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X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에 아는 사람만 아는 말 그대로 '숨은 맛집' 왕만두 전문점이 있다. 부산시 동구 초량1동 595-2에 있는 50년 전통 '진예각'(사장 장교령)이 그 주인공이다. 얼마 전까지 간판도 내걸지 않은 진예각은 4인석 테이블 2개만 두고 있다. 전국으로 아이스박스 포장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 왕만두 맛을 잊지 못하는 미식가들만 몰래 맛보고 있을 정도다. 최고의 왕만두 맛을 자랑하는 진예각은 KTX부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여름 휴가철 '미각 여행'으로 미리 예약해서 한번쯤 들릴 만한 곳이다. 장 사장은 12일 "손님들을 통해 서울에도 한두집 있긴 하지만 진예각이 제대로 맛을 내는 왕만두 전문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왕만두가 간이 짜고 기름지다는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최고의 식재료로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화교 2세인 장 사장은 중국에서도 명절 때만 먹는다는 왕만두 만드는 비법을 '만두 고수'로 불리던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아 그 맛을 더해오고 있는 것이다. 진예각 왕만두는 일일이 손으로 쓴 싱싱한 돼지고기에 표고버섯, 목이버섯, 당면, 두부, 배추, 생강, 파 등 모두 8가지를 속으로 넣어 장 사장이 손수 정성껏 만든다. 떡국과 라면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또 한가지 메뉴인 물만두는 돼지고기와 부추, 배추, 생강 등 다섯가지를 간 재료를 사용한다. 진예각에서 포장주문 등을 통해 가정에서 왕만두를 받게 되면 냉장고 냉동실에서 넣어 놓았다가 먹을 때마다 체를 받혀놓고 약 20분 정도 물을 끓이면 된다. 진예각 왕만두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에 사는 화교들이 먼저 그 맛에 감탄해 입소문이 퍼져 나가 가족들끼리 즐기는 명절 필수음식으로 찾기 시작하면서라고 한다. 설이나 추석 때면 한달 전부터 왕만두를 사전에 주문하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다. 장 사장은 "단골손님 가운데는 화교보다 40, 50대 일반주부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대부분 3~4일 전에 전화로 주문해서 직접 갖고 가지만 부산을 비롯해 울산, 창원, 심지어 수도권에서까지 보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스박스 포장택배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예각의 경우 매장 테이블이 적은 관계로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장 사장은 "여름 휴가철 부산을 찾는 단골고객들이 갑자기 부탁하고 있지만 사전 예약 손님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경우 안타까울때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예각에서는 왕만두와 함께 탕수육도 주문해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두가지 요리를 먹은 뒤 오래된 귀한 보이차를 별도로 시켜 음미할 수도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7-11 17:16:06‘로컬식탁’이 아는 사람만 안다는 부산의 ‘찐’ 맛집을 선보인다. 7일 오후 방송하는 MBC 미식 인문학 토크쇼 ‘로컬식탁’ 2회에서는 호스트 이상민이 소개하는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로컬(local)’ 코스 요리를 만나본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 하석진, 배성재, 주우재는 만두의 성지라 불리는 부산 차이나타운에서 직접 공수한 만두를 맛보게 된다. 납작한 모양을 가진 보통 군만두와 달리 부산 로컬 만두의 토실토실한 자태는 식탁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4MC는 ‘특급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등장할 로컬 음식은 독특한 시즈닝이 더해진 군만두로, 맛을 본 하석진은 “소울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식과 중식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한다는 이 ‘빨간 맛’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뿐만 아니라 ‘큰별쌤’ 최태성 역사 강사가 부산 차이나타운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해 본방 사수 욕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대리 만족도 200%를 자랑하는 미식 랜선 여행으로 몸과 마음의 양식을 모두 채울 수 있는 ‘로컬식탁’은 7일(오늘) 오후 10시 3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로컬식탁’
2022-03-07 16:33:05[파이낸셜뉴스] 강원도가 추진해왔던 홍천 차이나타운 건설이 청와대 국민청원 67만명 동의로 대표되는 격렬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사실상 엎어진 가운데, 이번엔 정동진 차이나타운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일주일 만에 5만5000명 넘는 인원의 지지를 받았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지난 4일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글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정신 못 차리고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추진한다고 한다”고 운을 떼며 “홍천 차이나타운이 실패했는데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강릉 정동진에 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성자는 “중국 자본이 4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이미 땅 17만평을 매입했고, 최근 ‘부동산 투자 이민제’ 사업 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타운 건설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3일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청원 내용과 같은 설명을 적었다. 이 글에서 그는 “인민일보 한국지사장 저우위보는 최문순 외에도 이재명, 송영길, 이낙연 등 여권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활동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강원도 측은 해당 사업에 대해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자본을 유치해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등지에서 분양할 계획”이라며 “중국만이 아닌 동남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 앞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67만명 넘는 이들의 동의를 받았고, 실제 사업 파트너였던 코오롱글로벌이 지난달 26일 “사업 계획 전면 재검토” 입장을 내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해당 사업은 강원도가 지난 2019년 중국 인민일보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 규모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는 안이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구상됐으며,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마련해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게 사업 취지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1 14:23:1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무산된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사업을 놓고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왜곡된 선동’으로 청년 일자리 걷어 차버리고도 잘한 일인 것처럼 선전하니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하자 이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차원에서 재추진해보라며 받아쳤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통 정치인은 어떻게든지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고 일자리 하나라도 늘리려고 노력한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국민청원 65만명을 훌쩍 넘기며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은 '한중문화타운'과 관련해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한국과 중국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관광단지’를 저급 차이나타운이라고 왜곡하고, 심지어는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을 상대적으로 ‘저급’이라고 비하하면서 선동했다”며 “그러나 사실은 ‘차이나타운’이 아니고 한류영상테마파크, K-POP 뮤지엄 등등 정말 많은 양국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양국의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전히 왜곡된 선동과 반중 정서로 그냥 사업을 발로 차버렸다.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제대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려고 노력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좋은 투자기회를 잃었고, 강원도와 우리는 관광, 서비스, 항공, 교통, 숙박 등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이 ‘한중문화타운’을 짓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다”며 바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최문순 지사가 ‘일대일로’ 드립을 쳤고, 중국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서 인민망에서 SPC에 투자한 것이 밝혀진 사안”이라며 “불만이 있으면 최문순 지사에게 털어놓으시면 더 빠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똘똘 뭉쳐서 한중문화타운 재추진 해보시면 저와 우리 당은 나쁠 것이 없다”며 “페북에 선동 저격글 쓰지 말고 특별법이라도 내라”고 힐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8 09:07:22【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다음은 포천시가 27일 발표한 공자마을-차이나타운 보도 관련 포천시 입장문 전문이다. [기사요지] 포천시 한-중 합작으로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과 차이나타운 조성 추진 [해명자료] 스마트팜빌리지 사업은 민간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중 민간경제협력포럼, 농업회사법인 메가팜빌리지 등이 자체 협약해 진행한 사안으로 포천시는 개발사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 또한 포천시에 공자마을 및 차이나타운을 조성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름.포천시는 이와 관련해 일체 추진된 사항이 없으며, 향후에도 추진할 계획이 없음.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4-28 08:26:04[파이낸셜뉴스]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 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이 이 사업의 철회의사를 밝히면서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차이나타운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다"고 했지만 최근 반중정서 등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면 결국 이 사업의 진행은 불가능하게 됐다. 오늘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65만 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은 한중문화타운사업이 '차이나타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중문화타운사업이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로 구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관들과도 빠른 시일 안에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중문화타운은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인 이곳에 코오롱글로벌은 중국 전통 정원과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26 22:51:29최근 강원도가 추진하는 ‘한중복합문화타운’과 관련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도 차이나타운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이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해 벌써 수천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23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포천시는 관인면 사정리 일대에 약 25만㎡ 규모로 스마트팜 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이 곳에 중국 공자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중국 공자마을은 중국 산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곡부지역에 공자 사당과 대성전 등을 만들어 공자와 제자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고 중국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특히 시는 공자마을을 확장시켜 인천과 같은 규모의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볼거리를 위해 스마트빌리지에 공자마을을 추진한다"면서 "공자마을을 더욱 확장시켜 제2의 차이나타운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등과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 굳이 왜 또 다른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에펨코리아 등에는 포천시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면서 박윤국 포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점도 거론했다. 한 네티즌은 “강원도, 경기도 포천 돌아가면서 아주 중국에 미쳤네요. 인천처럼 중국인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아니고, 시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공자마을 차이나타운 만들고 중국 선조를 왜 한국에서 알리겠다고 돈을 쓰는건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중제강점기 오게 생겼네”, “역시 그 당 끄덕끄덕”, “또 민주당이야?”, “왜 자꾸 차이나타운 만드려고 난리냐”,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포천시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정식 등록되기 전임에도 23일 오전 8시 현재 3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경기도 포천시에 중국 자본 800억원으로 조성하는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중국은 한복, 김치, 갓, 심지어 이젠 윤동주 시인과 김구 선생까지 조선족으로 왜곡하며 노골적인 동북공정을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언행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왜 어떠한 대응도 없이 침묵하고만 있나? 박윤국 시장님, 강원도 차이나타운 사건을 보며 국민들의 반중감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내에는 이미 약 30개에 달하는 차이나타운이 있고 비행기를 타면 단시간 안에 진정한 중국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포천에서 중국 선조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대체 언제까지 우리 땅에서 중국 문화를 알릴 겁니까? 대한민국이 중국의 속국인가요?”라고 따졌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이라면 한옥타운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도록 노력하라. 더 이상의 차이나타운 건설을 원치 않는다”면서 “사업 철회와 전면 백지화를 요청한다.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추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 자국민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1순위는 자국민”이라며 “제발 국민이 싫다면 강행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3 08:23:0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강원도 홍천군 일원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논란에 대해 전문가를 인용, 차이나타운은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시설이라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문화적 열등감이라는 표현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정지용 푸단대 교수의 말을 빌려 이번 논란은 중국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차이나타운 같은 시설은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더 합리적이고 포용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문화 프로젝트는 두 나라 사이에 오해가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며 “반대하지 말고 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동북지역에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리아타운이 있다는 설명도 했다. 영화 평론가 스원쉐는 차이나타운 반대는 문화적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는 게 한국 영토를 차지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자신의 문화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문화타운의 경우 중국을 테마로 한 게 아니라는 강원도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반중감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고 한중문화타운이 차이나타운이 아니라는 강원도의 설명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이 청원에 6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는데,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는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이 공식 답변해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4-20 15:44:42강원도와 업무협약을 한 민간기업이 춘천 등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달 19일 오전 11시 현재 60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벌써 훌쩍 넘긴 것이다. 청원자는 "강원도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얼마 전 저는 건설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한중관계에 있어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요? 이 곳은 대한민국"이라며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하는 바이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 춘천의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라며 "이렇게 가치로운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우리의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문순 도지사님,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며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되는 것에 반대하며,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사업은 코오롱글로벌 등이 2018년부터 춘천·홍천 일대 120만㎡ 부지에 추진해온 '중국복합문화타운'이다. 세계 차이나타운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것처럼 체계적인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최근 반중 정서가 심상치 않자 이들 업체는 주주총회를 열고 명칭을 ‘한중문화타운’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코오롱글로벌 측은 현재 기본계획만 있는 구상 단계로 향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국민 정서 및 국제환경 변화, 기업 경영 여건을 종합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강원도에 전했다. 강원도는 관련 내용을 검토해 오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식 답변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해당 사업이 테마형 관광지일 뿐, 집단 거주 목적의 시설이 아니며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비 투입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한중문화타운 사업과 관련해) 약간의 사실과 대부분의 가짜뉴스를 적당히 섞어 엉뚱한 뉴스가 생산되고 있다. (차이나타운 조성은)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 1000명을 모아 놓고 치맥 파티까지 하지 않았느냐. 중국 관광객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문화 교류를 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벌써 4만여명이 동의하는 등 반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9 11:07:09[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7일 57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지난달 29일 올라온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11시께 57만명을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다"라며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얼마 전 중국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여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원도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오는 28일께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4-17 11: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