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 인생은 내가 어떻게든 책임져 봐야겠다 악착같이 아끼고 모아서 돌파구를 찾았죠." 저축과 절약만으로 26세에 자산 2억원을 모은 '짠테크(짠돌이+재테크) 고수' 곽지현 씨가 '유퀴즈'에서 한 말이다. 지난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그는 19세에 최저시급을 받으며 3년간 알바와 앱테크를 병행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년에 2500만원씩, 1억원을 모으기까지 4년 2개월이 걸렸다. 26세인 현재 2억원 넘게 모았고, 최연소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0세가 되기 전 4억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적은 소득이 절약의 기반이 됐다. 앱테크, 포인트, 무료나눔 등을 활용해 저렴하게 물건을 사고 유튜브와 글쓰기, 방송 등으로 추가 수입을 창출했다. 짠테크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각종 혜택을 챙기는 재테크 방식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출을 통제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건데, 최근엔 젊은 세대에서 중장년층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시행한 조사 중 짠테크에 대한 연령별 호감도를 보면 20대 49.2%, 30대 52.8%, 40대 56.4%, 50대 57.6% 순으로 높았다. 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신념에 대해서도 20대 47.6%, 30대 46.8%, 40대 53.2%, 50대 64.0%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체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를 선호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서다. 과거 국내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5%가 앱테크를 하고 있으며, 그중 68.5%는 앱테크를 매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주어진 미션에 성공하면 포인트 등의 형태로 리워드를 얻는다. 특정 걸음 수를 충족하면 보상받는 '만보기 적립'이 가장 인기 있다. 또 광고 시청·퀴즈풀이 등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되는 '보상형 미션'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유통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에선 고객들의 앱 체류 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용돈 받기', '매일 걷고 혜택받기'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매일 걷고 혜택받기' 서비스 이용자 수는 나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는 '만보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고양이 키우고 간식 받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만보기'는 토스 가입자의 40%가 넘는 약 1150만명이 사용했다. 이용자는 주당 2회 이상 만보기를 사용하고, 하루 약 5000보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평균 2900원을 적립했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 1월 보험료를 조회하거나 특정 페이지를 방문하면 1~4000원을 주는 '용돈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는데, 이 중 60%가량이 40~50대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7일 본지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IT를 다루는 게 능수능란하지 않았지만, (앱테크는) 한번 해보니까 쉬운 거다. 청년층에 비해 몸소 실천하는 중장년층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성향으로 가지고 있어, 앱테크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앱테크 이용 시에는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6 16:42:37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편의점업계가 증정 행사 프로모션을 '2+1' 위주에서 '1+1' 제품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17일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반면 '2+1' 상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CU가 편의점을 대표하는 프로모션인 '+1' 증정 행사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행사 상품 중 1+1 상품의 매출 비중은 5년째 증가 추세다. 반면 2+1 상품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실제로, CU의 연도별 +1 증정 상품의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20년 17.2%에서 2021년 21.1%로 증가했고,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27.2%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지난해엔 29.6%,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30.1%를 기록하며 30%대를 돌파했다. 반면, 2+1 상품은 2020년 67.1%, 2021년 62.7%, 2022년 57.5%, 2023년 57.1%을 거쳐 올해 56.9%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하고 있다. 1+1 상품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음료(17.8%), 라면(15.4%), 안주류(14.7%) 순이었다. 1+1 행사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는 물가 인상 등으로 증정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이 같은 소비 동향에 맞춰 올해 +1 행사 대상 상품을 5년 전 대비 60% 가량 늘렸다. 특히 1+1 행사 상품 수는 이전 보다 2배 가량(95%) 확대해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짠테크 열풍이 불면서 하나의 품목 안에서 초저가, 프로모션 상품으로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면밀히 파악해 그에 맞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7 18:52:15은행권 수신금리 하락으로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실종된 가운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연 6~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신규 고객에게만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까다로운 금리 우대 조건을 붙이더라도 고물가에 작은 이자 차이에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른바 '짠테크족'들의 눈길을 끌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이 전날 완판됐다.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난임, 출산, 2자녀(2005년 이후 출생) 가구나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상생우대 금리를 3.0%포인트 더한다. 여기에 부모급여나 양육수당(아동수당), 기초연금 중 한 가지를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우대 금리를 2.0%포인트 더 주고, 신한은행과 첫 거래 고객은 우대 금리 1%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연 9%의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월 한도 5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약 3달 만에 5만좌 한도가 다 팔린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가입하면 가족관계가 자동으로 스크래핑돼서 바로 우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어 기본금리와 다자녀 우대만 받아도 연 6%의 금리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저출생, 고령화의 사회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상생금융 특화상품으로 개발된 '패밀리 상생적금'이 완판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된 케이뱅크의 만기 6개월 연 10% 금리 적용 '코드K 자유적금'은 이날 재출시됐다. 특판 적금 대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으로 한정했다. 코드K 자유적금은 케이뱅크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를 연 6.4%포인트를 더해 연 10%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6개월 간 한도 30만원을 매달 넣으면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후로 4만4415원을 받는 상품이지만 이른바 '알뜰족'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출시 2주 만에 한도 20만좌가 완판된 후 한도 20만좌를 더 늘려 40만좌까지 판매했다. 이 역시 완판되자 우리은행은 같은 상품의 금리를 기본금리를 1%포인트 낮춰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연 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가입자는 67만8000명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 간 우리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에 동의해 만기시까지 유지하면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완판 행진을 이끌었다. 월 한도는 50만원, 만기는 1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보니 소액이라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2-20 18:14:03[파이낸셜뉴스] 40대도 짠테크 열풍에서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IMF 경제위기를 직면했던 세대인 데다가 핀크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반사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핀크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형 신용·체크 카드를 추천 받을 수 있는 카드 큐레이션 서비스인 핀크 ‘카드몰’에서 진행한 '사전신청' 이벤트에는 오픈 5일 만에 2616명의 지원자가 모였다. 오픈 하루 만에 1269명이 신청했다. 사전신청 이벤트는 카드 실 발급 전 일정 기간 사전신청을 받아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핀크가 처음 실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전세계 가맹점 결제 수수료 0원, 환전수수료 0원, 해외 ATM 출금 수수료 0원, 연회비 0원, 국내 이용 무제한 캐시백과 할인 제공하는 체크카드인 '코나카드'가 이벤트 대상이었다. 100명, 200명, 300명의 신청할 때마다 지원자들이 지급받는 핀크머니는 각각 2500원, 5000원, 1만원으로 늘어나며 사전신청 이후 한달 동안 카드를 발급받는 참여자에게는 실제 핀크머니가 제공된다. 핀크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약 850좌의 카드가 발급됐다"고 말했다. 핀크 '카드몰'에서는 주요 카드사의 알짜배기 신용카드를 한데 모아 볼 수 있으며, 카드별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앱테크족들에게는 효과적인 '짠테크' 수단으로 통한다. 특히 이번 사전신청자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40대 37%, 30대 29%, 50대 17%, 60대 이상 9%, 20대 8% 순으로 나타나 40대의 숫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 상승 중인 가계부채와 물가로 경제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40대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앱을 통한 짠테크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외환위기를 겪은 IMF세대이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모을 수 있는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인해 핀크에 접속한 40대 이용자들이 카드몰 서비스를 함께 이용한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관심이 많았다"면서 "금융위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언급하고 있어 (관련 업체가)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 교수는 이어 "향후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후속 업체들도 많이 나오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7 17:21:58[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도 ‘짠테크’ 열풍에 탑승해 관련 서비스·콘텐츠 및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인 핀크는 이날까지 금융 SNS ‘리얼리’서 무소비 챌린지를 시행한다. 챌린지 참가자들의 한 달간 지출내역을 마이데이터로 자동 기록해 무소비 실천 횟수 및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현금성 리워드도 성공 여부에 상관 없이 매일 지급해 참가 동기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챌린지 성공 횟수와 누적 리워드, 지난달 및 이번달 누적 소비금액 등을 모아 볼 수 있는 상세 페이지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비금액을 일일이 기록해야 해 서로의 실제 지출현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목표 달성 시 아무런 보상이 없었던 기존의 무소비 챌린지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앱테크', '집 밥 먹기', '리뷰 체험단 활용' 등 도전자들의 무소비 실천 비결도 확인 가능하다. 핀다도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출비교 플랫폼을 넘어 '슬기로운 앱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시즌제로 운영되는 '신용퀴즈 어워즈'는 신용관리 활용법, 신용점수 올리는 법 등 매일 신용관리에 관한 퀴즈를 풀고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시즌 1에서는 최종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사용자에게는 △1~3위 각 3만원 △4~10위 각 1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해당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3회 이상 퀴즈를 푼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1500명에게는 네이버포인트 1000원을 지급했다. 나아가 핀다는 현금처럼 쓰는 핀다포인트를 지난 11월 선보였다. 핀다포인트의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핀다는 핀다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챌린지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핀다 앱에서 1분 만에 마이데이터 연결을 완료하고 매일 앱에 접속만 하면 되는 ‘출석체크’와 매일 오후 2시 정각에 선착순 1만 명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선착순 랜덤 포인트‘ 챌린지에 참여하면 핀다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보험을 통한 '짠테크' 비법도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채널의 생활서비스인 '착!한생활시리즈'를 통해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착!한드라이브, '착!한걷기', '착!한건강관리'의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화재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착!한걷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험료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특약'은 걸음정보가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특약은 직전 13주동안 주중 1일 6000보를 50일 이상 달성하는 경우 최대 7%의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나아가 각 서비스는 기준에 따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된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에 사용하거나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모바일상품권 등의 구입에도 사용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생활업종 할인으로 필수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할인카드인 ‘신한카드 Mr.Life(이하 미스터라이프)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주거 관련 비용지출에 대해 다양한 월납 자동이체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동이체 연결 시 전기, 도시가스 요금과 통신요금을 요금 건당 5만원까지 10%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3대 할인점(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SSM 및 온라인몰 포함, 상품권 제외)에서 1일 1회 결제금액 5만원까지 10%를 할인해 주고, 4대 주유소(SK·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LPG제외)에서 주유 시 1회 10만원, 월 30만원까지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자동이체 및 주말 할인 한도는 전월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30만원·50만원·100만원 이상이면 각각 3000원·7000원·1만원씩이다. 향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금융사들의 '짠테크' 서비스 및 상품은 지속 출시될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노력이 많아졌고, 금융사들도 '생활형 금융'을 모토로 각종 실질적 부가 혜택을 많이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가혜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강해지고 있어 향후 부가혜택형·생활형 금융 서비스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8 13:48:39[파이낸셜뉴스]고물가 여파로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짠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짠테크 열풍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단기간 목돈을 만들 수 있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해지의 번거로움을 없앤 수시입출금통장(파킹통장)으로 짠테크족을 겨냥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OK짠테통장’은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 없이 50만원까지 연 7%(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50만원 초과 예치분에 대해서도 연 3.5%(세전)의 금리를 적용한다. OK저축은행 소비를 절약시켜줘 저축과 투자를 확대하는 ‘짠테크’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소액 위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페이코) 등에 결제·충전계좌로 연결해놓으면 편리하다. OK짠테크통장과 다른 파킹통장 상품과 함께 가입하고 돈을 분산해 예치하는 이른바 ‘파킹통장 쪼개기’를 실천하면, 매월 커피값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또 다른 파킹통장 상품인 ‘OK읏백만통장2’는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5%(세전, 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짠테크통장과 OK읏백만통장2에 각각 50만원 100만원씩 예치하면 매월 5992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만큼, 소액이더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파킹통장은 대포통장 방지 규정에 따라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새 통장 개설 후 영업일 20일 내 입출금 계좌 신규 개설 불가)이 적용된다. 파킹통장을 여러 개 가입하고자 한다면 금리 혜택이 가장 좋은 상품부터 우선 가입하는게 좋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2-20 14:39:27[파이낸셜뉴스]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연 7%를 제공하는 통장시리즈 2탄’으로 개인고객 누구나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7%(세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OK짠테크통장’을 출시하고, 신규 광고도 방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OK짠테크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으로,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OK짠테크통장은 50만원까지 연 7%(세전)를 적용하며, 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도 연 3.5%(세전)를 준다. 최근 소비를 절약해 저축과 투자를 확대하는 ‘짠테크’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OK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OK짠테크통장 출시와 함께 선보인 신규 상품광고 역시 연 7%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OK짠테크통장만의 특징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MZ세대 대표 코미디언 ‘엄지윤’이 읏봉을 흔들자 이자가 펑펑 터지는 모습으로 고금리 혜택을 형상화했고 엄지윤의 등장에 카드 탈을 쓴 모델들이 ‘이자다(多)’를 외치며 달려가는 모습을 통해 기존 신용카드 결제 통장을 OK짠테크통장으로 변경하면 쏠쏠한 이자까지 챙길 수 있다는 활용법을 연출했다. OK짠테크통장은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OK저축은행의 신규 광고는 지상파TV, CATV, 유튜브, 극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신상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OK저축은행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OK짠테크통장은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없애 하루만 맡겨도 누구나 연 7%(세전)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OK저축은행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파악해 ‘OK페이통장’, ‘OK짠테크통장’을 뒤이을 연 7%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01 09:22:04#. 1인가구인 직장인 김모씨(32)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최근 장 보는 횟수를 1주일에 두번에서 한번으로 줄였다. 2주일에 한번씩 대형마트에 들러 계획에 없던 과자·빵 등 간식거리 혹은 제철 과일을 사는 일도 없어졌다. 김씨는 "똑같이 장을 봐도 예상했던 것보다 1.5배씩 값이 더 나오더라"며 "견물생심이라고 마트에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물건을 살까 말까 고민하느니, 돈을 아끼기 위해선 아예 마트에 가는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 고물가 먹구름이 짙다. 우윳값, 맥줏값에 이어 분유·기저귀 등 육아용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며 소비심리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고물가를 피부로 체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10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데이',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털어 한끼를 해결하는 '냉장고 파먹기' 등 불황 때마다 유행하는 초절약 짠테크(짜다+재테크) 방법들이 인기다. 유통업계는 반값 삼겹살·킹크랩 등 각종 할인행사에 10원, 100원 단위의 초저가 경쟁까지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신통찮은 분위기다. ■체감도 높은 품목 물가 잇달아 상승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설탕은 17.4%,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각각 상승했다. 빵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1.6% 상승했다. 치킨과 햄버거 등 외식물가를 비롯해 소줏값과 맥줏값, 육아용품, 화장품 가격까지 잇달아 올랐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갑을 닫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외식보다는 부담 없는 집밥을, 장보기 대신 '냉장고 파먹기'로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있다. 작은 소비부터 줄이기 위해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한끼를 해결하는 냉장고 파먹기나 하루 동안 단 1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 데이 실천 등은 대표적인 짠테크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까지 이커머스 업체 G마켓의 10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늘었고,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초저가 상품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외식보다는 부담 없는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 속 즉석밥·컵밥 거래액은 53% 늘었다. ■업계는 치열한 초저가 경쟁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속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계의 초저가 마케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진율을 대폭 낮춘 PB 상품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가 PB 상품으로 내놓은 '이춘삼 짜장라면'은 1봉지가 500원꼴로 저렴한 가격에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12월 출시 9일 만에 초도물량이 전부 매진된 초가성비 상품이다. 초가성비 상품 인기를 확인한 홈플러스는 지난달에는 아예 초저가 생필품 PB인 '심플러스 일회용품'까지 만들었다. 위생장갑, 빨대 등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판매하는 심플러스 상품은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이 50% 느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도 마트 못지않은 상품 구색을 갖춘 초저가 PB로 가성비를 찾는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편의점 CU가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PB인 '헤이루(HEYROO) 득템 시리즈'는 초저가를 표방한 자체 브랜드로 김치와 라면, 계란, 닭가슴살 등 잘 팔리는 인기 품목을 제조사 브랜드(NB) 대비 절반 수준에 판매한다. 대규모 할인행사가 잇따르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대목으로 자리 잡은 11월의 대표상품으로 내걸린 '반값' 상품들도 저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다. 이달 들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3사에서 진행한 삼겹살 등 반값 행사는 순식간에 긴 줄 속에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21 18:02:32[파이낸셜뉴스] #. 1인 가구인 직장인 김모씨(32)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최근 장 보는 횟수를 일주일에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 2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에 들러 계획에 없던 과자, 빵 등 간식거리 혹은 제철 과일을 사는 일도 없어졌다. 김씨는 "똑같이 장을 봐도 예상했던 것보다 1.5배씩 값이 더 나오더라"며 "견물생심이라고 마트에 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물건을 살까 말까 고민하느니, 돈을 아끼기 위해선 아예 마트 가는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 고물가 먹구름이 짙다. 우윳값, 맥줏값에 이어 분유·기저귀 등 육아용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며 소비 심리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고물가를 피부로 체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하루 10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데이',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를 털어 한 끼를 해결하는 '냉장고 파먹기' 등 불황 때마다 유행하는 초절약 짠테크(짜다+재테크) 바법들이 인기다. 유통업계는 반값 삼겹살·킹크랩 등 각종 할인 행사에 10원, 100원 단위의 초저가 경쟁까지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신통찮은 분위기다. 5000원 짜리 균일가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 속 마진율을 크게 낮춘 박리다매형 자체브랜드(PB) 생필품이나 아침 출근길 '100원 아침밥'까지 등장하는 등 유통가의 출혈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체감도 높은 품목 물가 잇달아 상승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설탕은 17.4%,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각각 상승했다. 빵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1.6% 상승했다. 치킨과 햄버거 등 외식 물가를 비롯해 소줏값과 맥줏값, 육아용품, 화장품 가격까지 잇달아 올랐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갑을 닫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외식보다는 부담 없는 집밥을, 장보기 대신 '냉장고 파먹기'로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있다. 작은 소비부터 줄이기 위해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한 끼를 해결하는 냉장고 파먹기나 하루 동안 단 1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데이 실천 등은 대표적인 짠테크 방법 중 하나다. 공산품에서도 초저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500원부터 5000원까지 화장품도 균일가로 판매하는 다이소의 기초 화장품이 '매진 행렬'에 1~8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5일까지 이커머스 업체 G마켓의 10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늘었고,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초저가 상품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외식보다는 부담 없는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 속 즉석밥·컵밥 거래액은 53% 늘었고, 냉동식품과 통조림·캔은 21% 증가했다. ■업계는 치열한 초저가 경쟁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 속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계의 초저가 마케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진율을 대폭 낮춘 PB 상품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가PB 상품으로 내놓은 '이춘삼 짜장라면'은 1봉지에 500원꼴로 저렴한 가격에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12월 첫 출시 9일 만에 초도물량이 전부 매진된 초가성비 상품이다. 초가성비 상품 인기를 확인한 홈플러스는 지난달에는 아예 초저가 생필품 PB인 '심플러스 일회용품'까지 만들었다. 위생장갑, 빨대 등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판매하는 심플러스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50% 느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도 마트 못지않은 상품 구색을 갖춘 초저가 PB로 가성비를 찾는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편의점 CU가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PB인 '헤이루(HEYROO) 득템 시리즈'는 초저가를 표방한 자체 브랜드로, 김치와 라면, 계란, 닭가슴살 등 잘 팔리는 인기 품목을 제조사 브랜드(NB) 대비 절반 수준에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마다 수백만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할인 행사가 잇달아 열리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대목으로 자리 잡은 11월 대표 상품으로 내걸린 '반값' 상품들도 저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상품들이다. 이달 들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마트 3사에서 진행한 삼겹살 등 반값 행사는 순식간에 긴 줄 속에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생활밀착형 상품에서 특히 더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1-19 05:12:21서민의 소비여력이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과일은 사치품이 됐다. 돈 쓰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짠테크'가 대세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까지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 4%대를 넘보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 상반기 예상했던 올해 물가전망치를 0.2%p 상향 조정한 3.6%로 수정했다. 연말까지 국민들의 지갑사정은 나아질 여지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12일 통계청 기준 10월 물가상승률은 3.8%로 7월(2.3%), 8월(3.4%), 9월(3.7%) 이어진 3·4분기 오름세를 유지했다. 물가상승이 둔화세를 보였던 2·4분기 4월(3.7%), 5월(3.3%), 6월(2.7%)보다 체감물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 2%대 조기진입'을 달성했던 2·4분기에도 주머니 사정은 얼어붙었다. 통계청 마이크로 데이터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에서 2·4분기 평균 가처분소득은 355만1847원으로 1·4분기 392만7277원 대비 9.6%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가구'의 여윳돈이 42만263원(-10.0%) 줄었다. 39세 이하 근로자가구의 평균 월급이 430만원가량이었음을 감안하면 한 분기 만에 청년층 직장인들은 10%의 '월급 삭감'을 경험한 셈이다. 가용금액이 줄어드는 중에도 식료품,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 점심 평균 식대는 9000원으로 2020년 7000원 대비 28.5% 치솟았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라가 망해가는 신호 중 하나"라며 '공깃밥 추가' 금액의 2000원 등극이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외식 등 서비스산업 이용을 없애는 '무지출 챌린지'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 장을 보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요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4개 품목이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도 절반이 넘는 13개였다. 참기름 27.8%, 된장 29.6%, 설탕 11.3% 등 '무지출'이 불가능한 항목들 모두 가격을 올렸다. 특히 추석기간 사과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72.4%로 두배 가까이로 오르며 "과일도 사치"라는 인식을 높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수요가 늘어서 물가가 오르는 것은 금리를 높여서 잡을 수 있지만 가격이 오르는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은 금리로 잡기 어렵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가격이 오른 만큼 소득이 받쳐줘야 한다"며 "대외여건상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재정은 확장적으로 가져가며 경기를 부양시킬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에서 선결돼야 할 시급한 과제는 물가"라며 "인플레이션이 잡혀서 가계 부담이 내려가고, 기업 투자도 활발해져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 반등의 출발점"이라고 진단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12 18:4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