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개발(R&D)에 전년보다 17.7% 증가한 903억원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및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 등 도전적인 과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OLED는 압도적 기술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초고휘도(2000nit↑) 패널 기술 개발, 초고해상도(4000ppi↑) 마이크로 OLED 기술개발과 태블릿 등 IT 기기용 OLED에 특화된 고수명 발광 구조·소재 개발 등에 약 239억원을 투자한다. 또 무기물 기반의 발광원을 사용해 밝기, 수명 등에 강점이 있는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과는 별도로 40㎛급 LED 화소 제조 기술 등에 20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확장현실(XR)과 투명·유연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증사업 등 계속 과제 등에 453억원을 투입해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산업부는 OLED 기술, 초실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신규기술 과제 4개를 이달 중 공고한다. 자세한 사항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민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킬러규제 혁파,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01 14:25:22[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인 'OLED.EX'를 공개했다. LGD는 29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OLED.EX를 선보였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패널이다. 기존 OLED 대비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한다. OLED의 끊임없는 진화(Evolution)를 통해 고객에게 진화된 경험(Experience)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OLED.EX로 이름지었다. ■LGD, '중수소' 입힌 초 OLED 개발 LGD는 TV 패널로는 최초로 유기발광 소자의 주요 요소인 수소 원소를 보다 강력하고 안정된 구조의 중수소로 바꿔 더 밝은 빛을 내는 고효율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수소는 일반 수소보다 2배 무겁고 약 6000개의 수소 원소 중 1개 꼴로 자연계에 극소량 존재한다. LGD와 협력사는 물에서 중수소를 추출해 유기발광 소자에 적용했다. 오창호 LGD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중수소로 치환하며 수명, 내구성이 증가했고 휘도도 올릴 수 있었다"며 "이미 일부 제품은 중수소가 적용돼 생산 중이고, 내년 2·4분기부터는 OLED.EX 패널을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하는 OLED TV 패널 전 시리즈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중수소로 인한 원가 상승이 실제 있다"면서도 "소자 재료비는 증가했지만, 나머지 부분을 감소시켜 원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했다. 고객 공급 원가는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세트 가격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D가 독자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알고리즘'은 유기발광 소자를 스마트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학습한 후 3300만개(8K 해상도 기준)에 이르는 유기발광 소자의 개별 사용량을 예측해 에너지 투입량을 제어하면서 영상의 디테일과 색을 표현한다. OLED.EX는 고도화된 OLED 제조 기술을 통해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OLED 패널의 베젤(테두리)을 65형 기준으로 기존 6㎜ 대에서 4㎜ 대로 30%나 줄였다. 아울러 화면이 휘었다가 펴지는 '밴더블'과 더욱 진화한 투명 OLED 등 미래 디스플레이 등도 대거 공개했다. 오 부사장은 "밴더블은 일부 고객들과 수년째 협력해왔다"면서 "중국 고객사인 스카이워스에서 우리 65형 밴더블 OLED 패널을 채택한 65형 컨셉 제품을 내놨고, 작은 사이즈도 추가 논의 중이다. 내년 중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무신사나 국립박물관 등에서 볼 수 있고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올해 OLED 패널은 출하 기준 800만대 근처 와 있고, 추가 확장한 광저우를 풀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까지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동맹설엔 "조만간..."LGD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013년 양산 첫 해 20만대로 시작해 최근 누적 200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전체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12% 역성장했지만 OLED 제품은 약 70% 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퀀텀닷 기반 OLED TV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D의 'OLED 동맹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삼성과 LG 양측 모두 협업 가능성에 대해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부사장은 "고객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아마도 조만간 장래에 결정이 돼서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현재 OLED 세트를 만드는 업체 중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 2곳을 빼고 모두 LGD가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경쟁사가 OLED 진영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환영한다. 혼자서 10여년간 OLED를 하다가 파트너가 생긴 것인데 OLED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과 LG의 OLED 패널이 기술적으로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쟁사 제품을 본 적은 없지만 색을 만들어 내는 원리와 만드는 방식도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오 부사장은 예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2-29 13:49:54[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1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에 참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무편광 OLED 기술인 '에코스퀘어(Eco²)를 비롯해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차세대 폴더블 제품 등 세계 최고의 OLED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에코스퀘어(Eco²) OLED를 전시한다. 에코 스퀘어는 편광판 대신 패널 적층구조를 바꿔 외광 반사를 막고 빛의 투과율을 높인 기술로, 패널 소비전력을 25%가지 감소시켜 획기적인 저전력 기술로 꼽힌다. 또 완성형 풀스크린 기술로 꼽히는 'UPC(언더패널카메라)를 적용한 디스플레이와 일반 홀디자인 화면을 놓고 시청감을 비교할 수 있는 전시와 OLED와 LCD의 블루라이트 방출 정도를 비교하는 전시 등 보다 생생하게 최신 OLED의 편의성과 우수성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Authentic Experience' 공간은 최근 OLED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중대형으로 확장되는 추세 속에서 노트북 OLED의 차별적 화질을 실감할 수 있는 비교 전시로 꾸며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도 자연스러운 화질을 보여주는 빠른 응답속도 △100만대1 이상의 우수한 명암비 △영화를 즐길 때 디지털 색영역 DCI-P3 기준 120% 충족하는 색재현성 △저전력 Dark Mode 기능을 중심으로 노트북용 OLED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가까운 미래에 접하게 될 다양한 형태의 OLED 제품도 선보였다.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Flex In & Out 폴더블 제품은 한번 접을 때 보다 휴대성은 좋아지고 보다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같은 제품에도 탑재가 기대된다.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Flex Note로 노트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제품이다. 전시장에 소개된 제품은 4:3비율의 17.3형 디스플레이로 'ㄴ'자 형태로 접으면 13형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펼치면 모니터와 같은 대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IT 제품까지 확대되고, 다양한 폼팩터(Form Factor)의 접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번 IMID 전시가 혁신적인 OLED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8-24 20:54:19[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2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장비 개발 및 바이오 사업부의 항암 파이프라인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케이피에스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70억원과 운영자금 5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CB(표면 및 만기이자율 0%)를 발행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채의 만기일은 2026년 8월 13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6328원이다. 전환청구는 2022년 8월 13일부터 가능하다. CB 투자자는 이앤인베스트먼트(케이바이오 글로벌헬스케어 사모펀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파라투스 혁신성장 엠앤에이 사모펀드),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 키움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이다. 케이피에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총 62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해놨다. 지난 1·4분기 말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300억원을 웃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 대표는 "앞으로 가시화될 바이오 및 OLED 신사업에 대한 개발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자받은 것"이라며 "특히 지난 1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바이오 사업은 자회사 알곡바이오와 빅씽크 테라퓨틱스를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시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케이피에스는 자회사의 바이오 사업을 전격 지원하는 동시에 원장(마더글라스) 기준 최초의 8세대 OLED 초정밀 공정장비 개발에도 착수한다"라고 강조했다. 케이피에스는 앞선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알곡바이오(ALGOK BIO Inc.)를 설립한 바 있다. 빅씽크(지분 45.5%)의 경우 국내 최초로 강박장애(OCD) 디지털치료제 ‘오씨프리’로 미국에서 탐색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인간상피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연장요법치료제 ‘네라티닙(Nerlynx®)’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8-13 15:07:3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을 수 있는 최신 기술의 제품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83형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한다. 1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 학회 주최 '디스플레이 위크 2021'(SID 2021)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세계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및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이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폴더블', '슬라이더블', 'UPC' 등 차세대 기술들을 공개한다. S-폴더블은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화면을 최대로 펼쳤을 때 크기는 7.2형으로 두 번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이다. 17형 폴더블은 4:3 비율로 접었을 때 태블릿, 펼쳤을 때는 모니터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17형 제품이며, '슬라이더블'은 기존 스마트폰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가로 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해 대화면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UPC는 기존 IT 기기에서 베젤 부분에 있던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 화면을 극대화하는 풀스크린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SID 2021'에서 차세대 발광 재료, TFT 소자 기술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 27편을 발표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기회'라는 테마로 가상 전시관을 연다. OLED 존에서는 발광효율을 20% 이상 향상시킨 83형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한다.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직접 소리 내는 CSO 기술과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기술이 융합된 '48형 벤더블 CSO'도 선보인다. 또 T자 형태로 4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만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12.8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OLED의 완벽한 블랙 표현과 쉽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자연스런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플라스틱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5-17 09:03:31"코로나19 상황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디스플레이와 더 가까워졌다.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면서 오래 봐도 눈의 피로가 덜한 OLED 패널을 최적의 솔루션으로 제안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전무는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CES 2021'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77인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미니 LED TV를 붙여 놓고 색 재현력, 플리커 현상(화면 깜빡임) 등을 비교 설명했다. 신제품은 기존 OLED 대비 20% 발광효율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하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다시 말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반면 미니LED는 화면을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 방식으로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OLED 패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윤 전무는 "미니 LED는 새로운 기술로 보지 않는다"면서 "백라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블랙, 빛샘, 플리커 등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LCD TV에 비해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OLED는 LCD와 달리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찾은 전시관엔 집에서 OLED 패널을 활용해 일하고, 공부하고, 게임하고, 영화를 보는 일상이 구현돼 있었다. 침실에선 침대 밑에서 55인치 투명 OLED가 올라와 TV를 볼 수 있고, 카메라가 탑재된 55인치 피봇(90도 회전하는) 패널로 개인 PT를 받으며 '홈트'를 할 수도 있다. 또 48인치 벤더블(구부러지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패널은 TV로 볼 땐 평면으로, 게임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변환하고 더 빠른 응답속도와 고속구동을 구현해 진화된 게이밍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88, 77, 65, 55, 48인치 외에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에 돌입하며,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필름 CSO 등 차별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첫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량을 700~8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1-11 17:52: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상황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디스플레이와 더 가까워졌다.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면서 오래 봐도 눈의 피로가 덜한 OLED 패널을 최적의 솔루션으로 제안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전무는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CES 2021'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77인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미니 LED TV를 붙여 놓고 색 재현력, 플리커 현상(화면 깜빡임) 등을 비교 설명했다. 신제품은 기존 OLED 대비 20% 발광효율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유기발광 소자의 근간을 이루는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하고,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 층 더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다시 말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가장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반면 미니LED는 화면을 2500개 안팎의 구역으로 나눠 제어하는 ‘로컬 디밍’ 방식으로 명암비 개선 등에 한계가 있다"고 OLED 패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윤 전무는 "미니 LED는 새로운 기술로 보지 않는다"면서 "백라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블랙, 빛샘, 플리커 등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LCD TV에 비해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OLED는 LCD와 달리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는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올해 출시되는 하이엔드급 모델부터 우선 적용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찾은 전시관엔 집에서 OLED 패널을 활용해 일하고, 공부하고, 게임하고, 영화보는 일상이 구현돼 있었다. 침실에선 침대 밑에서 55인치 투명 OLED가 올라와 TV를 볼 수 있고, 카메라가 탑재된 55인치 피봇(90도 회전하는) 패널로 개인 PT를 받으며 '홈트'를 할 수도 있다. 또 48인치 벤더블(구부러지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 패널은 TV로 볼 땐 평면으로, 게임할 땐 커브드 화면으로 변환하고 더 빠른 응답속도와 고속구동을 구현해 진화된 게이밍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88, 77, 65, 55, 48인치 외에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에 돌입하며,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필름 CSO 등 차별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첫 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량을 700~8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1-11 13:58:31[파이낸셜뉴스]LG디스플레이가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하는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았다. 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라 기업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심의하고, 승인 기업에 대해 자금·세제·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갖고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대기업 1개사를 포함한 총 23개사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23개사)은 사업재편 5년간 2100여명을 새로 고용하고, 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은 모두 지난해 개정법 시행으로 도입된 신산업 진출 유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화질·저전력·터치기능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OLED 개발 및 양산 장비 추가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OLED 화질을 유지하면서 깨지지 않고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라스틱OLED 등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디지털전환 사업 2건도 이번에 승인됐다. 건설기계 부속장비 제조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과 협력 3개사는 생산·공급망 관리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위니아딤채와 협력 3개사는 고령자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안심케어 가전 분야에 진출한다. 자동차부품기업 10개사는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사업으로 재편한다. 이밖에 차세대 스마트 횡단보도, 탄화규소(SiC) 섬유를 활용한 발열체 개발, 사물인터넷(IoT) 음료기계 등 신기술을 활용한 유망 신산업으로 진출하는 3개사의 사업재편 계획도 승인됐다. 이번 23개사 승인을 포함해 올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총 57개다. 지난 2016년 기업활력법 도입 이래 가장 많다. 기업 규모별로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대기업(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중견기업 승인도 21건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22개사)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 부품 산업생태계 재편 영향이 크다.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부는 내년에 관련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정부는 수요-공급기업간 공동사업재편 활성화를 위해 △자산매각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이연 특례의 요건 완화 △사업재편 전용 R&D·펀드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년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전용 R&D(2021년 100억원) 및 사업화 지원(18억원) 사업, 사업재편 지원펀드(200억원+α)도 신규로 추진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경제정책 핵심방향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산업혁신 촉진을 위해 기업들의 디지털, 친환경 전환 사업 재편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2-28 13:46:22[파이낸셜뉴스] 바스프는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소가 성균관대학교와 협력해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 기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스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연구를 통해 유리기판과 동등한 수준의 투명도와 열팽창계수를 갖는 플라스틱 기판 소재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소의 마크 슈뢰더(Marc Schroeder) 박사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연구팀의 이기라 교수, 조성민 교수, 유필진 교수, 김덕준 교수는 이번 협력에서 바스프의 고분자 소재인 폴리에테르설폰(PESU)과 굴절률이 조절된 나노 입자를 포함한 나노 복합 필름을 제조했다. 이 제품은 투명도가 우수하고, 열팽창계수가 낮아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 기판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성균관대학교 연구팀과 바스프는 황화아연(ZnS) 입자 위에 산화규소(SiO2)를 코팅해 폴리에테르설폰 고분자의 굴절률과 같게 했으며, 복합필름 90% 이상의 상대 투명도를 구현했다. 동시에 입자와 고분자 간의 화학결합을 유도해 열팽창계수가 질량기준 15%에서 실용화 요구 수준인 20ppm/°C 보다 훨씬 낮은 12ppm/°C 로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언드밴스드 머터리얼즈 인터페이스' 내부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12월에 발간된 24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산학협력팀은 현재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 기판의 상용화를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신동렬 총장은 "대학과 기업에서 혁신의 상징인 양기관의 협력에 의한 첫 실용화 공동연구의 성과로, 전 세계 대학들이 추구하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최우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전 연구소장 마크 슈뢰더 박사도 "최고 수준의 대학교 및 소속 연구원들과의 협력으로 전자 기기에 적용 가능한 우수한 물성의 신규 나노 복합소재를 개발하는 성과를 한국에서 이뤘다"고 평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12-18 18:44:28[파이낸셜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TV다?' 3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전시관. 약 84.6㎡(25평)짜리 공간에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보던 미래의 집이 눈앞에 펼쳐졌다. 언뜻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였지만, TV 패널로 잘 알려져있는 대형 OLED 기술이 집안과 가구 곳곳에 숨어있었다. 우선 침실.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채 아침잠에서 깨면 침대 발밑 보드에서 투명 OLED 화면이 올라와 사용자의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오늘의 날씨를 알려준다. 투명 패널인데다 필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좁은 방에서도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투명 패널 뒤에 보드를 겹치니 일반 TV용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시청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LG디스플레이가 TV,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전통적인 OLED 공급 이후 차세대 OLED 먹거리를 찾아나섰다. 다양한 OLED 제품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공간별 최적의 디스플레이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산업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자발적으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이 떄문에 더 얇게, 그러면서도 구부리거나 휘어지게 만들 수 있어 폼팩터 혁신의 주재료로 꼽힌다.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건설, 가구, 인테리어 업체 등 이종산업과의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빌트인 가전, 스마트 영상 가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드레스룸에 구현된 거울(미러) 디스플레이는 패션업계 쪽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용자가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OLED 디스플레이가 가상 드레스 피팅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옷은 물론, 온라인 마켓에서 아직 구입하기 전인 옷을 입어보고 바로 구입 가능케 했다. 거실엔 천장에서 휘어져 내려오는 벤더블(구부러지는) TV와 벽면의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피봇(90도 회전해 화면을 세로로 길게 볼 수 있는 기술) 회전하는 TV가 전시돼있었다. 레일과 피봇 기능이 동시에 TV에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색 재현율도 끌어올렸다. 투명과 거울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FHD이고, 가변형 TV와 월페이퍼 TV 등은 4K를 적용했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다양화된 OLED 디스플레이를 기업간거래(B2B) 쪽으로 상업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콘텐츠와 운영 시스템이 뒷받침되면 제품의 활용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가구·인테리어 업체와의 협업은 OLED 제품 탑재를 옵션화하는 방식일 것"이라며 "글로벌 이태리 명품 가구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0'에 참가해 차별화된 OLED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08-03 15: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