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한국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차단벽 설치 요구설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가 '유치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의 양자과학자로 미사일분야 전문가인 양청쥔은 26일 관영 환구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사드 관련 기술적 설명, 성주 기지 현장조사, 사드 차단벽 설치 등 3가지를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한국 일보 매체의 보도에 대해 매우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양 전문가는 "이런 조치는 근본적으로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면서 "일단 한국 매체의 보도는 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절대 사드 차단벽 설치와 같은 유치한 방식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없다"며 "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조치다"고 강조했다. 양 전문가는 사드 차단벽 설치는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이는 효과적으로 감독하거나 평가할 방법이 없는 조치"라며 더 실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언제, 어떤 상황이든 한국이 중국을 적으로 삼지 않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며 "사드의 경계 수준을 낮추고 중국을 정찰대상이나 전쟁 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7-11-26 13:04:11외교부는 중국이 우리 정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기술적 설명, 성주 기지 현지조사, 사드 레이더 중국 방향 차단벽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정부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중 외교장관회담(22일·베이징)에서도 중국 측이 차단벽 설치 등 3가지 조치 이행을 요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10월 31일 발표(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에 따라 한중 양국은 군사 당국간 채널을 통해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하게 중국 관련 보도에 날을 세웠던 것을 보면 전날 소극적으로 대응한 외교부에 '적극 해명'이라는 지침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수에 말려 미국에 괜한 오해를 사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와 3불에 대한 대중국 메시지도 함께 들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국내에 배치된 사드 주변 레이더 차단벽 설치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분명한 오보라고 어제 외교부가 발표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그런 요청 자체를 받은 바 없으며, 심지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거론했다는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이 언급한 '단계적 처리' 개념은 사드의 중국 감시 금지→추가 배치 금지→배치 철회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으로, 사드 문제가 완전히 봉합된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단계적 처리는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이 아니라 현 단계라는 의미라고 중국 측이 설명해왔다"며 "중국어에서의 '적(的)'은 '∼의'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보도와 한중 외교 실무자간 접촉과 대화 속에서 여러 대화가 오갈 수 있으나, 이는 외교 실무 당국자의 줄다리기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며 "실무적 줄다리기를 두고 한중 정상 간 합의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고, 그 입장에 중국 정부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이 국내에 배치된 사드 주변 레이더 차단벽 설치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오보라고 어제 외교부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7-11-24 15:12:20“건물 내외부를 다 뜯어내고 공간구성을 다시 해야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대우 벨라채’ 리모델링 공사를 지휘하고 있는 장효성 현장소장(44)은 기존 오피스 빌딩을 오피스텔 빌딩으로 바꾸는데 있어 내부 구조 변경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꼽았다. 배관라인을 교체하고 각 실별로 환기구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차음성능을 높이기 위해 내부벽을 ‘더블 스터드’공법으로 시공해야 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오피스 빌딩을 오피스텔로 바꾸는 개발형 리모델링 공사로는 최초라 어깨가 무겁다”는 장소장은 “10개월만에 반드시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24시간 공사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탓에 동절기 3개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시공했다. “별다른 기법을 사용하기 보다 하자없는 치밀한 공정기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장소장은 “건물 시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기 때문에 리모델링 전 부분별로 면밀한 구조 검토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소장은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82년 대우건설에 입사, 리비아 해외건설 현장을 다녀온 뒤 공장과 오피스빌딩, 아파트 건설현장 등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서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 민간공사장 관리경진대회에서 논현동 대우 아이빌 현장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으로 서초구 1등, 서울시 전체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사 관리는 곧 사람 관리와 다르지 않다는 장소장은 “공사현장에서 식구처럼 일하는 인부들의 생일을 매번 챙길 수 없어 월별로 생월파티를 하고 있다”며 인부들의 생일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박수현기자
2003-04-21 09:24:55[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모든 신축 건물의 지하주차장에는 화재 발생시 감지·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기존 건물에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 확대(2%) 의무이행 시기를 1년간 유예한다. 정부는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모든 신축 건물의 지하주차장에는 화재 발생 시 감지·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다만 동파 우려가 있는 곳에는 성능이 개선된 준비 작동식 스프링클러 설치도 허용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스프링클러가 전기차 자체의 불을 끄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확산을 막는데 굉장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이 돼 있다"며 "이 때문에 불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물이 쏟아지는 습식 스프링클러를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는 구축 건물은 화재 시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평시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 조기 감지와 신속한 소화가 가능하도록 화재 감지기 및 스프링클러 헤드 교체 등 성능 개선을 유도한다. 지하 주차장 내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지하주차장 내부 벽·천장·기둥 등에는 방화 성능을 갖춘 소재를 사용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법령을 개정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관리자 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임의 차단·폐쇄와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한다. 내년까지 전국 모든 소방관서(240개)에 이동식 수조, 방사장치, 질식소화덮개 등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확대 보급한다.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무인 소형소방차를 연내 개발해 내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에 대해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 확대(2%) 의무이행 시기를 1년간 유예한다. 유사시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아파트 등의 전기차 충전시설 위치·도면 등의 정보를 소방관서에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관련 규정도 개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제도개선 등을 조속히 추진하고, 지자체·업계 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대책 이외에 추가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소방청과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T/F’에서 올해 말까지 계속 논의하여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6 14:29:33"요트와 유람선 접안시설과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용호만과 오륙도·이기대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 도시의 화려한 경관이 주는 매력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 남구입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로컬 관광상품과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인이 오고 싶고, 다시 찾는 대한민국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2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파랑길과 남파랑길 코스 시작점이기도 한 부산 남구는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과 우암동 소막마을과 같은 역사적 명소도 많아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민선 8기 취임 2년간의 임기을 넘긴 오 구청장은 "부산 남구를 아기 키우기 좋고 청년이 머물며 어르신이 존중받는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 최고의 1등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구정을 믿고 응원해주신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디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4월 남구장애인복지관 인근에 '1㎝의 차이'라는 글자만 적힌 현수막을 게시한 적이 있었다"면서 "현수막은 비장애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차도와 보도의 경계턱이 장애인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도 부친을 휠체어로 모시고 다녀서 보행약자들의 불편을 잘 알고 있으며, 매년 4월 장애인의 날에 '보행불편 체험'을 통해 개선된 지역의 보행환경 확인하고, 소규모 민간시설 출입구에 경사로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며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 사업과 현장에서 발로 뛴 순간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대남초등학교 인근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수차례의 주민설명회, 부산도시가스와의 협의를 거쳐 도시가스 공급관이 설치됐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지로 대연동, 용당동, 문현동 골목을 누빈 경우도 전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2년간의 구정 성과로 구민안전 정책과 육아·문화·청년정책을 꼽기도 했다. 부산 남구는 전국 최초로 문현·대남 지하차도에 비상 사다리를 설치해 집중호우 침수에 대비하고 지하차도 통제상황을 파악 가능한 '알리미'도 운영 중이다. 야간·빗길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차선을 도색하고 광폭 횡단보도에 설치된 바닥형 보행 신호등, 스마트폰 화면 차단장치 등의 '남구형 스마트 횡단보도'도 재해 예방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보육 친화 브랜드인 어부바 남구(어린이와 부모가 바라는 남구) 이름으로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에 통학버스 운행기록장치와 안전공제회비를 지원하고 보육공백 해소를 위한 대체조리사 파견과 행정업무 등을 지원할 보육행정 전문가를 배치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 구청장은 지역의 지리·문화역사적 특성을 활용한 관광상품개발과 관련, "부산 남구의 경우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오륙도와 이기대 같은 자연환경과 도시경관 등 두 가지 매력을 갖춘 특별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세계 유일 UN기념공원, 우암동 소막마을 등 역사적 명소를 포함한 관광객에게 다양한 매력을 제공하는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구만의 로컬 매력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유엔미 오륙도 남구 투어'와 '해파랑길 남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내세웠다. 유엔미 오륙도 남구 투어는 지난해 첫 운영을 시작한 역사투어 프로그램으로 UN기념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 우암동 소막마을을 둘러보고 다이아몬드베이 대형요트투어까지 체험할 수 있다. 남구는 해파랑길과 남파랑길 1코스의 시작점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여러 걷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하는 '더 비기닝 유엔남구 해파랑길 남파랑길 걷기 프로그램'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코리아둘레길 걷기 SNS 인증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지난 5월 재단장을 마친 '분포웨이브베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남구는 지난 2010년 용호만 공유수면 매립공사 일환으로 접안시설과 친수공간으로 조성돼 있던 용호만매립 부두에 지난 5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방문객이 바다를 조망하며 힐링할 수 있는 분포 웨이브베이를 조성했다. 오 구청장은"분포 웨이브베이에 조형물을 포함해 은하수를 표현한 광섬유 벽과 물결무늬 조명 등을 설치해 지역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로컬 관광상품과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인이 찾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 구청장은 최근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른 남구문화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 남구야말로 UN평화문화특구, 오륙도, 이기대로 대표되는 자연생태 환경과 박물관·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4개의 대학과 청년인재가 함께 상생하는 문화 예술도시"라면서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 지역민들의 생활 속 문화 향유·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남구문화재단을 설립하려고 했다"면서 "현재 부산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부산시 설립 심의를 준비하는 단계이며, 심의 통과 후에는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내년 7월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반드시 이뤄내고자 하는 지역 역점사업으로 '문현금융단지 한국산업은행 유치'와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 부지 공영 개발'을 꼽았다. 약 10년 전 캠퍼스 이전 후 부산외대 부지 주변 상권은 노후화됐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해당 부지 개발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오 구청장은 "현재 부산시 차원에서 공공성을 확보한 계발계획이 추진 중"이라며 "이 협상 과정에 남구도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해당 부지에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시설이 유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 국제금융센터는 2014년 조성 이후 동북아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역민들은 이곳 금융센터에 산업은행 본점을 유치해 지역 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5 19:22:07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9.9㎎/L에서 2021년 4.1㎎/L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오염이 심해져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18:18:11[파이낸셜뉴스] 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동천은 부산진구에서 시작해 동구 북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8.7㎞의 도심 하천이다. 부산시는 오는 9월부터 동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동천의 수질은 2017년 바닷물을 공급하는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기준 9.9㎎/ℓ에서 2021년 4.1㎎/ℓ로 59%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인 동천은 퇴적물 증가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화해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우에 따른 월류 하수의 하천 유입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되면서 스컴과 악취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유입 차단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한다. 또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로 광무교까지 유지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1, 2차 도수관로 파손 부위, 원인분석 조사를 실시하고 하천내 침전 퇴적토 제거 등 하상 준설과 정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동천본류와 부전천 일대 초기강우 시 도로, 공사장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의 차단을 위한 비점오염원저감시설 설치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2028년까지 재개발, 재건축 등 하수관로 미정비된 구역을 정비해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30 09:09:46[파이낸셜뉴스]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그룹 크래비티(CRAVITY) 팬이 공항에서 경호원에게 폭행당했다며 경호원을 고소했다. 크래비티의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크래비티의 일본 공연 및 프로모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경호 업체와의 크래비티 현장 경호 관련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경호 프로토콜과 교육 절차를 마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10대인 A씨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지난달 23일 크래비티의 김포공항 입국 시 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포공항 입국 당시 저는 시큐(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고, 당황한 저는 무시로 대응했다”며 “첫번째 머리 구타 이후에도 시큐는 저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붙지 말라고’라는 말과 함께 수차례 폭력을 가했다”고 했다. 그는 “팬이라고 해서 거구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촬영, 폭력, 반말, 조롱등의 위협을 당할 이유는 없다”며 “당시 상황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자리를 피했지만 귀가 후 큰 충격으로 병원을 가야할 상황”이라고 했다. 해당 팬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호원이 팬을 강하게 밀쳐 휘청거리는 장면과 경호원이 A씨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에서 경호원은 팬들을 가로막으며 “나오세요. 나오라고”라고 했고, 팬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나 안 밀었어? 안밀었다고?”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안 밀었다는 A씨의 대답에는 "정신병자 아니야?"라는 폭언도 했다. A씨는 당시 맞은 부위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JTBC는 전했다. A양은 경호원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호원은 JTBC에 "A씨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공항에서 빚어진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아이돌 그룹 NCT드림 경호원인 30대 남성 C씨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성 팬은 벽에 부딪혀 늑골 골절돼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엔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경호원이 칭다오 공항에서 촬영 중인 여성 팬을 강하게 밀어 넘어뜨려 소속사 측에서 사과했다. 지난 12일에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인천공항 라운지 승객을 상대로 항공권을 검사하고 플래시를 쏘거나, 무단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정황이 포착돼 '공항 사유화' '개인정보 침해' 등의 논란이 일었다. 경호업체측은 "(혼잡했기 때문에) 공항 경비대와 차단한 것"이라면서도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 만큼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3 05:22:17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 시 휴게소 간격이 다소 멀고,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휴게소를 대신해 운전자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졸음쉼터'를 제공,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졸음쉼터에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벤치, 파고라, 차양시설, 운동시설 등을 설치한다. 이용객은 이곳에서 휴식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졸음을 깬다.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연곡졸음쉼터는 이 같은 졸음쉼터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존 졸음쉼터와 큰 차이가 있다. 기존 졸음쉼터는 파고라, 운동시설 등 각 시설이 분산돼 일부 시설에만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설치돼 있다. 여러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객은 이동을 해야 한다.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지붕이 없어 궂은 날씨에 그대로 노출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곡졸음쉼터에는 '모듈형'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개별 편의시설을 하나로 모아 연결하고,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지붕을 설치해 날씨의 영향 없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이란 자유롭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모듈형 졸음쉼터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갖는 개별 모듈들을 대상지 여건에 맞춰 조합해 설치한 졸음쉼터이다. 다양한 대상지에 맞는 모듈 조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졸음쉼터를 필요로 하는 지자체 등에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연곡졸음쉼터에는 이용객의 선호도가 높은 휴게 모듈, 운동 모듈 등이 적용됐다. 휴게 모듈은 햇빛과 소음·시선을 차단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운동모듈은 벽면 안마기구와 스트레칭 기구,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계단 등을 설치해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한 운전자를 위한 운동시설을 제공한다. 또 수목 식재공간이 부족한 졸음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듈 사이에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시설물로만 이뤄져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푸르름을 줘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다. 특히 연곡졸음쉼터는 민간과 정부, 공공기관이 협업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매년 한국도로공사는 공공디자인 사업 일환으로 '도로경관 디자인대전'을 시행하고 있다. 연곡졸음쉼터는 2022년도 수상작에서 한발 나아가 모듈형 졸음쉼터 디자인을 개발, 이를 시범 도입해 현장에서 실현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공공디자인의 가치 확산을 위해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사의 모듈형 졸음쉼터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전국의 도로교통 시설, 졸음쉼터에 공유·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7 18:53:2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되는 가운데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사고예방 총력 대응으로 올해도 '재난안전사고 제로'(ZERO)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공사는 김기혁 사장기 지난 4일 수성구청역, 8일 문양차량기지, 10일 안심⋅하양 연장구간을 직접 방문해 저지대 역사와 급경사지 구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외부에서 도시철도 역사로 유입되는 빗물을 차단하기 위해 65개 역 277개 출입구와 45개 역 75개 엘리베이터에 차수판을 전진 배치해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으며, 지상부 출입구 인근 배수시설 개선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김기혁 사장은 "공사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직원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기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적극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18개 역 34개 출입구 계단 인상과 11개 역 16곳의 지면형 환기구에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빗물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했으며, 역사별로 수방자재와 양수기 등 장비를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 또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특별점검과 순찰을 수시로 실시하고, 진행 중인 공사 현장들은 이례상황을 대비해 비상 연락망 정비 및 사전점검 등을 실시, 장마 기간에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0 10:2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