1시간 전까지 비어있던 코리아나호텔과 덕수궁 앞 집회 장소는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고, 앉지 못한 참가자들은 길가에 서서 구호를 따라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규모도 다시 확대됐다. 10차선 중 5차선만을 이용하던 집회는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옮기며 집회 장소를 10차선 끝까지 다시 확장시켰다. 길거리에 서서 목소리를 외치던 시민들은 공간이 확보되자 경쟁하듯 집회 장소 안으로 들어섰다. 도로를 내준 경찰은 차량 운행을 통제하며 우회를 안내하기도 했다. 집회 규모 확대로 경찰 경력도 점점 늘어났다. 직전 집회처럼 5m마다 경찰이 배치됐고, 짝을 지어 다니는 경찰의 숫자도 늘어났다. 특히 5차선에서 10차선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집회 옆 뿐만 아니라 구역 안에서도 통제에 나서며 안전 관리에 힘을 쓰고 있었다.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교통경찰 140여명을 배치하고 가변차로를 이용해, 교통질서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길가를 꽉 채웠던 부스들은 대거 철거된 모습이었다. 반대 집회 당시 도보를 꽉 채우며 통행조차 어렵게 만들었던 부스들이 이번에는 20개가량으로 대거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우비와 커피, 어묵 등을 나눠주며 결기를 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05 14:48:02[파이낸셜뉴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일. 광화문역 개찰구부터 6번 출구까지 빨간색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길을 안내했다. 그들 중 일부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들이밀기도 했다. 6번 출구에 다다르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우비를 입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동화면세점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가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심판을 받으며 파면당했지만, 지지자들은 이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유통일당 등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530m 차도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국본은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들을 20만명으로 신고했다. 집회가 진행 중인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빨간색과 주황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자유통일당 입당 원서를 보여주기도 하고, 우비를 나눠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내린 비로 집회 참가자들은 평소 들고 있던 피켓 대신 우산을 쓰고 있었다. 대신 우산에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의 스티커를 붙여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의를 입은 사람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며 사회자의 연설에 맞춰 호응하기도 했다. 이들은 "싸우자" "이기자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집에 나섰다. 특히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비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를 공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한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탄핵 인용으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는 연단 앞에는 15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지만, 뒤로는 참가자들이 의자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비가 내리며 건강을 우려해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이 줄어든 만큼, 집회 규모도 작아진 모습이다. 지난 집회까지 똑같은 장소에서 10개 차선을 사용하며 교통 통제에 나섰지만, 이번 집회에서는 5차선만을 사용했다. 반대편 차선을 아예 이용하지 못해 차들이 우회했어야만 했던 지난 집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옆 차선에서 차들이 통행을 하고 있었다. 경찰 배치 경력도 줄어든 모양새였다. 지난 집회 당시 경찰들이 5m마다 곳곳에서 짝을 이루거나 단체로 순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10여m마다 조금 더 넓은 간격으로 배치됐고 인원도 1~2명으로 줄었다. 길가를 꽉 채웠던 부스들도 대거 철거된 모습이었다. 반대 집회 당시 도보를 꽉 채우며 통행조차 어렵게 만들었던 부스들이 이번에는 20개가량으로 대거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 우비와 커피, 어묵 등을 나눠주며 결기를 다지고 있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4-05 12:39:26[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윤 정부에서 추진했던 의료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협은 전날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속한 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 로드맵을 논의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의협은 오는 13일 의과대학 교수,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20일에는 서울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성격의 전국 단위 집회를 열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해체, 의정갈등 책임자 문책을 강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집회 장소는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 일대가 검토되고 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전국의 의사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 위한 집회를 준비 중"이라며 "의료 정책 및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전국 의사 집회를 통해 의료 정책과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는 해체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전날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1년 이상 지속돼온 의료농단 사태의 종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5 12:22:21[파이낸셜뉴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됐지만 5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이어진다.탄핵 찬성 측은 대규모 마무리 집회로 자축하는 반면, 탄핵 반대 측은 '불복종 투쟁'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적선교차로 일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20만명을 집회 참가 인원으로 신고했다. 자유통일당은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당초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취소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5 11:10:0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다음날인 5일까지 집회 관련 시민 안전을 집중 관리한다. 이날 서울 광화문과 시청역 인근에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자치구,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2400여 명의 현장 대응 인력을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인파 밀집지역에 투입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도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높인다. 지하철 역사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이날까지 주요 24개 역사에는 하루 약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안내를 지원한다. 혼잡한 동선은 이동형 안전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이용해 분리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호선 종각역,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여의도·여의나루역, 6호선 이태원·버티고개역 등 14개 역은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수 있다. 필요시 경찰 지원으로 출입구 차단도 병행될 예정이다. 탄핵 선고 당일이었던 전날(4일)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대통령 관저 인근 6호선 한강진역이 한 때 무정차 통과하고, 출입구가 폐쇄됐었다. 시내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에 협조한다.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http://topis.seoul.go.kr/), 120다산콜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형 화장실 5개 동도 주요 집회 장소에 설치된다. 개방화장실과 이동형 화장실의 위치 정보는 '스마트서울맵'과 민간지도(네이버·카카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역사에도 주변 화장실 안내도를 부착해 알린다. 안국·세종사거리·광화문·여의대로·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의 이용은 이날까지 전면 중지된다. 시는 다수의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국·청계광장·한남동·여의대로에 각 1개소씩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또 25개 자치구와 관계기관 비상연락체계(핫라인)를 통해 신속한 응급의료 대처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와 관할 소방서에서는 소방력 배치 및 지원 현황, 구조·구급 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각종 구조·구급 상황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한다. 주요 집회 장소 4개 지역에는 펌뷸런스·구급차 등 약 136대의 소방차량과 소방대원 약 712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4-05 10:11: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후 처음 맞는 주말인 5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이어진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역 인근에 3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5일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1500여 개 시민·노동단체가 참여 중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10만명 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예상 운집 인원은 약 20만명이다. 자유통일당은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광장에 3000만명 이상 모이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촛불행동도 당초 오늘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으나 비 예보에 취소했다. 그동안 탄핵 반대 측 집회를 이끌어 온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당초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헌재 선고 직후 취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09:48:2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에서 예정된 집회들에 제한통고를 내렸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와 진보 시민단체들이 4월 한 달간 아크로비스타 주변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집회를 제한했다. 경찰은 해당 집회 신고 장소가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100m 인근이라는 점을 들어 집회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법원 근처에서 열리는 집회가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찰은 향후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집회를 신고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이유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관저에 입주하기 전 약 6개월 동안 이곳에서 출퇴근 한 바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04 20:19:5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을 선고하면서 그간 탄핵 집회를 주도해 온 찬반 단체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자유통일당 주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4일 오후 3시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뒤 이날 오후 2시께 대다수 참석자는 집회 현장을 떠났다. 일부는 자리를 지킨 채 남아있는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무효"를 목청껏 외쳤다. 한 참석자는 '돌아와요 윤석열' 등의 피켓을 들고 탄핵무효를 외쳤고, 또 다른 참석자는 거리를 돌며 부부젤라를 불며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만들려고 한다"며 선고 결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연단에 올라 "전원 일치를 이해할 수 있냐"며 "헌재의 오늘 이 판결문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의 신혜식 대표도 "광화문 애국 세력만이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싸워야 한다"며 "이번 주말 광화문에 1000만명이 모여 이제는 싹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오는 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약 20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불복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국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해서 대통령의 정신까지 탄핵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대통령의 정신 위에 '제2의 건국'을 이뤄내야 한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다"라고 밝혔다. 반면 안국역 6번출구에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 참석자들은 윤 전 대통령 파면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준법자가 승리했다"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안국역에서부터 광화문 서십자각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한 뒤 낮 12시 40분께 해산했다. 탄핵을 촉구해온 비상행동은 5일 오후 4시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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