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종점인 장자도에 차도선(차량 수송 선박) 선착장을 구축하고 여객터미널로 취항한다고 7일 밝혔다. 그간 장자도 여객터미널 선착장은 장자도항 서쪽 외측부에 계단형식으로 있어 말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차도선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선적할 수 없었다.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서는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적할 수밖에 없어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운항시간도 길어 불편이 많았다. 이에 31억 원을 투입해 차도선 선착장을 구축하고 여객터미널 운영을 위한 매표소, 대합실 등 부대시설 설치했다. 이어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선사와 협의 후 최종적으로 항로심사를 마쳤다. 군산시 관계자는 "장자도 차도선 취항으로 이용객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말도, 명도, 방축도, 관리도 섬 주민의 정주여건도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개통될 말도~방축도 트래킹코스와 연계해 고군산군도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7-07 15:15:44【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국내 최초의 전기 추진 차도선(K-전기추진선박)이 목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목포시는 4일 삽진산단에 위치한 ㈜유일공장에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K-전기추진선박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김종식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박창수 목포시의회 의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유일 유인숙 대표 등이 참석해 성공적인 선체 건조를 축하하고 목포가 친환경선박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자는 데 힘을 모았다. 'K-전기추진선박'은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으며, 사업 주관기관인 KRISO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유일, KTE, 라온텍, 듀라소닉, KAIST 등 13개 연구소, 민간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420t, 길이 60m 규모인 'K-전기추진선박'은 차량 20대를 탑재하고 승객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차도선이다. 차도선은 여객선의 한 종류로 여객과 함께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일컫는다. 특히 'K-전기추진선박'은 우리나라 연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이 적용돼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선박을 직접 충전하기 위한 고전압 시설을 항구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K-전기추진선박'은 후행공정과 최적화를 거쳐 항로에 직접 투입돼 운항될 예정이며, 체계적인 실증 과정을 통해 기술보급과 상용화도 진행된다. 친환경선박산업 육성 본격화의 신호탄인 'K-전기추진선박'의 진수는 환경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운항 중인 차도선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 뿐 아니라 매연, 소음, 악취 등을 발생한다. 하지만 전기추진 차도선은 전기만을 100%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진동이 없어 환경보호 효과가 높고, 승선감도 좋다. 경제 효과도 대단히 크다. 전세계 친환경선박시장은 27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변화하는 세계 선박시장에 대응하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목포경제에도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정부가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 남항을 국가적 거점으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남항은 연구개발,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 친환경선박산업 관련 기능이 집적화돼 세계적인 친환경선박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연간 4만9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최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5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등이 예상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의 핵심 미래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첫 결실인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돼 대단히 고무적이다"면서 "남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 관련 산업이 목포를 넘어 전남 서남권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04 15:38: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도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전시설 지상 이전·설치, 화재대응키트 지원 등 '전기차 화재예방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기차 화재예방 종합 안전대책'은 지난 6일 발표된 정부 정책과 연계해 화재 예방과 대응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섬 지역이 많은 전남의 특성을 감안해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분야별로 공동주택 전기차 관리 취약점 개선을 위해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일제 점검 △지하 충전시설 지상 이전 권고 △소규모 공동주택 화재대응키트 지원 △신축 건축물의 전기차 충전소 지상 설치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한다. 충전시설 안전 관리 및 화재 대응력 강화 대책은 △화재 예방형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전기차 사용자 연 2회 안전교육 추진 △전기차 전용 진압장비 3종 확충 △전기차 화재 대응 현장훈련 실시 등이다. 해상운송 안전 관리 방안은 △차도선 전기차 소화장비 지원 △카페리선박 정부 가이드라인 철저 준수 지도 △도내 해상운송 연안여객선 선사 협의회 운영을 통한 안전 운송 방안 마련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일부터 사회재난과 등 5개 부서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예방 대응 T/F팀을 구성해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 관리 대책'과 연계한 분야별 세부 대책을 논의해 이 같은 내용의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도민 불안감과 갈등이 가중되고 있어 안전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남 여건에 맞는 분야별 전기차 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0 15:03:1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목포 남항 일대에 구축 중인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및 연관 사업 국비를 확보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한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내년 신규 국고 사업 2건 597억원(국비 497억원)을 확보했다. 국비 반영 사업은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선박 연료 공급 기술 개발 및 국제 협력 기반 조성 299억원(전액 국비)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 및 대응 설비 개발 298억원(국비 198억원)이다. '녹색해운항로'는 해상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항로로, 무탄소 연료나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다. 최근 국제 해운 및 조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정부 역시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친환경 연료 공급 실증, 표준화된 공급 절차와 안전 지침 마련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역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2020~2024) △친환경 대체연료 실증기술 개발(2021~2025)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 개발(2022~2026) △친환경 선박용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2022~2031) 등 4건 15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사업의 경우 2022년 전기추진선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 6월부터 실증 운항을 시작해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남도는 4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충전 시험동, 관제유지보수 시험동, 친환경연료 연구동, 국제협력 및 복지동, 전력 시험동 등 육상 연구 지원 기반 구축도 2026년 상반기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가 기술 개발과 기업 성장 허브로 자리매김토록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시험평가 설비를 활용한 기업 지원 등 신기술을 시험하고 상용화할 후속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국내 연안선박이 서남권에 집중해있고 조선업이 지역 주력산업인 만큼 친환경 연안선박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 되도록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 및 기자재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 선박 산업 전후방 기업 및 관련 연구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핵심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연관 기업,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서남권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9 09:05:11[파이낸셜뉴스] 해운업계에서도 전기차 선적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다를 운항하던 중 배에 실린 전기차에서 자칫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충전율 50% 이하만 싣는다" 전기차 선적 제한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사와 선주 대부분은 지난 8일 내려진 해수부 권고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 선적을 일부 제한하거나 아예 금지하고 있다.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오가는 차도선을 운항하는 한 선사는 권고 기준에 따라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를 선적하는데, 화재로 인한 불안에 주말인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급기야 전기차 선적을 금지했다. 선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화재로 불안감이 큰 상황이기에 지난 주말에는 아예 선적을 금지했고, 지금은 권고 기준을 따르고 있다"며 "예약해놓고 충전율 등 권고 기준을 고객이 당일에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전기차 선적 관련 온라인 예약은 아예 막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가오치항과 사량도를 연결하는 차도선 2척을 운영 중인 통영의 한 선사는 전기차 선적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는 대신 전기차를 배 끝자리에 싣도록 했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여객 선사도 전기차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울릉크루즈는 앞서 7월 22일부터 울릉 사동항과 포항 영일만항 사이를 오가는 울릉크루즈 여객선에 충전율 40% 이하의 전기차만 싣고 있다. 전남 여수항을 운항하는 선사들은 소유자인 운전자가 선박에 동승할 경우에만 전기차를 선적하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배터리 충전율은 50% 미만으로 규제했다. 공간 한정돼 진압 시설 갖추기 쉽지 않아…"현실적 대안 마련해야" 해운업계에는 전기차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났을 경우 이를 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진압 장비를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한다. 부산지역 선사로 구성된 부산항국제여객선협회는 전기차가 나오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안전 문제로 전기차를 싣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 당국에서는 불이 났을 경우에 대비해 전기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장비와 진화용 수족관 등을 선박 내 비치하기를 권고했다. 그러나 선박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이 권고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부산지역 한 선사는 "전기차가 불이 났을 경우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진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수차례에 걸쳐 대안을 찾는 회의를 했는데, 사람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0.1%의 위험이라도 있을 경우 전기차를 실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의 충전량을 줄여 선적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타고 오는 전기차의 관리 이력을 알 수 없어 선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일부터 울릉 사동항과 울진 후포항 사이를 오가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의 전기차 선적을 중단하는 에이치해운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에이치해운은 전기차 불이 났을 경우에 대비한 완벽한 진압 장비를 갖출 때까지 전기차를 싣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 화재 매뉴얼과 소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완벽한 진압 장비가 존재하지 않아 승객의 안전과 원활한 운항을 위해 전기차 선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06:40: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9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위원회와 현장 간담회를 열어 섬과 육지를 잇는 여객선 출항통제 시계(視界) 규정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해 행안부 지방규제혁신과장, 김우철 지방규제혁신위원, 신안군과 연안여객선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행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르면 해상 가시거리가 1㎞ 이내면 여객선 입출항이 통제된다. 짙은 안개로 인한 선박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 1972년 제정된 규정이다. GPS 및 선박 자동식별시스템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현재까지 개정된 적이 없다. 이날 간담회에서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선박과 항해 장비가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50년 전 규정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면서 섬 주민의 이동권에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가시거리 규정을 1㎞에서 500m로 완화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차도선을 운행 중인 비금농협 측도 "여객선은 주민들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안개 등 기상 영향으로 배가 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실제로 국내보다 안개 발생 빈도가 높은 일본도 시계 기준을 500m로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이어 현장 여건 확인을 위해 남해고속 뉴돌핀호에 승선해 여객선 운항 사항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행안부와 전남도는 이날 논의된 과제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섬 주민 생활 불편 해소에 노력할 예정이다. 정혜정 전남도 법무담당관은 "섬 주민의 교통 이동권은 국민의 기본권으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 유입과 관광객 확보 차원에서도 시계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규제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규제혁신위원회는 지난해 4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자문기구다. 지역 균형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저해하는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부처에 권고할 수 있으며, 소관 부처가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정 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거나 상위 기관인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9 15:45:34【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지역 현안 사업 102건, 8267억원 반영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6711억원) 보다 1556억원(23%) 증가한 규모다. 목포시는 박홍률 시장이 유례없는 세수 감소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부처를 지속 방문해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과도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5억5000만원) △남악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15억원) △임성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지구간조정, 21억7000만원) △목포양동교회 화장실 신축(1억원) 등의 사업이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심사과정에서 최종 증액됐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SOC사업 분야의 경우 △목포역 노후역사 개축 사업(2억8000만원, 코레일예산 포함) △목포~송정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4840억원, 철도공단기금 포함) △목포~보성 간 남해안철도 건설 및 전철화(289억원) △국도77호선(압해~화원) 연결 도로 개설(1054억원) 등이다.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 사업의 경우 전남도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 총사업비 490억원 중 실시설계비 2억8000만원(코레일예산 포함)이 반영돼 목포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목포역 현대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목포역은 서남권의 대표 철도역사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항만개발 사업 분야는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구축(588억원) △목포 신항 대체 진입도로 개설(43억원) △내항 여객부두 건설(40억원) △북항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확장(40억원) 등이 반영됐다. 산업 관련 분야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144억2000만원) △친환경선박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91억2000만원)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17억2000만원) △새싹기업 도약 지원 사업(6억원)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개발(14억6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대양일반산업단지에 마른김거래소, 연구개발(R&D) 시설, 수산식품 냉동·물류창고 등을 집적하는 사업비 144억2000만원이 반영돼 수산식품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역개발 사업은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 건립(10억원) △서산온금 재정비 촉진 사업(10억원)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11억원)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2억원) 등이 반영됐다.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의 경우 총사업비 306억원으로 내년에 실시설계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지역 특화산업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 혁신 아이디어 상용화 및 제품화로 이어지는 맞춤형 창업 지원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도서민 정주여건 개선 사업은 △달리도~외달도 해상보행 연도교 개설(28억7000만원) △남해차집관로 정비 사업(6억7000만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1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균특 지방전환사업으로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29억원) △남교동 공용주차타워 조성(18억원) △요트마리나 시설 정비(7억원) △실내체육관~삼향동주민센터간 위험도로 구조 개선(15억원) △옛 목포세관 문화재권역 관광활성화(5억원) 등이 반영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지속 방문해 열심히 발로 뛴 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 사업들이 국회 심의단계에 반영됐다"면서 "내년에도 국고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7 11:18:13【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조선·해운 업계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14일 목포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오는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100% 감축(Net Zero 달성)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친환경 선박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 된 가운데 전 세계 조선·해운 산업의 친환경화 및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전남 서남권은 국내 연안선박이 집중 분포된 지역으로 친환경 선박 신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고, 침체된 조선산업을 재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글로벌 신산업으로 전환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이에 목포시는 지난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4건을 바탕으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함과 동시에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으로는 △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 개발 및 실증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 개발 △친환경 선박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 등으로,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먼저, 전기추진 차도선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목포 인근 해상에서 1년여 동안 실증 운항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목포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범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신뢰성을 실증하기 위해 고안된 세계 최초의 2600t급 해상테스트베드(K-GTB)는 지난 9월 목포 소재 기업에서 용골거치식을 갖고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으며, 향후 해상실증 기법과 절차의 국제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중소형 여객선(요트)도 개발되고 있다. 수소연료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에 해상의 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해 친환경 선박의 고질적 문제였던 연료 소모량을 감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규모인 30MW급의 전기추진시스템 육상 시험설비인 LBTS (Land Based Test Site) 또한 오는 2025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데,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크루즈, 구축함급 함정까지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시장 진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지원할 인프라 총 5개동이 남항 교육연구지구에 구축될 예정인 가운데 2개동(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동)은 이미 준공했고, 2단계 3개동(연구동, 전력시험동, 국제협력복지동) 또한 최근 착공돼 오는 2025년 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말부터는 조선 해운 분야 유일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로 이전해 본격적으로 연구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친환경 선박 전문 인력 양성과정인 그린 모빌리티 또한 목포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목포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산업 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를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친환경 선박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면서 "친환경 선박 산업이 우리지역의 가장 혁신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14 11:26:00【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서남권 관광거점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서남권 해상풍력 지원부두 확보로 국가 친환경 에너지산업을 지원하고, 조선·철강·자동차 등 배후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객부두를 확충해 항만기능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친환경선박 산업은 침체된 지역의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조선·해운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85억원 규모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남항 교육연구지구 내 친환경선박 관련 연구 지원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으며, 향후 전기추진 차도선 및 친환경연료 해상테스트베드 운영, 초대형 전기추진시스템 시험 평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준설토 투기가 완료된 상태로, 남항 재개발부지 내 교육연구지구의 효과적인 활용과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이 추진 중이다. 시는 지역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친환경선박 산업을 고도화하고 내실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마리나 관련 시설과 컨벤션센터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을 조성해 원도심에 활력이 될 원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항 일대는 산지에서부터 수산물이 원스톱으로 유통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 목포수협을 비롯해 위판장, 가공시설, 냉동·냉장, 제빙·저빙, 보급창고, 유류공급시설 등 수산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가 조성돼 서남권 수산물과 관광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시는 어항 기능의 북항 이전에 따른 혼잡도를 해소하고 어업인의 편익 향상 등 목포항의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선 물양장 확충 공사를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협 위판장 및 공공기관의 북항 이전에 따라 북항 내 교통혼잡도 개선을 위한 배후부지 진입도로 건설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신항은 서남권 경제 중심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항은 목포의 작은 섬인 허사도 매립 공사를 통해 지난 2004년 12월 우리나라 최초 민자 유치 항만으로 조성된 서남권 연안 허브항으로 대중국 교역에 적합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이에 시는 더욱 체계화된 서남권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육상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진입도로 인근 주민들의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신항 대체 진입도로 건설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된다. 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국내 최고의 입지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배후단지와 전용부두, 플랫폼센터 등을 통해 해상풍력 중심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허사도 일원에 국비 2464억원을 투입해 해경서부정비창을 건설 중으로, 오는 2025년 준공되면 해경 경비정 수리시간 단축과 신속한 출동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연간 정비 업무 및 행정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255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자재 납품・외주 수리・청사 관리 등 연간 정비창 업무 및 운영예산을 통한 매년 412억원(추산)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해경 경비함정을 목포에서 수리하게 됨으로써 지역 수리조선소이 활성화되고, 수리조선 기술력 향상은 물론 조선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목포항 여객부두는 종전보다 더 확대돼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게 된다. 시는 여객선이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목포항 여객부두의 접안 능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계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비 495억원을 들여 여객부두를 확충한다. 4월에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될 계획으로 이용자의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노후화된 연안여객부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대반동 조선내화 앞에서 신안비치호텔 구간 호안의 노후화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양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친수시설을 조성해 목포항의 연안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목포수협 이전 부지는 주변지역과의 연계개발을 통한 복합해양문화공간으로 개발된다. 목포시는 수협 위판시설 등이 북항으로 이전됨에 따라 도심 공동화에 대비해 이전 부지에 수변공원 및 친수공간과 관광·상업·문화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서남권을 총괄하는 해양의 도시이자 관광거점도시인 목포의 발전은 해양의 발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살기 좋고 품격 있는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4 11:37:16【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수선화의 섬으로 유명한 지도읍 선도에서 '우리의 봄'이라는 주제로 '2023년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도에는 2.7km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 관람로를 따라 13ha의 면적에 178만구 수선화가 식재돼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다르게 관람로 이외에도 '수선화 정원'과 '잔디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곳곳에 포토존과 쉼터를 설치해 선도를 찾는 상춘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수선화 향기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는 '자전거로 선도 일주', '1년 뒤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과 수선화꽃 회화전, 선도 사진전이 쉼터와 전시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선화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수선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굿즈 상품과 화분도 판매할 계획이다. 선도로 가는 길은 배편을 이용해야 하며, 압해읍 가룡선착장에서 차도선으로 50여분이 소요된다. 신안군은 축제 기간 중 차량 없는 축제로 선도 수선화 꽃길 걷기에 관광객의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며, 선박 증편과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찾아오는 모든 관광객들이 선도의 푸른 하늘과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핀 수선화 꽃길을 따라 걸으며 마음에 위안을 얻고 노란 봄의 전령사 수선화 꽃내음을 맡으며 가족, 연인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3 13: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