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5300억원을 투입해 2032년 달 착륙선 발사하기 위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10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1.8t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고 달 표면에 연착륙해 1년간 달에서 독자적으로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탐사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우주시장 진입은 물론 독자적 우주탐사 추진의 기반을 확보하고, 아르테미스 계획 등의 국제우주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주청 류동영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2033년 12월까지이며,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우선 2028년까지 착륙선의 설계를 완료한다. 특히 착륙선의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해 장애물 탐지·회피 및 자율·정밀 연착륙이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또 랜딩기어, 달 표면 환경 열제어 해석, 장애물 탐지·회피 등달 착륙선 본체를 위한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이와함께 다누리 사업을 통해 확보된 지상시스템을 연계·활용 및 기술수준을 향상시킨다. 이를통해 2031년에는 달 착륙선 발사에 앞서 연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공률 향상을 위한 실증에 나선다. 이후 최종적으로 2032년 달 착륙선을 발사, 달 표면에 안착해 2033년까지 다양한 과학기술 임무를 진행한다. 한편, 달 착륙선에 실릴 주요 탐재체는 과학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되며, 다누리가 촬영한 후보지에서 착륙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4 11:06:07[파이낸셜뉴스] 태풍 영향으로 예정된 시각에 착륙하지 못한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대만 F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치민을 출발해 대만 타오위안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제 21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세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당 항공편은 당초 오후 3시15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콩레이 영향으로 거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활주로가 마비돼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곳에서 급유를 마친 항공기는 약 1시간 지연된 오후 4시19분에야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했다. 하지만 착륙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석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한 승무원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모아 사과했다. 이 모습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승객이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항의하는 모습과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승객들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승객은 “CI782편에 탑승해 세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고 가오슝에서 급유하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 중이다. 그런데 비즈니스석 승객 중 한 명이 격노했고, 승무원이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승객 안전을 위해 결정한 항공사의 판단에 항의를 표한 승객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안전하게 도착한 것에 감사해야지 무조건 숙이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승무원이 왜 무릎을 꿇었나. 회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 다시는 중화항공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3 10:11:26[파이낸셜뉴스] 일본 방위성이 이즈모에 이어 경항공모함화를 추진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즈모급 2번함인 가가함에서 미군의 스텔스 수직이착륙기 F-35B가 첫착륙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교도통신과 NHK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이 같은 착함 검증에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는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파견된 가가 함상에서 F-35B가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이륙 시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가가를 항공모함화하기 위한 이착륙 시험의 하나로, 자위대는 내달 18일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를 격납고에 넣는 절차, 급유, 정비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가가에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보수공사를 했으며 앞으로 내부 구획 변경 등 추가 보수를 거쳐 몇 년 뒤 항공모함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가가와 함께 항공모함화를 추진 중인 또 다른 호위함 '이즈모'에 대해서도 이미 1차 보수 공사를 마친 상태다. 일본은 해양 활동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호위함인 가가와 이즈모 2척을 전투기 운용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일본 방위당국은 이즈모와 가가에 실을 F-35B 42대를 미 록히드 마틴에서 구매할 계획이지만, '선제공격 논란을 피하고자 상시 탑재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즈모함에 이어 가가함 두 척 모두 경항공모함화가 완료되면 이미 핵전력을 제외한 재래식 전력 면에서 사실상 세계 3위권으로 평가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은 한층 더 강력한 공격능력을 갖춘 막강 해상전력으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1 23:58:32[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으나 무역 장벽과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다음주 연례 총회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있으나 각국이 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커지는 무역 분쟁을 방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코로나19 대유행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했던 소비자 물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업률 급등이나 성장 위축없이 통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좋지만은 않은 가운데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쌓인 정부 부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결정하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면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늘릴 것이라고 예고해왔다며 이것은 “미지근한 세계 경제에 찬물을 껴앉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첨단반도체 같은 주요 제품을 잠재적 적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한 의존을 줄여왔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 온도를 낮춰야 하며 각국이 기존 노동력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이민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고물가로 인한 여파가 남아있다”며 “세계 여러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성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무역이 더 이상 과거처럼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이 아니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는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불신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신흥시장 보다 선진국들이 더 보호주의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MF는 다음주 새로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는 각각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를 3.2%와 3.3%로 내놓은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8 09:41:37[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지, 경착륙할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지만 실상 미 경제는 착륙하는 대신 여전히 활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분석은 미 최대 은행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에서 나왔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16일 모건스탠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기 논쟁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은행 경영진들의 입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경착륙하는 대신 실제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경제가 이전보다 좀 더 완만한 속도로,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미 은행 경영진들은 특히 최근 미 경기침체 우려를 자아냈던 소비와 기업활동 둔화가 미래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것이기보다 과거 안 좋았던 상황이 뒤늦게 실물 경제에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려를 자아냈던 것은 이들의 카드 매출 증가세 둔화였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11일 실적 발표에서 카드 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한편 연체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카드 매출은 증가율이 전년동기비 7%를 살짝 밑돌았다. 카드 매출 증가율은 1분기 9%를 넘던 것이 2분기 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7%에도 못 미쳤다. 이는 강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드 사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기간 급속도로 확대됐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넘은 소비자 관련 통계들로 볼 때 신용카드 사용 증가율 둔화가 소비 둔화를 시사하지는 않는다면서 “소비 패턴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 노동 시장 모두 굳건하게 미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지금 미 경제는 “어떤 착륙도 하지 않는 노랜딩 시나리오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 웰스파고 CFO 찰리 샤프도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와 금리 인하 효과가 발현되기 시작하면 모든 소비자들의 숨통이 트인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3 05:39:04[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11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같은 날 실적 발표에 나선 서부 지역 최대 은행 웰스파고 역시 같은 진단을 내놨다. 이들은 미 경제의 핵심인 소비자들이 우려와 달리 여전히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은행은 실적 발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연준이 양대 정책 목표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용 안정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것이다. 연준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하강,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었다.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러미 바넘은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 이른바 컨퍼런스 콜에서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은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바넘은 미 경제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인 ‘골디락스’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고, 앞으로도 금리 인하를 지속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해 은행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JP모건은 그러나 탄탄한 미 경제에 힘입어 다른 수익이 늘면서 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JP모건은 대신 실적 증가를 기대했다. 웰스파고도 실적 발표에서 저소득층의 소비가 주춤거리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흐름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CFO 마이크 산토마시모는 그동안 기업들이 재고투자나 자본지출 확대를 꺼렸지만 미 경제 연착륙이 현실화하면서 이들이 덜 신중하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 또 다음 달 5일 대통령 선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로 미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JP모건은 9.45달러(4.44%) 급등한 222.29달러, 웰스파고는 3.24달러(5.61%) 폭등한 60.99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2 06:37:33[파이낸셜뉴스] 터키항공 여객기가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 기장이 기내에서 사망하면서 뉴욕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터키항공 TK204편 기장 일체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을 이륙한 뒤 의식을 잃었다. 응급 처치를 실시했지만 기장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부기장은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여객기는 이륙 8시간만인 오전 5시57분(미국 동부시간)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했지만 결국 기장은 비행기가 비상착륙하기 전 사망했다고 야히아 우스툰 터키항공 대변인은 전했다. 우스툰 대변인은 "현재 터키항공은 뉴욕 공항에 머물고 있는 이 항공편 승객들이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갈 수 있도록 대체 항공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기장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항공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3월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일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08:05:26[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항공 소속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를 몰던 조종사가 급사하는 바람에 비상 착륙했다. AP에 따르면 전날 밤 미 서부 연안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튀르키예 항공 소속 204편 여객기가 기장이 급사하면서 뉴욕에 비상 착륙했다. 튀르키예 항공 대변인은 성명에서 기장인 일세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 이륙 후 어느 시점엔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응급조처가 이뤄졌지만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부기장이 기장을 응급실로 후송하기 위해 곧바로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기장은 여객기가 착륙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이착륙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직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에어버스 A350 여객기가 착륙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탑승 여객들은 뉴욕에서 다른 항공편을 타고 목적지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항공에 따르면 기내에서 사망한 페흘리반 기장은 2007년부터 자사 조종사로 근무했다.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건강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튀르키예 항공은 사망한 기장은 “우리 가족이자 동료”라면서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3:45:4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보고받기로 하는 등 점검 수위를 높이면서 향후 PF 연착륙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에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배포하고 금융사로부터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은 후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중소금융검사1국 관계자는 "사업성 평가 못지않게 PF 부실 채권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리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적용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6.3%에 달한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고 언급하면서 PF 구조조정 시계도 점차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의 중론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점검 빈도가 늘어나면 부실 징후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게 되므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한 점검 빈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고, 1주일에 한번 점검하는 것의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교한 분석 도구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함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력과 시간이 더 많이 투입되는 부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업권이 제출한 자료를 더 많이 들여다본다는 것은 경·공매 등 당국이 금융권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정책적인 움직임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의미"라며 "피감 기관인 금융사들이 그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당국이 원하는 움직임을 이행할 경우 PF 연착륙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30 15:53:2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빅컷'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50bp(1bp=0.01%) 빅컷을 단행했다. 금리선물시장은 11월에도 미 연준이 연속으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p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미 달러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BOJ)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반면 전 연구원은 "경기 펀더멘털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듯 하다"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며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일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독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로 역성장한 가운데 9월 이포(ifo) 기업환경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줄어드는 중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미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현재 원화는 8월 말 대비 0.4% 평가절상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내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라며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위해서는 중국 경제의 본질적 성장이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4·4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7 12: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