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온라인 영상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 의원이 “성희롱 발언이 아닌 ‘짤짤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한 해명이 사실일 수 있다는 증언이 뒤늦게 나왔다. 14일 한 진보 매체 기자는 자신의 SNS에 저서 집필 과정에서 최 의원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사건”이라며 “김남국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는데 코인값 올랐다고 자랑할 때도 있고, 자기 것은 다 팔았는데 다른 사람 것은 더 올라서 속상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온라인 회의에서 사람들이 빨리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남국도 고정 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쳤다. 그 순간 코인이 생각났다”며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니냐.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동전으로 홀짝 맞추기 도박)하는 거냐?’라고 말한 거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이 얘기를 해버리면 코인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 논란의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닌가”라며 “나 살겠다고 차마 그 얘기까지는 못하겠더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짤짤이’ 발언이 성희롱 발언이 아니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투자와 관련한 내용이고, 김 의원의 코인투자를 덮어주기 위해 최 의원이 오해를 오롯이 뒤집어 썼다는 해명이다. 이 일화를 공개한 기자는 “김남국의 코인 투자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니 김남국을 배려해 이 얘기를 더 이상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6월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현재 재심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에 대해 당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진행중이었으나 김 의원은 14일 오전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4 20:06:09[파이낸셜뉴스] 성희롱성 발언 논란으로 고발당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모욕 혐의로 고발된 최 의원에 대해 지난달 각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당내 법제사법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 아니라 발음이 비슷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라고 해명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최 의원을 모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최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상대가 여성 보좌관들이 아니라 김남국 의원이었기 때문에 모욕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의원 역시 '성희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과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인 점 등을 고려해 고발을 각하한다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1-23 14:33:0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 의원이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가운데서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내 초선모임이자 강성 팬덤인 '처럼회'가 해체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21일 박 전 위원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당 윤리심판원의 이번 징계는) 아쉽다"고 적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 의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은 6·1 지방선거의 가장 큰 패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당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위장 탈당도 언급하며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고 했다. 그는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최 의원도 이번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1 07:54: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 내 잇따른 성 비위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지 2주 만에 중진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까지 밝혀지면서다. 6.1 지방선거·보궐선거를 앞두고 맞은 '돌발 악재'에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내 성 비위 사건 관련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을)의 제명을 결정했다. 지난 4월 28일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지 2주 만이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완주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 당 내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해당 건이 접수돼 윤리감찰단 조사가 이뤄졌고 비대위가 제명을 의결했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당 내 성 비위 발생에 대해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 위원장은 "당 내 반복되는 성 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과 신 대변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성 비위가 민심을 건드리는 문제라는 점에서 6.1 선거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출마자들의 공식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날이다. 최근 한 달 사이 민주당에서는 최강욱 의원 '짤짤이' 발언, 김원이 의원의 '2차 가해' 논란,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지난 4월 28일 최 의원은 김남국 의원 등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화상 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해명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불편함을 느꼈고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최 의원은 지난 4일 당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제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원이 의원의 '2차 가해' 논란도 있다. 지난해 김원이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했고 이후 의원실 직원들이 합의를 종용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당초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해 어떤 협조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2차 가해 사실을 듣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민주당은 두 사건에 대해 윤리심판원 조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었다. 안희정 전 지사는 2018년 피해자 폭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있다. 오거돈 전 시장은 2020년 강제추행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도 3년을 선고 받았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20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지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사건 피해자를 민주당 일부에서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당에서는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태수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강욱 의원의 부적절한 성 관련 발언,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과 2차 가해 및 김원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 등에 연이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까지 일어났다"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피해자와 분노하는 시민들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박지현,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2 13:57:55[파이낸셜뉴스]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짤짤이 논란'에 대해 "최 의원을 잘 알고 좋아하고 그리고 헌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맥락을 봐도 사실 그런게 오해다, 다른 말이었다고 넘어갈 맥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공개 지지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 등 일부 친 여권 성향의 인사들은 반발했다. 5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는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이번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출연했다. 박 위원장은 "하루에 비난 문자 1만개가 온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지금 쇄신을 해야 하지 않냐. 당이 어려울 때 내부 총질하지 말고 무조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면 쇄신은 그럼 언제 하겠냐"고 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최 의원이 그럴 리 없다'면서 저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이라며 "좋아한다고 잘못을 감싸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민주당이 어떻게 쇄신할 수 있을까, 5년 뒤에 과연 어떻게 집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표 전 의원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 프로파일로서"라고 물었다. 이에 표 전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 말씀과 조치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방송 이후 박 위원장 조치에 불만을 품었던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표 전 의원을 향해 "내부 총질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표창원과 폐절했다. 행복에 겨워 사는 그의 모습을 보며 부아가 치밀어 올라 그랬다. 모두가 고통스러워하는 시대,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한 때 그가 희망이 될 수 있겠다고 기대한 나의 '사람볼 줄 모르는 눈'에 개탄한다"고 적었다. 6일 새벽에는 표 전 의원이 중 방송에서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민원을 제기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한편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화상 줌 회의를 하다, 카메라를 켜지 않은 남성 의원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남성 의원이 "얼굴이 못 생겨서요"라고 카메라를 켜지 않자, 최 의원은 "XX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냐"라고 물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여성 보좌진들의 최 의원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최 의원은 성적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닌 '짤짤이'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박 위원장은 징계 논의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보좌진이 4일 공동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ㄸ'이 아니라 'ㅉ'이라는 해명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 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최 의원은 4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은 우리 당 보좌진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또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6 06:51:23[파이낸셜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밤 화상회의 과정에서 성적 농담을 했다는 이른바 '짤짤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관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린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남성 A 의원이 화면을 끄고 화상 회의에 참석하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곤란하다)"고 거부하자 최 의원은 재차 얼굴을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비속어를 섞어 A 의원에게 "'XXX'를 하고 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성 보좌진 등은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계속되자 최 의원 측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몰래 숨어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를 하듯 숨어있다고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입장문을 내고 최 의원을 향해 "최 의원은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을 향해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정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 의원의 거짓 시도가 이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훼손되고 있다. 최 의원은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당내 윤리감찰기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사과를 보좌진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 최강욱 의원께서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면서 "최 의원님 발언으로 여성 보좌진들께서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2차 가해를 당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좌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대선 전과 후가 전혀 다른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5 10:56:26[파이낸셜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짤짤이'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 의원이 해당 발언이 성희롱 발언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놨다. 진 전 교수는 해당 논란을 해명한 최 의원에 대해 "문법에도 안 맞고 맥락에도 안 맞는다"고 직격했다. 황씨는 "논란만으로 사람 잡지 말자"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논란은 최 의원이 당내 회의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의 화상 회의에서 최 의원은 동료 남성 의원의 카메라가 꺼져 있는 것을 두고 "얼굴이 안 보인다. 숨어서 무엇을 하나"라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남성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조로 답하자, 최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숨어서 XX이 하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상 회의에는 복수의 여성 보좌진이 참석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여성 보좌진은 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나 최 의원은 2일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며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짤짤이는 '돈 따먹기 놀이'를 뜻하는 은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짤짤이를 왜 숨어서 하느냐"며 "억지로 구개음화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선 게시물에선 최 의원의 논란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면서 진 전 교수는 "가지가지한다. 수준하고는"이라고 썼다. 반면 황씨는 "동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참여한 화상 회의에서 최강욱 의원이 자위행위를 의미라는 비속어를 입에 올렸을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적어도 최강욱 의원이 평소에도 성적 비속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증거는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된 공적 업무 회의에서 '딸X이'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는 대한민국 남성을 나는 이때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최강욱 의원의 해명대로 짤짤이가 맞을 것이다. 남학생은 선생님 몰래 짤짤이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 안에는 명백한 증거도 없이 함부로 칼을 들고 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차분하게 상식적으로 살자"고 했다. 한편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최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징계가 가능한지를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도 이 사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3 07:43:27[파이낸셜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남성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은 "회의 중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이었다며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사실관계 확인과 합당한 조치를 당 지도부에 주문했다. 이에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강력한 수위의 사과문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며 당 윤리심판원에 진상규명을 비롯한 징계 논의를 지시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남녀 보좌진이 모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 회의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며 성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한 남성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해당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농담하고 넘어가려 하자 "XX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냐?"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 화상 회의에는 복수의 여성 보좌진이 배석하고 있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여성 보좌진들은 최 의원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실 관계자는"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최 의원실 측은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전 따먹기' 놀이를 지칭하는 은어가 왜곡돼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후 최 의원은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민보협은 2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민보협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해당 발언을 들은 다수가 오해를 넘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도 해당 발언이 사실일 경우에 당 윤리심판원에서 어떤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3 00:05:47[파이낸셜뉴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여야 모두를 겨냥해 "한국 정치가 '진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정치, '진영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 제도 개혁'이 신년 화두"라며 "다양성, 비례성을 높일 수 있는 몇몇 제도들이 논의된다. 현 야당 대표는 공식적으로 두 차례(대선 후보 단일화, 전당대회) 정치 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이제 대통령까지 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했으니 부디 접점을 찾길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성공한다면, 어쩌면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 의원은 "그전에, 나는 한국 정치가 '진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정치는 기-승-전-진영 싸움이다. 그 수준도 점점 낮아진다"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듣고 '딸X이'를 '짤짤이'로 듣는 세력들이 우리 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너는 어느 편이냐?'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이것부터 묻는다. 내부 비판이나 충고는 '내부 총질'이나 '배신'으로 치부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양 의원은 "악마화 정치, 반사이익 정치, 혐오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이같은 한국정치 구조에서 '영웅'이나 '어른'이 나올 수 있을까"라며 "한국은 정치를 하면 할수록 이미지가 나빠지고 오염된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경륜을 갖춘 중진들은 은퇴를 압박받고, 각 정당은 가능하면 정치와 상관없는 영역에서 '새 인물'을 찾는다"며 "급기야 지난 대선에서는 정치 경험이 아예 없는 대통령을 뽑았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세상에는 금도가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러나 진영에 중독된 한국 정치는 더 이상 예의나 품위를 따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양 의원은 "이혼을 앞두고 싸우는 부부도 자식 앞에서는 말을 조심한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으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은 점점 더 정치를 멀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대로라면 그들만의 리그로 점점 더 고립되고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 "2000년대 들어 구태로 비판받던 수많은 정치 제도가 개혁됐다. 당청 분리, 상향식 공천, 진성당원제, 지구당 폐지, 국회선진화법…"이라며 "그러나 정치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매 4년의 국회가 끝날 때마다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이어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떤 '중독'이든 벗어나려면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은 정치인 스스로 '진영 중독'이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안을 진영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중독인 사람들이나 지지자들에게만 둘러싸여 있지는 않은지, 금단현상(지지자들의 외면)이 두려워 끊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 가지. 국민들께서도 중독자들에게 호응하지 말고 점잖게 '치료'를 권해주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05 07:53:01[파이낸셜뉴스]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윤리심판원 재심을 받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재심을 진행한다. 최 의원은 지난 4월28일 당내 법제사법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성적인 은어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이 아니라 발음이 비슷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리심판원은 지난 6월20일 최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민주당 징계처분 중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이에 최 의원은 재심을 요구했고 지난 8월과 지난달 10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 연기됐다. 일각에선 재심이 연기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바뀌는 등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최 의원의 자료 제출 등 소명 정도가 중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 의원은 이날 회의에는 직접 참석해 소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1 08: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