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4층 대합실에 들어서면 '로봇 자동차'라고 쓰인 빨간색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태어났다'라는 선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율주행 플랫폼 기능이 탑재된 커넥티드 전기자동차 '지위에' 브랜드 차량이다. 지난 15일 현장에서 만난 지위에 멍위 매지저는 "지리차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과 협력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면서 "자율주행 3단계(L3) 플랫폼을 장착하고 있어, 주차나 충돌 및 위험 회피, 핸들 조작과 가·감속 등에서 운전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차량답게 멍위의 말에 따라 차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고, 차내 조명과 실내 온도 등도 자동 조절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자율주행 열풍이다. 일반 전기자동차(EV)이나 하이브리드 차에도 운행을 돕는 자율주행 2.5~3단계(L3) 플랫폼 정도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같은 날 베이징 왕징의 쇼핑센터 카이더몰. 화웨이 매장에는 적잖은 사람들이 EV를 타보거나 자신의 핸드폰 등 모바일로 차량을 연동시키고 있었다. 판촉원 왕창링은 "자율주행과 지능시스템이 어느 수준으로 탑재돼 있는지를 많이 묻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대표격인 화웨이는 10여년 전부터 EV와 자율주행에 쓰이는 운영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았다. 운전 및 주차 지원,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출시해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장링 자동차의 EV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이 만나듯 차량 제조업체와 인터넷 대기업들의 짝짓기와 합종연횡이 대세다. 화웨이는 중견차 메이커 세레스 그룹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공동 브랜드 아이토(AITO)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웨이는 치루이 자동차와도 합작 브랜드 즈제의 첫 번째 모델 S7에 스마트 대리운전 등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과 EV 운영시스템 하모니4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는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국 내 많은 자동차제조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안 자동차는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다. 중국진출 외국계 차 제조업체들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AI 등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통한 짝짓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닛산은 AI 분야에서 각각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도요타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해 게임 업체 텐센트를 선택했다. 도요타는 샤오마 즈싱(포니AI)에도 초기부터 자금을 대왔다. 포니AI가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운영중인 무인 택시도 도요타 차량을 쓰고 있다. 포니AI는 도요타의 사이나 델을,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의 아크폭스를 자율주행차로 이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텐센트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 모델을 만들고 있다. 테슬라도 바이두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을 위한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중이다. 바이두, 포니AI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자율 주행 양산과 유료 서비스 체제에 들어섰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16 12:03:55[파이낸셜뉴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리얼리티 TV쇼로 맺어진 미국의 70대 커플이 결혼 3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The Golden Bachelor)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제리 터너(72)와 테리사 니스트(70)가 이날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이 커플은 지난해 8월 프로그램 촬영이 시작되면서 처음 만나 최종 커플이 됐고, 이들의 결혼식은 올해 1월 4일 ABC의 특집 방송 '더 골든 웨딩'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매력적인 외모의 독신남 터너를 주인공으로 한 '골든 베첼러'에서는 60∼75세의 여성 22명이 참가해 터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했고, 터너는 이들과의 데이트 끝에 니스트에게 청혼했다. 터너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여전히 니스트를 사랑하지만 "이제는 결혼 생활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혼 결정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각자 꾸려온 생활 기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터너는 인디애나주에, 니스트는 뉴저지에 각각 거주해 왔다. 터너는 "우리 대화에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우리 둘 다 (각자의) 가족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우리 둘 다 각자의 행복을 위해 떨어져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과거 배우자와 사별했고,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니스트는 "우리의 사랑이 큰 희망을 줬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그 누구도 그런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4 08:14:33인테리어 업계에 협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이 '기업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시장으로 급변하면서 소비자 접점 확대로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마케팅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업종과 콜래보레이션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업체들이 백화점, 가전 업체 등과 잇따라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가 각각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한샘은 국내 유통 공룡기업 롯데와 함께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 3월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과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열었다. 한샘과 롯데백화점은 올해 부천과 울산을 필두로 수도권과 부산·경남, 호남 등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는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각각 입점해 백화점 판매 거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통 기업 외에도 가전업체와 제휴도 적극적이다. 한샘이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스마트패키지는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하는 상품이다. 리모델링시 가구, 건자재와 가전을 맞춤 설계해 편리하면서 조화로운 디자인의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 인테리어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의 △쿡탑 △비스포크 냉장고 △더 프레임 TV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인공지능(AI)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 비스포크 큐브 Air 공기청정기 △제트 청소기 △무풍 시스템에어컨 등을 한샘리하우스 매장에서 원스톱으로 설계해 상담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과 삼성전자는 상품 개발과 유통망 공유, 신사업 등에 걸쳐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연 데 이어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대형 가전마트에 인테리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와의 숍인숍 형태 매장을 50여 곳 보유하고 있으며 메가스토어와 6곳, 일렉트로마트와 4곳의 협업 매장도 확보했다. 이러한 인테리업체들의 협업은 향후에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판매 거점 확대는 물론 스마트홈 시대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협업이 확대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면서 "구매를 손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본격화될 스마트홈 시장의 일정부분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 인테리업체들의 협력관계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5-03 17:22:40[파이낸셜뉴스] 코스타리카에서 화이트팁리스샤크(백기흉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찍은 상어의 짝짓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를 목격하고 촬영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전문 다이버 중에서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왓킨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상어 한 쌍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상어는 수컷이 암컷의 지느러미를 물어뜯는 등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짝짓기를 시작하면 수컷은 암컷의 몸을 물어 고정시킨다. 때문에 암컷의 몸 곳곳에서 상처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2-05 08:43:1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울산시 울주군 무논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울산시는 여름 철새를 비롯한 멸종위기 및 시 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달 2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미나리꽝에서, 3일 온산읍 강양리 무논에서 각각 ‘장다리물떼새’의 활동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1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암수가 사이좋게 무논에서 거닐며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지렁이 등을 사냥하는 모습과 아울러 수컷이 암컷에게 다가가 부리를 맞대고 이어 교미를 하는 장면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번식지로 선택할 만큼 이곳이 생태환경이 만족스럽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장다리물떼새는 1990년대까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가 1996년 천수만에서 30개체 이상 확인되고 1997년 천수만에서 처음 둥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제주도 서귀포, 대전 장남평야, 남해 설천면, 창원, 함양 등지를 찾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늘고 긴 다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다리 길이가 약 25cm 정도 되어 몸의 60%가 다리가 차지할 정도다. 핑크빛 다리가 매력적이며 부리는 검고 몸길이는 35〜51cm 정도이다. 몸통은 검은색, 윗면은 흰색으로 위아래가 대비된다. 수컷은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진한 갈색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외에 꼬마물떼새,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꾀꼬리 등 여름철새 도래 현황과 번식 환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울산 태화강, 동천, 회야강 주변 환경이 겨울과 여름 철새들이 번식하기 좋은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겨울 태화강 철새 모니터링에서는 떼까마귀와 희귀 조류인 황오리, 흰목물떼새 등 70종, 13만 5000여 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5-12 13:54:53앞으로 몇 년 후 전기차 생산이 내연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성차업체 간,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유럽과 일본, 중국 완성체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짝짓기에 들어갔다. 전기차 배터리 선두그룹인 국내기업들도 LG화학을 선두로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과 배터리 표준 선점을 노린 전략적 선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상하 수직적 하청시스템을 벗어나 동등한 위치에서 합작사들을 세우고 있다. 올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면서 향후 2~3년 내에 전기차 생산이 지금보다 10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부터 합작사를 만들어 배터리 공장을 세워야 곧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LG화학이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올해 말 착공, 2021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특히 LG화학은 지리자동차 외에 중국 로컬 완성차업계와 합작법인 등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폭스바겐과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폭스바겐과의 협력모델은 원론적 수준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중국의 CATL과 파나소닉은 적극적으로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있다. 세계 1위인 CATL은 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중국 판매 전기자동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양사가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향상과 규격 공통화, 리사이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또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6대 완성차 업체와 각각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 배터리 업체인 파나소닉 역시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설립했으며 도요타자동차도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노스볼트라는 신생 배터리 업체가 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폭스바겐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2024년까지 2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노스볼트는 BMW와 미니, 스카니아 등 유럽 완성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시아에 치우친 배터리산업을 견제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합종연횡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표준 선점 이슈도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등으로 나뉘고 업체마다 규격 등이 다르다.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가 파나소닉의 원통형을 쓰고 있지만 그 외에는 파우치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합작해 자사 배터리가 많이 팔릴수록 표준 선점에 유리한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07-28 17:04:25영국 런던의 한 동물원에서 희귀종 암컷 호랑이가 짝짓기를 위해 데려온 수컷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런던 동물원은 최근 10살 된 암컷 수마트라 호랑이 '멜라티'와 7살짜리 수컷 '아심'의 짝짓기를 시도했다. 동물원은 서로의 존재와 향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두 호랑이를 10일간 한 공간에서 분리시켜 두었다. 그러다가 지난 8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둘을 갈라놓은 칸막이를 치웠다. 그런데 순식간에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이들은 갑자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더니 이내 공격적인 본성을 드러냈다. 사육사들은 곧바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불꽃을 터뜨리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 가까스로 아심을 제압해 격리했으나 멜라티는 결국 숨을 거뒀다. 그 자리에 있던 사육사들은 모두 망연자실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모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고 비통해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야생·사육을 합쳐 전 세계적으로 600∼700여 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이는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고자 추진되는 '국제 교배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호랑이 사이의 교배는 조심스럽게 추진되나 항상 사고 위험이 높은 일로 간주된다. #영국 #동물원 #호랑이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2-11 13:21:19최근 개인간(P2P) 금융업계가 자금관리 시스템 강화와 투자자 예치금 및 대출자 상환금에 대한 분리보관 등 자금관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들과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2P 양 협회(한국P2P금융협회, 디지털금융협회)가 자율규제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은행 시스템과 연계해 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파트너 은행을 찾는 사례가 늘고있다. 우선 지난해 농협은행은 'P2P자금관리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해당 서비스 이용기업이 점차 증가하며 현재는 8퍼센트, 팝펀딩 등 총 18개 기업의 자금관리를 맡고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 개발단계부터 협력해 출시한 API 서비스라는 점이 강점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API방식의 전산화된 시스템이라 예치금 관리 및 유지보수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어니스트펀드와 투자금 신탁관리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방식은 투자자금을 분리, 관리하는 에스크로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법률적으로 투자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신탁계약 방식이다. 신탁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P2P기업이 파산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은행으로부터 직접 투자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제3채권자의 강제집행으로부터 안전하게 투자자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어니스트펀드 외에도 다수의 P2P금융 기업들이 채택해 안전한 투자자금 보호에 활용 중이다. 광주은행은 올해 1월부터 새로 구축한 오픈뱅킹플랫폼을 통해 투게더펀딩에 P2P 투자금관리 API를 제공해 왔다. 광주은행의 P2P API는 고객의 투자자금을 보관, 관리,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P2P업체의 신뢰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편리성을 높여준다. 광주은행과 투게더펀딩은 기존에 없던 투자자별 잔액관리, P2P 오픈마켓 기능 등을 API로 구현해 투자자 보호를 확대하고 P2P금융사의 자금유용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2P업체들의 부실사태가 이어지면서 자금관리 안정성 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는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전통 금융권인 은행과 손잡는 사례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8-10-11 15:02:06LG유플러스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과의 짝짓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이 자율주행차(커넥티드 카)와 같은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동영상(OTT) 등 콘텐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부터 IPTV ‘U+tv’와 OTT ‘U+비디오포털’을 통해 ‘더 크라운’과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KT와 함께 미디어 플랫폼 경쟁을 펼쳐온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동맹을 통해 ‘킬러(경쟁우위)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구글과 손잡고 U+tv 어린이 전용 메뉴 ‘아이들 나라’에 ‘유튜브 키즈’를 탑재한 바 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해외에서 출시된 후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매주 10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후,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U+tv 아이들 나라’ 콘텐츠 강화는 IPTV 가입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7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 역시 15.6% 증가한 354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4일 발표될 올 1·4분기 매출 역시 IPTV 부문을 포함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로 향후 OTT 분야에서도 유료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이통3사는 ‘데이터 무제한(기본데이터 제공 후 속도 지연)’이 핵심인 고가 요금제 비중을 늘리기 위한 도구로 OTT에 접근한 탓에 무료 가입자만 몰려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킬러 콘텐츠를 품게 되면서 가입자 충성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홈미디어 사업 전반에서 주력하고 있는 어린이(키즈), 교육 분야와 관련, 넷플릭스 역시 키즈 전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OTT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비롯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에서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결합돼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업계 특성상 IPTV는 이동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 OT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플랫폼 강화 전략은 권영수 부회장의 업계 1등 달성 목표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4-27 15:23:41자유한국당은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선언과 관련, 정책 노선과 이념에서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라는 판단을 하면서도 바른정당내 추가 이탈자 현실화에 내심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내친김에 이번 국민의당 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을 토대로 원내 1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마저 나온다. 양당이 중도보수 노선을 표방하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각 당내 반발이 심한 데다 정책과 이념측면에서 괴리가 큰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 입장에서 정책적 이질감이 큰 양당 통합 추진을 놓고 어떤 판단을 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 삶의질 향상이라는 정책적 본질과 이념적 노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보다는, 그저 지방선거 앞두고 승률을 높이기 위한 정치세력간 짝짓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원투표제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양당 통합의 당위성과 명분을 미리 여쭤봐야 한다"며 "'우리는 통합할테니 나갈 사람은 알아서 나가라'라는 식의 독불장군식 통합은 국민들은 물론 양당 당원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만 확산될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다만 바른정당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추가 탈당후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일말의 기대감을 표출했다. 3선 출신의 한 의원은 "어차피 한지붕 세가족 시스템을 불안하게 유지할 수 없다면 이번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 선언을 명분으로 바른정당내 추가 탈당파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며 "한국당은 '보수대통합'이라는 큰 명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복당을 위한 물밑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안 대표의 중도보수통합론이 한국정치 지형에 큰 휘발성을 띠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나왔다. 이 의원은 "안 대표와 바른정당 수뇌부가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에 실망한 보수층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실망한 중도층을 사로잡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합리적 보수 재건을 바라는 보수층은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보다는, 한국당의 당 쇄신과 개혁의 방향성에 따라 한국당 지지를 다시 보낼 지를 결정하지, 결코 중도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와 바른정당 수뇌부의 통합 추진은 국민의당내 호남세력을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바른정당내 추가 탈당을 초래할 뿐 이렇다할 통합 시너지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정치'를 부추길 것으로 한국당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안 대표가 이날 통합추진 선언을 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및 통합 가능성을 사실상 제로로 보는 데 반해 바른정당 지도부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는 상황 자체가 양당간 통합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인홍 기자
2017-12-20 17:3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