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신인가. "우승시켰는데 왜 이렇게 박하냐"는 우승팀 협상과정에서 나올법한 파열음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보다 꽤 무난한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차명석 단장이 LG 트윈스 팬들에게 행복한 성탄 선물을 안겼다. LG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 전에 계약을 마쳐서 마음이 가볍다”며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23시즌 57경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냈다.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29년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함덕주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1일에는 임찬규(31)도 종신 LG맨을 선언했다. LG는 "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6억원, 보장 연봉은 총 20억원, 인센티브는 총 24억원이다. 임찬규는 "엘린이(LG+어린이) 출신으로 자랑스러운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2011년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298경기 65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 해당 계약의 특징은 우승에 취해 소위 ‘퍼주는 계약’이 아닌 구단이 주도권을 잡은 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증거가 옵션 비율이다. 옵션의 비율이 50%에 육박한다. 비정상적으로 높다. 임찬규는 총액 50억 중 26억원만 보장이다. 함덕주 또한 38억원 중 20억만 보장이다. 총 88억 중 42억원이 옵션이다. 50%에 육박하는 비율이다. 차명석 단장은 임찬규에 대해서 “올해 만큼만 하면 모두 받아간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올해만큼 선수가 해주게 되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의미다. 이번 계약으로 LG 트윈스로서는 계약에 대한 명분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얻었다. 이제 고우석의 포스팅만 신경쓰면 된다. LG는시즌 전 6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과 FA 계약도 완료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은 시즌 시작 전 LG와 6년 124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LG 트윈스가 2024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함덕주가 계약을 함에 따라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선수 19명 중 남은 선수는 KIA 타이거즈 김선빈,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등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4:16:0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서울LG 트윈스가 가슴속에 품고만 있었던 29년의 한이 풀렸다. LG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고우석·오지환 등 핵심 선수들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첫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차명적 단장은 단장 취임 이후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자신의 커리어에 아로새겼다. LG는 응답하라 1994 이후 첫 우승이다. 많은 LG 팬들은 당시의 우승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승은 LG 트윈스 팬들에게도, 프런트에게도 한이 풀리는 그런 우승이라고 할 수 있다. LG는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박해민과 김현수가 공격을 주도해 6-2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지만 2∼5차전을 내리 승리한 LG는 이로써 종합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LG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출범한 서울 구단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했다. 구단 인수 뒤 '신바람 야구'를 표방하며 프로야구 최고 인기 팀으로 도약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MBC 시절을 통틀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올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통합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LG의 간판 유격수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를 획득,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5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3차전에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수 6안타로 타율 0.316,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은 또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1998년 한국시리즈 MVP 상품으로 내놓은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도 됐다. 고영표와 케이시 켈리가 선발 대결을 펼친 5차전은 타선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1회초 김상우의 우전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선취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이 2루 병살타를 쳐 역시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LG는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안타, 신재민은 볼넷을 고른 뒤 홍창기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해민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통렬한 2루타를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박해민은 또 김현수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공수 교대 뒤 추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혁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총알같이 뛰어와 다이빙 캐치로 잡아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맥없이 끌려가던 kt는 5회초에는 배정대와 김상수가 연속 안타에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LG 선발 켈리가 폭투를 저지르는 사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5회말 다시 kt 마운드를 압박했다. 홍창기가 투수 강습안타, 박해민은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6회에는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문보경을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초 좌전안타를 친 조용호가 후속 땅볼과 폭투로 홈을 밟아 다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LG는 선발 켈리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6회부터는 유영찬(1⅔이닝)-함덕주(1⅓이닝)-고우석(1이닝)이 이어 던지며 감격스러운 우승을 합작했다. 공격에서는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쳐 5차전 MVP로 뽑혔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도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은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헹가레를 받기도 했다. 차명석 단장 또한 눈물을 훔치며 단장 취임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3 22:35:46[파이낸셜뉴스]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남은 시간이 겨우 5일이다. 그것도 새해 휴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고우석이 이정후처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라면 남은 시간은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고우석은 입장이 다소 다르다. 시간이 촉박해지면 촉박해질수록 선수에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실 고우석의 포스팅이 답보상태인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그렇다고 국제 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예고되지 않은 급작스러운 포스팅이었다. 빠른 계약이 되기 힘든 것은 당연했다.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고우석이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고우석과 가장 자주 그리고 가깝게 연결된 구단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애초에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을 가장 주목한 구단이 세인트루이스였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를 기반으로 한 일간지 '벨레빌 뉴스 데머크랏'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고우석과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한다"며 "이제 불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을 불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카디널스 불펜진의 성적은 매우 형편없었다. 카디널스의 불펜진은 4.47로 메이저리그에서 23번째로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64번의 기회에서 28번의 세이브를 날려버릴 정도로 뒷문이 헐거웠다. 특급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준수한 중간계투진의 보완이 필요하다. 그밖에도 미국 언론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고우석을 연결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SB네이션은 “5시즌 동안 트윈스의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의 묵직한 직구는 60%가 넘는 땅볼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30.2%의 삼진 비율과 10%의 볼넷 비율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양키스의 구원투수 육성 철학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가 이런 재능 있는 선수의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고우석의 무기고는 날카로운 구종으로 이미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후로 너무 조용하다. 고우석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질 않고 있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고우석은 미국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금액만 나온다면 도전을 용인해줄 의사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맞출 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는 전제하에서나 가능하다. 지금 계약이 되려면 확실히 연결되고 협상을 하고 있는 팀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팀을 찾아나서기에는 시간이 없다. 과연, 고우석은 운명의 5일 안에 처남인 이정후-장인 이종범과 함께 미국 무대에 동행할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20:27:40협상의 신인가. 아무런 파열음도 터져나오지 않았다. 그것도 시장가보다 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차명석 단장이 LG 트윈스 팬들에게 행복한 성탄 선물을 안겼다. LG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 전에 계약을 마쳐서 마음이 가볍다"며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23시즌 57경기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냈다.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29년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함덕주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1일에는 임찬규(31)도 종신 LG맨을 선언했다. LG는 "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6억원, 보장 연봉은 총 20억원, 인센티브는 총 24억원이다. 임찬규는 "엘린이(LG+어린이) 출신으로 자랑스러운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찬규는 2011년 LG에 입단해 올해까지 298경기 65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23시즌엔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했다.해당 계약의 특징은 우승에 취해 소위 '퍼주는 계약'이 아닌 구단이 주도권을 잡은 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증거가 옵션 비율이다. 옵션의 비율이 50%에 육박한다. 비정상적으로 높다. 임찬규는 총액 50억 중 26억원만 보장이다. 함덕주 또한 38억원 중 20억만 보장이다. 총 88억 중 42억원이 옵션이다. 50%에 육박하는 비율이다. 차명석 단장은 임찬규에 대해서 "올해 만큼만 하면 모두 받아간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올해만큼 선수가 해주게 되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의미다. 이번 계약으로 LG 트윈스로서는 계약에 대한 명분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얻었다. 여기에 FA 협상 과정에서 별다른 파열음이 터져나오지 않은 것 또한 성과라면 성과다. LG는 또 시즌 전 6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과 FA 계약도 완료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은 시즌 시작 전 LG와 6년 124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LG 트윈스가 2024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선수 19명 중 10명이 아직 남았다. 남은 선수는 LG 출신 내야수 김민성, kt 출신 불펜 투수 주권, SSG 랜더스 출신 포수 김민식, 두산 출신 불펜 홍건희, KIA 타이거즈 출신 내야수 김선빈, 삼성 라이온즈 출신 불펜 오승환과 김대우, 내야수 강한울, 키움 히어로즈 출신 투수 임창민과 포수 이지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8:11: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고우석의 새로운 예상 행선지가 떴다.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노리고 있는 미국의 명문 뉴욕양키스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기사가 게재된 적이 없어서 더욱 해당 기사가 흥미를 끈다. SB네이션의 노아 가르시아는 양키스의 잠재적인 자유계약 선수로서 고우석을 꼽으며 고우석이 양키스에 어울린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그는 아마도 양키스의 최우선 해외 영입 대상일 것이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이후 투수진이 갑자기 얇아진 양키스는 2023년처럼 불펜에 크게 의존해야 할 모른다. 올 시즌 양키스의 불펜은 제 몫을 해냈지만, 후반기에는 그 효율성이 떨어졌다”라면서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KBO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고우석의 포스팅이다. 고우석은 올해 25세인 KBO리그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다. 그는 경기 후반에 꾸준히 세이브를 기록해왔고, 실제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지난 5시즌 동안 트윈스의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의 묵직한 직구는 60%가 넘는 땅볼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은 트윈스에서 1.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닝당 5.6개의 안타를 허용한 시즌은 최고였다. 2023년에는 평균자책점이 약간 상승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2.1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17년 18세의 나이로 데뷔한 고우석은 KBO에서 7년차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우석은 12월 4일 포스팅을 통해 공식적으로 협상에 응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구단은 고우석 영입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것이다. 고우석이 카디널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아직 여러 AL 팀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팀은 최근 국제 선수인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해 올 한 해 동안 탄탄한 성적을 거둔 레드삭스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30.2%의 삼진 비율과 10%의 볼넷 비율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양키스의 구원투수 육성 철학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맷 블레이크 투수 코치가 이런 재능 있는 선수의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고우석의 무기고는 날카로운 구종으로 이미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망주가 메이저리그의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로서 위급한 순간에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70이닝을 넘긴 시즌이 단 한 시즌뿐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불확실하다. 야마모토는 당연히 1순위 후보다. 하지만 고우석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구원투수인 그는 구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 기간이 짧은 쪽에 사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할 슈타인브레너는 돈을 쓸 준비를 마쳤다. 확실한 구원투수는 20달러짜리 지폐와 같아서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고우석은 미국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혀 예상보다 미국 구단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5 10:02:0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 트윈스가 2차전에 사활을 건다. 어찌보면 이번 시리즈의 궤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이주형과 트레이드 되어서 LG에 합류한 선수다. 이주형은 말 그대로 이정후의 대체자로 떠오르며 키움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트레이드 후 첫 경기 두산전에서 잘 던지기는 했지만, 페넌트레이스 우승 주역으로서 활약했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가 이번 한 경기에서 잘 던지면 최원태를 데려온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볼 수있다. 한국시리즈 1승을 위해서 최원태를 데려왔다는 명분이 충분하기 떄문이다. 외인 플럿코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이번 1승은 소중할 수 밖에 없다. LG의 우승 부담 중에 하나는 해당 트레이드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최원태의 이번 경기 활약은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 그리고 최원태 본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역시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시즌 내내 LG 트윈스를 괴롭혀왔다. 만일, PS가 4차전에서 끝났다면 한국시리즈 1,4,7,차전 선발은 벤자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벤자민은 시즌 내내 LG에게 소위 악마로 군림해왔다. kt는 이번 엔트리에 좌완 투수는 벤자민 1명만을 포함시켰다. 당연히 벤자민에 대한 믿음이 크다. 이번 시리즈에서 3,7차전 선발이 벤자민이다. 그런데 2패를 하고 벤자민을 만나게 되면 부담감이 엄청나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가뜩이나 공략하기 어려운 벤자민의 공략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승 1패라면 괜찮다. 설령, 3차전을 내주더라도 기회는 충분히 많다. 조금 더 부담 없이 맞설 수 있다. 벤자민과의 진검승부를 위해서도 2차전이 중요하다. 확률적으로도 그렇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하고 이를 뒤집은 사례는 딱 2번 뿐이다. 2007년 김성근 시절 SK와 2013년 삼성 라이온즈다. 당시 SK는 두산베어스에게 1~2차전을 패했지만,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또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가 오늘 패하게 된다면 확률적으로도 LG를 옥죌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우승에 대한 부담이라는 요인으로 귀결된다. 우승을 갈망하는 마음이야 어느팀이든 마찬가지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의 우승 열망은 LG가 훨씬 더 강하다. 기대감 자체가 다르다. 그룹 구광모 회장이 처음으로 잠실 야구장에 유광잠바를 입고 나설 정도다. 암표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올랐고, 예매가 이뤄진 전 경기가 만원이 되었다. 기대감이 큰 만큼 LG 선수들이 갖는 압박감 또한 크다. 여타의 한국시리즈가 그러하듯이 LG 선수들 또한 1차전에서 몸이 상당히 굳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창기 등의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해당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1승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2차전은 이번 한국시리즈 향배를 보다 뚜렷하게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경기는 kt보다는 LG 트윈스에게 더더욱 절실한 경기가 될 듯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8 15:11: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 루키 김범석이 자신의 야구인생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김범석은 작년 1라운드로 LG에 지명된 선수다.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기 때문에 뽑았다”라며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지명장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 탓도 있지만, 어깨 부상으로 거의 수비 훈련을 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없었기 때문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김범석이 드디어 힘차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 시작은 지난 퓨처스 올스타전이었다. 김범석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시즌 3점홈런 등으로 MVP를 수상하며 퓨처스는 좁다는 것을 증명했다. 10월 9일에는 마수걸이 홈런포를 잠실에서 쏘아올렸다. 심재민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었다. 서서히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든 김범석은 연습경기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라인드라이브 투런홈런을 때려내더니, 팬들을 모아놓고 하는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손주영을 상대로 홈런포를 작렬했다. 3개 모두 소위 ‘김잠실’이라고 불리는 잠실 야구장에서 때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잠실에서도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로 클 수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범석은 타격에 있어서 만큼은 한국 아마야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중학 시절 대통령배 당시에도 거의 매 경기 홈런을 때려내는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경남고 시절이던 작년에는 무려 10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고교야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나무배트가 도입 된 이래 이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아직 없다. 김범석은 “기본적으로 빠른 공은 연습의 영역이 아니라 적응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반응하면 충분히 어떤 공이든 쳐낼 수 있다”라고 말한다. 타격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좋은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코치님들이 너는 힘이 있어서 가볍게 쳐도 충분히 펜스를 넘길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150m를 때려내는 것이 아니라 110m를 때리더라도 가볍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1군의 변화구에만 적응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타격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1군에서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 김범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내년 시즌 전력감으로서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그리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왼손 저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kt의 벤자민이나 NC의 김영규 등이 김범석의 타겟이 될 수 있다. 특히, kt가 올라오게 되면 천적 벤자민을 상대로 김범석의 쓰임새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LG 트윈스에 또 하나의 거포가 탄생할 것인가. 이대호의 향기가 난다는 평가를 아마 때부터 받았던 김범석의 비상이 LG 팬들의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피어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5 14:22:35[잠실 = 전상일 기자] 최근 LG를 둘러싼 엄청난 트레이드설이 KBO를 휩쓸었다. 국내 선발진, 용병 선수 등 여러 가지 카드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리고 팬들의 설왕설레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한화의 산체스, 기아의 산체스 등 대체용병 투수들이 성공을 거두자 LG도 용병 교체를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도 불이 붙었다. 혹은 하위권 팀의 용병 에이스를 트레이드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이 용병 교체설 및 용병 트레이드설에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제 더이상 용병 교체 및 트레이드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아예 논란을 차단하고, 기존 용병 선수들에게 힘을 싣어 주겠다는 의도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많은 이들의 지적처럼 3~5선발이 약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시인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3~5선발이 약해서 연승이 안된다. 위닝시리즈를 많이 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약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염 감독은 7월 12일 한화전에 대해서 “내일 선발 켈 리가 나선다. 켈리는 구속보다는 실투의 문제라고 본다. 실투가 많다. 특히, 2S 이후에 실투가 많아 피안타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염 감독은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라며 용병 교체에 대해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용병 교체 및 용병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일단 켈리를 안고가기로 했다면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4~5선발이 얼마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현 상태에서 LG에서 천명한 4~5선발 후보군은 4명이다. 이지강, 강효종, 이민호, 김윤식이다. 그중 강효종은 퓨처스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강효종은 포심의 제구가 되지 않아 힘겨워 하고 있다. 황병일 퓨처스 감독은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성진 팀장 또한 “제구가 좋아서 뽑은 선수인데....”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윤식은 이제 피칭에 들어갔다. 그리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이후 모습을 감춘 이민호는 8월은 되어야 가능하다. 염 감독은 “이민호는 아직 게임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김윤식은 곧 2군에서 게임들어간다. 30개부터 시작이다. 제일 빨리 돌아오는 선발은 김윤식이고, 이민호는 김윤식보다 20일 정도 늦는다”라고 말했다. 즉 후반기 4선발 유력 후보가 김윤식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현재 이상영은 1군에 동행하면서 교정을 받고 있다. 이천 퓨처스가 아닌 1군의 교정을 받는다. 홈 경기에서는 1군에, 원정경기 시에는 이천에서 계속적으로 교정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투수 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2주만 쉬면 된다고 하더라. 올스타브레이크 끝나고는 켈리, 플럿코가 먼저 나간다. 그리고 그 다 음주 화요일에 임찬규가 나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LG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약 30여년만의 우승 기회다보니까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일단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과연 그에 대한 결론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일단, 현재까지는 LG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2 05:36:5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LG의 파죽지세가 계속되고 있다. 어디까지 LG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주중 SSG 랜더스와의 진검승부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자신감이 그대로 광주로 이관되었다. LG는 5월 2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박동원의 홈런포와 플럿코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5월 들어서 엄청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더 무서운 것은 아직도 LG는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승부는 6월이라고 말하면서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힘을 비축중인 LG, 모든 구단이 인정하는 무시무시한 뎁스 LG 트윈스의 올 시즌 가장 큰 강점은 무시무시한 뎁스다. 이미 시즌 전부터 예견되었던 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안우진급의 S급 에이스는 없다. LG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하지만 또 하나 없는 것이 있다. ‘대체불가 자원’이라는 말이 LG 트윈스에는 없다. LG의 숨막히는 뎁스는 모든 포지션을 충원하고도 남음이 있다. 주전 마무리 고우석이 빠졌지만, 박명근이 그 자리를 고우석만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박명근은 이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클로저다. 정우영도 페이스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민호가 빠졌지만, 빠진 티도 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민호가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해야할 정도다. 김윤식 같은 왼손 투수도 이상영이 곧 돌아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구원에서는 함덕주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1위의 포수 박동원이 빠진다고 해도 LG는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김기현, 허도환이 있고 김성우도 퓨처스에서는 도루저지 1위의 A급 수비를 펼치고 있다. 박동원이 빠진 공격력이 아쉽다 싶으면 김범석을 불러올리면 된다. 문성주가 리그 타율 1위, 홍창기가 타율 4위에 올라있지만, 그가 빠진다고 한들 LG의 외야는 감당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 폭격을 한 호타준족 이주형이 1군에 콜업되었지만, 아직 경기에 나서보지도 못하고 있다. 홍창기, 문성주, 오스틴 딘, 이재원, 박해민이 돌아가면서 외야를 봐야할 정도다. 잠깐 방심하면 자리가 없어진다. 문보경이나 오지환이 빠진다고 해도 김민성같은 선수가 있다. 퓨처스에서도 충분히 이를 할 선수들을 계속 준비 중이다. 며칠 전 김성우나 송대현을 불러올려서 함께 훈련을 해본 것도 그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런 비상 시국에 올릴 수 있는 선수인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다. 2군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부분도 있다. 송대현은 수비 하나만큼은 충분히 오지환을 대체할 수 있다. 김성진 같은 경우 퓨처스 내부에서도 “타격에 눈을 떴다”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졌다. 상무의 이영빈은 다른 모든 구단이 탐낼 정도의 특급 내야 자원이다. 이러한 뎁스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이천과 스카우트의 힘의 융화다. 현재 LG의 퓨처스리그는 보고 그 자체를 믿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구단 내부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다. 강효종을 내려가고 올라온 이지강이 5선발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대성공을 거두고 잇는 신인드래프트. 하위순번 성공신화 가장 많아 최근 신인 드래프트도 현재까지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8드래프트에서 1차 선린고 우완 김영준, 2차 1번 장충고 우완 성동현, 2차 2번 서울고 외야 이재원, 2차 7번 선린고 내야 송찬의, 2차 10번 강릉영동대 외야 문성주를 수급했다. 레전드로 남아 있는 2019드래프트에서는 1차 동아대 우완 이정용, 2차 1번 부산고 좌완 이상영, 2차 2번 서울고 정우영, 2차 3번 신일고 내야 문보경, 2차 6번 동국대 내야 구본혁 ,2차 8번 광주진흥고 좌완 임준형을 지명했다. 2020드래프트에서는 1차 휘문고 우완 이민호, 2차 1번 광주진흥고 좌완 김윤식, 2차 2번 경남고 내야 이주형 , 2차 3번 해외파 내야 손호영을 지명했다. 2021 드래프트에서는 제2의 좌타 내야수 세광고 이영빈을 수급했고, 2022 드래프트에서는 경남고 좌완 김주완, 배재고 포수 김성우와 성남고 포수 이주헌, 서디고 사이드암 최용하를 지명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는 경남고 김범석, 성남고 김동규, 라온고 박명근을 지명했다. 모두 LG팬 들이 이름을 아는 선수들이다. 최근 5년내에 뽑은 선수들 중 이렇게 1군 무대를 많이 밟아본 팀은 LG가 유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이천을 신뢰하고, 퓨처스와의 연계가 유연하다 LG는 이천에 수백억을 투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쓸 수 있는 운동장이 무려 4개다. 웬만한 고교보다 큰 돔 연습장도 있다. 또한, 염경엽 감독은 역대 모든 감독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2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LG는 1번부터 9번까지 물샐틈 없는 타선을 구축했고, 1~5선발까지 짜임새 있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LG의 숨이 막히는 선수층에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현재 많은 구단이 LG에 트레이드를 타진하고 있다. 좋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급하지 않다. 내부에서도 충분히 모든 자원을 수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특급이 아니면, 굳이 할 이유가 없다고 차명석 단장은 공공연하게 밝혔다. 사실상 트레이드 불가 선언이다. 주전급이 아닌 이상 LG 내부 자원이 타 팀 자원보다 낫다는 자신감으로 비칠 수도 있다. 단기전은 몰라도 장기레이스에서는 뎁스 = 순위라는 등식이 그대로 성립한다. LG 트윈스가 절대 쉽게 무너지기 힘든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22:18:08[파이낸셜뉴스] “김범석이기 때문에 뽑았습니다” 작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차명석 단장이 했던 말이다. 이 한마디는 김범석에 대한 LG의 기대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교야구에서 아마추어로는 최초로 10홈런을 때린 타자다. 기대를 안하는 것이 이상하다. 잠실에서는, 아니 LG로서는 가져보지 못한 거포형 포수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범석에게는 숙제가 하나 남아있다. 살과의 전쟁이다. 김범석은 작년 겨울 독하게 살을 뺐다. 홀쭉해진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기대감이 상승했다. 실제로 엄청나게 살이 빠졌다. 하지만 올해 다시금 체중이 원상복귀 되었다. 지난 TV 중계 당시 팬들이 김범석의 체격을 보고 놀랐던 것도 그 때문이다. 포수는 체중이 불게되면 수비가 쉽지 않다. 특히 1군의 투수들은 2군과는 변화구의 각도에서 차원이 다르다. 몸이 둔하면 블로킹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표팀에서도 김범석보다 김동헌이 포수로서 많이 나선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김범석의 타격은 ‘역대급’이라는데에 LG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 체격이 큰데 몸도 부드럽다. 공을 맞히는 컨택 능력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순간적으로 힘을 쓸 줄 안다는 평가다. 타격에 있어서만큼은 타율을 떠나서 LG의 쟁쟁한 퓨처스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가 김범석이다. 김성진, 이주형 등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타격 하나만 놓고보면 김범석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김범석은 4월 26일 한화와의 DH 2차전에 지명타자로 나서 2안타를 때려냈다. 첫 번째 안타는 결대로 밀어쳐서 안타를 때려내는 배트컨트롤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그의 파워를 볼 수 있었다. 특히, 1군급 투수인 장시환의 투구를 이천야구장의 중견수쪽 펜스를 간접적으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 충분했다. 황 감독은 “범석이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살이 좀 찌는 타입인 것 같다. 내가 범석이를 집중 마크하기로 했다. 마크한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체중 조절은 좀 해야한다. 아침을 꼭 먹고 야식은 줄이고 이천야구장 근처의 산책코스를 무수히 많이 많이 데리고 다니려고 한다. 범석이와 느긋하게 대화도 많이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LG는 김범석을 바로 쓸 생각이 없다. 향후 5년 후에 박동원의 FA 계약이 끝났을 때 김성우, 이주헌 등과 함께 축을 이뤄주면 된다. 김범석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는 그의 몫이었다. 연습 타격을 할때도 그의 힘은 차원이 달랐다. 경남중과 경남고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경남중 김상욱 감독은 타격재능만 보면 “노시환보다 김범석”이라고 말했다. 1군에서도 김범석만한 기대치를 갖고 있는 타자는 드물다. 수비 포지션 문제만 아니라면 1군에서 육성을 해도 괜찮을만한 타자다.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 이에 육성전문가 황병일 감독이 직접 나섰다. 황 감독은 현재 LG 퓨처스를 구성해놓은 인물이다. 과거 3년간 퓨처스에 있다가 작년 류지현 감독을 보좌해 1군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다시 퓨처스를 맡고 있다. 누구보다 육성에 대해서 잘 안다. 절대 급할 필요가 없다. LG가 염원하는 거포형 포수 만들기 프로젝트는 지금 막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1 12: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