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 속에 가지고 있는 ‘찌질한’ 연애 추억, 꺼내기 민망한 그 순간을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가감 없이 그리고 더없이 유쾌하게 펼쳐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안재승 연출가를 비롯해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 (주)에이콤이 선보이는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특히 9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삼아 자연스레 감성을 파고든 연출이 돋보인다. 이에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안재승은 “무대 안에서 사용하는 소품이나 영상으로 시대적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다. 스타크래프트도 90년대에 유행하던 게임이었고, 중간에 88byte까지밖에 안 되는 문자와 같은 것도 최대한 영상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었다. 또한 이모티콘이나 뮤직비디오, 의상 같은 것들도 그 시대에서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대적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시환은 “저는 31살이기 때문에 시대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다 겪어봤던 것들이다. 1990년은 제가 어린 나이에 겪었던 것이지만 사촌 형들의 경험을 떠올렸고 노래들도 다 알고 있던 노래들이라 익숙했다. 그런 부분들을 취하고 아닌 부분들은 찾아보고 웹툰도 참고하면서 몰입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의 중심인 서민기는 자신의 감정만을 우선시하며 서툰 흑역사를 써내려가는 연애 초보로, 찌질의 대명사와 공감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극중 내내 관객의 야유와 한숨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가수 박시환, 뮤지컬배우 박정원과 강영석이 열연한다. 강영석은 “제가 찌질함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며 “오히려 민기를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다 아는데 얘만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슷한 경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정원은 “저는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해질수록 찌질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더 진실 되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무릎을 꿇은 경험이 있다. 놓치기 싫었던 그런 행동들이 나왔고 그러면 용서해줄 줄 알았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찌질의 역사’는 모든 넘버가 대중가요로 이루어져있어 또 다른 추억까지 소환시킨다. 윤일상, 김형석, 김창환 등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온 작곡가들의 명곡, ‘아름다운 이별’, ‘이 밤의 끝을 잡고’, ‘챠우챠우’ 등을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열창에 덧입혀 스토리의 감성을 완전하게 이끌어냈다. 이에 안재승 연출가는 “대중가요가 섬세하게 사랑의 감정을 건드리는 게 있는 것 같다. 극을 위해서 작곡하고 작사를 하다 보면 대사에 맞는 부분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펼쳐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기존 대중가요에 익숙하신 관객 분들이라면 그 곡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드라마 안에 잘 이입해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엮여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찌질의 역사’는 남성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여성 배우들의 열연이 유독 돋보인다. 서민기의 첫사랑이자 모든 연애 상대를 관통하는 권설하, 윤설하, 최설하부터 최희선, 오연정, 신유라 이 여섯 명의 인물을 4명의 여성 배우들이 소화해낸다. 뮤지컬배우 박란주, 정재은, 김히어라, 크레용팝 허민진까지 빠르게 전환되는 연출과 스토리 속에서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허민진은 “가발이나 의상 체인지가 워낙 빠르고 바빠서 어쩔 땐 머리가 눌려있기도 한다. 그런데 그만큼 시간도 빨리 가고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란주는 “저도 엄밀히 따져보면 다섯 명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희선이나 오연정 역할은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역할인데 중간 중간에 밝은 캐릭터들로 해소를 시키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어른스럽고 속이 깊어 친구들의 연애를 책임지는 노준석 역의 윤석현, 손유동과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하는 모태솔로 이광재 역의 황호진, 박수현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소심한 권기혁 역의 송광일, 이휘종까지 주인공 서민기의 친구들은 극의 활기와 공감을 톡톡히 책임진다. 원작 웹툰 ‘찌질의 역사’ 시즌 1부터 시즌3까지 스토리를 재구성하며 관객들의 공감과 향수를 동시에 끌어내는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7:25:12뮤지컬배우 박정원이 서민기 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안재승 연출가를 비롯해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주인공 ‘찌질남’ 서민기로 분한 박정원은 “저는 서민기의 모습이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해질수록 찌질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더 진실 되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극중처럼) 무릎을 꿇은 경험이 있다. 놓치기 싫었던 그런 행동들이 나왔고 그러면 용서해줄 줄 알았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7:04:24가수 박시환이 ‘찌질의 역사’와 유사한 실제 경험담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안재승 연출가를 비롯해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주인공 서민기 역을 맡은 박시환은 “세 배우의 각기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민기가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슷한 경험이 있다. 예전에 전화로 고백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상대방 분이 전화하다가 ‘시환아 문자로 하자’고 하시더니 결국 차였던 경험이 있다. 가장 공감이 가는 씬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7:01:51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허민진이 1인3역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안재승 연출가를 비롯해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최희선, 오연정, 신유라 총 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허민진은 “가발이나 의상 체인지가 바빠서 머리가 눌려있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그만큼 시간도 빨리 가고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6:59:16‘찌질의 역사’의 연출가 안재승이 시대적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안재승 연출가를 비롯해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안재승은 “무대 안에서 사용하는 소품이나 영상으로 시대적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타크래프트도 90년대에 유행하던 게임이었고, 중간에 88byte까지밖에 안 되는 문자와 같은 것도 최대한 영상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었다. 또한 이모티콘이나 뮤직비디오, 의상 같은 것들도 그 시대에서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대적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6:56:11가수 박시환이 웹툰 원작을 뮤지컬로 표현했을 때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찌질의 역사’ 프레스콜이 열려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정재은, 김히어라, 박란주, 허민진이 참석했다. 대표 찌질남 서민기 역을 맡은 박시환은 “조금 더 실사적으로 바꿨다. 텍스트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대사들은 연기하면서 말하기 편하게 바꿔서 보러 오시는 분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멀티로써 행해지는 게 되게 재밌어보였다. 여러 역할을 바꿔가면서 한다는 게 색다른 것 같다. 기혁이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말했다. ‘찌질의 역사’는 김풍과 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 ‘찌질의 역사’를 새로이 청춘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알콩달콩 이야기가 아닌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게 펼쳐낸다.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 예정.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6-08 16:52:03▲ 김풍 김풍 김풍이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영화화되는 웹툰 '찌질의 역사'의 여주인공을 꼽았다. 2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웹툰작가 김풍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풍은 영화화 되는 자신의 웹툰 '찌질의 역사' 캐스팅에 대해서 "남자주인공 역은 관심이 딱히 없 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풍은 여자주인공으로 머뭇거리더니 "여자 주인공 역할은 설현 씨가 괜찮더라. 메소드 연기를 잘 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김풍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풍, 설현 좋아하나봐" "김풍, 찌질의 역사 영화화 돼? 대박났네" "김풍, 섹션에도 나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8-02 16:38:43[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김풍이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풍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미치겠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풍은 이 글을 남기게 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1일부터 불거진 송하윤의 학폭 의혹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송하윤은 김풍의 웹툰 ‘찌질의 역사’가 원작인 동명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 원작자인 김풍은 이 드라마의 집필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조병규에 이어 송하윤까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잇단 악재를 맞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방송가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2022년 8월 이미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2년 가까이 방송 플랫폼과 공개 시점을 정하지 못해 논의가 이어져 오고 있던 상황에서 논란까지 더해지며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조병규는 2023년 tvN ‘경이로운 소문2’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오는 오는 10일 영화 ‘어게인 1997’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조병규가 활동을 재개하며 ‘찌질의 역사’의 공개 가능성도 높아졌으나, 주연배우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터지며 ‘찌질의 역사’의 공개 여부는 다시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3 15:59:00[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촬영 종료 후에도 편성 미정으로 표류 중인 가운데 주연 배우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또 한번 작품의 발목을 잡았다. ‘찌질의 역사’는 동명의 웹툰(김풍 작가)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주연 배우로 조병규와 송하윤이 출연한다. 사전 제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 2022년 8월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2년 가까이 방송 플랫폼과 공개 시점을 정하지 못해 왔다. 지난 2021년부터 조병규의 학교폭력 공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주인공 송하윤의 학폭 의혹까지 나와 그야말로 악재가 겹친셈이다. 이와 관련 ‘찌질의 역사’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드라마 ‘찌질의 역사’가 촬영은 마쳤으나 공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작품에 출연한 송하윤 배우의 개인사 이슈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송하윤은 전날 불거진 학폭 여배우 A씨로 지목됐다.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20년 전인 2004년 8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선배인 A씨에게 학폭을 당했다며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에서 학폭과 관련해 강제전학을 간 건 맞다”면서도 “(90분간 뺨을 맞았다는) 제보와 무관하다. 해당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2 21:45:24[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40대 남성 A씨가 벽돌을 던져 스태프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며 "잠을 못 자겠더라"라고 밝혔다. 최근 촬영현장에서 벌어지는 소음이나 막무가내식 민폐 촬영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드라마 촬영팀이 지역 축제에서 관광객들의 관람을 방해한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아이유, 박보검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한 시민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현장을 찾았다는 이 시민은 "4월19일 3시간을 달려 축제에 갔다. 유채꽃밭에 들어서서 사진 찍고 걷다 보니 한 스태프가 막으면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여기로는 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길로 가면서 (드라마) 촬영하는 쪽 방향 유채꽃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든 순간 '사진 찍지 마세요' 하고 소리를 쳤다"고 썼다. 그는 "촬영 현장은 누구인지 육안으로 전혀 식별이 안 되는 먼 거리였다"며 "관광객이 한창 많은 오후 4시에 전세낸 듯 길 막고 사진 찍지 말라는데 촬영 때문에 관광지를 막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과 관련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은 가정집 대문막기 및 소방로 불법주차로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당시 촬영팀은 촬영 현장 주변의 가정집 문 앞을 차량으로 막아 주민에게 민폐를 끼쳤고, 금지 구역에 주차해 피해를 입혔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이 제작진에 차를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상황은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규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은 드라마 '찌질의 역사' 촬영 팀도 촬영 현장 주변의 가정집 대문을 차량으로 막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는 촬영장 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촬영을 위해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주택가에 몰리면서 소음이 발생했고, 드론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 문제, 촬영 차량 불법 주차 등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3월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촬영 팀도 쓰레기 무단 투기 및 흡연, 밤늦은 시간 촬영으로 인한 소음공해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B씨는 "밤 11시께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창밖을 봤더니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 앞 골목에서 촬영 장비를 내리고 있었다"며 "30분이 넘도록 떠들다가 장비차가 떠나고 (집을 나와) 내려가보니 흰 가루를 (골목길에) 뿌려놓고 솜 같은 쓰레기도 무단으로 버리고 떠나버렸다"고 토로했다. SBS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팀 역시 소음과 스태프들의 담배연기, 거리에 투기된 쓰레기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제작사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행법상 야외에서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려면 지역 영상위원회를 통해 허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허가받는 방식이 아니라 관할 구청과 경찰서에 통보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촬영팀이 와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촬영 관계자들은 "최대한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일부 사례들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안타까운 분위기를 전했다. 촬영 자체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정식 허가나 승인을 받는 것도 어려워지고, 사유지의 경우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고충도 털어놓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2 09: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