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 차익실현의 장이 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7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8만원선(종가 기준)이 무너진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장중 7만200원까지 하락했다. 7월 11일 장중 고점(8만88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이 20.94%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달 9일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를 본격화했다. 16일까지 5거래일간 삼성전자에 몰린 외국인 투자자금은 897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연속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8만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외국인은 '8만전자'에 등극한 직후인 19일 1155억원어치를 팔았고,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새 7만원대로 내려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파는 외국인의 행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문제라기보다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단기 차익실현에 쏠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의 물량을 외국인이 그대로 받은 모양새다. 시장 참여자들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모멘텀이 뚜렷하다"면서도 수급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주가의 우상향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 투자자들도 지난 16일 7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가 곧 2거래일 연속으로 37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의지는 단기간 내 급하게 축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2·4분기 호실적과 3·4분기 실적 전망에서 예견된 것처럼 하반기에도 AI발 메모리 수요는 지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낸드는 강보합 수준이 전망된다. 4·4분기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12단 공급도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조정기를 거치면서 내년 실적 기준으로 역대급 저평가를 보이고 있다"며 "AI발 메모리 업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잃을 게 없는 주가"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0 15:40:55#OBJECT0# [파이낸셜뉴스] 밸류업 관련주가 하반기 주식시장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발적인 종목 장세가 차익 실현 움직임에 한풀 꺾이면서 중장기적 투자 요충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오른 8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4.52%)에 이러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신한지주도 3.23%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간의 주가 상승률은 6.79%에 달한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밸류업 영역 내 금융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일 자사주 소각에 약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법 개정 등 밸류업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밸류업 기업 공시가 본격화됐고,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예정돼 있다. 세제 혜택 논의 등 후속 이슈도 대기 중이다. 결국 밸류업 관련주의 주가 추이 및 배당 스타일 상대수익률 개선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상반기 코스피시장의 수익률이 5.6%였던데 비해 배당성장50, 고배당50, 코스피200 고배당은 각 14.0%, 7.0%, 6.3% 상승했다. 배당을 재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더 높다.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과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구체화가 배당주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각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가 지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올해 밸류업 관련주는 철저히 주주환원 관점에서 작동할 전망"이라며 "3·4분기 중 관련 입법과 밸류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가장 주목할 내용은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대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추가 개선 여력도 존재하는 업종으로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의류, 철강,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이 꼽힌다. 코스피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자사주 비율 상위 종목을 보면 SNT다이내믹스가 32.7%로 가장 높다. 이어 롯데지주(32.3%), 대웅(29.7%), 한샘(29.5%), 태광산업(24.4%) 순으로 나타났다. SK의 자사주 비율도 24.4%에 달했다. 최근 주가 과열 기업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접어드는 등 종목 장세 분위기가 이달부터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2거래일간 주가 과열 팩터의 수익률이 -4.1%였다고 전했다. 거래대금 상위 구간에서도 수익률은 -3.8%에 그쳤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중간배당락 이후 기관들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및 고배당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관찰된다"며 "연간 성과가 충족되면서 하반기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전망치가 오르고 있고,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크게 떨어졌거나 기관 수급이 크게 모이지 않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고배당 및 저PBR, 자사주 소각 등을 판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03 13:54:4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소외불안(FOMO) 사이에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자정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10% 넘게 급락하면서다. 비트코인 투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을 19.4% 할당했을 때 투자 리스크 대비 수익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2.24% 하락한 6만57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자정 기준으로 2021년 11월 당시 최고점(6만8991달러)을 넘어섰지만 오전 5시에는 6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에 낙폭을 줄이면서 6만5000달러선까지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신고점이 나왔을 때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등이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21년 11월의 비트코인 강세장과 달리, 지금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동향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내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0개는 각각 1~4개에 지정참가회사(AP)가 지명돼 있다”며 “앞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AP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P는 ETF 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캐나다 ‘올인원’ 자산배분 ETF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편입한 것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경로가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는 게 코빗 리서치센터의 진단이다.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최근 합류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포모 현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업비트의 공포탐욕 인덱스는 현재 ‘매우탐욕’ 단계다. 비트코인은 시세 변동성이 높은 만큼, 일정액을 정해두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빅 아이디어 2024’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적정비율을 19.4%로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이론은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최적의 자산배분을 어떻게 결정할지 다루는 이론이다. 최근 9년 평균 비트코인의 최적 자산배분 비중은 4.8%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크 인베스트의 시뮬레이션 결과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을 19.4% 편입했을 때 수익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06 16:37:2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의 추가 상승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새로운 테마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밸류지수는 올해 초 저점 대비 약 13% 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의 PBR은 0.99배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도 8.4%에 이른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달 주주총회 이후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저PBR 기업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 이후 자동차와 금융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금까지 자동차 업종지수는 31.1% 올랐고, 보험(39.0%), 증권(30.3%), 은행(24.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수익률(8.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기여도 상위 10 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위), 삼성물산(5위), 포스코퓨쳐엠(10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동차주와 금융주였다. 현대차, 기아, 삼성생명,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주인공이다. 상승 랠리는 그간 외국인이 주도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고점에 다다르면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순매도로 전환한 기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밸류업 수혜 업종과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에서 이미 차익을 실현한 기관의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하거나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이 밸류업 모멘텀을 대신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시총 3000억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기관 수급이 유입되지 않은 KT&G, 에쓰오일, 삼성카드, HDC현대산업개발, 진에어 등의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 신희철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2월 중순부터 자동차, 금융 섹터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됐고, 주가 레벨이 한계에 이른 밸류업 수혜 섹터에 추가 매수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기관 수급 강도가 약했던 섹터에서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5 18:06:18#OBJECT0# [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의 추가 상승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새로운 테마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밸류지수는 올해 초 저점 대비 약 13% 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의 PBR은 0.99배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도 8.4%에 이른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달 주주총회 이후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저PBR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아닌,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 이후 자동차와 금융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금까지 자동차 업종지수는 31.1% 올랐고, 보험(39.0%), 증권(30.3%), 은행(24.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수익률(8.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기여도 상위 10 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위), 삼성물산(5위), 포스코퓨쳐엠(10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자동차주와 금융주였다. 현대차, 기아, 삼성생명,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주인공이다. 상승 랠리는 그간 외국인이 주도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고점에 다다르면서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순매도로 전환한 기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밸류업 수혜 업종과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에서 이미 차익을 실현한 기관의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하거나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이 밸류업 모멘텀을 대신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시총 3000억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장기간 기관 수급이 유입되지 않은 KT&G, 에쓰오일, 삼성카드, HDC현대산업개발, 진에어 등의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 신희철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2월 중순부터 자동차, 금융 섹터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됐고, 주가 레벨이 한계에 이른 밸류업 수혜 섹터에 추가 매수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기관 수급 강도가 약했던 섹터에서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5 13:13:11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이 26일 나오면 관련주의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차익 실현을 노린 단기 매물 출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가 상승 여부 및 차기 주도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으로 꼽히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25% 넘게 올랐다. 다만, 지난 13일 장중 신고가(26만1000원)를 경신한 후 지금은 24만4000원으로 진정된 양상이다. 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금융주는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급등세는 한풀 꺾였다는 진단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5일 신고가(3만6800원)를 갈아치운 후 현재는 3만46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경우 매물 소화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PBR 종목들이 당분간 과열 구간으로 인식될 것이란 설명이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된 후 실망 매물이 크게 쏟아질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실제로 금융주 등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일부 기업의 주가가 최근 부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언급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저PBR 기업들이 워낙 급등했기 때문에 정책발표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수출주와 성장주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에 대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동반한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빠르게 진전된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달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추가적인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저PBR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순매수세에 달려 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시즌 이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재유입되고 있는 반도체, 조선, IT 업종에 눈길이 쏠린다. 2차전지도 실적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돼 단기 트레이딩 업종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이달 외국인 순매수 대금(6조8000억원)은 2013년 9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순매수와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저PBR주 내에서도 차별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은 외국인의 수급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5 18:32:20[파이낸셜뉴스] 기관이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등에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2650선에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7p(0.84%) 하락한 2657.7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1p(0.32%) 하락한 2671.55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 들어 2640선까지 내린 뒤 낙폭을 줄였다. 이날 기관이 34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후까지 줄곧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마감 전 매수 우위로 전환, 총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0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02%), 의료정밀(0.80%)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보험(-3.63%), 금융업(-2.76%), 증권(-2.18%) 등 저PBR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2.70%), LG에너지솔루션(1.64%), 카카오(0.86%) 등이 오른 반면 삼성물산(-4.75%), 현대차(-4.16%), 기아(-1.28%) 등이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하면서 신규 재료가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월 전반에 걸쳐 금리 경로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과의 간극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4.3%대까지 올라온 미 10년물 금리의 방향성이 증시에 숨고르기성 조정의 명분을 제공할지 여부가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경우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고 최근 단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던 저PBR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 관측됐다"며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심리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0p(0.90%) 상승한 86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39p(0.05%) 하락한 858.08에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8억원, 780억원어치씩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109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20 15:34:52[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큰 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05% 떨어진 4만27784.33달러(약 5623만1471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거래 첫날인 전날 오전 한때 4만9000달러를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날 오후 4만6000달러대에 거래되더니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소폭 내리다가 다시 올라가는 추세다. 같은 시각 1개당 2541.69달러에 거래돼 24시간 전에 비해 2.17% 내렸다. 다만 전체적인 추이로 보면 이날 오전 12시15분 2717.89달러에 거래되다가 오전 7시 30분께 2465.84달러까지 하락, 이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이 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13 14:12:54[파이낸셜뉴스]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 마감한 여파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600선을 힘겹게 지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8p(0.55%) 내린 2600.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93p(0.61%) 하락한 2598.37에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전환에 가까스로 2600선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3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개인만 홀로 5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2.27%), LG화학(-1.98%), LG에너지솔루션(-1.62%) 등이 내린 반면 포스코퓨처엠(1.36%), LG전자(0.71%) 등만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도 보험(0.05%)만 소폭 반등한 반면 운수창고(-4.15%), 섬유의복(-1.34%), 철강금속(-1.3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9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 증시에 동조화 되며 최근 상승을 이어왔던 해운, 반도체, 2차전지 업종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했다. 정부는 오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장중 개인 순매수 유입이 확대됐지만 오후 들어서는 매도 공세가 강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발표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분할 매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4p(0.41%) 하락한 859.4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22p(0.84%) 하락한 855.76에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31억원, 795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01억원어치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21 16:05:4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1월 30일 SK텔레콤에 대해 연말에 차익 실현을 고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말 이후 SK텔레콤의 주가에서 정체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이 발표될 2024년 2월까지는 SK텔레콤의 주가 성과가 통신 3사 중 상대적으로 우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2월 말 이후엔 매수 강도를 낮추고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2024년 SK텔레콤도 의미있는 이익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 과기부의 권고로 이뤄지는 2024년도 요금제 변화 양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24년 초부터는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5G 가입자들에 대한 LTE 요금제 허용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30 05: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