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한국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차단벽 설치 요구설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가 '유치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의 양자과학자로 미사일분야 전문가인 양청쥔은 26일 관영 환구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사드 관련 기술적 설명, 성주 기지 현장조사, 사드 차단벽 설치 등 3가지를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한국 일보 매체의 보도에 대해 매우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양 전문가는 "이런 조치는 근본적으로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면서 "일단 한국 매체의 보도는 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절대 사드 차단벽 설치와 같은 유치한 방식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없다"며 "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조치다"고 강조했다. 양 전문가는 사드 차단벽 설치는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이는 효과적으로 감독하거나 평가할 방법이 없는 조치"라며 더 실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언제, 어떤 상황이든 한국이 중국을 적으로 삼지 않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며 "사드의 경계 수준을 낮추고 중국을 정찰대상이나 전쟁 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7-11-26 13:04:11외교부는 중국이 우리 정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기술적 설명, 성주 기지 현지조사, 사드 레이더 중국 방향 차단벽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정부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중 외교장관회담(22일·베이징)에서도 중국 측이 차단벽 설치 등 3가지 조치 이행을 요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10월 31일 발표(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에 따라 한중 양국은 군사 당국간 채널을 통해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하게 중국 관련 보도에 날을 세웠던 것을 보면 전날 소극적으로 대응한 외교부에 '적극 해명'이라는 지침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수에 말려 미국에 괜한 오해를 사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와 3불에 대한 대중국 메시지도 함께 들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국내에 배치된 사드 주변 레이더 차단벽 설치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분명한 오보라고 어제 외교부가 발표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그런 요청 자체를 받은 바 없으며, 심지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거론했다는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이 언급한 '단계적 처리' 개념은 사드의 중국 감시 금지→추가 배치 금지→배치 철회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으로, 사드 문제가 완전히 봉합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단계적 처리는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이 아니라 현 단계라는 의미라고 중국 측이 설명해왔다"며 "중국어에서의 '적(的)'은 '∼의'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보도와 한중 외교 실무자간 접촉과 대화 속에서 여러 대화가 오갈 수 있으나, 이는 외교 실무 당국자의 줄다리기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며 "실무적 줄다리기를 두고 한중 정상 간 합의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고, 그 입장에 중국 정부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이 국내에 배치된 사드 주변 레이더 차단벽 설치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오보라고 어제 외교부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11-24 15:12:20“건물 내외부를 다 뜯어내고 공간구성을 다시 해야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대우 벨라채’ 리모델링 공사를 지휘하고 있는 장효성 현장소장(44)은 기존 오피스 빌딩을 오피스텔 빌딩으로 바꾸는데 있어 내부 구조 변경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꼽았다. 배관라인을 교체하고 각 실별로 환기구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차음성능을 높이기 위해 내부벽을 ‘더블 스터드’공법으로 시공해야 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오피스 빌딩을 오피스텔로 바꾸는 개발형 리모델링 공사로는 최초라 어깨가 무겁다”는 장소장은 “10개월만에 반드시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24시간 공사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탓에 동절기 3개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시공했다. “별다른 기법을 사용하기 보다 하자없는 치밀한 공정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장소장은 “건물 시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전 부분별로 면밀한 구조 검토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소장은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대우건설에 입사, 리비아 해외건설 현장을 다녀온 뒤 공장과 오피스빌딩, 아파트 건설현장 등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서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 민간공사장 관리경진대회에서 논현동 대우 아이빌 현장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으로 서초구 1등, 서울시 전체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사 관리는 곧 사람 관리와 다르지 않다는 장소장은 “공사현장에서 식구처럼 일하는 인부들의 생일을 매번 챙길 수 없어 월별로 생월파티를 하고 있다”며 인부들의 생일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박수현기자
2003-04-21 09:24: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에어컨, 멀티콘센트에 꽂지 마세요!"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멀티콘센트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광주지역에서는 총 113건의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부하·접촉 불량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45.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25.7%), 기계적 요인(14.2%), 원인 미상(12.4%) 순이었다. 같은 기간 본격적인 무더위 여름철(7~9월)에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72건(64%)으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50%)이 가장 많았다. 높은 습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고전류 기기의 무분별한 멀티콘센트 연결에 의한 과부하 화재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 시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벽면 단독 콘센트 연결 △하나의 멀티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 절대 금지 △반드시 KC마크 등 안전인증을 받은 정품 멀티콘센트 이용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은 즉시 교체 등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희철 119대응과장은 "냉방기기를 비롯한 여러 가전기기를 멀티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전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화재 시에는 전원 차단 후 소화기로 진화하고, 불이 클 경우 즉시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29 09:59: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휴대전화도 충전할 수 있고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으니 밖으로 나가기가 싫네요" 24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 대부분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시가 1년 전 예산 13억 원을 들여 지은 시내버스 정류장이 이색 피서지로 눈길을 끌고 있었다. 주인공은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승강장이다. 외형은 길이 44m, 높이 5m 규모며 울산을 상징하는 동해바다의 고래와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밭의 대나무 잎 형상으로 디자인되었다. 실내는 높이 3m, 폭 14m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기(BIT) 외에 냉·난방기와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온열 의자, 와이파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벨, 제세동기가 설치돼 있다. 또 4개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행정 정보, 구직구인 정보, 각종 행사 및 생활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모씨(68)는 "화면을 보면서 버스를 기다리면 지루하지도 않다"라며 "무엇보다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쉬었다가 이동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인근의 한 카페 직원은 "시청 시내버스 승강장은 시청 행정민원실, 인근 금융기관 등을 오가는 행인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라며 "요즘 같은 폭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 역할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 열대야에는 시청 정원으로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도 삼삼오오 이곳에서 더위를 식힌 뒤 집으로 돌아간다고 카페 주인은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냉방 효과는 달라졌다. 이용객이 많을 때는 출입문이 자주 열리면서 설정 온도인 28도로 웃돌아 더운 기운이 감돌았다. 또 승강장 유리벽은 기온이 30도 이상 오른 가운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자 표면 온도가 47도까지 치솟는 등 열 차단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외지에서 온 한 여행객은 "운행 중인 시내버스나 서울 지하철 수준의 냉방은 아니지만 뜨거운 거리를 걷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있었다"라며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평가했다. 울산지역에는 이곳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스마트 승강장이 5곳 더 운영되고 있다. 각각 1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실시간 온·습도 감지 및 자동 냉난방 체계는 물론 추가로 미세먼지 감지 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능형 버스정류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도시 서비스의 핵심이다”라며 “극한 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공 공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3 20:06: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유가족들의 요구 사항은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력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나"라며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가 나눠서 해야 할 일과 함께 해야 할 일을 잘 구분하고 각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충북지사를 상대로 충청북도의 침수 위험 지역은 어디고, 저수 용량이 부족한 원인이 무엇인지, 지방 하천과 국가 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세세하게 세세하게 짚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이후 차량 진입 차단 시설과 비상 대피 시설, 차수벽과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지하차도 일대를 살펴보면서 "재난 대책 시설물 개선과 재정 지원만큼이나 작동 점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14 16:50:3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과제 핵심 내용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3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OBBBA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오후 5시 백악관에서 OBBBA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날 미 언론들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가결 처리된 후 하원으로 다시 넘어온 OBBBA을 표결에 부쳤다. OBBBA는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통과됐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 212명이 전원 반대했고 공화당에서도 2표의 이탈표가 있었다. 지난달 하원에서 가결된 이 법안은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의결 과정에서 몇몇 조항에 수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날 하원 재의결 과정을 거쳤다. 이날 하원은 상원 통과 버전 그대로 법안을 재의결했다. 이날 하원을 최종 통과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각종 감세 조처를 영구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때문에 감세 법안으로도 불려왔다. 최종적으로 의회 벽을 넘은 OBBBA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내용도 포함됐다. 이런 세제 관련 내용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나머지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한 각종 정책을 법안 하나에 모두 집어넣었다는 의미로 법안 명칭에 '하나'(One)라는 표현이 쓰였다. 최대 대선 공약인 불법 이민자 차단·추방을 위한 국경 장벽 및 구금시설 건설 비용, 적국의 탄도 미사일 등으로부터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골든돔' 구축을 비롯한 국방비 확대 등이 포함됐다. 연방 정부 부채 한도를 5조 달러(약 6775조원)로 상향하고, 신생아에게 제공하는 1000 달러(약 136만원) 예금 계좌 제공 내용도 담겼다. 이런 각종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메디케이드(취약계층 대상 공공 의료보조),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등 복지 예산 감축과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전기차 구입 세액공제 종료 등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점 추진한 정책 관련 예산 삭감 조처도 들어갔다. 이 법안에는 한국 기업이 주목할 만한 내용도 포함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제정된 반도체법에 따른 미국 내 시설·장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폭이 기존 25%에서 35%로 확대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수정 전 법안에서의 30%보다 더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관련 세액공제는 폐지된다. 또 전기차 신차 구매 및 렌트에 최대 7500 달러(약 1016만원), 중고 전기차 구매시 최대 4000 달러(약 543만원)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것의 폐지 시점이 2032년 말에서 올해 9월 말로 앞당겨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04 06:57:55[파이낸셜뉴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계양산 일대를 새카맣게 뒤덮은 모습이 공개됐다. 계단·벤치 바닥 등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계양산 정상 일대에서 찍은 누리꾼들의 사진과 영상 등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계양산 등산객 A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러브버그가 산 정상을 점유했다. 거의 재앙 수준"이라며 정상 인근 데크 계단과 벤치 바닥 등을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공유했다. A씨는 "등산하면서 물을 넣은 분무기를 뿌려봤지만 날아다니는 러브버그들은 어쩔 수가 없었다"며 "얼굴로 날아오는 러브벌레를 차단하기 힘들어 상수리나무 가지를 꺾어 휘휘 저으면서 등산했다"고 전했다. 평소 트레일 러너로 산을 자주 찾는다는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러브버그 사체가 새카맣게 깔려있는 데크를 촬영한 영상을 올려 충격을 줬다. ‘kimlark34’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누리꾼은 "러브버그의 습격.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듯“이라며 영상 3개에 걸쳐 계양산 정상의 심각한 상황을 공유했다. 이상고온으로 예년보다 빨리 출몰... 외출시 어두운색 옷 도움 러브버그는 붉은색의 가슴과 검은색의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으로, 보통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곤충이다.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출몰했다.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토양 유기물을 분해해 기름지게 하는 등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특유의 생김새와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혐오감과 생활 불편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러브버그 발생 민원이 전년(441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296건이나 쏟아지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대량 발생 후 약 2주 이내에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과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친환경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러브버그는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빗자루로 털어내거나 물을 뿌려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밝은 색에 쉽게 끌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외출 시 어두운 색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30 06:47:29[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현존 세계 최고기록을 달성한 4세대 기술 기반의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기술의 핵심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첫 적용한 27인치 OLED 모니터용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휘도, 주사율, 응답속도 등에서 현존 모니터 중 최고 수준 제품이다. 최대 휘도 1500니트(APL 1.5% 기준), 주사율 280㎐를 구현했다. 세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각각 독립된 4개 층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최대 휘도를 높임으로써 명암비를 극대화해 더욱 생생하고 정확한 화면을 볼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 최고 주사율을 경신하는 540㎐ 제품 개발에도 성공,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540㎐ 주사율은 화면이 1초당 540번 전환한다는 뜻으로, FPS(1인칭 슈팅 게임)이나 레이싱 등 속도감 있는 게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주사율 500HZ는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마의 벽'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기술을 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신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함으로써 고주사율로 인해 화질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색 재현율 역시 현존 OLED 중 최고 수준인 99.5%를 달성했다. 이는 영화 제작, 컬러그레이딩 등 전문가용 콘텐츠 제작 환경에 적합한 수준이다. 게이밍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 비침 현상도 없앴다. 특수 필름과 패널 내부의 소자 구조 개선을 통해 패널 내·외부 빛 반사를 99% 차단했다. 대낮의 거실 밝기인 500럭스(LUX)의 조명 환경에서도 색상 왜곡 없이 완벽한 화질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UL솔루션즈(UL SOLUTIONS), 인터텍(INTERTEK) 등 글로벌 인증 기관으로부터 완벽한 블랙, 완벽한 색상 일관성, 100% 색 충실도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출시 검토를 마친 데 따라 올 하반기 내 540㎐ OLED 게이밍 패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이현우 대형사업부장은 "OLED 모니터는 LCD 모니터는 근본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한 완벽한 블랙, 빠른 응답속도로 모니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사는 따라올 수 없는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한 '트리플 크라운' OLED 모니터를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27 10:29:0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4% 급등하며 150달러 선을 뚫었다. 장중 150달러 벽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6일과 7일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마감가 기준으로 15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 6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는 149.43달러다. 엔비디아는 이날 6.41달러(4.33%) 급등한 154.31달러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대장주라는 점이 재부각되며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7190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조6470억달러를 앞질렀다. MS도 이날 오르기는 했지만 2.16달러(0.44%) 오른 492.27달러로 마감하는 데 그쳐 다시 엔비디아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는 많게는 총 매출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시장을 포기하다시피 한 상황에서도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 규제를 뚫기 위해 개발한 H20 반도체도 지난 4월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에 타격을 줬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중국 수출 규제 여파로 매출이 80억달러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수출하지 못한 반도체 재고 비용으로 45억달러를 계상했다. 엔비디아는 더 이상 중국 매출을 확신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규제로 미 업체들은 500억달러짜리 중국 시장 접근이 사실상 차단됐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6 0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