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비슬산 참꽃 문화제'가 산불 피해로 인한 전국적인 애도와 위로의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전면 취소됐다. 달성군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9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축제는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개최돼 기존 대비 더욱 넓어진 공간과 다양한 먹거리·체험·홍보 부스를 통해 참꽃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비록 축제는 취소됐으나 비슬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슬산 입산이 가능한 등산로는 총 4개 구간으로 △유가사~대견봉 △도성암~천왕봉 △비슬산 휴양림~대견사(등산로) △비슬산휴양림~대견사(임도)이다. 군은 참꽃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12일과 13일, 19일과 20일)에는 안전 관리를 위해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최재훈 군수는 "최근 산불 피해로 인해 슬픔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군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산불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휴양림 입구 삼거리 일원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한다. 이오 12일, 13일과 19일, 20일에는 임시 주차장에서 비슬산 유스호스텔 입구까지 순환버스(유료)를 운행해 방문객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한편 군은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대구시 전역의 산림에 대한 입산통제 행정명령이 시행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군은 지역 축제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안전과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2 08:57: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달성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중순 비슬산 일원에서 개최예정인 '제24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달성군의 대표 행사인 비슬산 참꽃 문화제는 매년 4월 중순 비슬산 정상 참꽃군락지의 개화시기에 맞춰 개최됐다. 참꽃을 보러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참꽃을 주제로 한 홍보 및 체험부스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국적 감염확산으로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지역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국가적인 분위기와 지역 내 여론 등을 종합, '제24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고심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관리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3-25 10:18:40[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공직자회 참꽃회(회장 양영숙)는 21일 오후 5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47대 김은신 회장의 이임식과 48대 양영숙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도 본청 여성공직자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선·후배 여성공직자의 화합을 도모하는 내용의 레크리에이션과 47대·48대 여성공직자회 회장의 이·취임식, 올해 사업계획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신임 양영숙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성 공직자들의 역량 강화와 소통을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 서 더욱 훈훈한 직장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도정 내에서도 일과 가정이 양립되고 양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2-22 02:08:39【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달성군은 오는 26일까지 9일간 전국 최대 참꽃 군락지인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대서 '제18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첫날인 18일에는 관광객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신명나는 풍물놀이단이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길놀이, 내빈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소통하는 개막식과 소프라노 김정아와 프리소울 앙상블이 함께하는 성악공연, 참꽃문화제의 성공 기원 및 국민 화합을 염원하는 2015인분 사찰 주먹밥 만들기·시식회가 열리고 축하공연에는 미녀 가수 홍진영씨와 울랄라세션이 공연을 펼쳐 흥겨운 축제의 마당을 수놓는다. 이어 19일에는 다양한 장르의 댄스 공연이 펼쳐지는 댄싱카니발과 중국 연길시 문화관의 민속공연, 참꽃 쥬크박스 공연으로 재즈뮤지션 콘서트와 솔로색소폰, 열정의 7080락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황춘옥 연길시 문화체육국장을 단장으로 10여명의 공연단을 구성한 연길시 문화관은 다양한 민속공연을 펼쳐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간중 평일 오후에도 참꽃 프린지페스타로 다채로운 소규모 공연이 관객들을 찾으며, 25일에는 관내 초등학생 102명이 달성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실력을 겨루는 참꽃 골든 벨과 참꽃 8090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행사 마지막날인 26일 에는 참꽃 넌버벌페스타로 마술공연과 뮤지컬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며, 국민MC로 달성군의 명예군민인 송해씨가 사회를 맡고, 초청가수로 정해진, 주병선씨가 함께하는 참꽃가요제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행사장 입구 주도로에는 달성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작한 95개의 마을깃발과 달성문인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참꽃을 주제로한 시 45편이 선보이고,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참꽃낚시, 캐리커쳐, 무중력 공중부양 퍼포먼스, 참꽃다트, 스마트 비슬산 모션게임, 참꽃 솜사탕, 참꽃화전굽기 등 체험 및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올해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가 개통함으로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최대의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18회를 맞이한 만큼 문화와 역사에 대한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구를 넘어 타지역 주민들도 같이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15-04-18 07:24:16【 대구=김장욱 기자】'대구 달성군에서 스탬프 찍고 관광 혜택 받으러 가요!' 대구 달성군은 스탬프투어 '참꽃랠리'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참꽃랠리'는 관광객이 달성군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참꽃랠리 책자에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로, 사문진주막촌, 마비정벽화마을, 대견사, 도동서원 등 달성군 주요 관광지 1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꽃랠리 스탬프와 책자는 참꽃랠리 대상 관광지 15개소에 비치돼 있으며, 12월까지 참여 가능하다. 참꽃랠리 스탬프 완성시 달성군 관광지 입장료 할인 및 무료 이용, 관광기념품, 관광명예홍보위원 위촉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각 혜택사항은 해당 관광지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며, 완성된 스탬프 책자를 달성군청 관광과로 우편발송하면 달성군 관광명예홍보위원, 관광기념품, 사문진 유람선 무료탑승 등의 혜택사항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참꽃랠리를 통해 직접 참여하는 관광지가 됨으로써 관광객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직접 참여 가능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관광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5-03-02 07:55: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은 '제26회 대구 관광 기념품·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 38개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개최한다. 대상은 '대구 꽃 피우다'(김광수 작)가 선정됐다. 비슬산(참꽃), 팔공산·두류공원(벚꽃), 반야월 안심습지(연꽃)의 각 꽃들의 특징적 형상을 단순화하고 통일성 있게 제작한 인센스 홀더(향꽂이)로, 흑단·대추 등 무게감 있는 나무로 전체적으로 강도 있는 느낌을 주고, 금속으로 표현한 꽃 수술로 꽃봉오리 형상을 일체감 있게 나타낸 우수한 제품으로 호평을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상은 '웨어러블 대구(Wearable Daegu)-관광 티셔츠'(장혜련 작)가 이름을 올렸다. 티셔츠에 반야월 연꽃단지·마비정 벽화마을·팔공산 갓바위를 간결한 선화로 표현해 대구의 정체성과 심미성을 나타내고 뛰어난 실용성을 평가받아 금상으로 선정됐다. 이외 은상은 '목련꽃 피는 마비정'(박성희 작)과 '약령시의 향기'(남숙희 작)가, 동상은 '달구캐스터즈'(닭+대구+캐릭터의 중의적 표현)(김수경 작), '대구홀릭우드북램프'(파워풀대구)(김정예 작), '손에 손잡고, 우리는 하나'(in Daegu)(도선영 작) 등 3점이 각각 선정됐다. 또 장려상은 '동화사 목어 물고기로 날다'(박인희 작), '말 손잡이, 차한잔의 순간'(이은경 작), '도달쑤 자개공예(도어벨/키링) 체험키트'(김미성 작), '테이스티 대구'(이유빈 작), '붕어빵을 품은 수달'(송재원 작)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재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한 작품들이 관광도시 대구를 널리 홍보하고, 관광 활성화 및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7일~8일간 총 74점의 작품이 접수됐고, 11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대상 1, 금상 1, 은상 2, 동상 3, 장려상 5 등 총 38개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는 특히 관광도시 대구의 지역특색을 최대한 반영하고 우수한 디자인, 경제성, 실용성 등 상품화 가능성이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품 전시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15 14:24:4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가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이 커졌다. 대구시는 롯데쇼핑㈜으로부터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내 건립 중인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의 조감도를 전격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는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의 자연경관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특히 최상층부 독특한 외관은 대구지역 산지의 다채로운 굴곡을 표현하면서도 '팔공산 기암괴석'의 신비로운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실내와 실외를 연계하는 광장은 '수태골 계곡'을 모티브로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외 다양하게 구축되는 이벤트 공간은 '비슬산 참꽃 동산'에서 힌트를 얻었다. 정장수 시 경제부시장은 "'타임빌라스 수성'이 위치한 수성알파시티는 지난 6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산업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면서 "성공적 개점을 통해 시와 롯데쇼핑이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최종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신청 과정에서 지난해 말 착공식에서 발표한 규모보다 지상 층수를 1개 층 더 높이고, 연면적을 14% 증가해 지하 2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0만3474㎡(9만1800평)의 규모로 확장·변경했다. 이는 최근 새롭게 출범한 '타임빌라스'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프리미엄 쇼핑몰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에 다양한 이벤트 공간과 시설을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개점 후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차대수를 늘리고, 지상 7층 규모의 별도 주차장 동도 추가했다. 또 원활한 교통체계를 위한 진·출입구 분산, 월드컵대로 연결램프 및 순환도로 신설이 설계에 반영됐다. 한편 현장 공사도 신속하게 진행돼 오는 9월 중 지하층부터 골조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 2월 건축 변경허가 완료 후 지상부의 골조공사가 시작되면 시민들이 좀 더 가시적인 진행경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관계자는 "'타임빌라스 수성'의 디자인부터 향후 채워질 콘텐츠까지 대구를 롯데의 애정과 진심이 담겨있다"면서 "새로운 브랜드인 '타임빌라스'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5 14:34:29【대구=정순민 기자】 대구에 뭐 볼게 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금 대구 남쪽 비슬산에 가면 멋들어지게 핀 진분홍빛 참꽃(진달래)이 등산객을 반기고 연탄불에 구운 쫄깃한 막창이 익어가는 안지랑 곱창골목에선 맛있는 냄새가 식도락가를 유혹한다. 또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앞산전망대와 사진 명소로 이름난 화산산성 풍차전망대에 가면 나도 모르게 흥이 절로 난다. ■대구의 멋, 비슬산 참꽃군락지를 가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일대에 들어앉은 비슬산(해발 1084m)은 신선이 악기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를 써서 비슬산(琵瑟山)이라고 부른다. 높이에 비해 산세가 장중하고, 최고봉인 대견봉과 조화봉, 관기봉 사이에는 341ha에 달하는 비슬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삼림욕과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또 비슬산 이곳저곳에는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 이름난 바위와 유가사, 용연사, 대견사 등 유명 사찰이 있어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봄, 비슬산의 주인공은 참꽃이다. 비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온통 붉게 물들인 참꽃은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진달래꽃이다. 비슬산 참꽃은 통상 4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데,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개화 시기가 늦어져 4월 말~5월 초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참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정상부까지는 꽤 먼 거리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참꽃군락지까지 걸어갈 경우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2시간 가까이 소요되지만,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참꽃군락지까지 가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20분만에 오를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5시30분,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참꽃이 절정을 이루는 오는 5월 7일까지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한국 고유의 멋, 인흥마을과 한밤마을 예스런 정취가 일품인 달성 인흥마을과 군위 한밤마을은 대구의 또 다른 멋을 보여준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경북권 내 산재해 있는 신라·가야·유교 등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 등 생태자원을 융합해 관광상품화하는 '삼삼한 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두 곳은 세번째 테마인 '유교'에 맞닿아 있는 곳이다. 고즈넉한 한옥 풍경이 인상적인 인흥마을은 대구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있다.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이 19세기 초부터 터를 잡아 세거지(世居地)를 이룬 이곳에는 70여채의 전통 한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멋스럽다. 그중 문중 자제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쓰였던 광거당(廣居堂)과 손님용 별채였던 수봉정사(壽峰精舍), 일종의 문중 서고인 인수문고(仁壽文庫) 등이 볼만하다. 또 고택 사이사이에 조성된 목화밭과 그 앞에 세워진 문익점 선생의 동상도 눈길을 끈다. 대구 팔공산 북쪽 기슭에 있는 한밤마을(군위군 부계면)은 돌담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집집마다 야트막하게 둘러져 있는 돌담은 흡사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이 지역에서 채집된 강돌로 자연스럽게 축조된 돌담은 주변의 정자, 전통 가옥 등과 조화를 이뤄 매우 예스런 골목길의 정취를 자아낸다. 이 돌담길을 천천히 걸으며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껴보는 것도 좋다. 한밤마을 돌담길 걷기는 한밤마을 주차장을 출발해 성안숲과 대율초교 입구를 지나 대율리 석불입상, 한밤마을 돌담길 순으로 이어진다. 약 10리쯤 되는 이 길을 걷는데 대략 2시간에서 2시간반쯤 걸린다. ■대구 앞산전망대와 군위 풍차전망대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앞산전망대가 오랜 세월 시민들의 쉼터가 돼 왔던 곳이라면, 대구 북쪽 군위 삼국유사면에 있는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다. 이곳은 해발 800m의 화산(華山) 정상에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청정지역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군위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차전망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비탈 아래 고랭지 밭과 마을 전경이 내다보이는 하늘전망대가 볼거리다. 무엇보다 화산마을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변 경관과 일출, 새벽하늘 별빛이 여행의 흥을 돋운다. 마을 아래쪽에는 화산산성이 있는데 조선 숙종 35년(1709년) 병마절도사 윤숙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산성이다. 흥예문에서 수구문에 이르는 거리 200m, 높이 4m의 성벽을 구축하던 중 심한 흉년으로 완공을 하지 못한 채 남아있다. 대구에 왔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앞산공원과 전망대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앞산전망대는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대구의 오랜 명소다. 남구 대명동 빨래터공원 내 위치한 전망대는 높이 13m의 원형 전망타워와 288m 진입경사로로 구성돼 있다. 노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산책로를 걸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구의 맛, 대구10味를 아시나요? 앞산전망대 바로 아래쪽에 대구의 대표적 음식거리인 안지랑 곱창골목이 있다. 곱창은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연탄불에 직접 구운 쫄깃한 곱창과 막창이 인기다. 안지랑 곱창골목엔 60여곳의 곱창집이 500m 골목을 따라 양쪽으로 쭉 들어서 있는데, 똑같은 간판 불빛 그 자체도 볼거리다. 처음엔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 인기를 얻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젊음의 거리로 발전했다. 인근의 앞산카페거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이밖에도 대구에는 의외로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10미(味)'에는 막창·곱창구이 외에도 뭉티기, 납작만두, 무침회, 따로국밥, 동인동 찜갈비, 논메기 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국수, 야끼우동 등이 있다. 뭉티기는 소고기를 뭉텅뭉텅 썰어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 등을 섞은 양념에 찍어 먹는 생소고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또 대구를 대표하는 납작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물에 한번 삶은 다음 구워 간장을 뿌려 먹는 특이한 형태의 만두로, 당면·부추·당근·양배추·파 등을 아주 조금만 넣는 것이 특징이다. 싱싱한 활어회를 먹기 어려웠던 대구에서 독특한 형태로 개발된 무침회도 여행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20 18:08:29[파이낸셜뉴스] 대구 비슬산이 열린관광지 조성을 통해 이동약자들의 평생의 소원인 산 정상 등반까지도 현실로 가능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대구 달성군 비슬산 군립공원에서 장애인, 영유아, 고령자 등 이동약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관광지 준공식을 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열린관광지는 보행로, 장애인 화장실, 점자 표식 등 시설 개·보수를 통한 물리적 장벽 제거, 무장애 안내체계 정비 및 인적서비스 환경 개선을 통한 무장애 관광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부터 주관·시행 중인 사업으로, 현재 전국 112개소 관광지가 선정 및 조성 중이다. 참꽃(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 군립공원은 2021년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지난 1년 간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휠체어 리프트가 탑재된 전용 차량 마련, 정상의 참꽃 군락지까지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전용 데크를 신규로 설치, 국내 최초로 휠체어 이용자가 해발 1000m 산 정상에서 여행할 수 있는 열린관광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4일 준공식 행사엔 문체부 윤태욱 관광정책과장, 공사 노점환 국민관광본부장, 대구광역시 관광과장, 달성군청 관광과장을 비롯해 장애인 단체도 함께 참석해 전용 차량을 이용한 산 정상 등반과 전용 데크 시찰 등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5-04 09:35:50■ 내년 6월 말까지 구만섭 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퇴임한다. 지난 2일 제주도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퇴임식을 포함해 민선 6기 4년과 민선 7기 3년의 ‘원 도정’을 마무리하는 공식 일정을 채운다. 원 지사는 우선 오전 9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의료진과 관계자를 격려하고, 이어 제주도청 별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한다. 오전 10시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행정시장, 본청 실·국장, 자치경찰단장, 제주도청 내 3개 노조 위원장, 여성공직자회 참꽃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인 인계인수식을 가진다. 원 지사는 인계인수식에 이어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청사를 떠날 예정이다. 원 지사와 함께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퇴임한다. 고 부지사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과 제주도의회·공무원 노조를 잇달아 방문한 후, 오후 5시 간부공무원 인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제주도는 현직 지사가 사임하면서 12일 0시부터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내년 6월 말까지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잔여임기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일 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 지사의 퇴임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10일 각 정당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 기간 동안 도정 공백 해소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10 23:10:33