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관계자는 24일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 재상정 하기로 해 안건이 보류결정됐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4 16:59:55[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논의를 4월 중 재개할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4월 중 사업분과위원회(분과위)에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양사와 협의 중"이라면서 다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KDDX는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KDX 사업'에 이어 추진하는, 7조8000억원 규모의 만재 8000t급 미니 이지스. 구축함의 사업명이다. 2011년 11월 25일 최종적으로 소요가 결정되었으며, 2023년까지 3조원에 6척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연기되어 2023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변경됐다. 북핵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의 정조대왕급 구축함 3척을 우선 건조한 다음 건조할 예정이었는데 국방부장관의 반대로 취소되고 해외 구매로 노선이 변경됐다. 그러다 2018년 12월 26일, 다시 제11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 구축함을 국내 개발로 2020년대 중반 6척을 전력화하기로 의결됐다. KDDX 안건은 분과위에서 심의가 완료되면 방추위에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최종 사업자 선정 방식으론 '수의계약·경쟁입찰·공동 개발'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추위는 지난달 17일 열린 분과위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달 27일 열린 분과위에서도 해당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해군 전력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8 14:02:26[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약 8조 원 규모의 사업비가 걸린 한국형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방산업체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방산물자인 ‘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한 생산능력 등 방산업체 요건을 충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7조 8000억 원에 달한다. KDDX는 해상전에서 적의 함정, 잠수함을 비롯해 전투기, 구축함, 탄도미사일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국산화된 구축함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증명할 기회로 평가된다. 산업부는 현장실사단의 실사와 방사청의 보안 측정 결과를 토대로 방사청과 최종 협의해 두 업체를 방산 업체로 지정하고 방사청과 각 업체에 결과를 최종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KDDX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 ‘방위사업법’ 제35조 및 ‘동법 시행령’ 제41조 등에 따라 방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했다. 또한 산업부는 △신규업체 지정 타당성 검토 △합동 현장실사단 구성 및 생산능력 판단 기준서 마련 △합동 현장실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방산업체 지정 관련 절차적 타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으로 합동 현장실사단을 최초로 운영했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실사단은 사업을 신청한 두 업체(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가 ‘구축함(KDDX), 완제품’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고, 방사청은 양 업체가 ‘보안요건을 충족’했음을 확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KDDX 방산업체 지정에 따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사업자 선정 등 KDDX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3 16:12:58[파이낸셜뉴스] 당초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결정을 미루지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사업 지연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18일 제기되고 있다. 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정부가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KDDX 사업은 '12·3 계엄사태'가 불러온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DDX 사업은 사업비 약 7조8000억원을 투입,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포함해 모두 국내 기술로 총 6척의 첫 국산 구축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KDDX 건조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은 사실상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두 업체밖에 없다. KDDX 사업에 참여하려면 산업부로부터 사업 관련 방산업체로 지정돼야 한다. 산업부는 방사청 의견을 듣고 '사업 방산업체'를 지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방사청은 지난 10월 산업부에 KDDX 관련 선도(1번)함뿐 아니라 6번 함까지 전체 사업 일정을 고려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모두 방산업체 지정 대상으로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산업부에 제시한 의견이 "두 업체를 모두 지정해도 괜찮다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부 관계자는 방사청 의견에 대해 "두 업체 모두 방산업체로 지정하라는 취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고, 방산업체 지정을 위해 생산 능력을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두 업체 모두) 지정하라고 의견을 줬다면 이런(생산 능력 확인을 위한) 조사와 판단을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생산능력 판단 기준서를 만들고, 거기에 따라 업체의 장비 현황과 인력, 품질 검사 시설 등 자료를 받아 서면 검토를 하고 업체와 일정을 조율해 현장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것은 아니고 절차대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산업부는 방사청의 의견 제시가 늦은데다 불명확했던 게 사업 지연의 이유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와 관련 전문가들 안팎에선 두 기관 모두 어떤 결론을 내려도 논란이 뒤따르게 될 정책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방산업계와 방사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전날 저녁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방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KDDX 사업과 관련해 산업부가 '사업 방산업체'를 지정하면 방사청은 빠르게 사업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DDX를 놓고 경쟁하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 대표도 참석했고, 이들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담당할 업체 선정 방식을 빨리 결정해달라고 석 청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하루 빨리 KDDX 사업방식을 결정해야 전력화 지연을 최소화하고 업계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방사청은 선도함을 차지하려는 두 업체 간 경쟁을 의식해 내놓은 고육책으로 1, 2번 함을 동시에 발주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나눠 먹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동안 HD현대중공업는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과거 전력을 감안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KDDX 사업 착수 시기가 이미 1년 가까이 늦어졌다"며 "최소한 내년 상반기에는 계약체결까지 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핵심기술 개발, 도급장비 도입 등과도 일정이 맞지 않아서 사업의 로드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비용 증가, 전력화 지연, 시간 부족에 따른 개발 리스크 증가뿐 아니라 K-방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18 18:03:28HD현대중공업이 65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방사청으로부터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해 설계에 착수한 지 36개월 만이다.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DDX 기본설계 종료식을 열었다. KDDX는 현존 최고 성능을 갖춘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에 필적하는 미래형 함정 무기체계로 대한민국의 차기 전략자산으로 운용될 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완료한 KDDX는 완전 전기 추진방식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국내 함정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를 적용했으며 이 통합 전기식 추진체계에는 세계 최초로 25MW급 초대형 추진전동기가 탑재되도록 했다. 또 이번 KDDX 기본설계에는 '병력절감형 플랫폼'을 구현했다. 첨단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통해 탄약이송자동화 설비, 스마트 브릿지(함정 근무 인원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조타실), 자율운항 기술 기반의 함정용 첨단항해보조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에 함정과 연구개발 장비 간 통합 성능을 실현했다. 국내 유일의 전투함 체계통합 역량을 토대로 방위사업청 등 20여 개 유관 기관 및 부서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함정의 전투성능을 극대화했다. 홍요은 기자
2023-12-27 18:31:0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이지스함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발을 위해, 국내 유수의 방산업체 및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은 2일 울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포스코, 한화시스템, 한국선급,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함정기술연구회와 ‘차세대 첨단 스마트 함정 기술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에는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포스코 주세돈 철강솔루션연구소장, 한화시스템 어성철 방산부문 부문장, 한국선급 송강현 선박해양연구소장 등 40여명의 함정 분야 설계 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이 워크숍은 지난 1년간 분야별 최고 전문기관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스마트십 솔루션 분야 △손상통제 사고대응 분야 △전기추진체계 분야 △플랫폼 안전성 분야 △전투체계(통합마스트) 분야 △신소재 분야 △스텔스 분야 △첨단 함형 분야 등 차세대 첨단 스마트 함정의 신기술 연구 결과가 포함됐다.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최신 함정 개발을 위해 우수한 핵심인력을 대거 확충했고, 현대중공업의 함정 설계 경험과 국내 방산업체 및 연구기관의 역량을 총 집약해 한국형 차기구축함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자주 국방수호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80여 척의 함정을 건조했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Batch-Ⅱ) 선도함 상세 설계를 비롯해 대형수송함-Ⅱ(LPX-Ⅱ)·해양정보함-Ⅲ(AGX-Ⅲ) 개념설계를 수주하는 등 우리나라 수상함 연구개발 전문업체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6-02 15:19:53[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국산 장사정포요격체계(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의 핵심 장비인 레이다 체계개발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체계개발 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월 30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315억원이다. 개발 기간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다.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할 대공무기체계인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동시 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에 있어 수도권을 겨냥해 휴전선 일대에 대거 배치한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는 '최후의 방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사정포요격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는 좁은 상공 영역에 군집해 진입하는 수백 개 이상의 장사정포 다발을 개별적으로 식별한다.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역량이 필요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레이다는 이스라엘의 대표 방공체계인 원조 '아이언돔(Iron Dome)' 보다 더 많은 표적과 교전 가능하도록 요격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중동 시장에서 연이은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수출형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에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까지 대한민국 대공방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가 전력화 되면 또 하나의 K-방산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의 본래 명칭이 '요격용 위상배열 레이다(Phased Array Tracking Radar to Intercept On Target)'의 약자일 정도로 레이다가 없는 첨단 방공망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한화시스템은 최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반도 방호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해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라인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레이다 기술을 보유한 K-방산 대표기업이다.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레이다(MFR),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눈'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까지 대한민국 육·해·공 안보자산의 다기능레이다를 만들어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30 15:59:24[파이낸셜뉴스]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선정방식이 보류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오후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관계자는 24일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 재상정 하기로 해 안건이 보류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은 2024년 7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법적 공방을 벌이는 등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자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이날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가 4월 내로 특정 업체와의 수의 계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K-방산을 선도하는 분야에서 방산 비리, 방산 게이트를 의심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4 17:05:50[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경쟁 당시 개념설계보고서 무단 인용 의혹을 받은 한화 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KDDX 개념설계 보고서 관련 사항에 대해서 (한화오션의) 행정처분 여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KDDX 사업 추진 방안은 특정 업체의 제재와 관련은 없다"며 "KDDX 사업 추진 방안은 KDDX의 기술적 난이도, 함정산업의 여건, 전력화 시기를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첩사령부는 방위사업청의 의뢰로 한화오션이 KDDX 입찰 경쟁을 위해 제출한 기본설계 제안서가 한화오션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의 개념설계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무단 인용했다는 의혹을 입건 전 조사했지만 불입건 통보했다. 방첩사는 원본 인용 의혹 발생일이 2013년으로 군사기밀 보호법의 공소시효 10년이 넘은 점, 해당 의혹이 군사기밀보호법상 법적 구성 요건에 맞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과열 경쟁으로 KDDX 사업방식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보 관련 전문가 일각에선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방식 결정을 앞두고 방사청이 한화오션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 방식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5 17:21:53[파이낸셜뉴스] 1년 넘게 늦춰진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청(방사청)의 상생협력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과열 경쟁으로 KDDX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자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세설계에 두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양측의 간극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수의계약을 전제로 한화오션의 협력업체 상세설계에 일부 참여하는 상생협력을, 한화오션은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계약 후 공동 설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이지스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기본설계를 담당한 자사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관련 사고를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전력을 고려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업계에서는 방사청이 지난 17일 연 사업분과위원회에서 △수의계약 △경쟁입찰 △양사 공동개발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무산됐다. 지난 27일 열린 분과위에서는 KDDX 안건이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내달 초 열리는 분과위에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내달 하순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 방식을 수의계약 혹은 경쟁입찰로 결정하면 반발이 불가피하다. 수의계약으로 골졍되면 상세설계 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이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쟁입찰로 정하면 HD현대중공업은 기밀유출 건으로 방사청 사업입찰에서 보안감점(1.8점)을 받기 때문에 한화오션에 유리하다. 이에 두 업체 모두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5척도 두 업체가 적절한 비율로 나눠 가지는 상생협력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양 사의 견해차이로 실행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분과위에서 밑그림이 확정되지 않으면 4월 말 방추위에서도 안건으로 상정되기 어렵다"라며 "4월을 넘으면 탄핵정국 등과 맞물려 사업이 장기표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사청도 이런 지적을 의식해 중재안 마련을 위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측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환석 방사청 차장은 최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에 이어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30 1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