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HK이노엔이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HK이노엔은 국내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차세대 면역 항암 항체(파이프라인명: 'IN-B005')를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HK이노엔의 IN-B005는 몸 속에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면역관문인자인 'HLA-G'의 활동을 억제해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가능케하는 항암항체이다. HLA-G은 암세포에 과다하게 발현되면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암 치료에 악영향을 준다. HK이노엔은 IN-B005를 이용해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아울러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함께 항체 특허 출원을 마쳤다. 또한 회사 독자적으로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 HK이노엔은 이번 IN-B005의 발굴 이외에도 CAR-T, CAR-NK 등 다른 세포치료제의 연구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 상무는 "이번에 확보한 차세대 면역 항암 항체 치료 물질을 성공적으로 제품화할 경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개선할 것"이라며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6-14 10:48:05[파이낸셜뉴스] JW신약의 자회사 JW크레아젠이 차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CAR-M' 개발을 위해 온코인사이트와 손을 맞잡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JW크레아젠은 최근 온코인사이트와 차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CAR-M'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와 대식세포를 결합한 CAR-M 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게 된다. JW크레아젠은 온코인사이트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대식세포 분화 기술을 제휴 받고 기존 수지상세포(DC) 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iPSC 유래 대식세포 배양과 효능평가를 진행한다. 온코인사이트는 JW크레아젠이 배양한 대식세포에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CAR 유전자를 도입하고 CAR-M 치료제를 제조할 계획이다.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에 특정 암항원을 인지하도록 하는 CAR 유전자를 적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파괴하는 암 특이적인 살상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특히 종양부위까지의 이동이 제한적인 T세포와는 달리 대식세포는 고형암 주변에서 잘 발견된다. JW크레아젠과 온코인사이트가 개발하는 CAR-M 치료제는 전체 암 환자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형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동종 치료제라는 점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W크레아젠 박찬희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온코인사이트와의 연구협력으로 차세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수지상세포 기반의 JW크레아젠의 축적된 노하우와 온코인사이트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9-27 10:07:26한국인 사망률 1위인 암은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암 치료의 경우 주로 절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투여 등으로 진행된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로는 많은 부작용과 함께 면역력 저하에 의한 암의 재발, 전이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 중의 하나로 면역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항암요법 중 하나로 최근 들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치료(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Therapy)는 최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뛰어난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T세포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항암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셀)을 이용하는 기술에 주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은 CAR-T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고, 국내제약사들 역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차세대 바이오 핵심 사업으로 본격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랩셀 박복수 대표는 16일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및 개발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므로 좀 더 연구하고 상용화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의 분야"라며 "무엇보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의 관심과 노력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항암면역세포치료는 혈액 속 림프구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세포 수를 증폭시키거나 기능을 강화시켜 이를 다시 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체내에 들어간 면역세포는 암세포에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된다.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방법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면역반응 조절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이나 재발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로 더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고하고 있으며 환자의 면역력 상승으로 삶의 질 향상 효과까지 있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서 가치가 높다. 또한 항암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NK cell)는 면역화 과정 없이 종양 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대해 용해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암의 발생과 증식, 전이 및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각광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NK 세포는 조직특이적으로 작용하는 T 세포나 DC 세포와는 달리 타인 유래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녹십자랩셀은 NK세포치료제 'MG4101' 면역세포치료제를 핵심전략사업으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 중에 있다. NK 세포치료제 (MG4101)는 말초 혈액으로부터 NK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확장배양하고 동결한 뒤 해동하여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품질검사 비용을 대폭 줄여 단가를 낮추고 환자가 원하는 때에 투여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졌다. 또한 공여자 1명으로부터 얻은 NK 세포를 여러 명의 환자에게 투여, 의약품으로써의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NK 세포의 종양 인식 능력을 극대화하여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는 올해 6월 목암연구소와 함께 '제대혈 단핵세포 또는 이로부터 유래된 세포로부터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녹십자랩셀 황유경 소장은 "NK세포치료제의 원료 물질을 말초혈액에서 제대혈로 확장하고 이 기술을 통해 제대혈을 조혈모세포이식 및 NK 세포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NK세포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대혈 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09-16 15:04:56[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동정적 사용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2월 해당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 되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육종암의 일종인 결합조직성소원형세포종(DSRCT) 환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동정적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을 받아 당사의 슈퍼NK(SNK01)와 머크의 키트루다(Pembrolizumab)를 병용하여 치료를 진행했다. 해당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을 받을 당시 간, 폐, 복부, 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으나 독성(toxicity)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PD, progression disease)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이 환자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인 환자였다. 이후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다. 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어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수술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로, 전체 암 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는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 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4 08:26:18[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치료제 슈퍼NK 기술을 활용해 CAR-NK 후보물질 탐색을 위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경미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엔케이맥스는 현재 자가 NK세포 면역치료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및 멕시코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불응성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상, 멕시코에서는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김용만 엔케이맥스 연구소장은 “CAR유전자를 활용한 CAR-T 치료제는 그 동안 자가로만 생산을 진행했기에 높은 생산 비용, 복잡한 생산 과정 및 심각한 부작용 등의 한계점이 대두됐고 해외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종 CAR-NK 치료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도 이경미 교수 연구팀과 고형암에서까지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CAR-NK 치료제 공동 연구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더 우수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 그룹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고려대학교 이경미 교수는 "이날 CAR-NK 치료제와 관련된 임상 연구 결과를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발표했다"며 "특히 IF(Impact Factor) 70.67에 달하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CAR-NK 치료제 임상 결과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기에 이는 다양한 CAR유전자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CAR-NK는 동종으로 진행되어 NK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핵심인데, 엔케이맥스의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 제조 기술은 이미 그 제조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공동 연구개발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2-06 16:27:14[파이낸셜뉴스] HLB파나진이 한국,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고정밀 나노 기술을 활용한 진단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넥스트 팬데믹으로 ‘신종인플루엔자’를 지목하면서 각국에서 특허와 함께 각종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HLB파나진은 9일 자회사 바이오스퀘어가 양자점(Quantum Dot) 기술이 접목된 나노입자 제조 기술과 관련해 중국 특허청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스퀘어는 이미 면역진단 플랫폼인 ‘퀀텀팩(QuantumPACK)’을 통해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및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B' 등 호흡기 감염질환에 대한 폭넓은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재유행으로 관련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바이오스퀘어 윤성욱 대표는 “퀀텀팩 기술은 나노 입자를 활용하는 차세대 면역 진단기술로 감염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대해 세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특허 등록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LB파나진은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 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렉라자의 처방이 본격화 되면 HLB파나진의 ‘파나뮤타이퍼 R EGFR’에 대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9 11:00:39[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하반기 발표가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끊임 없이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지속 선보이며 한미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발표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p53 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MAT2A 저해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H.O.P 프로젝트 ‘신개념 비만치료제’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 △면역조절 항암제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 △PD-L1/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 등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열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신장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약동학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또 9월 유럽종양학회(ESMO)와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연구 성과는 10월 유전자세포치료학회(ESGCT)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 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는 10월 국제 암 학술회의인 EORTC-NCI-AACR에서 처음 공개된다.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하여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멈추지 않는 R&D 열정으로 창출한 연구 성과들을 끊임없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탄탄한 미래가치를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철학은 앞으로도 더욱 확고하면서도 진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6:24:34[파이낸셜뉴스] 면역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이 개발 중인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샤페론은 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SMC)’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누겔의 임상2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누겔은 올해 5월 1차 SMC의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2차 SMC의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미국내 다양한 인종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누겔의 최적 치료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FDA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상은 구체적으로 누겔의 증량 투약과 확정용량 투약 두 파트로 구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의 방법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누겔은 면역 세포와 상피 세포의 ‘GPCR19’에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 누겔은 T림프구에 의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특히 선택적 T림프구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염증억제 외에 다른 면역계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설계됐다. 기존 경쟁 약물이 아토피 환자의 모든 T림프구 기능을 동시에 억제해 과도한 면역기능 저하로 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기회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반해 누겔은 면역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라며 “이번 SMC의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 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이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1월까지 최고 4% 용량으로 임상투여한 후 각각의 용량별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다”며 “내년부터 확정용량을 다양한 인종의 환자에게 투약해 용량 반응 상관 관계,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성 등의 후속시험을 진행해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임상2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169억달러(22조6223억원)으로 추정되며 2032년까지 408억달러(54조6148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부작용과 불충분한 효과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특히 샤페론의 누겔은 유효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약보다 탁월해 어린이 아토피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3 10:42:25[파이낸셜뉴스] 이뮤니스바이오가 혁신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촉진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 24일 이뮤니스바이오에 따르면 바이오챌린저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국내 최초 개발 제품 △대상 질환에 안전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 사용하는 의약품 △혁신성을 기준으로 뽑는다. 식약처는 바이오챌린저 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목표 설정, 임상시험 및 상업화 공정 설계 등 개발 전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제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 선정된 기업은 신속 제품화 지원, 허가 신청 시 우선 심사 등 지원을 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이뮤니스바이오 NK세포치료제 'MYJ1633'은 활성화 기술을 통해 활성화 수용체 고발현 기술 등을 기반으로 위암과 위장관암, HER-2 유방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과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뮤니스바이오 강정화 대표는 "이번 선정은 NK세포치료제 'MYJ1633' 유효성과 혁신성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가치를 인정을 받았고, 임상 2상 후 희귀의약품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면역질환 Treg 세포치료제 'MGY1838' 개발에 대한 임상시험 시험 및 상업화 공정 설계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24 10:09:03[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미국의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인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씨셀은 체크포인트로부터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사용되는 PD-L1의 차세대 후보물질인 코시벨리맙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지씨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와의 병용 효과를 탐색한다. 코시벨리맙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BLA)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올해 내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시벨리맙은 완치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을 진행할 수 없는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종(cSCC) 환자들을 위한 신약 후보 물질로 알려져있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 치료제로 T세포의 PD-1 단백질이 PD-L1과 결합해 면역반응이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코시벨리맙의 항체 의존 세포 매개성 세포독성(ADCC)과 이뮨셀엘씨주의 강력한 자가 CIK T세포 반응 간의 예상 시너지는 이번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이뮨셀엘씨주는 대부분 NK 유사 T세포와 세포독성 T림프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암세포 사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 유사 T세포는 일부에서 코시벨리맙의 기능적 Fc영역에 결합 가능한 CD16 수용체를 발현하여 ADCC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양사는 항암효과 관련 두 물질의 시너지 예측을 위한 비임상 병용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긍정적인 예비 데이터가 도출되면 잠재적인 임상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코시벨리맙의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지씨셀의 이뮨셀엘씨주와 병용 연구함으로써 면역항암학에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공동 개발 및 라이센스 관련 다양한 협업 논의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올리비에로 체크포인트 대표는 “이중작용기전을 가진 코시벨리맙과 이뮨셀엘씨주는 잠재적인 면역항암치료제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두 가지의 치료법을 각각 사용하는 것 보다는 병용했을 때 더 큰 잠재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씨셀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실사용데이터(RWD)를 통한 처방 사례를 통해 논의되던 이뮨셀엘씨주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시너지 탐색을 위한 첫 공식 파트너십이다. 이는 단순히 치료제 개발 및 효능 향상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첨단 암 치료 시장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해 그 영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5 09: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