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누적적자가 7조원을 넘었다. 공사는 만기공사채 차환을 추진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입장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숙 서울시의원(도봉1·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3430억원 규모의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 승인신청(안)을 오는 28일 서울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만기공사채 차환 발행은 돈 빌리는 기한이 다 된 빚을 또 다른 빚을 내 갚겠다는 뜻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위해 지난 2020년 발행한 공사채 만기가 도래해 총 343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다시 발행한다는 것이다. 이경숙 시의원은 “2020년 공사채 발행 때는 발행금리가 1%대였지만 이번 공사채 예상금리는 3%대”라며 “서울교통공사 적자만 가중할 것”이라 비판했다. 새로 발행할 공사채의 만기일은 5년 뒤인 2025년 6월·11월이며 예상금리는 3.356%다. 연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내년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숙 시의원은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사업은 도시철도법에 따른 시민의 교통복지와 이용자 권익보호 성격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 한해 2158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갚아야 할 부채 규모는 약 7288억원이다. 올해까지 누적적자는 7조3360억원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06 14:45:17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하 이지스밸류리츠)가 단기자금 조달에 나선다. 올해 리파이낸싱 부담이 본격화하면서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달 중 1000억원 규모로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이달 27일 만기도래하는 5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달 차환하는 단기사채를 내년 초 무보증사채로 차환할 계획이다. 금리 상황을 보고, 내년에 더 저렴한 금리로 조달을 이어가려는 복안이다. 현재 국내외 기준금리는 이하 기조로, 내년 조달 비용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큰폭의 하락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거 대비 조달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지스밸류리츠는 올해부터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본격화되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오는 회사채 500억원 차환에 이어 다음달 만기를 맞는 이지스25호펀드의 트윈트리 담보부차입금 4026억원 역시 차환 약정 중에 있다. 김 연구원은 "이지스밸류는 리파이낸싱 부담, 자본축적이 어려운 리츠의 구조적 특성, 제한적인 담보제공여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각 자산단 담보부 차입은 2020년에서 2021년 실행됐으며 만기가 2024년~2027년까지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지스밸류리츠는 자(子)리츠 또는 부동산펀드 수익증권 투자를 통해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이수화학 반포사옥 등 오피스 3개의 데이터센터 2개(분당 Hostway IDC), 북미 소재 13개의 DC 포트폴리오, 물류센터 1개(경기도 이천YM물류센터)를 직·간접적으로 투자 및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에 특화되어 있으나, 기타 상업용시설도 알파자산으로 보유하는 멀티섹터리츠에 해당한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감정가액(지분율 감안) 기준 규모(AUM)는 약 1조4000억원이다. 김현정 기자
2024-11-04 18:03:32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문제로 공사중단까지 우려됐던 동부 이촌동 이촌르엘 리모델링 사업이 전단채 발행을 통해 급한 불을 끄고 3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조합이 이 기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공사비와 공사기간 조정 등에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촌현대아파트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날까지 기존 PF 대출 협약에 따라 분양을 하거나 대출을 차환하지 못하면 대주단인 금융기관이 EOD 선언을 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EOD 우려가 있던 PF를 상환을 통해 해소한 만큼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조합은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고 이듬해 8월 착공해 올 9월말 기준 공정률 10.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현재의 최고 15층, 8개동, 653가구 단지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 조합에 내년 2월이었던 준공을 2027년 5월로 미뤄달라고 했다. 또한 도급계약서상 공사비를 3.3㎡당 542만원, 2727억원에서 926만원, 4981억원으로 각각 올려달라고도 했다. 공사 첫삽을 뜨기 까지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염토가 많이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 건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건물을 짓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비용들이 땅 밑에서나 설계를 변경하는 와중에 발견됐다"면서 "주차장 증축, 오염토 등 불가피하게 비용이 증가되는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은 롯데건설이 요구하는 공사비 전액을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공사기간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양측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 와중에 조합이 약정금 3000억원에 대한 대출 연장을 위해 추가적인 연대보증을 요구하자 롯데건설은 급기야 지난달 말부터 공사현장에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자 서울시에서 리모델링 사업장 최초로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조합의 전단채 발행 과정에서도 코디네이터의 조율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개월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평행선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공사기간 등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이견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1 18:05:06[파이낸셜뉴스] 동두천드림파워가 이달 400억원에 가까운 사모채 차환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지난 22일 391억원 규모 사모채 1년물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3.6%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는 이달 만기를 맞은 사모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이다. 기존 사모채 표면이자율은 연 4.75~4.80%였다. 회사는 이번 차환을 통해 조달 비용 1%p 이상 낮출 수 있게 됐다.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점차 낮아진 결과다. 동두천드림파워는 동두천 복합화력발전소 공동개발 사업을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서부발전,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체결한 동두천 복합발전사업 공동개발 주주협약에 따라 2011년 설립됐다. 한국서부발전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33.6%, 삼성물산은 31.2% 수준이다. 이 외에 HDC가 14.2%, 부산은행(신탁업자 지위)은 11%, GS에너지가 10.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3 13:36:59[파이낸셜뉴스] 프로잭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정기예금 등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의 절반이 3개월 안에 만기를 맞는다. 약 70조원 이상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고금리 장기화,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차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림자금융'의 비대화가 금융시스템의 불안성을 높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코스닥CKECK에 따르면 석 달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화증권은 약 72조3920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동화증권 잔액(158조3470억원)의 45% 수준이다. 유동화증권은 대출채권, PF 대출채권, 매출채권, 정기예금, 회사채, 주식, 수익증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사채(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형태로 발행된다. 은행,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이 신용공여를 통해 신용도를 보강해주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기초자산을 살펴보면 정기예금 약 40조원, PF 대출채권 약 38조원, 대출채권 약 23조원, 매출채권 약 19조원, 회사채 약 17조원 수준이다. 이 밖에 수익증권은 약 8조원, 신용파생은 약 4조7000억원, 주식이 1조5000억원 등이다. 특히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이다.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은 총 38조3610억원으로, 이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22조5320억원의 만기가 3개월 이내에 몰려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PF 대출채권 유동화는 올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상승 및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신규사업 감소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계속되면서 유동화증권에서의 조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유동화증권에도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강제상환옵션은 일정 조건에 부합하면 일시에 상환해야 한다는 일종의 특약이다. 유동화증권은 원활하게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용보증을 제공한 금융사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의 신용공여 등 보증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들의 역할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고금리 장기화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면 부동산 PF의 구조과정은 필연적"이라며 "부동산 PF 잠재부실 정리가 본격화되면 많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은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7 10:42:59고금리 매력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비우량채의 차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고금리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선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우량 기업들은 차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우량채 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이 큰 손이 된 만큼 기업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선호도를 무시할 수 없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효성화학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문 건수는 '0'이었다. 전액 미매각이다. 1년 6개월물 500억원어치를 목표로 금리를 6.5~7.5%로 제시했지만 기관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효성화학은 수년째 적자를 내면서 부채비율이 500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을 BBB+급 이하 채권을 담아야 하는 하이일드펀드조차 등을 돌렸다. 시장은 추가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효성화학을 담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 기대가 큰 이유는 그간 제때 팔리지 못해 주관사들이 떠안은 채권을 개인 투자자들이 소화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들어온 자금은 총 380억원에 그쳤다. 미매각으로 발행금리는 2년물 기준 최상단(7.021%)으로 확정됐고, 개미들이 대거 몰렸다. 같은 달 HL D&I한라(BBB+)의 회사채를 소화한 것도 개미들이었다. 3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50조원을 넘는다. 원화채권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우량채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들이 비우량채의 안정적인 수급을 받쳐주는 세력이 될 수는 없다. 하이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국고채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캐리 수익률이 높은 초장기 채권을 선호했고, 크레딧 시장에서는 짧은 만기에도 캐리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의 영구채, 신종자본증권, 만기 1년 이하 고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리인하 베팅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초장기 국고채 투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고금리 크레딧(비우량채)은 현재 1~2년 듀레이션에서 1년 이하 크레딧으로 듀레이션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만기가 짧을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할 것이란 진단이다. 비우량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차환 주기는 짧아질 수밖에 없고, 차환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09 18:17:36[파이낸셜뉴스]채권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삼척블루파워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는 증권사에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기관은 물론 개인에게도 팔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잔액은 모두 1조원에 육박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증권사에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인수·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삼척블루파워에는 상업운전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기후솔루션과 녹색연합 등 24개 시민단체로 구성됐으며, 탈석탄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 회사채 주관을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기후 위기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증권사는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인수, 판매한 곳이다. 이들은 총액인수확약 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논의를 중단하고,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행위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 등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삼척블루파워는 '반ESG' 리스크로 기관들이 투자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개미들의 '채권투자' 열풍에 힘입어 자본시장에서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개인에 해당 회사채를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잔액은 9500억원 수준이고, 이 가운데 2500억원이 올해 6월(1000억원)과 9월(1500억원)에 만기를 맞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300억원에 불과해 해당 회사채를 모두 한꺼번에 갚기는 빠듯한 형편이다.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앞서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2021년 국내 채권투자 규모 상위 30개 자산운용사에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 삼척석탄화력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운용사를 지목하고, 삼척블루파워가 발행한 회사채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런 마당에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은행권 대출도 녹록지 않다. 은행들도 저마다 ESG 가치 투자를 표방하며 ESG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ESG 투자가 대세가 되면서 ESG 채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KIS자산평가 키스넷에 따르면 2020년 1월 초 ESG 채권잔액은 31조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27일 기준 255조783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초(205조9133억원)와 비교해도 50조원 가까이 불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28 14:19:37[파이낸셜뉴스]한신공영이 지난달 28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만기 회사채(금리 9.5%)로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금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2월 발행한 제48회 회사채 500억원(금리 9.5%) 차환 용도로 전년도 회사채와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2022년 발행한 제46회 회사채 850억원 경우 계획대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3·4분기 공시기준 4059억원)으로 상환 완료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과 상환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채 850억원 자체 자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3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이다. 이중 2월 만기도래한 회사채 1350억원의 상환 및 차환 발행이 완료됐다. 올해 추가 상환 예정인 회사채 금액은 500억원이다. 이는 전액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2021년 발행한 3년 만기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액이다. 해당 회사채는 만기도래 일정에 맞춰 동일하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4~5% 금리로 차환 발행 예정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3-06 13:07:33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고금리 차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2%대 회사채를 10% 가까운 금리로 차환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당장의 위기를 넘기 위한 기업들의 '이자비용 버티기'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신용등급 BBB0)은 지난달 28일 1년 만기 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9.5%다. 발행 목적은 차환 자금 마련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2021년 발행했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이달 150억원, 4월 150억원, 11월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다. 당시 발행금리는 연 2.1~3.1% 수준이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신용보증기금이 지급 보증을 서는 채권이다. 그러나 P-CBO 채권은 발행한도가 정해져 있어 이를 채운 기업은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찾아야 한다.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7월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을 찾기도 했다. 2년물 사모채 400억원어치를 연 4.781%에 찍었다. 같은 시기 한신공영의 사모채 2년물 금리(연 8.0%)를 감안하면 이자 부담을 대폭 줄인 것이다. QIB 시장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적격기관투자자만이 참여할 수 있다. 신생기업 또는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에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에이치엘디앤아이(HL D&I)한라(신용등급 BBB+)는 지난달 28일 공모시장에서 1년물 7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운영 및 차환자금을 목적으로 표면이자율은 연 8.5%에서 결정됐다. HL D&I 한라는 올해 총 1732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차례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1000억원어치)의 경우 표면이자율은 연 4.0%다. 연 4%대 금리의 회사채를 연 8%대로 갈아타는 셈이다. 에스지씨(SGC)이테크건설은 지난달 26일 사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8.5%에 달했다. 이 회사는 국내 4대 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지 않은 상태다. 앞서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8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내걸고 사모채 총 15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2년물이지만 올해 7월부터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해 풋옵션에도 대비해야 한다. 신용등급 A0 수준에 해당하는 대우건설은 상황이 그나마 낫다. 지난달 27일 P-CBO 사모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5.232%에 결정됐다. 지난해 9월 발행한 2년물 일반 사모채 금리(연 7.1%)와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낮다. 김현정 기자
2024-03-04 18:18:48[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에서 차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용평가업계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권의 태영건설 직접 여신 규모는 5000억원, 증권사,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부동산 개발 사업장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달 예정인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무 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금융권의 태영건설 직접 여신 규모과 익스포져는 총 자산과 자기자본 대비 작은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태영건설 관련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져가 큰 회사를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건전성 저하와 더불어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증권사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증권사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이 PF ABCP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자금 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험과 PF유동화증권 차환실패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태영건설 관련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져가 큰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PF유동화시장과 단기자금시장 동향과 금융회사별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개별 건설사 또는 계열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보다 워크아웃과 같은 정부 또는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업체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금융시장 내에서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경우 당분간 신규 자금조달은 물론 기존 차입금 또는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향후 워크아웃 개시 여부, 진행 과정, 채권 손상 수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2-29 13:4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