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는 안정적으로 되고 있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경계의식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가계부채가 이번 정부 들어 급증했다는 지적에 "1월부터 7월까지 가계대출은 지난 2018년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과 재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줄었다"라며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히서도 "공사비가 올라가 270만호 공급 계획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48·8 공급대책을 발표해 보완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1 15:10:48[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 장기화에 응급실 기능 저하로 정부가 군의관 8차 파견에 나섰지만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정부는 군의관이 응급의료 현장에 유기적으로 파견되지 못하고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방부, 보건복지부, 해당 병원 등이 논의하고 필요시 지방자치단체도 같이 논의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응급실 기능이 저하된 병원에 신속하게 군의관이 파견·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떨어진 응급실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8차 군의관 파견에 나서 250명에 달하는 군의관을 의료기관에 배치하기로 했지만 현장 투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군의관 3명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1명만 투입됐고 이대목동병원 역시 군의관 3명이 배치됐지만 근무 사실을 모른 채 통보를 받아 기존 근무지로 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5명의 군의관이 파견되기로 했던 강원대병원에는 이날 현재까지 군의관이 파견되지 않았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부는 지속적으로 군의관 250명 가량을 파견해왔고, 최근 일부 응급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응급실 쪽으로 파견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국방부에 신속하게 배치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다만 복지부가 국군의무사령부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다양한 병종의 부대에서 인력 파견을 받다보니 현장에 (군의관이) 도달하는 시간이 부대마다 다르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군의관들 중 응급의학 전문의가 많지 않는데,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응급실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6:02:07[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 장기화 속에 비상진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에 이어 수도권 응급실도 '경고등'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권역응급의료센터 44의 종별 응급실 기준 병상은 1171개로 평시 대비 7.9% 감소했고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소는 2630명으로 2.8% 줄었다. 다만 지역응급의료기관 229개소의 병상은 1.6% 증가했다. 전체 응급 병상은 2일 기준 5925개로 평시 대비 2.4% 줄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응급실의 기능이 수도권 대비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정상적인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곳곳에서 생기고 있다. 이날 기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단축 운영을 하고 있다. 이중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2일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응급실 운영 여파는 수도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아주대병원이 5일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제한 진료에 나서 주1회 응급실 단축 운영을 한다. 또 서울의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삼성병원·서울성모병원)의 경우도 야간 안과 응급진료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다만 정부는 응급실 운영 차질에 따른 응급실 붕괴 또는 의료대란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함께 응급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 응급의료의 붕괴를 말하고 있는데, 그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닫는 응급의료기관이 속할 것이라는 우려 있지만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당직 병·의원 운영, 수가 인상을 통해 불편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전체 응급실 총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기관은 이러한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관·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불거진 응급실 기능 저하와 일각에서의 차질 우려는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면서 의료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 차관은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응급실 기능 저하 문제는 있었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 의료개혁의 목적"이라며 "정부는 응급을 포함한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속도감 있게 의료개혁을 추진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정당하게 보상받고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혜에 적합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며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중증 수술 및 응급환자 후속진료를 위해 수가 800여개를 인상하고 의료사고 사법 리스크도 줄여나가는 등 의료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결 '요원' 위기 상황 장기화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인건비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장 의료진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워낙 크기 때문에 예산을 배정해 돈을 더 푼다고 해서 현재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의정갈등으로 의료 현장을 1만명 이상 떠났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와 업무 부하가 이미 과도한 수준이기 때문에 오는 추석 명절 이후 응급실 운영의 차질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을 멈추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입장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의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의료개혁을 절체절명의 해결과제로 거론하면서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정갈등을 풀기 위한 핵심 쟁점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의료 인력 부족 상황과 의료대란 위기감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3 15:47:20[파이낸셜뉴스] 한국GM(GM한국사업장)이 부분 파업 등의 여파로 두달 연속으로 생산량 및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50.7% 감소한 총 1만563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GM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노조는 지난 7월 3일부터 8월 30일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한국GM의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6% 급감한 1만9885대에 그쳤다. 8월 판매실적 중 89.6%에 해당하는 1만4020대가 해외 판매이며, 내수는 1614대에 불과했다. GM 한국사업장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사업장에서 수출한 모델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조속한 생산 회복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2 16:21:07[파이낸셜뉴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생산 시점을 올 4·4분기(11월~2월)로 밝히면서 HBM 수요 공백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HBM3E(HBM 5세대)가 16개나 탑재되는 블랙웰 생산 차질은 D램 제조사의 공급 물량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HBM3E 8단을 먼저 공급한 SK하이닉스가 치고나간 가운데 삼성전자도 업체 최초 개발한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엔비디아향 물량을 따내기 위한 D램 업계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4분기 블랙웰 양산 못박은 엔비디아2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5회계연도 2·4분기(5~7월) 실적 컨퍼런스콜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올 4·4분기(11월~1월) 양산한다고 밝히며 생산 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GB200'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예정보다 출시 일정이 3개월 가량 밀려 내년 1·4분기까지는 대규모 출하가 어렵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설계가 아닌 디자인 측면의 작은 오류로, 현재는 이를 해결해 고객사에 블랙웰 샘플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블랙웰 양산 시점을 올 4·4분기로 못박으며 내년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랙웰로 회계연도 1·4분기(2025년 3~5월)부터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4·4분기 블랙웰로 올리는 매출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특히 현재 주력 제품인 '호퍼' 기반 GPU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웰의 고객 인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호퍼를 통해 엔비디아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생산 차질 우려를 진화하면서 HBM 수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웰 시리즈는 개별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가 다수 탑재된다. B100·B200에는 8단 HBM3E가 각각 8개씩 들어가며, B200 2개에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이어붙인 GB200에는 12단 HBM3E가 16개나 적용된다. 경량화 버전인 B200A에도 4개의 HBM3E가 쓰인다. HBM3E 물량 확보 경쟁 심화 D램 업계는 엔비디아발 악재 해소를 반기고 있다. 블랙웰 시리즈가 예정대로 생산되지 않을 경우 HBM 공급량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GPU에 필수 탑재되는 HB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3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3사는 블랙웰 출시에 대응해 HBM3E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향 8단 HBM3E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엔비디아에 12단 HBM3E 샘플을 전달한 데 이어 올 3·4분기 양산 및 4·4분기 대규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엔비디아에 HBM3(HBM 5세대)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연내 HBM3E 퀄 테스트 통과 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론은 HBM3를 건너뛰고 HBM3E 양산 직행길을 택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정면 승부를 예고한 상태다. 공급 과잉 우려가 잦아들며 HBM 생산능력(캐파)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객사와 협의가 완료된 HBM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가량 키운다. 또 업계 선도 캐파를 목표로 내년 생산능력은 올해보다 2배 늘린다. SK하이닉스도 내년 HBM 출하량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딛고, 올해 1·4분기(영업익 2조8860억원), 2·4분기(5조4685억원) 연달아 실적 대박을 터뜨린 것은 HBM3 대규모 납품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며 "엔비디아향 HBM3E 물량 확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홍창기 기자
2024-08-29 16:14:55[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이 28일 공동 부분 파업에 나섰다. 조선 업계에선 노조의 부분 파업이 모처럼 찾아온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포함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이날 부분 파업에 나섰다. 조선노연은 파업 이후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9월에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만 65세 정년연장(현재 만 60세) 명문화,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10여 차례 이상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화오션 노사도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임단협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업계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조선사 노조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올해 상반기 조선사 가동률 평균은 105.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삼성중공업의 가동률이 112%로 가장 높았다. HD현대중공업은 93.9%, HD현대삼호 118.2%, HD현대미포 101.4%를 나타냈고, 한화오션도 올 상반기 가동률이 100.7%로 100%를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부분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생산차질은 크지 않겠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도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기아 노조는 파업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GM도 노조의 계속된 부분 파업에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GM 노조의 파업과 잔업 거부로 상당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완성차의 생산 감소로 인해 자금부족 등 경영환경이 열악한 한국GM 협력업체들은 매출감소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협력업체의 경영이 악화돼 부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되고, 한국GM과 협력업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7 14:44:36[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 인허가 불허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한전은 외부에 노출된 동서울변전소의 기존 전력 설비들을 신축 건물 안으로 이전하는 옥내화 작업을 하고 소음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한 뒤 유휴부지에 직류 송전 방식을 도입하는 설비 증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하남시는 전날 사업 부지가 감일신도시 및 교육 시설과 인접해 있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최종 불허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전은 비슷한 사업을 통해 전자파 안정성을 이미 검증했고 주민 수용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맞섰다. 한전은 "이번 사업과 유사한 설비에 대한 전자파 합동 측정으로 안정성을 이미 검증한 바 있다"며 "변전소를 옥내화하고 인근 일부 철탑을 철거하면 변전소 미관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1979년부터 한전이 운영 중인 동서울변전소 내에서 시행되는 사업으로 법과 절차를 준수해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수의 사업 설명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변전소는 건축법 시행령상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역자치센터나 파출소와 같이 주민의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게 한전의 입장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 하고 전자파 이슈에서 자유로운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설비를 증설해야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확대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가 제고될 것"이라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시가 법적 요건을 갖춘 건축허가 신청을 법령에 없는 사유를 들어 거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향후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3 13:33:2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광복절 '샌드위치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선 가운데 생산 활동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조합원에게 파업 근태를 활용하는 형태로 파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6000여명 가량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이날이 광복절과 주말 사이에 낀 평일이라 휴가를 낸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8일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달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사흘간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최초 노조인 사무직노조(1노조)와 통합하며 세를 불리는 동시에 산발적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6 11:27:51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17:59:58[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07:4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