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김주식기자】인천 차이나타운에 국내 최초의 '짜장면박물관'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인천시 중구는 선린동 차이나타운 내 옛 '공화춘' 건물에서 짜장면을 테마로 한 박물관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개관 준비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공화춘(등록문화재 제246호)은 국내 짜장면 원조집으로 추정되는 2층 건물이며, 중구는 이 건물 2층에 5개, 1층에 2개 등 총 7개의 전시 공간을 갖춘 박물관을 조성했다. 2층 전시실은 개항기, 일제강점기, 1970년대로 이어지는 짜장면 관련 사회·문화상을 유물과 모형을 통해 시대별로 소개한다. 1층에서는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옛 모습 재현과 관련 기획물이 전시된다.joosik@fnnews.com
2012-02-08 12:20:40【 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3-05-28 19:33:30【인천=한갑수 기자】 개항기 제물포 조약(1882년)으로 제물포가 개항된 이후 일본인과 청나라, 미국 등 외국인 전용 주거지역인 조계지(1884년)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곳에 자생적으로 생긴 시장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상인들이 산둥성에서 채소 씨앗을 가져와 인천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배추, 무, 양파, 피망, 당근 등의 농사를 지어 일본인들에게 내다 팔았다. 이곳에는 연안에서 잡은 수산물을 취급하는 어시장과 닭 전 거리도 있었다. 신포국제시장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인천시청이 1985년 중구청 자리에서 현재 위치인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한중수교보다 2년 앞선 1990년 인천항과 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인천항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신포국제시장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 시장신포국제시장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노포와 숨은 맛집이 즐비해 이곳을 오랫동안 단골로 찾는 사람도 많지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 번 정도는 꼭 들르는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을 이야기 할 때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쫄면이다. 짜장면은 한·중·일 3개 국가의 음식문화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음식이다. 짜장면에 고춧가루(한국)를 뿌려서 타쿠앙(일본)을 반찬으로 놓고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나타운을 즐기는 비법 한 가지를 소개하면 짜장면 순례를 하는 것이다. 짜장면은 아무 중국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만 차이나타운에서는 맛과 재료가 특별하다. 백년짜장, 하얀짜장, 고기짜장 등 중국집마다 특색 있어서 한집씩 짜장면 순례에 나서는 것도 좋다. 쫄면은 1970년대 초 신포국제시장 건너편인 경동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일반 면발에 비해 녹말가루를 더 넣는 바람에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더욱 쫄깃한 면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에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콩나물 등 신선한 각종 야채를 함께 비벼 먹는 쫄면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여름의 별미인 냉면은 이북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그 유래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개항장 일대에도 냉면이 유명한데 동인천역 뒤편 화평동에 냉면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하다.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에 나오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그 만큼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신포국제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중국·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해외 관광객이 단체 투어를 올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소수의 중국 관광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 국내외 관광객 문전성시개항장 일대에는 개항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인 조계지가 형성되면서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번성했다. 이때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제물포 구락부(현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현 개항박물관), 인천우체국 등 많은 근대문화자산이 남아 있다. 개항장은 일본과 청나라, 미국, 러시아 등 열강이 각축전을 벌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일본 조계, 청 조계, 각국공동조계(미국인, 영국인, 일본인, 청국인, 독일인, 러시아인, 프랑스인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조계지)가 세워지면서 개항장은 신문물 도입의 관문 역할을 했다.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로 가기 전 묵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개항장에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최초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대불호텔은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지 성행했다. 경인선이 건설되면서 서울로 가는 시간이 줄어들어 굳이 개항장에서 숙박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불호텔은 1978년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보존을 추진해 2018년 개항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지금은 대불호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개항 박물관에서 외국인 사교클럽인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전시관이 있는 일본인 거리와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을 거쳐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언덕길로 향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임을 알리는 패루(중국식 대문)를 지나자 태림봉을 시작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집들이 이어졌다. 점심을 먹고 돌아볼 요량으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중국집인 태화원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가게에 손님들로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거리 대신 여기 모여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다른 중국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말이면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건물과 거리는 마치 중국에 와 있는 것처럼 중국풍으로 확 바뀌었다. 1960년대 설립 당시 중국 화교들의 성당이었던 천주교 해안성당을 지나자 짜장면 박물관이 보였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중국성, 최초로 짜장면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화춘, 연경, 만다복, 신차이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였다. 몇몇 공갈빵 가게와 꼬치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는 젊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수제 공갈빵 있어요. 맛 보고 가세요!” 100년 이상 역사와 함께한 신포국제시장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할 즈음 자유공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에 전망대는 따로 없지만 인천내항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내항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두이다.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해 삽이나 곡괭이도 주지 않고 맨손으로 땅을 파게 해 부두와 갑문을 건설했다. 백범 김구는 서간도에서 무관학교 설립 자금을 모으다가 1910년 체포(안악사건), 서울서 옥살이를 하다가 1914년 인천감리서로 이감됐다. 백범은 1부두 축항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백범은 1896년 명성왕후 시해범을 살해해 인천감리서에 갇혔었는데 신포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된 인천객주회가 백범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개항장에서 신포국제시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신포패션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인천 내동교회까지 이르는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자유공원 광장 끝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은 보수의 상징처럼 돼 논란의 중심이 되기 일쑤였다. 요즘 이 동상 받침대에 새겨진 부조를 새로 바꾸느냐, 이참에 철거하느냐를 두고 인천시가 시끄럽다. 현재의 부조는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 작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자유공원에서 개항장 뒷길을 걸어 신포문화의 거리로 내려왔다. 뒷길에도 오래된 맛집이 있긴 하지만 신포문화의 거리에는 알려진 맛집과 숨겨진 맛집이 즐비하다. 청실홍실, 대성불고기, 등대 경양식, 민어횟집, 일본식 다다미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 선술집, LP 뮤직 카페 등 가게마다 개성 있는 맛과 특색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는 70∼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LP판을 들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무디 블루스’, ‘흐르는 물’ 등 LP 뮤직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LP 뮤직 마니아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는 대부분 뮤직 박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젓한 저녁 시간이면 가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문난 맛집보다 숨겨진 맛집이 더 많아신포국제시장은 조성 당시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의 신포(新浦)시장으로 불리다 2010년에 신포국제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포국제시장에는 14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신포 닭강정, 공갈빵, 신포만두, 에그 타르트 등이 유명하다. 시장 내 칼국수 가게가 모여 있는 칼국수 골목, 생선 골목, 옷을 수선하는 수선 골목이 있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인현동, 신포지하도상가까지 포함할 경우 점포수는 훨씬 더 많아진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시장의 유래를 알려주는 푸성귀전 조형물과 우리나라 전통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소규모 등대공원이 설치돼 있다. 신포국제시장은 5개 골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골목은 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어떤 골목은 소수의 관광객만 보일뿐 한산했다. 신포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등 일부 유명 점포 앞에는 물건을 사려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신포국제시장과 개항장 일대에는 매스컴에 알려진 맛집도 많지만 그 보다는 노포와 지역 주민들만 아는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훨씬 더 많다. ‘청년 백범 역사의 거리’를 따라 넘어가면 전기구이 통닭과 삼계탕, 삼치골목으로 유명한 인현동이다. 동인천역 건너편인 이곳은 70∼80년대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다. 이곳에는 대한서림, 동인서관이 있었으며 인근 제물포고, 인성여고, 인일여고와 여러 중학교에서 사용하는 참고서 수요가 많아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음악다방과 길 건너편의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 문화·휴게시설도 많아 젊은이들뿐 아니라 시인·소설가·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또 이곳에는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 3대 주류 종파(개신교, 천주교, 성공회)가 위치한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답동성당과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 내리교회,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 내동교회가 위치해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인천역에서 답동성당 앞 사거리까지 700m에 이르는 지하도상가는 국내에서 처음 지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에 기록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지하도상가는 1967년 서울시청 앞 을지로1가에 세워진 ‘새서울지하상가’가 공식적인 국내 최초이다. 그러나 이보다 4년 앞선 1963년에 일명 ‘굴다리’로 불렸던 ‘동인천지하도’가 건설됐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로 상가 없이 지하도만 개통했다. 8년 뒤 정상 개장했지만 한국 최초로서의 기록은 날아간 뒤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 일대에는 한국 최초의 유·무형 자산이 많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것 못지않게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많아 미식의 성지로 불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8 12:23: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는 가운데 인천에서 밤에 호젓하게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는 곳이 중구 개항장 일대이다. 18일 야간 데이트 코스로 적합한 개항장 일대를 소개한다. 시끌벅적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밤보다는 낮에 찾아와 문화재 관광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게 좋다. 이곳에서 한낮의 무더위기 식기 시작하는 밤에 선선한 밤공기를 마시며 호적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거기다가 군데군데 분위기 좋은 찻집이 있고 근대문화유산인 옛 건물, 박물관 등을 감상할 수 있어 데이트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천 미술 및 예술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이나 각종 먹거리로 즐비한 신포동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철도의 탄생역으로 경인전철의 마지막 역인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데이트가 끝나는 곳에 다양한 먹거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대형 대문격인 중화가(패루)가 맞이한다. 중화가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지난 2000년 기증한 것으로 귀신을 쫓고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마을의 대문과 같은 것이다. 중국집 밀집지역과 짜장면박물관을 둘러보고 선린문(2패루)을 지나면 초한지 벽화거리(110m), 삼국지 벽화거리(150m)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인천화교중산학교, 청국영사관회의청,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중국식 정원인 한중원을 지나 시간 여유가 있으면 자유공원을 거쳐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인 인천내동교회, 한국 감리교의 발상지인 인천내리교회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공원 대신 대불호텔을 거쳐 박물관거리로 내려가도 좋다. 박물관거리는 옛 일본 석조건물을 박물관·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한 건물과 일본식 목조 주택이 운집해 있는 거리다. 옛 일본우선주식회사, 옛 일본 제1은행 건물인 인천개항박물관, 일본 제18은행 건물인 근대 건축 전시관, 옛 일본 제58은행인 한국근대문학관, 한류영상콘텐츠관 등이 있다. 이곳에서 옛 개항장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XR(확장현실)·VR(가상현실) 등의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개항장 당시의 모습을 VR로 재현한 것인데 지금 공개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또 이곳에 관동갤러리와 선광미술관, 혜명단청박물관도 소재하고 있어 그림과 단청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야간 데이트를 마치고 신포동에서 차를 마시거나 늦은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신포동은 소문난 맛집이 즐비한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 중구, 인천관광공사는 이번에 소개한 장소에서 매년 야간에 개항장 일대를 돌아보는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개최하고 있다.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18 17:12: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개항장 일대를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앱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인천e지 스마트 관광플랫폼’의 정식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인천e지 스마트 관광플랫폼’은 지난해 9월 인천이 국내 제1호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중구청, 인천관광공사 등 9개의 민간 컨소시엄사와 협력,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여행 어플리케이션이다. 맞춤형 여행가이드북과 최적의 동선 안내가 추천되며 관광객은 지도에 따라 주변 맛집·카페·관광지·숙박 등의 정보를 보고 각 장소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편의 서비스(오디오가이드, 쿠폰 및 결제서비스, 짐보관, 모빌리티 등)를 원스탑으로 즐길 수 있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AR·VR의 스마트기술을 통한 차별화된 시간여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불호텔전시관, 근대건축전시관, 한중원 등 개항장 일대에서는 과거 실존 인물이 AR도슨트로 되살아나 장소의 역사적 배경을 생동감 있게 설명해준다. 제물포 구락부와 짜장면 박물관에서는 인천e지 앱과 더불어 현장에 비치된 VR기기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시간여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자유공원전망대에서는 19세기 당시의 개항장 모습을 360도 파노라믹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조승환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새롭게 출시된 인천e지 스마트 관광플랫폼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편리함을, 지역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인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30 09:53: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동구지역의 개항장 일원을 돌며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관광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인천시는 오는 10∼11월 개항장 일원을 투어 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개항장 일원에는 옛 일본1은행 인천지점, 인천우체국,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제물포구락부, 일본부 청사, 홍예문,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답동교회 등의 근대건축물이 남아 있다. 또 현대에 조성된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역사자료관,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 송월동 동화마을, 신포국제시장,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 등 문화·관광시설이 있다.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는 내·외국인의 관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써 인천시장으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관광지를 기점 또는 종점으로 삼아 운행하면 된다. 그러나 개항장 일원은 도로가 근대 개항 시기에 형성된 도로여서 폭이 좁고 높은 언덕과 회전반경이 좁은 도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용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다. 대형버스로는 운행이 불가능하다. 시는 15인승 대형 밴 1~2대를 투입해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신포시장 등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인천관광공사와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 운영 대행사업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시는 6∼9월 골목투어 버스에 지역 특색을 입히는 리모델링을 하고 정류장 표지 설치,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을 완료한 후 10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시는 10∼11월 2개월간 시범운행한 뒤 관광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봄부터 확대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개항장 순환 교통수단 도입 연구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개항장 내 시설 중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짜장면 박물관 이용자 수는 14만2096명(2018년 기준)에 달한다. 개항장을 찾는 관광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와 같은 국내외 순환 관광교통수단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아카이구쓰, 고베의 시티루프버스, 대구의 중구 골목 관광버스 청라, 부산의 만디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항장의 골목투어 노선을 운행해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5-04 16:47:45인천 중구는 오는 29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박물관, 전시관 및 관광시설의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한다. 중구는 각종 문화시설에 대한 어린이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문화시설은 한중문화관(화교역사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중구생활사 전시관), 영종역사관 등 총 6개소의 박물관(전시관)과 관광시설인 동화마을 트릭아트스토리이다. 적게는 200원에서 최대 3000원에 이르는 어린이 입장료가 면제된다. 중구는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연간 7만여명의 어린이가 무료 관람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개항장에 소재한 5개소의 박물관.전시관은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저녁 9시까지 야간 연장운영하고 있어 무료로 박물관도 관람하고 열대야도 피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박물관에 들러 역사공부도 하고 더위도 식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7-26 13:53:09코레일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 달간 '수도권전철 호국여행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역명 찾아 떠나는 '호국정신의 달' 문장 만들기와 수도권전철 호국여행이 그것이다. '호국정신의 달' 문장 만들기의 경우 6개 역명에서 '호국정신의 달'을 완성할 글자 한 자씩 찾으면 된다. 대상역은 평내호평역, 국수역, 정발산역, 신내역, 의정부역, 달월역이다. 완주한 순서대로 역명 표지 사진을 찍어 응모하면 된다. 또 수도권전철 호국여행은 수도권 전철역과 역 주변 현충시설을 방문해 역명 표지와 시설물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으면 된다. 송도역과 인천상륙기념관을 비롯해 천안역과 독립기념관, 의왕역과 철도박물관, 지평역과 지평의병 지평리전투기념관이 대상이다. 코레일에서 지정한 전철역을 찾거나 호국보훈 관련 기념관 사진을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인데 2개 이벤트 중 1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코레일은 블로그 이벤트 페이지에 선착순으로 인증 사진을 올린 20명에게 ITX-청춘 승차권 2매와 광역철도 기념품(마그넷 10종 세트)를 증정한다. 윤양수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따라 호국유산을 찾아가는 여행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전철로 여행하며 좋은 추억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철도 고객센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코레일은 가정의 달인 이번달에는 '1250원으로 떠나는 수도권 맛기행'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달에는 코레일 역장이 추천하는 ‘전철타고 가는 맛있는 여행6선'이 소개됐다. 보산 ‘케밥’, 인천 ‘짜장면’, 수원 ‘통닭’, 소래포구 ‘해산물’, 양평 ‘도래창 볶음’, 여주 ‘막국수’ 등이다. 코레일은 가족과 함께 전동열차를 타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노선별 맛있는 여행코스 6곳을 코레일 역장이 추천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5-23 14:39:54【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한국 최초, 인천 최고의 역사적 명소와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천시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한국 최초 또는 인천 최고로 건립됐거나 도입된 문물과 유적 100선을 선정했으며 인천가치를 재발견 하고 인천사람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역사적 명소와 유적지를 지역에 따라 중구(개항장, 팔미도, 영종도), 남동구, 연수구, 강화도 등 6개 코스로 나눠 탐방한다. 1코스(개항장)는 내리교회, 홍예문, 자유공원, 역사자료관, 제물포구락부, 청일조계지, 짜장면박물관, 대불호텔전시관, 중구생활사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등을 탐방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2코스(팔미도)는 팔미도와 팔미도 등대를, 3코스(영종도)는 용궁사와 유적 관적비, 양주성 금속비 등을 탐방하는 코스다. 4코스(남동구)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한화기념관(한국화약), 소래역사관, 수인선(협궤철도) 등을 탐방한다. 5코스(연수구)는 능허대, 인천대교 기념관, 센트럴파크 수상레저, 도시역사관을 돌아본다. 6코스(강화군)는 강화 고인돌,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연미정, 성공회 강화성당, 갑곶돈대, 강화전쟁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첫 탐방은 4월 27일 한국 최초의 등대로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했던 팔미도 등대를 탐방한다. 5월 강화도, 6월 팔미도, 7월 남동구, 8월 연수구, 9월 개항장, 10월 영종도 또는 개항장을 탐방할 예정이다. 탐방 시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집필진이 전문해설사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직접 해설함으로써 탐방 참가자들에게 인천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고,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회당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시 문화재과 문화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상석 시 문화재과장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만의 고유한 역사문화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3-27 10:19:48인천 중구는 13일부터 개항장 문화지구 박물관과 전시관을 주말 야간 시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장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야간 개방 대상 문화시설은 개항장 문화지구에 위치한 한중문화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박물관, 중구생활사 전시관 등 총 5개관이다. 개방 기간은 13일부터 한 달 간이며,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이다. 중구는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체험 프로그램, 상설 공연 등 주말 야간 시간에 박물관과 전시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 야간 개방을 통해 주간 시간에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8-10-12 15: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