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사 첫날 새벽에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가 옆집 사람에게 경고성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삿짐 정리하고 새벽 3시에 드라이기로 머리 말려 지난 7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파트로 이사하고 늦게까지 짐 정리하고 새벽 3시 정도에 샤워하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잤다. 다음 날 옆집에서 편지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옆집에게 받았다는 편지도 함께 있었다. 편지를 보면 옆집 이웃은 "어제 이사하셔서 새벽 3시에 청소기를 돌리시는 건지 드라이기를 쓰시는 건지 모르겠으나 소음이 발생했고 우리 집 현관 화장실과 화장실 옆방까지 크게 들려 밖에 나가보니 댁 내에서 들리는 소리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아파트가 그렇듯 벽간, 층간소음이 심하다. 충분히 배려하고 조심하면 막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곳도 역시 방음이 그다지 좋지 않다. 옆에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 코 고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말소리 등 다 들린다"고 설명했다. 이웃은 또 "낮엔 다른 소리에 그나마 묻히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같이 고요한 시간에는 모든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며 "현관 옆 화장실과 작은 방은 벽끼리 서로 붙어서 환풍구나 배수구 통해서 옆집, 아랫집 소리 다 들린다. 이 점 양지해 앞으로 조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집에 뇌출혈 환자 있다.. 어제 한잠도 못 자 고통스럽다" 이웃 쪽지 특히 벽간소음 방지를 당부하기 위해 집에 뇌출혈 환자 어르신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옆집 이웃은 "환자가 없어도 집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 다들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근무 형태도 너무 다양하다 보니 수험생이 있을 수도 있다"며 "4호 라인은 전부터 서로 보복 소음으로 3라인까지 피해가 있어 층간소음으로 인해 모인 적도 있었을 정도다. 한 입주민은 유산을 3번 하셨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나 방음이 취약한지 3, 4세대 그리고 위, 아래, 대각선으로 문 닫히는 소리, 물건 떨어지는 소리 등 여러 소리가 전해지고 진동도 느껴진다"면서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건설사의 부실 날림 공사는 어쩔 수 없고 입주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입주민들이 조심하고 배려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그렇게 하면 해소될 문제"라고 전했다. 전날 밤 상황을 다시 가져온 이웃은 "때론 몰라서, 때론 알면서도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소음과 진동을 불러일으키는데 당하는 이웃은 매우 고통스럽다"며 "약을 먹고 잠을 청해봐도 소리와 진동에 놀라 잠 못 들면 그대로 날밤을 새운다. 고통스럽다. 어제도 그랬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사 첫날이어서 몰라서 그랬을 것 같아 양해 부탁드린다. 몇 년 동안 이웃으로 지낼 터인데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좋은 이웃, 예의 있는 이웃으로 지내보길 바란다"며 "저희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지만 혹시 불편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사 첫날부터 '무례'라고 하는게 경고 같다" SNS 글 올려 편지 내용을 공유한 A씨는 "자정 전 수면 준비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면에 어려움이 있으면 옆집이랑 떨어진 위치에 있는 방에서 자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한 뒤 "옆집이랑 가까운 방에서 자면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아파트 상황 알려준 건 고마운데 개인의 상황을 일방적으로 알려주고 알고도 지키지 않으면 '무례'라고 하는 게. 이사하는 상황 알면 며칠 지켜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아파트 특성상 늦은 시간 가전 사용을 주의하는 것도 배려지만, 이를 감수하고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도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소음도 피해를 주는 거지만 사사건건 문제 삼는 것도 피해를 주는 거"라며 "옆집이 예의를 갖췄지만, 첫날부터 기강 잡고 경고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 동안 층간소음은 물론 벽간소음으로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3년엔 수원시 장안구의 한 원룸텔에서 20대 B씨가 소음 문제로 옆집에 살던 40대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9 09:31:02[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7세 소녀가 독극물이 든 케이크를 먹은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해자 아나 루이자 지 올리베이라 네비스는 지난달 30일 오후 컵케이크를 배달받았다. 해당 컵케이크에는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위한 선물"이라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아나 네비스는 배달된 케이크를 먹은 지 한 시간만에 심한 구토와 설사를 시작했고, 새벽 1시 30분경 아버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식중독 진단을 받은 후 수액 치료를 받고 퇴원한 아나는 같은 날 오후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 도착 전 심정지 상태에 빠지며 사망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배달원을 추적했고, 발신자의 주소를 확보해 한 17세 소녀 A양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A양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장시간 조사를 거쳐 온라인에서 비소를 구입해 컵케이크에 넣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수사과정에서 그가 지난달 15일 또 다른 소녀에게도 같은 방식의 컵케이크를 보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피해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완쾌했다. A양은 사망한 아나 네비스와 친구 사이였고, 컵케이크를 선물한 사건 당일 아나의 집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내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 두 명이 피해자인 아나 때문에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CNN에 "그저 구토를 하는 등 기분 나쁜 증상만 겪게 해주고 싶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무색·무취·무미 비소 중독 비소(Arsenic)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로 무색·무취·무미의 특성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비소에 노출된 양과 기간에 따라 중독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급성 중독의 경우, 주로 삼산화비소(As₂O₃) 형태의 무기비소를 단시간 내 다량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증상은 섭취 후 수십 분 이내에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이 있으며, 심하면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심부전, 신부전 등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빠르게 쇼크와 심정지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중독은 오염된 지하수, 식품, 약물, 일부 화장품 등에 포함된 비소에 장기간 노출될 때 발생한다. 초기에는 피부 색소 침착, 손바닥과 발바닥의 과각화증, 말초 신경병증, 만성 피로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되며, 장기간 노출되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성 노출자는 피부암, 방광암, 간암, 폐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비소중독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필수 비소 중독 진단은 혈액, 소변, 모발, 손톱 등에서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급성 중독의 경우 위세척이나 활성탄 투여, 수액 공급과 같은 응급 처치가 시행되며, 중증일 경우 해독제인 디메르카프로르(BAL) 또는 디메르카프토숙신산(DMSA) 등을 사용한다. 만성 중독 역시 노출원을 차단한 뒤 체내 축적된 비소를 배출시키는 치료가 병행된다. 비소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소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고, 비소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재배된 식품은 피해야 하며, 비소가 사용되는 작업 환경에서는 보호장비 착용과 정기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 연기 속에도 비소가 포함되어 있어, 흡연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5 17:18:07[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여러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의 한 가맹점주가 쓴 쪽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물 나는 쪽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동네에서 빽보이피자를 배달시켜 먹고 해당 지점 점주에게서 받은 쪽지 사진도 첨부됐다. 쪽지 속 점주는 “어려운 경기에도 빽보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더본 관련 여러 이슈들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 보내드린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셔라. 주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작성자 A씨는 “나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켜 먹을 때 간혹 저런(점주가 쓴) 쪽지를 받지만 ‘리뷰 잘 적어달라’는 아무 감흥 없는 상투적인 문구들이 대다수인데 빽보이피자 점주 편지는 눈물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가 왜 죄송하나. 백종원에 대한 민심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온 듯한데 점주들이 그 리스크를 모두 떠안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일 때문에 계속 고통받을 점주들이 안타깝다. 저 사람들은 무고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자 가장 큰 피해자들인데 말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백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잇단 논란으로 가맹점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자, 가맹점주 영상을 통해 브랜드 신뢰 회복과 가맹점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 대표는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감귤 맥주 함량 허위 표기, 식자재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LPG 안전 관리 미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백 대표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1 20:54:33[파이낸셜뉴스] 이웃 주민의 장애 아이가 실수로 차량에 흠집을 냈으나 수리비를 받지 않은 차주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랑할 건 아니지만 자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최근 자신의 차량에 누군가 올려둔 쪽지를 발견했다. 장애 있는 아이가 실수로 A씨 차량에 흠집을 남겼으니 연락 달라는 내용이었다. 상대 차주 B씨는 "지난밤 장애가 있는 제 아이가 문을 세게 여는 바람에 차량에 흠집을 낸 것 같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주의시켰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손해 부분 확인해 연락해주시면 최대한 잘 조치하겠다"며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 차량 상태에 대해 "살짝 패이고 약간 들어가 있더라. 수리하기도 애매하고 안 하기도 애매했다"며 "잘 타지 않는 차라서 한 판을 다 도장하자니 턱도 없이 비쌌다.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주 정도 지난 뒤 A씨는 27만원에 차량을 수리했다. 그는 "감쪽같이 고쳐져서 놀랐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B씨가 쪽지를 남겨 오히려 감사했다. 그래서 문자 남겼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연락이 늦었다. 차량 운행이 많지 않고, 장사하다 보니 시간이 안 났다. 오늘 잘하는 곳에서 (차량을) 깨끗이 수리했다"며 "저도 아들 키우고 있다. 애가 실수로 저지른 일이다 보니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겠냐"며 오히려 B씨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수리비 얼마 안 나왔다. 이건 제가 그냥 처리했으니 걱정 마시고 좋은 하루 되시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B씨는 "저희 아이 실수로 바쁜 일상에 번거롭고 신경 쓰이는 일을 끼쳐서 송구했다"며 "자비로 처리하시게 만든 것 같아 죄송하다. 실수한 저희의 불편한 마음을 덜어주시고자 편한 말씀으로 양해해주시고,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훈훈하네요" "그냥 넘어가기 쉽지 않을 텐데 좋은 일 하셨다" "로또 당첨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07 17:23:08[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심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시정연설 당시 자신을 환대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삐진 계엄이냐"라며 비꼬았다. 12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국회 가니 인사도 않고 비난만 해서 삐져 계엄?"이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7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홀에서 (야당이)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며 "어떻게든 야당 설득해서 뭘 해보려고 한 건데 줄탄핵을 하는 건 대단히 악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최상목 대행도 쪽지? 이상민 전 장관도 대통령실에서 멀리 쪽지를 보았다고?"라고 묻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가비상 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에 관한 쪽지를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전날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여기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직접 지시 받지 않았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내란 특검이 필요한 사유"라며 "내란 특검, 명태균 특검으로 의혹을 푸는 것이 대행의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3 07:47:22[파이낸셜뉴스]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처음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 보류를 놓고 여야의 도돌이표 논쟁이 되풀이 됐다. 청문회 도중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낯을 붉히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모성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6일 3차 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 권한대행이 처음 증인으로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계엄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인물 중 한 명이다. 국민의힘은 마 후보자 임명 보류 문제를 꺼내며 헌법재판소를 향한 비판에 집중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합의는 국회에서 표결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여당은 인사청문회조차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마 후보자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후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 보류가 헌법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마 재판관 (추천 건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했다. 헌법에는 국회에서 선출한 3명은 임명한다고 돼 있고 의무사항"이라며 "임명을 안 할 수가 없는 거 아닌가. 그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 받았다는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관련 쪽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문건에 담긴 내용대로 비상입법기구가 국회를 강제 해산시키고 국회를 대체하는 기구라면 위헌적 기구"라고 짚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 역시 "계엄 통치자금을 마련하고 윤석열 본인 입맛에 맞는 법안을 찍어내는 새로운 입법기구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가재건최고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처럼 통치기구를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용 의원과 강 의원이 맞붙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용 의원이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향해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강조하면서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라는 표현을 쓰자, 강 의원이 "수방사령관씩이라니"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용 의원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르자, 강 의원은 "야"라고 맞받았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2025-02-06 16:44:11[파이낸셜뉴스] 미국 틱톡에서 한 여성이 데이트 중 낯선 여성 둘이 다가와 "NO(안돼)" 라고 쓰인 쪽지를 건넸다는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40대 후반의 '린제이'라고 알려진 한 여성은 틱톡에 "데이트 중에 여자들이 이런 쪽지를 줬는데 무슨 뜻일까?"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린제이는 한 남성과 세번째 데이트를 이어가던 중이었는데, 저녁 식사를 즐겁게 하던 중 두 여성이 린제이에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린제이에게 '스타일이 멋지다'고 칭찬한 다음 접은 종이 쪽지를 건넸다고 한다. 린제이가 쪽지를 살짝 펼치자 "절대 안 돼!(Just NO!)" 라고 쓰인 글자가 눈에 띄었고, 그는 재빨리 쪽지를 다시 접어 지갑에 넣었다. 이후 화장실에 가서 쪽지를 살펴보자 종이에 "너는 더 잘할 수 있어. 절대 안 돼(You can do better. Just NO!)" 라고 쓰여 있었다. 린제이는 "내가 화장실에 갔을 때 그가 뭔가를 했거나 그 여성들이 그를 아는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쪽지가 '선물'이라며 "도망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한 누리꾼은 "아마 그 여성들은 당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 뭔가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수십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린제이는 데이트하던 남성에게 두 여성을 아는지 물었지만 그는 그들을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그는 린제이에게 불쾌한 문자를 보냈고, 린제이는 이 남성과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7 21:42:09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사진)과 대면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12·3 비상계엄 수사가 본격화한 후 처음이다. 이날 증언대에 선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도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장관은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수의 대신 정장과 녹색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 기일에 이어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한 법정에서 만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심판정에 들어온 김 전 장관을 응시했지만,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따로 인사하거나 시선을 마주치진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의 위법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계엄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 쪽지'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국회는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 설치 시도는 계엄 해제 의결권을 가진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했던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포고령은 김 전 장관이 직접 관사에서 워드로 작성한 것인가"라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쪽지를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 최 대행이 늦게 와서 제가 직접 건네진 못하고 실무자를 통해 줬다"고 답변했다. 쪽지에 담긴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지시에 대해서는 "헌법 제76조에 나와 있지만 긴급재정 입법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을 기획재정부 내에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편성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평소에 대통령께서는 하루 24시간을 국가, 국민, 민생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포고령 위반 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의 동정을 살피라고 지시한 것으로, 체포 지시는 없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의 증인신문을 마치고 국회 측 증인신문 차례가 오자 "사실 왜곡 우려가 크다"며 증언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본인이 하겠다면 (거부)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판사들은 증인의 신빙성을 낮게 평가한다"고 고지했고, 김 전 장관은 "죄송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7분여간의 휴정 이후 김 전 장관은 입장을 번복, 국회 측의 신문에 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3분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24분여 만인 낮 12시47분 헌재에 도착했다.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만나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심판정으로 들어섰다. 헌재 주변에는 지지자들과 탄핵 찬성집회 참석자들이 몰려 들었다. 지지자 200여명은 헌재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석방하라" "탄핵 무효" 등을 연호했다. 반면 길 건너편에서는 탄핵 찬성 쪽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탄핵" 등을 외쳤다. 경찰은 헌재 주변에 기동대 54개 부대 3500명을 배치해 우발사태에 대비했으며 큰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1-23 18:33:00[파이낸셜뉴스] 자신의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끝까지 두둔했다. 윤 대통령도 직접 김 전 장관을 신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은 23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수의 대신 남색 정장차림으로 출석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 기일에 이어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한 법정에서 만나게 됐다. 증언대에 선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의 위법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계엄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 쪽지’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고령과 비상입법기구 설치 시도가 계엄 해제 의결권을 가진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했던 정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포고령은 김 전 장관이 직접 관사에서 워드로 작성한 것인가”라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쪽지를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 최 대행이 늦게 와서 제가 직접 건네진 못하고 실무자를 통해 줬다"고 답변했다. 쪽지에 담긴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상 편성 지시는 국회 입법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해명도 내놨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이 왜 필요한 것인가’ 묻자, 김 전 장관은 야당에 막혀 민생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하는 사태를 해소하려는 것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 지원금, 임금 등 운영자금을 차단하라는 지시는 국회를 정지하려는 것 아니냐 묻자 “국회를 통해서 지원되는 단체가 여럿 있는데, 그런 단체의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차단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도 부인했다. 포고령 위반 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에 대해 동정을 살피라고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지시했지, 체포 지시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김 전 장관이 “평소에 대통령께서는 하루 24시간을 국가, 국민, 민생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감싸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측의 증인신문을 마치고 국회 측 증인신문 차례가 오자 “사실 왜곡 우려가 크다”며 증언을 거부하다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을 향해 "12월 1일 또는 2일 밤 장관이 관저에 포고령을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포고령이 법적으로 검토할 게 많았지만, 집행 가능성이 없으니 놔두자고 웃으며 말했던 상황이 기억나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말하니까 기억난다"며 "평상시보다 꼼꼼히 보시지 않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서도 야당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해 엄정한 감시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직접 밝혔다. 비상입법기구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국보위(국가보위입법회의, 전두환 신군부가 19800년 설치한 임시 입법기구)라고 자꾸 말하는데, 국보위라면 기재부 장관에게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보위라면) 특히 계엄 선포에 대해 금융, 경제적 차원에서 반대하는 기재부 장관에게 (쪽지를) 준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며 계엄 효력 발생 시간이 (전날 밤) 11시인데 (다음 날 새벽) 1시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통제하고 막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내달 4일 5차 변론기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4일에는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1-23 18:17: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국무위원들에게 관련 조치가 담긴 쪽지를 전달했는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쪽지의 존재를 시인한 반면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인하고 있다. 22일 열린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쪽지 전달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나서 쪽지를 전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서다. 윤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가비상입법 관련 예산 편성 쪽지를 최 대행에게 준 적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저는 준 적도 없고 나중에 계엄 해제 후 언론을 통해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걸 봤다”며 “기사 내용은 부정확했고,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밖에 없는데 김 전 장관이 구속돼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한 총리와 조 장관에게 ‘대통령에게서 직접 쪽지를 받은 게 맞느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충격적인 상황이어서 보지 못했다”며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반면 조 장관은 “맞다”고 답했다. 한 총리가 쪽지에 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처럼 전면 부인한 건 아니지만 “보지 못했다”며 존재 자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일축한 것이다. 반면 조 장관은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최 대행과 함께 쪽지의 존재를 처음 시인한 데 이어 이날 재차 확인한 것이다. 계엄 쪽지를 둘러싼 진실공방 양상이 되면서 최 대행에게 관심이 쏠린다. 쪽지의 존재는 물론 비상입법기구 예산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직접 밝힌 당사자인 데다, 이후 추가로 부연설명을 한 적이 없어서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쪽지 문제가 다뤄지는 터라 최 대행은 관련 언급을 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주목되는 건 오는 2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증언대에 서는 김 전 장관이다. 윤 대통령이 계엄 쪽지의 작성·전달한 이가 김 전 장관이라 지목해서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모든 변론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헌재에서 대면할 공산이 크다. 쪽지 논란은 물론 계엄 사태 전반을 두고 대질신문을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이 쪽지를 만들어 전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일 밤 10시 20분 안찬명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합참 엘리베이터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났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11시 10분까지 합참 전투통제실에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최 대행이 10시 40분께 문제의 쪽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간상 김 전 장관이 쪽지를 전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22 18: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