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씨랩이 예스24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매크로 탐지 및 차단 솔루션 ‘봇매니저 프로(엠버스터 SaaS 버전)’를 통해 대규모 티케팅 매크로 차단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스24는 데이식스(DAY6) 월드 투어 서울 공연과 ‘불꽃야구’ 첫 직관 경기, 백현 단독 콘서트 등 주요 티케팅에 ‘봇매니저 프로’를 적용해 대량의 매크로 봇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차단했다. 총 12종의 동적·정적 탐지 정책을 사용했으며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던 방식까지 차단했다. 총 6회의 예매 과정에서 약 2억 건의 트래픽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21%에 해당하는 4300만건이 매크로로 탐지돼 차단됐다. 특히 전체 매크로 중 60%에서 많게는 84.6%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IP를 활용했다. 예스24에 적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클라우드형 솔루션은 예매 트래픽이 내부 서버에 도달하기 전 매크로를 차단해 서버 과부하를 줄이고 안정적인 예매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한 계정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 접속을 시도하는 매크로 패턴이 확인돼 향후 이를 막는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개별 사용자의 악성 패턴을 실시간 식별·차단해 단순 IP 차단을 넘어 매크로 행위까지 정밀 대응했다. 매크로 대응은 단발성이 아닌 실시간 공방의 연속이며 예매 과정에서 ‘봇매니저’를 피해 우회 접속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R&D 팀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크로 업자들이 ‘우회로가 막혔다’며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티씨랩은 매크로를 예방하는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체 트래픽 유입량을 정밀하게 조정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흐름을 유지했다. 에스티씨랩은 이번 기술 검증을 통해 정상적인 웹브라우저가 아닌 트래픽을 매크로로 식별해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만에 하나 예스24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연결 시스템으로 장애가 확산되는 위험을 차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예스24는 “팬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부정 예매 방지를 위한 기술적 대응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공연뿐 아니라 스포츠, 전시 등 다양한 분야로 예매 영역을 확장하고 보다 안전하고 차별화된 예매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티켓 플랫폼으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씨랩 박형준 대표는 "티케팅 경쟁의 공정성은 예매 화면이 아니라 그 뒤에서 벌어지는 트래픽 관리에서 판가름 난다"며 "팬들이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좋아하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매크로 봇 대응과 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8 10:04:51#. 지난 22일 경기도 여주시 리뉴시스템 여주캠퍼스 '터보씰' 성능 시연 현장에서 점착 겔을 누르자 금속판 사이로 검은 방수재가 퍼졌다. 실험기기의 압축봉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검은 물질은 찢어지지 않고 원상 복구됐다. 이는 리뉴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점착 비경화형 겔 방수재 터보씰이다. 구조물의 진동이나 균열에도 찢어지거나 떨어지지 않고, 수중에서도 안정적으로 밀착돼 기존 방수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 여주=신지민 기자】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이사는 27일 "기존 방수재가 콘크리트에 접착해서 굳는 방식이라면, 터보씰은 점착해서 유연하게 남아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영하 40℃~영상 60℃의 온도 변화도 버티는 이 제품은 수압 10기압, 지하 100m 압력도 견딘다. 점도는 꿀의 수십 배에 달하는 250만~500만 CPS 수준으로 고정형 구조물과 유사한 밀착력을 유지한다. 리뉴시스템의 방수 기술은 국내외 20만여건 이상의 시공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과천선 지하철,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등 다양한 구조물에 적용됐다. 특히 1999년 국립민속박물관은 시공 사례는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누수도 없을 만큼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미국 보스턴 빅딕과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캐나다 토론토 TTC 등 29개국 구조물에 적용됐다. 싱가포르 MCE 고속도로의 경우, 2012년 시공된 7km 구간에서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누수가 발생하지 않아 시공하지 않았던 인접 구간 보수 요청까지 받았다. 폐플라스틱·폐섬유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재료로 환원하는 케미칼 리사이클링 사업도 병행 중이다. 대표 제품 'GTR 시트'는 자원순환형 복합 방수시트로, 겔형 방수재와 고강도 시트를 접합해 부착만으로 누수를 차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방수를 단순한 보수 공정이 아닌 '재난 안전 기술'로 본다. 리뉴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TWS 공법'으로 지하 구조물 내 유입되는 지하수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방수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그는 "지상은 민원이 들어오니 시늉이라도 하지만, 지하는 관심이 적었다. 서울시가 매년 1억4000t의 지하수를 빼낸다"면서 "외방수 의무화, 하자보증기간 연장, 발암물질 함유 방수제 사용 금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jimnn@fnnews.com
2025-05-27 18:15:47[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27일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해외직구와 특송물품을 통한 불법 물품 반입 차단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한 해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은 총 1억 8000만 건으로, 2022년 대비 88% 급증했으며, 특송물품·국제우편을 통한 마약류 등 불법 물품의 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특송물품과 국제우편에 대한 정밀한 위험관리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21년부터 순차로 일반 수입, 화물, 여행자, 개인수입 분야에 AI기술을 활용한 위험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AI)활용 디지털 관세행정 본격 수행’ 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관세청이 축적한 각종 신고 정보와 적발 데이터를 활용해 업체·물품·공급망 등 우범패턴을 통계화해 AI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 알고리즘이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물품의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평가하게 된다 특히 신종 위험도 자동학습 기능을 활용해 물품의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유형화하고 업데이트 할수 있으며, 데이터 정제 기능을 통해 누락되거나 부정확한 신고 정보 속에서도 우범 요인을 정확하게 찾아내 불법 물품 선별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위험관리시스템 개발은 올해 말 완료돼 내년 1월부터는 세관 통관 현장에서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AI 위험관리 시스템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디지털 관세행정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7 14:35:56[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6월에 비교적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여름철 녹조관리 강화에 나선다. 27일 환경부는 ‘2025년 녹조 중점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토지계 오염원, 가축분뇨, 개인하수 집중관리, 녹조 중점관리지역 지정·관리로 녹조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토지계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인공습지 등 비점저감 시설을 확충·개량하고 야적퇴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하천변 또는 제방에 방치되거나 부적정하게 관리된 야적퇴비는 비가 오면 하천으로 유입되어 수질오염과 녹조를 일으킬 수 있어 약 1500개의 야적퇴비에 대해 수거·이전·덮개 씌우기 등의 방식으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적정 관리를 위한 교육·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축분처리 다변화를 위해 고체연료 제조 및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법·제도도 정비할 계획이다. 녹조 제거도 강화한다. 봄철 대형산불 이후 비가 많이 내리면 토사 및 산불잔재물이 유입할 수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오탁방지막을 임하댐 하류를 비롯한 주요 하천 지점(안동, 청송, 영양 등 52곳)에 설치했다. 또 녹조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녹조제거선 7대 신규 배치, 수상퇴치밭 설치 등 녹조제거 설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물순환을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거나 녹조 세포를 직접 분해·제거하는 기술 등 다양한 녹조제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을 통해 녹조류를 제거하며, 특히 낙동강의 경우 일람표를 활용해 방류시간을 앞당기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더불어 감시를 강화하고 주요 오염원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녹조발생 시기 이전에 녹조대응상황반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녹조 모의훈련을 실시해 기관별 대응과 협조체계를 점검한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산불이라는 자연재해로 녹조관리가 쉽지 않은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녹조발생에 대한 사전 예방과 대응을 철저히 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7 14:27:28【 수원·용인·서울=성석우 송지원 홍채완 서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외교안보와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국정안정론'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놓으며 수도권 중도층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 수원, 용인, 남양주 등지에서 유세를 이어가면서 "한반도 긴장은 실용외교로 관리하고 정치군인의 위헌 쿠데타 시도는 문민통제로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3차(정치분야) 대선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나온 이 발언은 대선 승리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보수 유권자들에게 이 후보의 국정운영 안정성과 실용주의적 정책 기조를 재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 앞 유세에서 "외교는 국익 중심, 실용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념으로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외교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신뢰와 실리의 토대로 삼되 한일 관계는 역사적 원칙을 지키면서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남북 간 군사핫라인 재개, 평화협정 체결 노력 등을 통해 전쟁 가능성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쿠데타 시도, 위헌적 정치개입은 국민이 똑똑히 심판해야 한다"며 "군은 철저히 국민과 헌법의 지휘 아래 있어야 한다. 다시는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폭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용인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며 지난해 계엄령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조선시대 선조·정조를 비유로 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는 아주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학비·주거·진로·이념갈등에 동시에 시달리는 현실은 정치의 무능 때문"이라며 "진짜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다음 세대가 이 나라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기초생활도 어려운 고물가 △지방대와 수도권 간 격차 △극단화된 정당정치에 대한 피로감 등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한 학생은 "서울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꿈 자체를 수정해야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정치가 청년을 소재로만 쓴다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등록금 문제는 무상교육 전면 도입 이전이라도 장학금·대출제도 정비로 완화할 수 있고, 공공기숙사와 청년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주거 부담도 덜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공계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국가가 리스크를 떠안고 장기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과학기술 관련 인재정책도 언급했다. 이날 유세 일정과 메시지는 마지막 TV토론(27일) 직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실용·안정·미래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수도권 중도층 끌어안기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west@fnnews.com
2025-05-26 18:34:51[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불법 사금융업자의 불법대부·불법추심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관련 스팸문자를 차단한다. 금감원은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동통신 3사와 운영 중인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을 수신뿐 아니라 발송까지 확대하고, 적용 범위 역시 불법 사금융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과 KISA·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 불법금융투자를 유도하는 스팸문자에 포함된 키워드를 분석하고 이를 각 이통사의 문자 스팸 필터링 시스템에 반영하는 '스팸문자 수신차단 정교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그 결과 5개월 만에 약 20만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했다. 이들 기관은 스팸문자 차단을 수신뿐만 아니라 발송 단계까지 확대하고, 적용 범위도 불법금융투자에서 불법사금융으로 넓히기로 했다. 금감원과 KISA는 불법스팸으로 신고된 불법사금융 문자 1만여건을 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신규 선정했으며, 이를 문자사업자 등 이통 3사에 공유해 발송과 수신을 차단할 계획이다. 불법업자가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문자에 특정 키워드가 들어가 있으면 아예 발송이 차단된다. 기존에 시행된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차단시스템도 고도화된다. 금감원은 KISA와 자료 공유를 정례화하고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사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차단 키워드를 지속해서 현행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이통 3사와 협력해 통신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주요 사례와 대응 방법을 발송한다. 금감원은 "신규 도입하는 스팸문자 발송 단계 차단 확대 및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차단으로 민생침해 금융범죄의 접근경로를 사전적으로 차단해 금융소비자의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클릭하거나 답장하지 말 것, 스팸문자는 휴대전화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신고할 것, 피해발생 시 경찰청 또는 금감원으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6 12:06:44【 공주·서울=이해람 서영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약속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겠다는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25일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본 직후 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면서 "저는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당정관계에서 당정협력, 당통분리, 계파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러한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선거와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넣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즉각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특히 공천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조치는 그간 윤심((尹心)에 따라 좌우됐던 각종 당무를 바로잡고, 수평적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발 더 나아가 비록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 절연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 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 관계로 전환할 때"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독려에도 나섰다. 당초 김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역시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서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는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저도 사전투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각종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가며 중원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충북 옥천, 충남 계룡·논산·공주·보령시 등지를 돌며 표심 구애에 집중했다. 계룡시에서는 국방공약을 제시하면서 안보 적임자 이미지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세계 4대 방산수출국 도약을 위한 K방산 수출전략 컨트롤타워 신설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대통령실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설치 △군 가산점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시대에 맞게 우리 군을 혁신해야 한다"며 "저는 세계 속의 선진 강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강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2025-05-25 18:17:31[파이낸셜뉴스] [옥천=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정협력·당통분립·계파 불용 3원칙을 당헌에 명시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는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이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특히 공천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관계로 전환하겠다"며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가 운영에 집중하고 당은 민주적 절차와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당정협력 △당-대통령 분립 △계파 불용이라는 3대 원칙을 당헌에 명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후보는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당헌에) 포함하겠다"며 "즉각적인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께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저 김문수가 기득권 정치, 사당화된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고 약속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5 09:48:29[파이낸셜뉴스] 하버드대의 유학생 등록을 차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처가 하루 만에 효력이 정지됐다. 하버드대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23일(현지시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이날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하버드대는 전날 국토안보부가 ‘학생과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자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 국토안보부는 전날 하버드대의 SEVP를 취소했다면서 유학생들은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학생비자(F-1)가 취소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로스 판사는 그러나 이날 가처분 인용으로 국토안보부의 조처를 일단 무력화시켰다. 그는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 모든 당사자로부터 의견을 듣기 전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초래될 것이라는 원고 측의 주장이 충분히 소명됐다”라고 말했다. 버로스는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내린 SEVP 인증 취소 조처를 시행, 개시, 유지 또는 그 효력을 부여하는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하버드대는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SEVP 인증 자격을 계속 갖게 된다.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유학생, 교환 교수 등 방문자 비자(J-1)를 갖고 있는 하버드대 방문 연구자들의 체류 자격이 이전처럼 유지된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미 명문대 내에서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번지자 이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고 압박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4 02:26:13【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시는 설계·시공·감리 등 아파트 건설 전 단계에서 부실을 예방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하층 외방수 설계 의무화 등 부실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하층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설계단계부터 지하층 외방수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하층은 흙으로 덮인 까닭에 노출이 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하면 보강 조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계 초기 단계부터 외방수 설계를 의무화해서 방수가 확실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방수 적용이 어려운 구간에는 사업계획승인 단계에서 누수방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승인권자와 협의하도록 해서 설계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공 단계에서는 기존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안전점검전문기관 3회 안전점검에 더해 지하층 최상부 슬라브 타설 전 정기안전점검을 1회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점검으로 지하층 최상부 슬라브와 지하 외벽에서 발생한 균열은 조기에 보수하고, 초기 누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부실 공사를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전국 최초로 방수공사 때 감리보고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방수공사에 따른 감리자의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한다. 주택법과 관련 법령에 따른 분기별 감리 의무 보고 외에 지하층·최상층 슬라브 방수공사 시에도 감리자의 공사감리보고를 제출토록 해 방수 설계의 적합성을 관리·감독하도록 한 것이다. 입주 시작 45일 전에 입주예정자가 공동주택 하자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사전방문제도를 보완해 사전방문 전 용인시 품질점검단이 확인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시의 점검 결과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을 지시하고, 공사가 미흡하면 공사 완료 후에 사전 방문을 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시공자·감리자 등 건설기술자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용검사 후 부실시공이 발생하면 해당 건설기술인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앞서 이상일 시장은 양지면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 올해 1월 18일과 2월 17일 등 4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해 "용인에서는 아파트 부실 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에 시가 챙기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간부회의에서 아파트 건설 전 과정에 걸쳐 부실 공사 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용인 내 모든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고, 하자 없는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도록 건설 전 과정에서 부실을 막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입주예정자들을 위한 지난 몇 개월간의 노력과 그 노력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아파트가 건설되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행정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23 09: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