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그룹의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증서 파일이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파일은 오전중 차단된 상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북한발 악성파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이 탑재된 것이 발견됐다. 디지털 서명은 프로그램이 특정 회사가 만든 정상적인 파일이라고 증명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번 해킹에 연루된 북한 해킹 그룹은 '김수키'로 의심되고 있다. 중국 보안 기업 레드드립팀(RedDrip Team)은 전날 김수키가 탈취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자 서명 정보를 악용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공격하려 했다는 정황도 함께 공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해당 인증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배포 용도로 발급된 것으로 개별 고객 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며 "확인 후 오전에 즉시 폐기했으며, 현재 인증서는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 CJ ENM 등 CJ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이와 관련 기계연구원 측도 "전산실에서 정황을 확인 후 대응 및 조치완료 했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7 15:41:02[파이낸셜뉴스] 인도 파키스탄에 대해 수입·해운·우편 등 교역 채널을 전면 차단했다. 지난달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촉발된 양국 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국가안보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파키스탄산 전 품목의 수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해운총국도 파키스탄 국적 선박의 인도 항만 입항은 물론, 인도 선박의 파키스탄 입항까지 전면 금지하며 해상 물류를 봉쇄했다. 인도 통신부 역시 양국 간 우편·소포 서비스 중단을 공식화했으며, 파키스탄 출신 유명 인사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대한 인도 내 접속도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무장 괴한의 관광객 대상 공격으로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인도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다. 인도는 인더스강 수자원 협정 효력 정지, 파키스탄 국민 대상 비자 발급 전면 취소 등 추가 보복 조치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 금지 △인도산 제품 수입 중단 △비자 취소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한편, 양국 국경지대인 실질통제선(LoC) 인근에서는 9일 연속 소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4 13:12:27[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수직 배관(덕트)을 타고 번지는 화재를 원천차단하는 급속 내화채움소재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44년 외길' 방화소재 전문기업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는 덕트 관통부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생 배관 외 구역으로의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내화채움소재를 상용화했다고 1일 밝혔다. 내화채움소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덕트가 화염, 유독가스를 확산하는 통로 역할을 해 초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내화채움소재는 평면적인 발포 슬리브 구조로 덕트 내부를 완전 발포 충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해 선보인 내화채움소재 '불스탑-AD'는 외부 차열재 없이도 차열·차염·차연 성능을 최소 120분 이상 유지해야 하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의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했다. 이종철 대표는 "자체 팽창 성질을 함유한 고성능 그래파이트 탄소 소재로 이뤄져 화재 발생 시 3~5분 내 스스로 팽창해 덕트 통로를 완전히 밀폐함으로써 주변 가구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고 말했다. 이 소재는 외부에 30㎜ 세라믹 차열재를 덧대지 않고도 차열 기준인 180K(Kelvin·절대온도)보다 훨씬 낮은 85.3K를 유지하는 뛰어난 차열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내화 충진재 인증시험 기준인 1000도 이상 고온에 120분 이상 노출돼도 반대편 표면 온도가 법적 기준치보다 두 배 이상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별도의 배관 보온재와 세라믹 시공 없이 배관 관통부에 끼우기만 하면 돼 간편 시공이 가능하고 관련 비용도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행 건축법 및 소방시설 설치유지 관련 법령에서는 내화채움재와 함께 반드시 화재 감지센서를 장착한 방화댐퍼(MFD)를 함께 설치하도록 해 중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랜 기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도 이 같은 중복 규제 때문에 신기술·신제품 상용화에 많은 혼란과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는 방화댐퍼 설치때 전원 공급, 연기·열 감지센서, 점검구 시공 등 추가 공사 비용으로 인해 기존 연동식 덕트 공조 대신 가구마다 외벽에 따로 설치하는 직배기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국일인토트는 기존 방화댐퍼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패키지형 방화댐퍼와 내화채움소재 제품군을 별도 출시해 시공사, 건설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일인토트는 초고압과 고온 등 극한 환경을 견뎌내는 특수산업용 실링 제품을 미국 중동 등에 40년 이상 수출한 강소기업이다. 아울러 불스탑-AD를 건축물 화재에 이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화재 방지 소재로도 활용하도록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민 안전을 강화하는 방화 안전 소재가 시중에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01 09:42:56[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고령층 등을 노린 각종 금융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및 여신거래 안심차단’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막는 ‘찐센터’, 스미싱 문자를 판별해 주는 ‘보호나라’를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비대면 계좌개설 및 여신거래 안심차단(금융위원회 주관)’은 각종 금융 범죄에 악용되는 비대면 신규 계좌개설과 신용대출·카드론·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 신규 여신거래를 간단한 신청을 통해 원천 차단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 앱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거나 신용카드를 신청하고, 대출받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스미싱 등 개인정보를 악용한 금융 범죄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 대출·카드론 등의 비대면 여신거래를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이 시지난해 8월 시행됐고 여기에 신규 계좌개설까지 차단해 개인의 금전 피해뿐만 아니라 계좌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까지 예방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도 시행중이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의 경우 현재 거래 중인 은행, 농협 등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가입 즉시 모든 신규 여신거래가 차단되며, 이후 거래가 필요할 때는 가까운 금융영업점을 방문해 서비스 해제를 신청하면 된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앱 또는 금융결제원(어카운트 인포)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는 검찰 사칭이 의심되는 전화 및 문자를 받았을 때 검찰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다.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대검찰청 찐센터’와 ‘24시간 콜센터(010-3570-8242)’로 전화하면 전문수사관들을 통해 검찰 사칭·영장·공문서 등의 진위 여부를 즉시 확인받을 수 있다. 다만 ‘콜센터’로 확인 시 이미 신고자의 휴대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 보이스피싱 번호로 착신전환 될 수도 있어, 신고 시 가족·지인 등 다른 사람의 전화를 이용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호나라’는 주·정차 위반 안내, 청첩장, 배송 안내 등으로 꾸며진 문자메시지(SMS)에 쓰인 인터넷주소를 누르거나 전화를 걸게끔 하는 ‘스미싱’, QR코드 촬영 시 악성 앱을 설치하는 ‘큐싱’ 피해를 막는 유용한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보호나라’ 채널을 추가하고, 대화를 시작하면 ‘스미싱·피싱’ 및 ‘큐싱’ 등의 버튼이 활성화되는데, 여기에 의심되는 문자를 붙여 넣거나 QR코드를 스캔하면 그 즉시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미싱과 큐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상 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설치하는 것이며,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스마트폰 설정 내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항상 켜두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에 관한 상세 콘텐츠는 정부혁신 누리집(혁신24) 및 SNS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4-30 19:38:21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9일 대전 본사에서 2025년 녹조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전사 차원의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윤석대 사장은 이날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국민 생활과 수질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서 이뤄진 것으로 작년 조류경보 발령 지속 기간을 고려해 올해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조기 대응에 나섰다. 먼저 홍수기 이후 녹조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호소와 하천 등 현장 접점에서 수질개선과 함께 녹조 발생 초기 단계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한층 더 확대한다. 이달 초부터는 전 수계의 오염원과 물환경 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녹조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녹조제거설비의 투입 시점을 앞당겨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본사와 4개 유역본부를 포함한 15개 부서 간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녹조 예측부터 현장 대응, 먹는물 품질관리까지 전 영역에서 협업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또 수돗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취수원 수질 감시 및 취·정수장 공정관리를 강화해 정수처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자원공사는 '녹조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해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심화 원인을 진단하고 오염원 차단과 인·질소 관리 등의 중요성을 공유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예측·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녹조는 자연계 순환 속에서 반복돼온 현상이나 최근 기후위기로 발생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조류 발생 전조 단계부터 현장 조치까지 모든 접점에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9 18:14:38【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난 26일 오후부터 통행이 차단됐던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양양방향), 내촌나들목~양양분기점(서울방향) 구간 통행이 전면 재개됐다. 27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37분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양양분기점까지 통행이 차단됐다. 하지만 전날 11시 기준 진화율이 93%까지 오른데다 고속도로 인근 산불도 진화되자 이날 8시25분부터 통행을 재개했다. 도로공사 측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재확산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운행차량은 안전운행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7 08:29:55【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26일 오후 1시18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양방향 모두 전면 차단됐다. 산림청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상남면 하남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세를 보이자 산림청이 산불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중이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산불 현장에는 초속 6m의 남풍이 불고 있으며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9대와 차량 등 장비 29대, 산불진화대원 142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또 인제군은 오후 3시 39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산불 인근 주민들에게 기린초등학교체육관과 기린중고등학교체육관, 기린실내체육관, 기린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도 산불이 서울양양고속도로 인근으로 확산되자 차량 화재를 우려, 오후 1시37분쯤 고속도로 상남7터널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또한 고속도로 차량 이용자들을 위해 양양 방향은 인제IC에서 국도 31호선으로, 서울 방향은 양양나들목에서 국도 31호선으로 우회하도록 당부했다. 통행 차단은 산불 진화상황을 고려해 해제할 예정이며 산림당국도 불길을 잡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구체적인 피해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6 16:07:27【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 인제 산불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 상남7터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26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인제 상남7터널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 불길이 고속도로에 인접해 번지면서 고속도로 본선 양방향을 차단했다. 강원 양양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은 인제IC에서 국도 31호선으로 우회하고 서울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은 양양나들목에서 국도 31호선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차단해제는 산불 진화 상황을 고려해 해제할 예정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26 15:44:59[파이낸셜뉴스] 최근 교정시설 내에서 신종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법무부가 마약 반입 차단과 재활 대책 강화에 나섰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수원구치소에서 진행된 특별 거실검사 중 이온스캐너를 이용해 '펜사이클리딘(PCP)'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탐지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물질은 '천사의 가루'로 불리며 강력한 환각 효과를 지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이 계열의 신종 마약이 검출된 바 있다. 현재 수원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정밀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외부 반입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어 23일 인천구치소에서도 이온스캐너를 통해 편지에 포함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 수용거실로의 반입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법무부는 마약류 반입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수용거실에 대한 불시 검사 및 마약 반응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온스캐너 등 탐지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마약사범재활팀을 신설해 전문적인 치료 및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법무부는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확대 개편된 특별사법경찰팀 중심으로 정보 공유 및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건 송치 등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시설 내로 마약류가 반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마약류수용자의 치료 및 재활 교육을 통한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24 17:15:38[파이낸셜뉴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22일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교원의 사교육 시장 개입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사교육 과열을 해소해야 한다는 시민의 염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며, "해당 교원을 단호히 징계하는 동시에, 교원의 사교육 유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역 일부 교원이 사교육 업체와 유착한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 드러난 주요 비위행위에는 △사교육업체와의 문항 거래 △사교육업체에 판매한 문항을 학교 지필고사에 출제 △문항 거래 전후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위원 참여 △EBS 수능 연계교재 파일 유출 △사교육업체와 전속계약 체결 △원격학원에서 유료 강의 진행 등이 포함됐다. 정근식 교육감은 "사교육업체에 판매한 문항을 본인의 학교 시험에 그대로 출제한 행위는 교육의 공정성과 평가 신뢰성을 매우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 사안"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중징계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의 사교육 시장 개입 및 불법 문항 거래'에 대한 2023년 8월 감사원 감사 실시와 동시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관련 인력풀 구성에서 사설모의고사 출제 관련자를 배제했다. 또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위한 교원 겸직 허가 가이드 라인 안내, 사교육업체 등의 명확한 기준 안내 등을 통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공익제보센터에서 '사교육카르텔' 관련 공익신고 상시 접수 △교원 겸직 실태 조사 △각종 연수 시 겸직허가 제도 안내 등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감독키로 했다. 한편, 지난 1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사교육 카르텔 관련 교육부 수사의뢰 등 5건, 감사원 수사의뢰 17건, 자체첩보 2건 등 총 24건을 수사해 126명을 입건·수사하고 총 100명을 송치했다. 입건 대상자 중 범행 후 퇴직자를 포함한 교원은 96명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겨진 교원 47명이 수수한 금액은 총 48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22 14: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