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의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출시 하루만에 중국 공장들이 모조품 생산에 돌입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장들이 에어팟 프로의 카피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에서 전자제품 도매업을 하는 푸모씨는 애플이 에어팟 프로를 발표한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에어팟 프로의 모조품을 2~3일 내로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씨는 "새 디자인의 금형 비용을 감안할 때 초기 모조품은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수요가 안정되면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선전 지역에는 유명 제조사의 제품을 카피해 생산하는 '녹 오프(Knock-Off)' 제조 공장이 수백 개 위치해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저가 스마트폰과 전자제품들은 주로 전자제품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개발도상국 등으로 팔려간다. 에어팟 모조품은 소재와 품질에 따라 69위안(약 1만1000원)에서 299위안(약 5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는데, 이는 정품 가격의 20%에도 미치지 않는다. 푸씨는 "모조 에어팟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CMP는 전세계 2500만명 이상이 정품 에어팟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애플 라벨이 붙은 이어폰을 가진 사람들의 대다수는 모조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시나테크가 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에어팟 프로가 너무 비싸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28일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프리미엄 버전인 에어팟 프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기존 에어팟에 외부 소음 제거와 땀 방지 기능이 추가됐으며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으로 책정됐다. #에어팟 #짝퉁에어팟 #모조품 #에어팟프로 #중국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01 13:32:03[파이낸셜뉴스]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겉모습을 똑같이 만든 ‘짝퉁’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중국산인 짝퉁 제품은 겉모습만 보면 정품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똑같이 생겼다. 30만원이 넘는 ‘에어팟 프로’의 경우, ‘해외 직구’ ‘병행 수입’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10만원~20만원대에 판매한다. 심지어 5만원대 제품도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CT 스캐너 전문업체인 루마필드는 최근 정품 에어팟 프로와 짝퉁 에어팟 프로의 내부 구조를 비교한 사진을 공개했다. 루마필드의 CT 촬영 사진을 보면 진품과 짝퉁 에어팟 프로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는 단추형 배터리와 회로, 여러 개의 마이크, 스피커 드라이버 등이 빈틈없이 조밀하게 구성돼 있다. 반면, 짝퉁 에어팟 프로는 부품이 단출하고 각종 전선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는 등 결합 구조도 엉상하다. 부품 없이 빈 공간이 훤히 드러나 있다는 점도 큰 차이다. 존 브루너 루마필드 마케팅 책임자는 공식 엑스(X) 계정에 “우리는 CT 스캐너로 진짜 에어팟과 가짜 에어팟을 비교해 봤다”라며 “에어팟 프로는 모든 부품이 효율적으로, 그리고 조밀하게 탑재된 걸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형은 똑같이 만들수 있지만, 애플 특유의 정밀한 설계와 구조를 타 업체가 모방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일반인이 외관만으로 진품과 짝퉁 에어팟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애플은 온라인으로 진품 여부를 체크하는 ‘체크커버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 에어팟 등 애플 제품의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의 서비스 적용 범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입력한 일련번호가 인식되지 않으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2 16: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