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월 가격정보 종합포털망 '참가격(www.price.go.kr)'을 오픈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참가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격 사이트는 전국 18개 권역의 총 265개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120개 품목의 가격을 주 1회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는 제품별 판매점별 가격비교와, 장바구니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가격 정보만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또 각종 지역, 업태, 품목별로 할인기간 및 할인내용 등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 주변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지역의 판매점의 정보 및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는 각각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참가격 앱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아이패드 에어2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이환주 기자
2015-05-11 22:27:29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월 가격정보 종합포털망 '참가격(www.price.go.kr)'을 오픈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참가격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격 사이트는 전국 18개 권역의 총 265개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120개 품목의 가격을 주 1회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는 제품별 판매점별 가격비교와, 장바구니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가격 정보만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또 각종 지역, 업태, 품목별로 할인기간 및 할인내용 등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 주변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지역의 판매점의 정보 및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는 각각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참가격 앱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아이패드 에어2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5-05-11 14:52:19[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중 김밥과 칼국수, 비빔밥 등 3개 메뉴 가격이 지난달 올랐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은 지난 7월 3462원에서 지난달 3485원으로 23원(0.7%) 올랐다. 칼국수는 같은 기간 9231원에서 9308원으로 77원(0.8%), 비빔밥도 1만885원에서 1만962원으로 77원(0.7%)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3개 메뉴는 지난 7월만 해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반면 지난달 자장면(7308원)과 냉면(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2만83원), 삼계탕(1만7038원), 김치찌개 백반(8192원) 등 5개 외식 메뉴는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서울 지역에선 물가 상승으로 외식 메뉴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자장면은 작년 9월 7000원대로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은 작년 12월 8000원대가 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지난 1월 9000원대로 올랐다. 지난 5월에는 삼겹살 1인분(200g)이 2만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7월 삼계탕 가격은 1만7000원을 넘었다. 아울러 참가격 공개 가격은 평균 가격이어서 유명 식당들은 이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 냉면 한 그릇에 1만5000원 이상을 각각 받고 있다. 삼겹살의 경우 식당들이 1인분 중량을 200g이 아닌 180g, 150g 등으로 낮춰 1만원대 후반에 팔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462원, 목욕비는 1만462원으로 각각 전달과 동일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2 10:33:39"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8:25:32[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도, 식재룟값도 계속해서 오르면서 초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가격을 확 낮춘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초저가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3:37:31[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무더위와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호텔컬렉션, 올반 등 삼계탕 간편식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판매량이 50만개를 돌파하며 삼계탕 간편식을 판매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삼계탕 간편식의 판매량 급증은 지속되는 무더위와 물가 부담으로 외식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찾는 '집보신'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삼계탕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 온 상온 제품 뿐 아니라 맛과 식감에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냉동 삼계탕까지 대부분의 삼계탕 간편식이 전문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는데다 고물가로 인한 합리적인 가격이 호응을 얻으며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것을 인기의 대표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외식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 7000원에 육박하며 삼계탕 간편식보다 3~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7 09:12:16정부가 '깜깜이 결혼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계약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표준약관도 제정할 계획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결혼 서비스·품목 가격 현황을 새로 공개할 방침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 대한 보호 강화 목적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스드메'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결혼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문제는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혼준비 시장에서 가격 적정성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표준약관도 조속히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결혼준비 관련 추가비용 청구, 과다한 위약금 등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시정하고, 업계현황·소비자피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표준약관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결혼시즌 전에 피해사례, 계약 시 유의사항 등을 포함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결혼비용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저출생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공정위는 소비자 정책 주무부처로서, 결혼준비 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있는 소비자피해의 예방·구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혼 분야 불합리한 계약, 정보 불투명성 등 소비자 불편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민원은 총 1010건(월평균 28.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 접수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급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9 18:22:4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결혼 '깜깜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계약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표준약관도 제정할 계획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결혼 서비스·품목 가격 현황을 새로 공개할 방침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 대한 보호 강화 목적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스드메' 가격 정보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문제는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혼 준비 시장에서 가격 적정성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표준약관도 조속히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결혼준비 관련 추가비용 청구, 과다한 위약금 등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시정하고, 업계현황·소비자피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표준약관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결혼시즌 전에 피해사례, 계약시 유의사항 등을 포함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결혼 비용은 우리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저출생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공정위는 소비자 정책 주무부처로서, 결혼 준비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있는 소비자피해의 예방·구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혼 분야 불합리한 계약, 정보 불투명성 등 소비자 불편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민원은 총 1010건(월평균 28.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급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8 17:20:13[파이낸셜뉴스] #. 웨딩업체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습니다. 평범하게 하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만 하자는 마음으로 돌아다녀 봐도 업체들이 부르는 가격이 굉장히 부담됩니다. 예식장뿐만 아니라 드레스, 예복, 한복, 예물 모든 것이 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추가금도 과다합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결혼 서비스 시장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결혼은 보통 일생에 한번인 만큼, 소비자들은 서비스 구매경험이 적어 피해에 매우 취약하다. 웨딩업 관련 민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스드메' 가격 먹거리처럼 공개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결혼 서비스 업체가 가격과 서비스 항목, 제공 방법 등을 의무적으로 알리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정보를 먹거리처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공개한단 방침이다. 웨딩 서비스 가격 규제가 아닌, 소비자에게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웨딩업 분야에 불합리한 계약, 정보 불투명성 등 소비자 불편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민원은 총 1010건(월평균 28.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급증했다. 웨딩업계 '갑질'에 속수무책민원 가운데서 ‘예식장업’ 관련 민원이 50.9%(514건)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결혼 준비 대행업(144건) △촬영업(143건) △드레스·예복·한복업(67건) △미용업(22건)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불편 및 피해 내용별로는 △계약해제(397건) △계약불이행(293건) △비용(176건) 순이다. A씨는 "대부분 결혼 준비 대행업체들은 스드메 총금액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스드메 업체 선택에 따라 견적이 달라진다"며 "업체들은 스드메 각각이 얼마인지, 세 군데 같이 계약하면 얼마나 할인이 되는 건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설계사가 제시하는 정보에 의존해야 할 뿐 소비자는 직접 확인할 길이 없다"며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예식장들의 경우 정가를 2~3배로 높여놓고 실제 판매 시에는 할인가격이라고 판매한 뒤, 계약 해제할 때는 정가에 대한 위약금을 청구해 위약금을 늘리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본식 사진 촬영을 강제로 하게 하는 끼워팔기도 문제"라며 "예식장에서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대관료에 다 포함돼 있고 이런 식으로 대관료가 부풀려진다"고 호소했다.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늘어이처럼 과도한 절차와 비용 부담에 최근 결혼식을 생략해도 된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예식 진행 관련 설문에서 '상대와 의견이 맞는다면, 생략해도 된다(37.8%)'는 항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을 위해 하는 게 맞다(29.8%)', '꼭 필요하다(20.8%)', '굳이 필요 없다(11.4%)'는 등의 의견이 뒤를 따랐다.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예식 대신 더 필요한 곳에 지출하고 싶어서(40.7%)'였다. '형식과 절차가 번거로워서(29.7%)', '예식 비용 부담이 커서(25.2%)', '하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3.7%)' 등으로 조사됐다. 가연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예식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며 "결혼하는 데에 드는 절차나 비용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오히려 간략하고 실용적으로 결정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3 14:23:00[파이낸셜뉴스]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 시대를 맞게 됐다. 올해(9860원)보다 1.7% 오른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인 시간당 1만120원과 1만30원을 투표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4표, 노동계 안이 9표를 얻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으로 구성된다. 투표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 4명이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 촉진구간에 대한 반발로 투표에 불참하면서 23명만 참여했다. 공익위원 9명 중 4명은 노동계 안에, 5명은 경영계 안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최저임금이 5000원대로 올라선 2014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인상률 1.7%는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21년의 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다. 이날 노동계와 경영계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잇따라 수정안을 내놓고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지난 9차 회의 때는 최초안, 1차 수정안에 이어 이날 2∼4차 수정안이 잇따라 나왔지만 4차안까지 노사 격차도 900원에 달했다. 결국 노사 위원들의 요청으로 공익위원들은 '1만∼1만290원'의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했다. 이후 노사 위원들은 논의 끝에 각각 최종안을 내놨고 표결을 거쳐 경영계안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 의원들은 공익위원의 심의 촉진구간이 터무니없다며 투표를 거부하고 회의장을 나왔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된다. 고용부는 8월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한다. 내년 1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고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고용부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한 번도 재심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원대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비빔밥, 냉면, 삼계탕을 1시간 일한 돈으로 먹긴 힘든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6월)으로 비빔밥은 1만885원, 냉면 1만1923원, 삼계탕은 1만6885원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2 03: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