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정경수 서지윤 기자]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23일 집권 여당 새 선장에 선출된 한동훈 신임 당 대표 앞에는 많은 숙젯거리가 놓여있다. 다만 이번 당선으로 여권내 유력한 잠룡 후보로 급부상한 점은 긍정적이다. 한 대표는 우선 4월 총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호(號)의 조타수를 맡아 이반된 민심을 되돌려야 하고, 동시에 윤 정부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인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해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국정파트너로서 찰떡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도 부여받았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야권이 강행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 여권을 정조준한 거야의 입법 독주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대통령실과의 불협화음과 이번 전대를 통해 깊어진 당내 제 세력간 갈등의 골도 무리없이 풀어내야 한다.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일부 현안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앞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 발휘 여부에 따라 국정운영 '삼두마차'인 당·정·대통령실이 제대로 굴러갈 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거야 입법독주 막고, 전대 후유증 해소 '관건' 한 대표에게는 거대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고,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대표와 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소수 여당의 대표로서 입법 권력을 틀어쥔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는 정치적 한계를 어떻게 한 대표가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한 대표로선 일단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에 방점을 찍겠지만, 이 대표와 정치적 파트너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까지 연임된 상황에서 견고한 입법권력을 앞세운 거야와 맞서야 하는 쉽지않은 숙제를 떠안았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과도 협치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야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 댓글팀 운영했다고 하는데 전 그런거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로써 여야 새 대표 선출시기에 즈음한 '휴전'보다는, 쟁점 현안에 대한 현격한 입장차로 정국 급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25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특검 제3자 추천안을 제안한 한 대표는 이를 당론으로 반대한 여당과 내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이날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할 것"이라고 했지만,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주류와 대통령실의 정서적 반감이 심한 의제인 만큼 조율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야당이 오는 26일 여는 김 여사 의혹 관련 청문회를 어떻게 방어할 지도 향후 한 대표체제의 내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전대 과정에서 '김 여사 사과 패싱 논란'이 핫이슈였던 만큼 김 여사 특검법 대처 방식도 고민거리다.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와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전대과정에서 비록 대척점에 섰지만, 당내 주류인 만큼 민생을 책임지고 거야에 맞서 소수여당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한 대표로선 '강한 리더십' 발휘를 위해 친윤계와의 묵은 감정 해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윤 정부 성공시켜 정권재창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졌기에 이견을 민주적 대화와 합리적 토론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정권재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친윤계는 물론 당권 경쟁자였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와 묵은 갈등을 털어내고 '원팀'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풍부한 의정활동과 노련미를 거야 전선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화합 메시지 이행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 높아진 정치적 위상..차기 잠룡 급부상 지난 4.10 총선 참패론에 휩싸였던 한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유력한 차기 잠룡 지위를 획득했다는 평이다. 당당하게 당심과 민심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당 대표인 만큼 정치적 위상이 한껏 높아지면서 한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다만 향후 대통령실과의 관계설정을 놓고선 한 대표가 쉽사리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긴 어렵다는 관측과 철저하게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고 민심과 호흡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엇갈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내세우고 대통령실과의 원팀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며 "한 대표는 대표 이후 대권을 목표로 할텐데, 친윤계도 본인편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대립각을 세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선이 다가왔을 때 대립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의 여론에 대한 민감성과 반응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한 신임 대표가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7-23 16:14:02[파이낸셜뉴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이 한동훈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27일간 전국 유권자 1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08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에 대한 선호도를 물은 결과 한 후보가 55%로 가장 높았고, 원희룡 후보(19%), 나경원 후보(14%), 윤상현 후보(3%)가 뒤를 이었다. 경선에 반영되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도 한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한 5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8%, 원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5%로 동률을 기록했고, 윤 후보는 4%로 뒤를 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80%와 지지층 및 무당층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것으로 당헌을 개정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23일 열리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한국갤럽은 "결국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라며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20명 안팎이며 이는 분석 가능한 인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308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p다. 자세한 조사 방법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6-28 11:14:29[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7~8월께 선출되는 차기 당 대표에 요구되는 리더십 중 하나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에 '이렇게 하면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선거에서 표를 먹고 사는 정당 특성상 최대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민심과 괴리돼 잘못된 국정 방향으로 흘러 간다면 과감히 소신발언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여의도 중앙당사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당 대표는 '단 한 번의 선거라도 지면 나는 옷을 벗는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장 올해부터 각종 보궐선거를 비롯해 2026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일정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상 '차기 대선(2027년 3월) 후보경선에 출마하려면 1년6개월 전(2025년 9월)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차기 당대표는 지방선거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다만 황우여 비대위에서 이 규정이 유연하게 개정될 가능성은 있다. 또 황 비대위원장은 최근 개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이는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민주당이 8월에 하니 그것보다 늦을 순 없다. 그렇다고 8월 말은 아니다"며 "(전대시기를) 미리 얘기하면 약속을 못지켰다, 사심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 늦어도 7월 중 개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대위의 핵심 역할에 대해선 △유일한 전통 보수정당으로서 보수 정체성 재정비 △고강도 당 쇄신 틀 마련 △내부 통합·화합 추진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범야권의 주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선(先)검·경 수사-후(後) 특검 판단'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경찰과 경찰이 (수사를) 지금 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그 대신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수사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어떻게 봤는지. ▲언론을 보니 (평가가)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자주 소통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특히 국정방향은 우리가 굳건히 지켜야 된다. 국민 여론에 의해 다소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조는 잘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께서)이번에 국민들께 잘 호소하신 것 같다.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하시겠다는 했는데, 저도 늘 그 점을 중요시해왔다. -채상병 특검에 대한 견해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에 따르겠다고 하시는 (대통령)말씀이고, 그야말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해야되겠다는 말씀이다. 다만 지금 우리 검찰과 경찰은 신뢰해야 한다. 어느정도는 국정의 기본이기 때문에 그런데서 미진하거나 문제점이 있다고 할 때는 특검해야 된다고 본다. 그 점에서는 우리 당도 입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날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안하겠다 거부하겠다고 보지 마시고, 검찰과 경찰이 지금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려달라. 다만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4·10총선 참패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보시는가. ▲전반적으로 이번 총선 패배는 복합적이지만, 4.5%정도 졌다고 한다. 그동안 180석은 하나의 철옹성이자 장벽으로 생각했다. 그 이상에서 승패가 갈리지 않기 때문에, 180석 이내에서 (여야가)협치하는 구도인 것이다. 그런데 180석이 깨지면 그냥 무력화되버린다. 다음 선거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법 독재가 시작되면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대1이 되더라도 (거대 야당은 참정권을 행사한)10%를 존중해야 한다. 국회의사당 지붕이 동그랗듯 정반합에 변증법적인 국면을 도출해내는 것이 정치다. 4년 뒤에는 심판으로 연결되기에 민주당이 유념하고 잘 하리라고 본다. -본인이 왜 비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고 보나. ▲<한비자>에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있다. 우리 동양에서는 절대로 노인의 지혜를 무시하지 않는다. 우리 후배들이 어떻게하면 될까라고 불안해 할때, 늙은 사람을 불러다 놓으면 화를 입더라도 더 낫다. 한참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흠이 되면 안되니까 여러가지 의미에서 (경륜있는 노마가)나서는 것이 좋다. 나는 더 이상 뭘 바랄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 소신껏, 사심없이 할 것이다. 선당후사라고 하는데, 정당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6월 말로 하자는 얘기가 있는데 6월 말로 하려면 역산했을 때 5월 20일에는 모든 것이 확정돼야 한다. 그런데 5월 20일이 되려면 후보들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여러가지 모든 정치적 계산이 끝나야 된다. 또 당헌당규 수정하느냐 문제를 확정하고 선대위를 꾸리는 것까지 하면 어떻게 한 주만에 하는가. 민주당이 8월에 한다길래, 그것보단 늦을 수 없다고 했다. 8월말이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비대위에 맡겨달라. 원내대표 선출도 일주일이 늦어졌다. (전당대회 시기를) 미리 얘기하면 약속을 못 지켰다, 사심이 있다고 해석이 될 수 있다. 후보들이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얘기를 안하는 것이 낫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쇄신과 개혁도 해야한다. 나는 단 하루를 하더라도 할 건 한다. 당무에는 제한이 없다. 민생도, 당 개혁도 포함하고, (총선)백서도 만들어야 한다. 비대위는 선관위가 아니다. 비대위는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당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내가 만약 그걸 안따르면 당헌 위반이 된다. 나는 뚜벅뚜벅 해야할 일을 할 것이다. -비대위가 추진하는 개혁의 방향성은. ▲먼저 보수 정체성의 재정비를 하겠다. 우리는 유일한 정통 보수 정당이다. 우리가 외연을 넓힌다는 말을 하는데, 우리 것을 버리고 (다른 당 또는 세력으로)옮겨가서 그쪽에 합세하거나 영입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것을 굳건히 하고 이것을 통해 (중도나 반대파를)설득해나가는 것이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길거리에 버려진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이 우리를 버릴거고,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이다. 보수가 뭐냐에 대해선 각자 개념이 다를 수 있다. 종교를 개혁할때도 다시 신교를 정리하고, 사도신경(使徒信經·교회 공동체에서 기본적으로 믿어야 할 교의를 요약 정리한 것)을 만든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순교의 목숨을 바치겠냐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당도 이 가치를 치키기 위해 다시 한번 (보수 정체성을)정리해봐야 한다. 당헌당규에 들어가있지만, 시대에 맞게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는 것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성격은. ▲우리 당의 대표나 후보를 뽑느냐 하는 문제에서 우리 당원에 못지 않게 국민의 영역이 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교육자, 공무원, 소상공인, 경제인 중에서도 입당을 꺼려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 정당론에서는 이런 분들을 당우(黨友)라고 한다. 이 영역의 의견은 무시하면 안된다. 역선택 방식으로 한 다음, 당우 영역에 들어가는 분들은 반영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어, 제가 당 대표때 (전대 룰을)7대3으로 타협해서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당비도 내고 행사도 참여하는 기존 당원들이 불만이 생긴다. 비대위로서는 어느 것이 맞고 그르다는 것보다는 당의 입장을 잘 정리해야 하는 여러 단계가 있다. 결국 당헌당규 개정의 문제다. 이번에 할 수 있겠냐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지, 일주일만에 한다고 하면 비대위원장이 한 것으로 되버리기에 굉장히 위험하다. 우리가 지체없이 성실하게, 신중하게 해서 당대표가 선출되어야 한다. 당 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 우리 당원만이 뽑았더라도 국민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차기 당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정당은 선거를 치르는 기구다. '국민의 뜻이 이거다'라고 해서 정부와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리는 역할도 있지만, 그 평가는 선거에서 나타난다. (국민들은) '정당이 잘했으면 선거에서 이긴다'라는 책임을 인수한 기구라고 보기 때문에, 당대표는 다음 선거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련하고 의지가 분명한 분이 사심없이 와서 해줬으면 한다. 지방선거든, 대선이든 다음 4년은 선거의 해다. 이번에 뽑히신 당 대표는 정말 책임이 무거운 분이고 그 선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분이다. 하나라도 지면 옷을 벗는다는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이러면 안된다. 이러면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당 대표가 해야한다. 원내대표에게도 '국회 운영을 그렇게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진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임이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추 원내대표는 훌륭한 분이다.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이 민생이고 경제인데,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벌써 준비가 돼있는 분이다. 대야협상에서도 훌륭한 분이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주로 대야 관계와 상관있는 기획재정부와 총리실에 있었다. 기본적인 노하우가 다 있으실 것이다. 예산을 갖고 야당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원내대표 임무는 당의 결속과 화합, 대야 협상과 협치를 잘 이끌어내야 한다. 두 가지 지점에서 아주 잘해주시리라 믿는다.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선 당이 어떻게 해야하나 ▲수도권 선거는 전국 선거가 이기면 이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을 무시하면 안된다. 수도권에 대한 대책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전국(민심)에 대한 대책이고, 국민에 대한 대책이라고 보면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념적으로 보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노선을 (반대파에게)설득해야 한다. 또 시대가 바뀌니 국민의 생각이나 수요가 다르다. 그것을 자꾸 받아들여야 한다. 정책은 우리가 앞서서 제시해야 한다. 국제정서나 시대변화, 시대정신 등을 잘 담아서 현명하고 납득이되는 해답을 제시할 때 중도층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우리를 지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정리=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12 15:17:24[파이낸셜뉴스] 국힘의힘이 오는 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내 1당으로서 입법 폭주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과연 어떤 '원내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내에선 '강성 찐명'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적할 강하면서도 유연한 협상 능력과 함께 4·10 총선 참패이후 자중지란에 빠진 당내 소통 주도와 화합, 수평적 당정관계의 재정립 등이 새 원내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에 맞서 '거중조정자'로서 각 쟁점에 대한 협상능력을 갖추고, 원내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후보군은 송석준·추경호·이종배로 압축된 상태다. 특히 제1야당 원내대표가 찐명 강성인 박 원내대표로 추대된 만큼 22대 국회 원구성부터 원내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에 대야 협상능력과 함께 친윤 및 비윤 등 당내 계파 갈등도 잠재울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한 중진 당선인은 "친윤이라는 사람들도 한말 물러섰으니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비윤이라는 사람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원내 의원들을 어떻게 화합시키고 융합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재선 당선인은 "소통과 조율을 잘하는 분이어야 한다"며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인 만큼, 원구성부터 시작해서 가장 바쁘고 힘들다. 잘 운영할 수 있는 경륜과 경험, 초선부터 6선 그리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다양한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내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돼 온 수직적 당정관계의 재설정도 차기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는 4·10 총선 참패라는 이반된 민심이 확인된 수도권 및 비윤계 당선인을 중심으로 요구되어 온 '정치적 청구서'이기도 하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을 개선하지 못해 참패했다"며 "이번 원내대표는 당정관계 설정에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친윤계 의원인데, 당정관계 재설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원내대표가 당정관계를 잘 수립한다면, 윤석열 정부 후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 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청권 4선의 이종배 의원은 정책위의장 등 당무와 함께 충주시장 등 지자체장 경험이 강점이다. 세 후보 중 최다선 의원으로 풍부한 원내 경험이 당내 중진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이 4선임에도 불구하고, 특출난 당내 활동이 없었다는 점과 빈약한 대외인지도 등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추경호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하게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한 의원으로, 대야 협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윤석열 정부 초대 기재부 장관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정부와의 소통 및 호흡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대구 출신이라는 점과 기재부 장관출신으로서 총선 참패의 연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송석준 의원은 대야투쟁에 앞장서며 당내 동력을 이끌어냈고, 험지인 수도권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당내 입지를 대폭 강화했다. 국토전문가로 정책부분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추진력도 강하다는 평이다. 다만 주요 당직 경험이 적어 다양한 현안을 조율해야 할 원내대표로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약한 고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5-06 16:11: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천에서 3선을 달성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그간 많은 고심을 하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며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의원은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가는 길에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면, 그 어떤 짐이라도 기꺼이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3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접수 전날까지 출마 선언이 이어지지 않자 오는 9일로 연기한 바 있다. 원내대표 선거 후보에는 4선의 김도읍 의원과 3선의 김성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선의 박대출, 3선의 이철규 의원 등이 출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5-02 10:54:20[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비대위 구성 권한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 참석자들은 22일 열린 당선자 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를 이끌 첫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선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오전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거대 양당 원내대표가 같은날 선출돼 합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권한대행은 총회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든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든, 나는 비대위원장을 맡은 의사가 없다"며 "다음에 선출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또는 새로운 분을 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1차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당 지도체체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조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의견을 모았지만, 지난 19일 낙선자들인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혁신형 비대위 출범에 목소리를 높이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4-22 16:36:1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정치를 더 오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 출연해 '이 대표와 조 대표 중 누가 더 오래 정치할 것 같냐'는 질문에 조 대표를 꼽았다. 그는 "이 대표는 2년 뒤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5년밖에 못 하지 않느냐"면서 "조 대표는 그 이후로 다른 것을 바라보기 때문에 (정치를) 더 오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을 '스마트 보이'라고 자찬하면서도 한 전 위원장의 이름이 나오자 "크레이지 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국을 유세하면서 '4월이 가면 한 전 위원장은 떠난다(고 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고 꼬집으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잘 가시라"고 말했다. 또 박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안철수 의원을 추천했다. 그는 안 의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그래야 실패하니까"라고 비꼬면서 "(안 의원은) 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쓴소리를 많이 하더라"며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분이 (당 대표로) 오더라도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본인과 홍준표 대구시장 중 더 오래 정치를 할 것 같은 사람으로 홍 시장을 꼽았다. 그는 "홍 시장의 정치력을 인정한다"며 "민주당이 해야 할 한동훈에 대한 비난을 (홍 시장이) 잘 해주지 않나. 그런 분이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2 07:32:144.10 총선에서 175석을 얻어 거야(巨野) 포지션을 이어 가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내달 3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매년 5월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지난해 9월 박광온 전 원내대표 중도 사퇴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는 박 전 원내대표 잔여 임기인 내달 29일까지 직을 수행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한 22대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 첫 원내 사령탑으로서, 전반기 원 구성과 각종 특검법 등 굵직굵직한 현안 협상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원내대표는 통상 3·4선 중진이 맡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 총선에서 3·4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당선인만 해도 44명에 달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비명횡사’ 공천 국면에서 친명계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만큼 친명계 후보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김민석·남인순·박범계·서영교·한정애 의원(4선),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주민·박찬대·송기헌·조승래·진성준·한병도 의원(3선)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4-17 18:09:2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 경선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22대 총선 성남 분당갑에 당선돼 4선을 달성한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첫 번째가 의정 갈등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몇 번째냐"며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여기저기서 자기 의견을 밝히는 모습은 대오도 흐트러지고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결정에 대해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리뿐만 아니라 내각도 사의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한,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2 10:23:21[파이낸셜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가 11일 "숙고 끝에 현 시점에서 즉각 사퇴보다는 5월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선거 결과에 대한 더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녹색정의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기존의 문법이라면 제가 즉시 사퇴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그 길이 한 명의 당원으로서 현재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과 함께 울고 웃으며 총선 기간 내내 분투하며 헌신하신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께는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정의당은 유권자 분들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오늘 이후 전반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고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 정치·기후 정치·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번 22대 총선에서 녹색정의당은 원내에 단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지난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약 12년 만에 원내정당에서 사라지게 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1 10: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